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제동 안산 자락 아래에 자리한 비로자나국제선원. 부처님의 가르침을 세계에 알리는 허브 역할을 자청한 이 선원을 세운 건 자우(慈禹) 스님이다. 강원과 선원, 스리랑카 유학 등으로 이어진 경학과 수행을 거친 후 인도네시아 해인사포교원 주지를 맡아 현지 포교에 매진했다.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에 머무르며 ‘한국불교의 세계화’와 ‘불교 인재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2006년 10월 서울 무악재에 비로자나국제선원을 열었다. 어린이 영어 담마스쿨, 영어 담마캠프, 외국인 참선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서울 도심 포교의 지평을 넓힌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이 한자경 이화여대 교수의 ‘의상 법성게 연구’ 등 제8기 대원불교 학술·콘텐츠 공모 수상작을 선정했다.진흥원은 10월18일 서울 마포 다보빌딩 대한불교진흥원 임원실에서 ‘제8기 대원불교 학술·콘텐츠 공모 수상작 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대원불교 학술·콘텐츠는 진흥원이 불교의 현대화·생활화·대중화라는 재단의 설립 취지를 새롭게 조명하고, 불교를 오늘의 현실에 맞게 연구하고 수행하는 연구자·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전이다.이번 공모에는 학술 34편, 콘텐츠 22편 등 총 56편이 접수됐으며 최종
금정총림 범어사 사부대중이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모시는 원력을 모으는 다라니 108독 기도 정진에 동참했다.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0월7일 경주 남산 열암곡 부처님 바로 모시기를 발원하며 두 번째 다라니 법회에 조계종 제14교구 금정총림 범어사 사부대중이 참석해 기도 정진의 원력을 모았다. 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의 법문, 다라니 108독, 정근, 축원, 발원문, 사홍서원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지 보운 스님을 비롯한 사중 소임자 스님들과 기도법사단장 환풍, 조계종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
일본 제국주의의 국권 침탈 및 착취에 맞서 1918년 10월7일 제주 법정사 스님과 불자 등 400여명이 중문 주재소를 공격해 불살랐던 ‘법정사 무장 항일운동’이 올해로 꼭 105주년을 맞은 가운데 법정사 항일운동 진실을 구체화할 재판문서 9건이 새롭게 공개된다.사단법인 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이 10월21일 제주 테크노파크(벤처마루) 1001호에서 '근대 제주불교역사 그 진실을 찾다-3'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장 혜달 스님은 이날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최근 입수한 정구용 재판문서 9건(형사사건부, 수형인명부, 집
올망졸망 국화꽃 만개한 군포 정각사 분원 광명사 도량. “땡그랑 땡그랑” 간들바람을 탄 풍경소리와 함께 세 아이가 법당 문을 열고 들어섰다. 부처님께 합장 인사한 아이들은 자연스레 좌복을 하나씩 집더니 그대로 절을 올리기 시작했다. 한 번, 두 번, 세 번…무릎과 이마를 쉬지 않고 마루에 내려놨다. 이마엔 금세 땀이 송골송골. 지켜보는 지도법사 여옥 스님의 얼굴엔 흐뭇함이 가득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절하는 모습이 얼마나 기특해요. 법회에 올 때만 절하지 않고 각자 집에서 매일같이 실천하고 있답니다. 네이버 밴드를 활용하
세계법왕일붕문도중앙회가 10월10일 안성 연평사에서 ‘제52회 세계법왕일붕문도의날 기념 및 일붕 존자 추모헌시비 제막식’을 개최했다.이 자리에는 팔공총림 방장 의현, 종정협의회 이사장 월인 스님을 비롯해 세계법왕일붕문도중앙회 회장 정림, 총재 동봉 스님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했다. 일붕문도중앙회는 기념식에 앞서 팔공총림 방장 의현 스님을 증명법사로 일붕 스님 추모헌시비를 제막했다.팔공총림 방장 의현 스님은 법어에서 “일붕 스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한국불교 중흥과 세계불교 통합에 기여하는 후학들이 되어야 한다”며 “전법포교에 대
“저 맑은 동해에서 둥근 해가 힘차게 떠오르듯 온 민족이 염원하는 통일의 해가 떠올라 천지를 비추게 하소서. 저희 모두 불심으로 하나 되어 간절히 서원하오니 저희가 통일의 초석이 됨을 증명하소서.”휴전선 가장 동쪽,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쪽 10㎞지점의 높이 70m 능선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북단 전망대인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사부대중의 통일 염원에 응답할 미륵부처님이 나퉜다.조계종 제3교구본사 신흥사(주지 적광지혜 스님)는 10월4일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지난 1988년 시멘트로 조성했던 미륵대불을 대신해 35년 만에 화강암으로 9
“경주 남산 마애부처님을 일으켜 세워드려야 합니다. 넘어진 천년을 일으켜 세운다면 앞으로 천년동안 국운이 창성하고 국민들은 평안할 것입니다.”지난해 10월5일 조계종 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취임사에서 이렇게 역설했다. 과거 팔만대장경 조성으로 대몽항쟁의 원력을 모았듯, 천년 간 쓰러진 채로 무명의 세월을 견뎌온 부처님을 바로 모심으로써 침체된 불교를 중흥시키고, 새천년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발원이었다. 스님은 10월12일 종무회의를 열어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불사의 슬로건을 ‘천년을 세우다’로 제안하고 “이
당진 영탑사(주지 원정 스님)는 9월17일 경내 대웅전에서 삼취정계 수계 3일기도를 회향하고 삼귀의계 수계법회를 봉행했다.회주 수암 스님을 계사로 봉행된 이 자리에는 주지 원정, 총무 원허 스님을 비롯해 우경순 신도회장 등 50여명이 동참했다. 수암 스님은 “수계는 악업을 참회하고 보살행의 씨앗을 심어 부처님 세계로 가기 위한 시작”이라며 “오늘 수계식을 통해 부처님의 제자로 거듭난 만큼 계율을 지키고 바라밀을 실천하며 부처님 닮은 삶을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충청지사=강태희 지사장[1698호 / 2023년 9월 27
조계종 제8교구본사 직지사 주지를 역임한 남장사 회주 성웅 대종사가 9월20일 남장사 다향실에서 법랍 53년, 세수 85세로 일기로 원적에 들었다.분향소는 직지사 설법전에서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9월24일 오전 10시 직지사 연화대에서 제8교구 교구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장례위원장은 직지사 주지 장명 스님이 맡았고, 호상은 동암, 정우 스님, 문도대표로는 종호, 관호, 현도 스님이다.성웅 스님은 1970년 일타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1년 고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이후 성웅 스님은 해인사 강원을 거쳐 동국대 대학
지난 글의 말미에서 숙종 40년(1714)의 기사를 다음과 같이 인용하였다. “외방(外方) 사찰에 있는 승도의 다소(多少)를 조사하여 남한산성과 북한산성에 각기 의승(義僧)을 350명씩 정하고, 액수를 정하여 차례로 번을 들게 하소서”(‘숙종실록’ 55권, 40년 9월25일)남한산성은 일찍이 임진왜란 때에도 왜적의 방어를 위한 진지로 기능하여 사명당 유정 스님이 60여 명의 승도와 함께 주둔하였다. 이들은 “시종 싸움터에 드나들었고 모두가 정예하고 용맹스러워 싸움에 익숙하다”고 인정되었으나, “이번에 해산하여 보낸다면 후일 조발하기
“혜가 스님은 달마대사에게 법을 구하기 위해 팔을 잘라 바쳤다. 너는 무엇을 내놓겠느냐.”“저는 다리를 내놓겠습니다.”한겨울 아궁이에 지필 장작을 패다 갑자기 불려온 행자는 당황한 기색도 없이 대답했다. 하지만 그 정도 기세에 멈출 성철 스님(1912~1993)도 아니었다. “그럼, 당장 도끼를 가져오라”는 불호령이 떨어지고 순식간에 성철 스님 손에는 팔뚝만 한 도끼가 들렸다. 서슬 퍼런 날 끝에 불꽃이 번쩍이는가 싶더니 이내 무릎 아래 구들장이 썩은 나무마냥 갈라졌다. 다리는 멀쩡했다. 도리어 도끼날에 날아간 건 행자의 머릿속 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