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총림선원이 재단법인 선학원 측에서 제기한 업무상횡령 의혹 등에 대해 ‘혐의없음’을 최종 확인 받았다.부산고등법원 창원 제1형사부는 재단법인 선학원이 총림선원 창건주 탁명 스님과 분원장 보안 스님을 업무상횡령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 창원지방검찰청의 불기소처분에 대한 재정신청을 12월28일 기각했다.앞서 선학원은 2022년 4월 총림선원의 두 스님을 업무상횡령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당시 선학원은 총림선원이 설립·운영한 어린이집·유치원 대출금 변제과정에서 총림선원 신도들의 시주금을 사용했다며 “분원 신도들의 시주금은 분원이
김해 정암사 주지 법상 스님은 사찰 주련과 벽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한 단계 끌어올린 주역이다. 스님의 저서 ‘사찰에서 만나는 주련’(문학연대, 2022)과 ‘사찰에서 만나는 벽화’(문학연대, 2023)는 전국 170여 곳의 사찰을 직접 답사하며 수집한 자료의 방대함뿐 아니라 경전, 선어록 등을 토대로 벽화와 주련의 내용을 풀이한 꼼꼼함과 안목이 돋보이는 책이다. 사찰과 암자를 일일이 순례하며 벽화와 주련을 확인하고 이를 촬영하는 과정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 두 권의 저서에 담긴 시간과 노력을 가늠할 수 있다.법상 스님이 이런
다양한 기획과 신선한 필진 발굴로 지성불교를 선도해온 법보신문이 올해도 불자들의 안목을 한 뼘 끌어 올리는데 도움될 연재들을 준비했다. 스님, 불교학자, 재가법사, 청년불자 등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자들이 법보신문 필진으로 나선다. 불교에 대한 지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담아낸 흥미롭고, 묵직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글들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불교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편집자 ◆혜민 스님의 마음스터디=지난해 ‘법화경 공부’ 연재를 통해 독자들과 만난 혜민 스님이 올해 더 많은 경전을 통해 마음의 본질을 찾는
조계종 10대 종정을 역임한 혜암당 성관 대종사 열반 22주기 추모 다례재가 12월29일 해인총림 해인사(주지 혜일 스님) 대적광전에서 봉행했다.추모다례는 혜암당 성관 대종사 부도탑에서 헌향·헌다로 시작됐다. 거불에 이어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의 헌향을 시작으로 성법·무영·여연 스님 등 문도대표스님들이 함께 헌다했다. 동참 대중들은 죽비에 맞춰 추모 입정 후 성관 대종사의 법어를 합송했다. 이어 해인총림 동당 세민, 전계사 무관, 주지 혜일 스님을 시작으로 총림 대중들이 대종사의 영전에 헌화한 후 산중원로 선용 스님이 성관 대종사
법당에서 뛰고 노래한다. 법회에서 박수 치고 웃음 터진다. 젊은이들이 사찰을 찾고 스님들이 대학캠퍼스를 찾는다. ‘청년전법’이 화두가 된 2024년에도 계속돼야 할 불교계의 풍경이다. 변화는 절박함에서 시작됐다. ‘이대로는 불교가 존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걸음을 재촉했다. ‘청년전법만이 불교의 미래’라는 공감대가 심은 씨앗이고 이제 막 솟아나는 새싹이다. 노회한 이미지를 벗고, 고루하다는 선입견을 극복하고, 비현실적이라는 폄하를 털어내기 위한 변신이다. 동시에 불교의 본모습에 대한 자각이다. 불교는 세상을 바꾼 청춘의 종교였다.
2023년 11월 29일 오후 6시 40분 무렵, 화염이 치솟던 그 순간 불길 속 자승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일 낮 양평에서 열린 불교문화재연구시설 상량식을 마치고 막 숙소에 도착했던 진우 스님은 자승 스님과의 통화가 끝나기 무섭게 곧바로 안성 칠장사로 향했다. 그날 진우 스님이 누구보다 빨리 안성에 도착, 자승 스님의 입적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마지막 순간 걸려 온 이 전화 때문이었다. 자승 스님의 마지막 통화 속에는 종단에 대한 부탁과 무거운 짐을 남긴 데 대한 미안함이 함께 담겼었다고 전한
1962년 조계종 통합종단이 출범한 이후 2009년 제32대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퇴임 때까지 역대 총무원장의 평균 재임 기간은 1년 10개월에도 미치지 못했다. 43년의 세월 동안 총무원장의 취임과 퇴임이 무려 서른두 번이나 반복된 것이다. 이 가운데에는 취임 1년도 안 돼 총무원장이 물러난 일도 17차례나 있었다. 4년 임기를 채운 총무원장은 의현, 월주, 지관 스님 단 3명뿐이었다.총무원장의 이같은 잦은 교체는 불교계의 지속적인 갈등과 혼란 양상을 보여준다. 종헌·종법상 임기가 보장돼 있는 총무원장이 그 임기를 다하지 못하는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이 진주시에 매각된 총림선원 부지를 원상회복 시켜 달라는 총림선원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단법인 선학원 분원인 총림선원의 경내 부지는 지난 2019년 재단법인 선학원에 의해 진주시에 매각된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총림선원 측은 이에 반발하며 진주시를 상대로 소유권말소 등기소송을 진행해 왔다. 법원은 이에 대해 총림선원 측의 청구를 인용, 11월13일 강제조정 방식으로 진주시와 선학원 간의 매매계약을 원상회복 시키도록 명령했다.재단법인 선학원이 분원인 총림선원 의사에 반하여 진주시에 매각해 논란
‘생사가 없다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 구나.’(자승 스님 열반송)12월3일, 겨울바람 시린 서울 조계사 마당에서 봉행된 자승 스님의 영결식장엔 안타까움과 무거운 혼란이 교차했다. 자승 스님의 마지막 모습이 던진 충격이 세간과 출세간 모두에 컸기 때문이다. 11월29일 늦은 밤, 원적 소식이 알려지고 조계사에 분향소가 차려지는 동안 스님의 행적이 하나둘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안성 칠장사 CCTV에는 입적 당일 자승 스님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손수 차량을 운전해 오후 3
불교문학의 미래를 책임질 유능한 불자작가를 발굴, 양성하기 위한 운문사 회주 명성 스님의 발원으로 제정된 법계문학상이 올해 다섯 번째 당선작으로 혜월 스님의 소설 ‘구마라습, 대장경 판각속으로 가다’를 선정했다. 대승불교 경전의 한역을 완성함으로써 중국불교의 토대를 닦은 역경승의 최고봉 구마라습의 생애와 업적을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상상력으로 기록한 역작으로 손꼽힌다.법계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남지심)는 12월5일 제5회 법계문학상 당선작을 발표했다. 심사위원회는 “해인사가 팔만사천경을 보유할 수 있었던 인연의 시작이 방대한 산스
김영환 봉은사 총무팀 행정관의 모친 김화순 여사가 12월4일 별세했다. 빈소는 남양주시 남양주국민병원장례식장 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월7일 오전 9시다. 031)594-4442[1708호 / 2023년 12월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대한불교조계종 33·34대 총무원장으로 불교의 사회적 위상을 반석 위에 올려놓고, ‘부처님 법 전합시다’라는 제2의 전도선언으로 한국불교 중흥의 대전기를 마련한 해봉당 자승 대종사의 영결식이 12월3일 서울 조계사에서 사부대중 8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영결사에서 “천축국 40여일에 걸친 가행정진길에는 아직도 발자국이 그대로 지워지지 않았고, 위례 신도시 상월선원에서 100일동안 앉았던 좌복에는 여전히 따스한 기운이 식지 않았으며, 해동의 삼보사찰을 이어가며 밟았던 순례길에서 떨어뜨린 땀방울은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