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 선거일이 4월18일로 확정됐다. 후보 등록 기간은 3월13일부터 15일까지다. 현재까지 동방불교대학장 상진, 행정부원장 성오, 교육원장 법안, 재경부원장 능해 스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물론 후보는 지금보다 줄거나 늘어날 수 있다. 현 총무원장호명 스님이 다져놓은 안정 국면을 기반으로 종단의 위상을 격상시킬 총무원장을 뽑는 선거이기에 교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돌이켜 보면 2000년부터 호명 스님 집행부가 출범한 2019년까지 20년 가까이 크고 작은 내홍이 끊이지 않았던 태고종이다. 비리, 횡령, 반목,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올 한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 종책 과제들을 내놓았다. 방점을 찍은 건 37대 집행부가 출범 직후 선언했던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와 명상치유센터 건립이다. 통일신라 때 조성된 ‘열암곡 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불사는 ‘천년을 세우다’로 명명됐다. 그 어떤 난관도 뚫고 일어서는 한국인의 강인한 기상을 응집시키고, 그 힘을 국운 융성의 토대로 삼자는 원력을 투영했기 때문이다. 이 불사를 향한 대중의 관심과 열정을 간단없이 이어 범국민 차원의 불사로 격상시키려면 1월에
‘검은 토끼띠’의 해 계묘년(癸卯年)이 밝았다. 부처님의 전생을 담은 ‘본생경(本生經, jataka)이 전했듯이 토끼는 지혜와 헌신, 보시를 상징한다. 수행자에게 자신의 몸을 기꺼이 공양하는 토기의 희생을 보며 우리는 부처님 법을 올곧이 전하고 실천하는 전법의 의지를 더욱더 강건하게 다져야 하겠다. 조계종을 필두로 한 각 종단도 올 한 해 전법 활로 확대에 더 매진해야 한다. 지난해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한 조계종과 천태종, 관음종에 거는 기대가 크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취임식에서 “진심으로 소통하고 신심으로 포교하며 공심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를 맞은 12월16일 조계종은 위령재를 봉행해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희생자 합동 위패와 위령재 참여를 희망한 영정 67위, 위패 78위가 안치됐다. ‘이태원 희생영가 49재 영가 법문’의 한 줄이 아프지만 또렷하게 들렸다. ‘영가와 유족들이 느끼는 고통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아들과 딸, 친구를 잃은 슬픔도 억누를 길 없는데 여당 시의원으로부터 ‘나라 구하다 죽었냐’는 막말까지 들었다. 격식을 제대로 갖춘 분향소는 참사 발생 47일이 지난 후에야 설치됐다.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는 위
한국리서치 ‘2022 종교인식조사-주요 종교 호감도 및 종교 효능감’에서 불교가 1위(호감도, 47.1점)를 기록했다. 가톨릭(45.2), 개신교(31.4), 원불교(27.5)가 뒤를 이었고, 이슬람교(15.5)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낮게 조사됐다. 2020년에도 불교는 1위(50.9)였고 가톨릭이 2위(50.3)였다. 2021년에는 가톨릭이 1위(50.7), 불교가 2위(50.4)였지만 0.3점의 근소한 차이였다. 늘 3위에 머물러 있는 개신교는 28(2020), 31.6(2021), 31.4(2022)을 기록하며 불교‧가톨릭과는
정토회가 ‘제1차 만일결사’ 대장정을 마쳤다. 그 여정에 7만명이 동참했다고 한다. 매일 아침 1시간 정진하고, 하루에 1000원 이상 보시하며, 하루 한 가지 이상의 선행을 실천해 온 만일이다. 주목해야 할 건 수행뿐 아니라 환경, 인권, 국제구호, 평화운동 등의 ‘사회운동’도 함께 펼친 결사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의 평가 그대로 ‘재가불자 신행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스스로 입증했다.정토회가 창립된 건 민주화의 물결이 우리 사회에 도도하게 흐르던 1988년 3월이다. 군사 독재정부의 강압적 탄압이 있었고, 그에 대한 저항이 거세었
조계종 연예인전법단이 출범했다. 가수‧국악‧방송‧연극‧희극‧탤런트 총 6개 분과 177명으로 구성됐고, 사무실은 서울 성북구 적조사에 두었다. 명실상부 조계종 포교원 산하의 종령 기구이기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 전법단의 총재인 범해 스님(현 포교원장)과 전법단장 탄탄 스님(전 불교중앙박물관장), 자문위원장을 맡은 자광 스님(전 동국대 이사장) 등과 문화예술계를 향도해 온 불자 연예인들이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결과일 것이다. 무엇보다 교계의 지원이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의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불법을 전하겠다는 굳건
서울시가 서울순례길을 안내한다는 명목으로 가톨릭 정체성을 상징하는 하트 모양의 마크를 중구, 종로구, 용산구, 마포구 일대의 1105곳에 설치한 데 이어 특수 주문한 붉은색 보도블록으로 보행도로에 십자가를 형상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역 인근의 2,1km 구간에만도 십자가를 비롯해 기도, 비둘기 등의 가톨릭 상징물 377개가 있다. 가톨릭식의 ‘땅 밟기’를 서울시가 주도해 보려는 것인가?동학의 역사를 모두 묻고 가톨릭 성지로 변모시킨 서소문역사공원. 역사 왜곡까지 서슴지 않으며 가톨릭의 역사를 부각하려는 광화문 역사물길. 총 44
조계종 사회노동위가 9~11일까지 3일 동안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엎드리며 오체투지 했다. 첫날은 조계사에서 남대문 경찰서까지, 이튿날은 남대문 경찰서부터 삼각지까지, 마지막 날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전쟁기념관-녹사평역을 지나 이태원 현장까지 이어졌다. 오체투지에 앞서 전한 사회노동위원장 지몽 스님의 호소는 울림이 크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분들을 추모하며 유가족분과 많은 국민의 분노, 슬픔 그리고 고통이 조금이라도 녹아내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거리에 몸을 눕히겠다.” 이에 앞서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추
“뜻밖의 사고로 생을 달리한 꽃다운 영가님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불교계가 깊은 애도를 표했다. 아울러 “이번 핼러윈 데이에 많은 인파가 모일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가능했지만, 시민 안전을 위해 배치된 경찰력은 200여명에 불과했다. 세월호 아픔도 여전한데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경찰의 안일한 대처를 지적했다. 이에따라 불교계는 “참변의 원인과 과정을 철저히 살펴 더이상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의 희생이 없도록 해야한다”며 참사의 원인을 철저히 밝힘과 동시에 재발을 방지
국내 불교 관련 학회·연구소들이 서울시의 가톨릭 편향 정책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보조사상연구원, 불교학연구회, 한국불교학회, 한국선학회, 한국교수불자연합회 등 29개 단체가 참여했다. 한국 불교사에서 특정 사안의 한 성명에 이렇게 많은 학회가 참여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례적이고 대규모다. 이 사안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방증이다.광화문 역사물길, 가톨릭 서울 순례길, 서소문 역사공원 등의 가톨릭 편향 시책이 드러날 때마다 많은 학자가 언론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불교사회연구소가
조계종이 천년 동안 쓰러져 있는 경주 남산의 열암곡 마애여래입상 바로 세우기 불사를 시작한다. 지난 9월 출범한 37대 집행부의 첫 원력 사업으로 채택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불사에 투영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10월5일 취임 법회에서도 “아름다운 민족의 문화유산을 천년이 넘도록 넘어진 채로 방치하는 것은 우리들의 부끄러움”이라며 “넘어진 천년을 일으켜 세운다면 앞으로 천년동안 국운이 창성하고 국민들은 평안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조계종총무원은 이 대작불사의 슬로건을 ‘천년을 세우다’로 제안
법보종찰 해인사가 의상 스님의 화엄일승법계도를 왜곡한 가톨릭 교단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해인사는 서소문 역사박물관과 그 운영 주체인 서울시 및 중구청,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가톨릭 나전칠화’가 설치된 여주 옹청박물관 등 5곳에 공문을 보내 “해인도를 왜곡한 나전칠화를 즉시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 문제를 담당할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해인사 총무국장 진각 스님과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심우 스님을 임명했다. 해인사가 이 사안을 얼마나 중대하고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화엄일승법계도
제37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0월5일 취임했다.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취임법회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중생의 아픔을 보듬고 세상의 벗이 되어 새 역사를 열어나갈 것”이라 선언하며 “한 톨의 씨앗에도 우주가 들어 있고 한 올의 새싹을 피워내는 데 온 우주의 기운과 정성이 필요하듯, 대한불교조계종을 운영하는 데 온 정성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향후 4년의 임기 동안 추진해 갈 종책 기조도 표명해 사부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신뢰받는 종교’ ‘존중받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를 천명했다. 지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9월28일 퇴임식을 끝으로 공식임기를 마무리했다. 퇴임식에 동참한 대중들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건강하십시오!”를 외치며 아쉬움을 달랬다고 한다. 전국의 교구본사 주지를 비롯한 사부대중의 마음도 이와 같을 것이다. ‘1994 종단개혁’ 이후 평화로운 종권 이양과 공식 퇴임식이 거행된 건 2009년 지관 스님과 2017년 자승 스님에 이어 세 번째다. 1994년 이후 여덟 명의 총무원장이 취임했음에도 공식 퇴임식이 세 번이었다는 건 그만큼 조계종 내의 혼란이 자주 발생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조선불교 중흥을 이끈 허응 보우 스님의 순교를 ‘처벌’로 인식하게 하는 왜곡된 역사관이 광화문광장에 이어 ‘서소문 역사공원’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가톨릭이 운영하는 역사박물관 상설전시관 불교 섹션에 첫 번째로 전시된 건 율곡 이이의 ‘율곡집’이다. 수많은 불서를 놔두고 굳이 조선시대 대표 척불론자가 쓴 ‘율곡집’을 내세운 이유가 궁금한데 전시 안내판에서 그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서소문 역사박물관 측은 당대 최고 선지식 보우 스님을 요승으로 폄훼하는 내용이 담긴 ‘논요승보우소(論妖僧普雨疏·요망스러운 보우를 논박하는 상소문)’
‘가톨릭 서울 순례길’ 코스의 하나인 광화문광장에 대한 교계의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광화문광장 가톨릭 성지화’를 위해 불교 역사까지 왜곡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역사물길 연표석’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조선 중기 불교 중흥을 이끈 허응 보우 스님이 주석했던 봉은사는 “서울시의 조선 불교사 폄훼와 조선의 역사 왜곡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고, 대한불교청년회(이하 대불청)는 “대한민국 유구한 역사 문화가 담긴 공간을 특정 종교의 시설물로 채우는 일은 공공 역사를 독점하는 편협한 행위”라고 했다. 조계종 제37대 총무
‘서울 가톨릭 성지화’는 일반 상식의 선을 넘었다. ‘광화문‧서소문 가톨릭 성지화’ ‘서울 일대 가톨릭 성지 명명 간판 설치’ ‘광화문 역사물길 왜곡’ 등 일련의 사업들은 특정 종교편향을 넘어 기존의 문화와 역사까지도 비틀고 묻어 버리는 ‘역사‧문화 왜곡’이기 때문이다.가톨릭과 지자체의 ‘긴밀한 연대’ 속 성지화 사업은 2014년 프란치스코 가톨릭 교황이 내한했을 때부터 노골적으로 추진됐다. 프란치스코 가톨릭 교황은 서울 서소문과 서산 해미읍성을 찾아 그곳에서 처형당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서울시가 국비‧시비‧구비 596억원을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에 진우 스님이 당선됐다. 이로써 진우 스님은 1994년 총무원장 선거제도 도입 후 최초의 무투표 당선 총무원장으로 한국 불교사에 기록됐다. 역대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에서 진우 스님이 단일후보로 확정된 건 ‘청정 선거’를 치르자는 공감대가 급속히 확대됐기 때문이다. 선거 때마다 횡행한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 즉 ‘괴문서 사건’은 갈등을 심화시켰고, 금권선거 의혹은 세인의 눈살까지 찌푸리게 했다. 24개 교구본사 주지는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 단일후보로 추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중앙종회
불교사회연구소가 ‘다종교 현상과 종교 공존’ ‘세계 공공성지 운영의 현황과 검토’ 주제의 학술대회를 잇달아 개최했다. 가톨릭 서산 해미읍성 성지화, 가톨릭 서울 서소문 성지화, 신안 1004섬 개신교 성지화, 광주 천진암 가톨릭 성지 순례길 등의 사업 추진으로 불거진 갈등 원인을 짚고 그에 따른 해법을 모색한 자리였다. 특히 다양한 종교의 역사문화가 중층적으로 배어 있는 공간을 특정 종교의 ‘성지’로 확정‧추진하는 무리한 사업은 지양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점이 의미 깊었다. 이것은 ‘사회적 약속’이어야 한다. 그래야 갈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