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냉각됐던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4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5월 북미정상회담까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한반도 정세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면 중단됐던 민간교류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등 그동안 남북 민간교류를 주도해 온 불교계 대북교류단체들도 교류 재개를 대비해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구체화 작업에 들어갔다.민추본 등 구체화 작업 착수3월 말 조불련과 실무회담합동법회·교차방문 등 논의문화재연, 신계사 보수준비교불련, 공동학술대회 기대민족공동체추진
한국교수불자연합회가 제안한 남북불교 학술교류에 북측이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조선불교도연맹은 “북과 남의 불자들과 지성인들이 힘을 합치면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에 유익한 참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에 불교지성인들이 중심에 서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남측 교불련도 “지속적인 관계 유지 속에 학술대회, 사찰조사 등의 교류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남북이 분단된 상황에서도 북한소재 문화재 실태와 현황을 파악하는 움직임은 남달랐다. 1985년 발간된 ‘북한문화재 실태와 현황’
남측 지성인 불자들의 학술교류 제안에 북측이 적극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학술교류를 계기로 남북 분위기가 남북관계 개선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교불련, 창립 30주년 법회서조불련 측 화답 전문 공개'남북교수불교대회' 제안키로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심익섭, 이하 교불련)는 2월27일 서울 대원정사에서 열린 ‘한국교수불자연합회 창립 30주년 기념법회’에서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이 교불련의 남북협력사업 제안에 화답하는 내용의 전문을 2차례 보내왔다”며 “지속적인 관계 유지 속에 학술대회, 사찰조사 등 교류사업을 이어갈
1월9일 문재인 정부 출범 첫 남북고위급 회담이 열린 가운데 이창희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외래교수가 평창 평화올림픽 이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불교계 역할에 대한 기고문을 보내왔다. 이창희 교수는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정책기획위원을 맡고있다. 법보신문은 이창희 교수가 1월12일 보내온 글의 전문을 게재한다. 편집자1월9일 남북 고위급 회담다양한 분야 협력 활성키로평창 평화올림픽 계기 삼아불교계 지속적 교류 합의새해부터 남북관계가 좋아질 경사가 일어났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 창건 7
조선불교도연맹과 새해서신 교환, 남북고위급회담 등 얼어 붙었던 남북 관계가 해빙무드로 전환되는 가운데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새해를 시작하는 법석에서 자비와 화합, 평화를 당부했다. 부모미생전 참구 당부평화로운 지구촌 기원원로의원·포교신도단체불법승 9배하며 ‘통알’진제 스님은 1월8일 대구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열린 신년하례식 법상에 올라 “자비로 갈등과 대립, 분쟁과 전쟁을 소멸해 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설했다. 스님은 “불교는 한반도에 전래된 이래 1700여년 동안 민족문화의 근간을 이뤄왔다”며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국
조계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이 의미 깊은 신년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조계종은 조선불교도연맹에게 “남북불교도들이 합심 해 겨레 앞에 의미 있는 일을 하자”고 제안했고, 조불련은 “남북불교도들 사이의 연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예전에도 신년메시지가 오고갔지만 2018년 신년메시지에 이목이 집중되는 건 이명박·박근혜 정부 내내 얼어붙었던 남북교류가 해빙되는 시점에서 나온 결의이기 때문이다. 한반도에 드리워졌던 냉각전선이 평창올림픽 개막 전후로 서서히 물러가며 화해무드가 무르익는다면 그동안 주춤했던 남북불교교류도 급물살을 타며 활력
“불교도간 유대강화” 강조2016년 개성공단 폐쇄조치 이후 1년11개월간 차단됐던 남북간 대화채널이 복원되는 등 관계 개선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2년여 만에 찾아온 남북 당국간 변화 조짐은 불교계에도 훈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새해 첫날 조계종과 천태종이 조선불교도연맹과 서신으로 인사를 나누면서 남북 불교계간 교류 재개에 대한 기대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1월1일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장과 새해 덕담을 나눴다. 설정 스님은 서신에서 “2018년 새해를 맞이해 강수린 위원장님을 비롯한 북측 사부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과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장이 서신을 통해 새해 덕담을 나눴다. 새해 들어 남북 당국간 관계 개선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남북 불교계간 교류 재개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춘광 스님은 1월1일 조선불교도연맹에 보낸 새해인사 서신에서 “2018년 무술년 새해에 위원장님 이하 관계자 분들 모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길 바란다”며 “새해 우리 남북 불교도들은 더욱 돈독한 불심으로 화합하고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이에 강수린 위원장은 “새
1월1일, 2018년 신년 맞아조계종·조불련 새해 메시지조계종과 조선불교도련맹이 불기 2562(2018)년 새해를 맞아 서신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남북불교도들이 합심해 겨레앞에 의미있는 일을 하자고 제안했고, 조불련(위원장 강수린)은 신뢰를 통해 남북불교도들 사이의 연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답했다.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1월1일 전문을 보내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강수린 위원장 앞으로 새해인사를 전했다. 설정 스님은 “새해 민족 화해와 단합을 위해 남북불교도들의 교류와 연대가 활발해지길 바
불교문화재연구소, 3월부터 작업‘삼국유사’ 등 각종 문헌 기반해북한지역 불교문화재 자료 취합조사·연구·보존 기초자료로 제공남북관계 완화 매개 역할 기대역사서, 지리지, 고지도 등 현존하는 각종 문헌들에 기록된 북한지역 불교문화재들을 망라하는 총람이 발간된다. 기존 북한지역 불교문화재 관련 자료들의 대다수가 현재 남아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반면, 이번 총람은 이미 망실됐을지 모를 성보들까지 포괄해 정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정권교체와 그에 따른 남북관계 회복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어, 차후 진행될 통일 담론 형성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법타 스님이 얼어붙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남북 불교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측의 미사일 발사와 이에 따른 개성공단 폐쇄 이후 전문과 통신 등 서신교환조차 차단된 상황에서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계기로 공동발원문 채택과 남북 동시법회 봉행 등을 통해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데 역할을 담당하자고 공식 제안했다.법타 스님은 4월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월14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남북화해를 기원하는 남북불교도 동시법회를 봉행하고 공
12월30일, 2016년 새해 맞아조계종`조불련 새해 메시지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조선불교도련맹(위원장 강수린)이 불기 2560(2016)년 새해를 앞두고 서신을 통해 인사를 나눴다. 조계종은 남북불교도들의 교류와 연대가 더욱 활발해지는 2016년이 되도록 서로 합심하자고 했고, 조불련은 2016년 남북공동선언이행과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남북불교도들 사이의 연대가 더욱 강화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월1일 전문을 보내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강수린 위원장 앞으로 새해인사를 보냈다. 자승 스님은
2007년 복원 이후 남북경색 국면에 따른 관리부실로 훼손이 심각한 남북교류의 상징 금강산 신계사 보수를 위해 남과 북의 불교도들이 다시 손을 맞잡는다.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조선불교도연맹 위원장 지성 스님은 11월9~10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조선종교인협의회 주최 금강산 남북종교인모임’에서 만나 신계사 전각 훼손 정밀진단 및 보수를 남북이 함께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조계종은 지난 10월15일 봉행된 ‘신계사 복원 8주년 기념 남북합동법회’에서 신계사 전각의 훼손이 우려스러운 상황임을 확인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대웅보전은
보운조사가 창건(519년)한 금강산 신계사는 유점사(楡岾寺) 말사였다. 지금은 신계사(神溪寺)로 표기 하지만 한 때 ‘새로울 신(新)’을 앞에 두고 경계할 계(戒), 시내 계(溪)를 써 신계사(新戒寺 新溪寺)라 표기하기도 했다. ‘청정한 영역’임을 명징하게 드러낸 사명이다.절 옆으로 흐르는 신계천이 맑다 보니 물고기 잡으러 오는 사람이 꽤 많았던 듯 싶다. 새 한 마리, 꽃 한 송이도 존엄한 생명으로 본 보운 조사는 물고기들이 다른 곳에 가 살도록 용왕에게 부탁했고, 결국 대부분의 물고기들이 떠났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신이로운 일이
천태종·조불련, 11월3일 기념법회양측 스님·관계자 등 90여명 참석 고려 천태종을 개창한 대각국사 의천 스님의 출가·열반 도량인 개성 영통사의 복원 10주년을 맞아 남·북 불교계가 평화통일을 발원했다.남측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과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지성 스님)은 11월3일 오전 10시경 개성 영통사 보광원에서 ‘영통사 복원 10주년 기념 평화통일기원 남북합동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종의회 부의장 무원, 총무부장 월도 스님 등 남측 70여명과 조불련 위원장 지성, 부위원장 연남 스님과
민추본, 11월3일 훼손실태 보고대다수 전각 와구토·기와 유실수승전, 지붕 등 구조변형 심각11월중 조불련·통일부 협의 추진남북교류의 상징인 금강산 신계사가 2007년 복원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한 관리 부재로 심각한 훼손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계종 문화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신계사는 대다수 전각에서 기와, 암막새 등이 탈락됐고 기와의 와구토가 유실됐으며, 일부 전각의 경우 구조적인 결함까지 확인돼 보수가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지홍 스님)는 11월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강
지난 10월15일 조계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이 금강산 신계사 낙성 8주년을 기념하는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합동법회’를 봉행한 가운데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신계사 복원의 의미와 과제를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민추본(본부장 지홍 스님)은 10월20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금강산 신계사 낙성 8주년 기념토론회-남북 불교문화재 교류의 어제와 오늘’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박상준 불교문화재연구소 실장, 홍병화 조계종 문화부 책임연구원, 심주완 조계종 총무원 문화팀장, 인왕산 불국사 주지 제정 스님 등 신계사 조사발굴과
“108산사를 찾아 108불공을 올리고 108선행으로 108공덕을 지으며 108배하며 108염주를 꿰여온 108산사순례기도회가 이제 단 하나의 염주알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지난 9년여의 여정 동안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회향을 맞이하게 된 것은 모두 사부대중의 원력과 불보살님의 가피 때문입니다. 108산사순례기도회의 여정을 증명해준 불보살님과 동참해준 사부대중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삼배의 예를 올립니다.”의구심이 일었다. 매달 1사찰씩 108산사를 참배하겠다는 선묵혜자 스님 원력이 과연 실현가능한 것일까. 꼭 9년간 매달 실천해
“불교의 성지이자 통일의 상징인 금강산을 소중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남과 북의 불교도들이 언제나 함께하길 발원합니다.”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지성 스님)은 10월15일 남북 불교도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산 신계사 낙성 8주년 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합동법회’를 봉행했다. 합동법회는 조국통일을 기원하는 타종과 삼귀의 및 반야심경 봉독, 헌화, 발원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불련 위원장 지성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법회에 참석하신 자승 스님과 사부대중 여러분을 만나 참으로 감개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인 금강산 신계사에서 남과 북의 불교도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발원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지성 스님)이 10월15일 금강산 신계사에서 ‘낙성 8주년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합동법회’를 봉행했다. 남북 불교도들은 이날 “남북공동선언을 조국통일의 자등·법등으로 삼아 이 땅에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용맹정진 하겠다”고 발원하고 “금강산 관광길을 앞장서 열고 신계사 순례로도 반드시 이어놓겠다”고 다짐했다.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1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