흔들림 없이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나보다 먼저 살아본 사람들이 남긴 글,한시(漢詩)에서 발견하다불교계 대표 문장가이자 한문학에 정통한 원철 스님이 한시에서 길어올린 ‘언제든 나의 중심을 잡아줄 삶의 지혜’혼자라도 걱정 않는 삶아주 오래된 시에서 찾아낸 삶의 해답원철지음 | 264쪽 | 18,000원“인생은 빠른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늦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다시 한 번,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꿈꾸게 하는 위로와 응원의 말세상 모든 연약한 존재들을 향한 자현 스님의 감성 법문태양에는 밤이 깃들지 않는다자현 스님 산중일기248쪽
과거천년 미래천년천년을 세우다◆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선명상프로그램 개발 · 명상센터 설립◆ 미래세대 인재양성(어린이 · 청소년 포교지원)◆ 교구(지역불교) 활성화◆ 출가 장려 운동 전개「천년을 세우다」 후원동참농협 301-0248-0882-41 (예금주 : 아름다운 동행)ARS : 060-700-0012 (한통화 3천원)열암곡 천일기도 : 2023. 4. 28(금) - 2026. 1. 21(수)기도접수 : 전국 사찰종무소문의 : 02-6273-0108(아름다운 동행)
‘산은 어진 사람에게 길을 열고(山開仁者路)/ 물은 지혜로운 사람에게 마음을 씻어준다.(水洗智人心)/ 맑은 경쇠소리 어디서 들려오는가(淸磬從何處)/ 작은 암자는 숲속에 가려 있겠지.(小庵隱樹林)’(설담 스님의 시 ‘방부용암·訪芙蓉庵’ 전문)부용암을 찾아가는 설담(雪潭·1741∼1804) 스님의 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만행(萬行) 길에서 체득한 깨달음이 있었기에 산과 물이 내어놓은 길을 따라 무심히 걷고 있을 터다.선어록에서 보듯 오도기연(悟道機緣)은 언제 어느 곳에서든 일어난다. 밥을 짓다가도, 기왓장 깨지는 소리에도, 날아가는 들
한 해의 막바지에서 유한한 시간 속에 맺어진 인연과 왠지 모를 아쉬움들이 떠올라 내 시간을 가득 담아온 일기장을 펼쳤다. 2021년 초에 샀던 유치하게 생긴 분홍 일기장은 아직도 반절 이상이 못 채워지고 있었다. 아주 슬프고 아주 기쁘고 때론 미적지근하고 어떤 날은 그냥 심심해서 적은 낙서들이 그날의 시간과 날짜, 가끔은 날씨와 함께 적혀 있었다. 어떤 날의 기록에는 주변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에 잠식돼 내 세상, 나아가 이 세계가 불행하다는 독백이 기록돼 있었다. 다음 장을 넘겨 보니 내 일상에 감사하고 모든 것들이 사랑스러워 보인
지난해 11월 29일 원적에 든 조계종 전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 대종사의 49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탁 연세대 철학과 교수가 본지에 기고문을 보내왔다. 신 교수는 자승 스님의 입적을 둘러싼 불교계 안팎의 무분별한 비난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며 불자들에게 남겨진 과제는 수행과 전법임을 강조했다.편집자불교계를 이끌던 지도자 중의 한 분이 입적하셨다. 입적의 기연(機緣)이 남달랐기에 놀랍기도 했고, 건강하시고 평소처럼 활동하시던 분의 갑작스러운 입적이었기에 더욱 놀라웠다. 필자는 법보신문 기사를 통해 자승 스님의 최근 정황을 알게
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1월2일까지 화엄사 성보박물관에서 ‘수행(繡行) 문을 열면서’라는 주제로 ‘혜서 정미자’ 작가의 전통 자수 작품 수행자 의복과 전통가사를 전시한다.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24점으로 대표작은 ‘일월광첩’을 수놓은 9조 홍가사다. 해를 상징하는 까마귀와 달을 상징하는 토끼를 중심으로 여러 문양이 담겨져 있다. 불교에서는 해와 달을 불보살의 화신이나 불법을 수호하는 존재로 수용하여 해와 달의 광명이 불교의 지혜와 자비심을 상징하기 때문. 또한 가사의 네 모퉁이에 사천왕첩을 부착하는
이 책은 평생 유식과 대승사상 연구에 전념하다 올해 8월 91세 일기로 별세한 오형근 동국대 명예교수가 박화문 교수와 공동 집필한 마지막 저서다. 1932년 대구에서 태어난 오 교수는 1960년 동국대 불교학과에 입학하면서 불교학자의 길을 걸었다. 특히 1963년 근현대 불교학의 선구자로 꼽히는 김동화 박사로부터 유식 강의를 듣고, 유식학 연구에 매진하기로 발원했다. 이후 동국대 대학원에서 유식학을 전공해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동국대 강사를 거쳐 1977년 동국대 전임강사로 부임해 유식학과 관련한 70여편의 논문과 저서를
전국 사회복지 현장에서 부처님의 자비·상생 가르침을 실천해 불교복지 발전에 이바지한 관계자와 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사장 진우·대표이사 묘장 스님)은 12월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기념관 지하 공연장에서 ‘2023 제25회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를 개최했다.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는 생명존중과 자비의 마음으로 불교복지 발전을 이끈 사회복지 현장활동가를 표창하고 격려하는 자리로 올해로 25회째를 맞았다. 시상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종단 교역직 스님들과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정용욱 문
한 해를 정리하고 되돌아보는 감사의 달 12월이다. 2023년을 돌아보니 좋은 인연과 만남, 뜻깊고 감사한 추억, 무수한 집착심과 만나며 하심(下心)과 겸손을 배운 경험들이 떠오른다. 새해 출발은 내 인생 첫 책을 내놓으며 나도 세상에 함께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출간의 인연이 법보신문과도 이어져 세심청심에 1년간 12번의 글을 쓰는 소중한 경험도 하게 되었다.만남에는 이별이 뒤따른다. 애별리고(愛別離苦)의 교리를 들지 않더라도 좋은 인연과 헤어짐은 고통이다. 만남 속에 이별이 예정되어 있고, 만남과 이별이 한 쌍임을 그동안
팔공총림 동화사가 11월 27일 통일기원대전에서 봉행했다. 결제법회에는 금당선원(15명)을 비롯해 내원암(5명), 양진암(5명), 부도암(5명), 흥륜사(20명) 등의 선원에 방부를 들인 스님들이 참석했다.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의현 스님은 법어를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석달 동안 용맹정진할 것”을 스님들에게 당부하며 “정진 잘하셔서 해제 때 모두 조금이라도 지견이 열리고, 또 한 소식 얻는 그런 동안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입제식에는 정진대중들을 외호할 동화사 주지 능종 스님을 비롯해 전 주지 성문, 전국선원수
지상의 꽃들이 화사하게 피던 5월 출판된 산문 시집 ‘계룡산에서 자연을 노래하다’는 놀라움을 선사했다. 시적 상상력이나 서정 때문만은 아니었다. 진솔하게 적어 간 글의 행간과 저자가 직접 앵글에 담은 70여 종의 꽃, 새, 나비의 사진에서 자연이 전하는 이치와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고 보았기 때문이다. 툭 던진 듯한 시 한 수가 다가왔었다. ‘계곡 물소리 문득 빗소리로 생각했는데(溪聲便誤 春雨聲)/ 맑은 태양이 번뇌 씻어주니 근심 사라지네(淸陽洗濯 風塵憂)/ 산새들이 웃음으로 마음을 전하니(山鳥傳心 微妙法)/ 산승은 자비로 그대를 쓰
광해군 즉위년(1608) 대동법(大同法)이 경기도에서 처음 시행되었다.(‘광해군일기’ 중초본 4권, 즉위년 5월7일. 시행 당시 첫 명칭은 ‘선혜법(宣惠法)’이었다) 고을마다 물품으로 진상하던 각종 공물(貢物)을 쌀(대동미(大同米))로 일괄하여 대신 내게 했던 이 법은 이후 100여 년 동안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백성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었다. 하지만 그 부작용이 일부 불교계에 미친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사정은 이러했다. 대동법의 실시로 인해 공물로 납부되었던 지물(紙物)이 대동미로 흡수되고 지방 관청에서 더 이상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