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비슬산에 자리한 조계종 소속 사찰들이 지역주민들의 여론에 따라 참꽃케이블카 건립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건의했다. 대구 유가사·용연사·대견사 주지스님들과 신도회장 등은 3월24일 대구지방환경청을 방문해 건의서를 전달하고 환경영향평가 단계에 있는 비슬산 참꽃케이블카 사업 진행을 촉구했다.건의서에서 스님들은 ‘비슬산은 전국 최대 규모의 참꽃군락지와 유서 깊은 사찰이 있는 명산이지만 해발 1000m가 넘는 높은 산으로 장애가 있거나 나이 드신 분들이 부처님을 친견하고 가피력을 입고자 하기에는 엄두조차 내기 힘든 곳’이라며 ‘무작정 반
18년 째 캄보디아에서 식수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 스님)가 그간 진행하던 ‘생명 우물사업’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식수대 건립’으로 사업을 전환해 본격 추진한다.지구촌공생회는 2004년 11월 식수난이 심각한 캄보이다 캄폿주에 재래식 우물 2기 시작으로 현재 2459기의 식수시설을 건립했다. 그러나 우물은 지하수 오염이나 고장으로 많은 인원이 식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따라 지구촌공생회는 현지에 적합한 개선 방향을 모색한 결과,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안정적으로 식수를 전할 수 있는
동국대에서 2021년 봄학기 17명의 불교박사가 탄생했다. 이 가운데 서울캠퍼스는 12명, 경주캠퍼스는 5명이었다.서울캠퍼스의 불교 주제 박사학위 논문은 △김나래, 전위(Avant-garde)음악과 선(禪)에 관한 연구 △김수경(무념 스님), 반야의 전개와 수행에 관한 연구 △김수진, 여산 혜원의 법신관 연구 △김유리, 차명상(茶冥想)의 이해와 발전방안-인성교육으로서의 역할을 중심으로 △박기남(보원 스님), 금강심론 수행론 연구 △서정원, 법화경의 미학적 연구 △손현숙, 조선시대 단청 연구 △염송운(송운 스님), ‘능엄경’의 수행체
국회가 2월1일 임시회를 개회한 가운데 이번 회기에 앞서 그동안 전통사찰을 옥죄던 규제법에 대한 개정안들이 줄줄이 발의돼 관심을 모은다. 소관 상임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개정안들이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문화재 관리는 물론 종교활동을 제약하던 전통사찰에 대한 규제들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법보신문이 최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2월 임시회를 앞두고 제출된 법안들을 검색한 결과 전통사찰 규제와 관련된 개정 법안이 6건 발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전통사찰 내 목조건축물의 신축 및 증개축시 현행 건축법 규제를 받
사찰 등 전통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섬세한 펜으로 세밀하게 재현해온 펜화가 김영택 화백이 1월13일 병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인천 동구 청기와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월15일 오전 5시30분이다.김 화백은 30여년 한국에 펜화장르를 개척해온 작가다. 그는 날카롭고 차가운 펜을 움직여 인물과 나무, 꽃뿐 아니라 국내외 건축문화재와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경주 황룡사 등 중중무진한 화엄의 세계를 화폭으로 옮겼다. 그의 펜화는 0.05mm의 예술로 불린다. 1mm 안에 다섯 개의 선을 그려 넣는 세밀한 표현을 통해 펜화를 새로운 예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산사 7곳을 소개하는 책자가 발간됐다.(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스님)는 12월28일 ‘SANSA, UNESCO WORLD HERITAGE TEMPLES OF KOREA’를 발간했다. 2018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산사 7곳을 소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내·외 독자들에게 한국불교문화의 생생한 현장감과 소중한 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SANSA’는 지난해 발간된 ‘Stepping in to the Buddha’s Land’에 이어 14번째로 제작됐다.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
‘한마음 선법가’ ‘대행선 화두명상’을 집중 탐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대행선연구원(원장 권탄준)이 12월19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제7회 계절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계절발표회에는 윤소희 위덕대 교수와 동방문화대학원대 교수 인경 스님이 발표를 맡고 전영주, 손인애, 문진건, 이필원 교수가 논평자로 나섰다.음악인류학 박사인 윤소희 교수는 논문 ‘한마음선원의 음악 운용 실태와 미래 방향’에서 종교 음악의 형성 배경과 불교 음악의 문화적 토양을 분석해 ‘한마음 선법가’ 현황을 밀도 있게 탐색했다.윤 교수는 1984년 선법보살합창단, 1
대행선연구원(원장 권탄준)이 12월19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에서 제7회 계절발표회를 연다.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 환영사와 권탄준 대행선연구원장 개회사로 시작하는 이날 발표회는 모두 2부로 구성돼 진행된다.1부는 ‘한마음선원의 음악 운용 실태와 미래 방향’을 주제로 윤소희 위덕대 교수가 발표한다. 이어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을 좌장으로, 전영주 상명대 인문과학연구소 교수와 손인애 서울대 음악학 박사가 논평한다.2부는 ‘대행 스님의 주인공 화두명상’을 주제로 동방문화대학원대 인경 스님이 발표한다. 이어 대행선연구원 연구실장 혜선
조계종16교구본사 고운사(주지 등운 스님)가 인근 단촌면 비댓골에 추진되고 있는 풍력발전 단지 건설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운사는 12월9일 화엄문화템플관에서 67차 교구종회를 열고 ‘풍력발전단지 건설 반대 결의의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종단의 환경위원회와도 논의를 거쳐 적극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열린 교구종회에는 고운사 회주 호성, 주지 등운 스님 및 본·말사주지 41명이 참석했다.등운 스님은 “경내 명부전 뒤편인 비댓골에 약 1년 전부터 풍력발전단지 건설 조
루드비히 반 베토벤은 평생에 걸쳐 서른두 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하며 피아노를 ‘악기의 제왕’ 반열에 올려놓았다. 베토벤은 하이든과 모차르트를 거치며 18세기 중반 이미 형식적으로 완성된 장르인 소나타를 통해 매우 자유롭고 개성적이면서 위대한 음악세계를 고스란히 담았다. 베토벤은 서른두 개의 소나타로 서양 음악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업적을 남겼다.베토벤의 청년 시절 작품 중 대중들의 사랑을 가장 받는 작품은 소나타 C단조, Op.13 ‘비창’ 이다. 베토벤은 이 곡의 제목을 스스로 붙였는데, ‘비창(Pathetique)’이라는 의
신라의 삼국통일을 전후한 시기에 활동한 의상(義湘)조사는 이판(理判)과 사판(事判)을 겸하여 어느 한 분야에서도 소홀하거나 취약한 곳이 없었다. 그는 방대한 ‘화엄경’의 내용을 ‘7언(言) 30구(句), 총 210자의 법성게(法性偈)’로 요약 정리해낼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학승이었다. 그의 명성은 당시 신라뿐 아니라 중국에까지 널리 퍼져 있어서, 중국 화엄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던 현수 법장(賢首法藏)이 새로 소(疏)를 찬술한 뒤 사본과 함께 “옳고 그른 것을 상세히 검토하여 가르쳐 주시면 다행이겠습니다. … 옛 일들을 잊지 마시고
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이사장 도웅 스님)가 11월3일 전통·역사문화 활동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아버님, 어머님 고맙습니다’ 효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경북 영주시 지역 어르신 25명과 함께한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답답하고 무기력한 생활에서 여가활동과 문화체험의 기회가 적은 홀몸 어르신들에게 여행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참가 어르신들은 △온달 드라마세트장 △온달 동굴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 △적멸궁 참배 △불교천태중앙박물관 등을 둘러보며 활력을 되찾는 시간을 가졌다.행사에 참가한 김노미 어르신은 “평소 다리가 불편해
금명보정, 범해각안, 연담유일 등 대흥사와 송광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조선후기 스님들의 깊이있는 학문을 엿볼 수 있는 ‘한국불교전서’ 4종이 발간됐다.동국대 불교학술원은 최근 조선후기 저서 ‘조계고승전’ ‘범해선사시집’ ‘범해선사문집’ ‘연담대사임하록’ 4종을 출간했다. 불교학술원은 “저술 4종은 금명보정, 범해각안, 연담유일 등 대강백들의 수행력과 학문적 깊이를 살펴볼 수 있다”며 “학계에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조선후기, 조선말기, 근대불교사 및 불교사상사 연구에 양질의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조계고승전’은 금명보
자비로운 눈매, 우뚝선 콧날, 얇은 입술에 번지는 잔잔한 미소, 살갗 위로 드러난 골격 등 사실적인 묘사로 희랑 스님 생전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는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이 국보로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10월21일 희랑대사상을 보물 제999호에서 국보 제333호로 승격 지정했다. 문화재청은 “희랑 스님 정신을 그대로 담아낸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은 고려 10세기 초상 조각 기술을 알려주는 귀한 보물”이라며 “조각예술로서 역사·예술·학술 가치가 탁월해 국보승격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나말여초 화엄학 북
불사리는 부처님의 유신(遺身)인데, 그를 가리키는 용어가 다양하여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기에 조금 복잡한 면이 있다. 이런 까닭은, 부처님 육신에서 부처님의 정신을 찾고, 나아가 불교를 각계각층에 전파하기 위해 사리의 범위를 확대해 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개념이 파생되었기 때문이다. 불사리는 부처님의 신골(身骨, 혹은 遺骨 또는 靈骨)인 진신(眞身)사리,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불교 경전인 법신(法身)사리 등으로 크게 구분된다. 또 진신사리는 다시 전신(全身)사리와 쇄신(碎身)사리로 나뉜다. 전신사리는 신골의 일부가 아닌, 말 그대
“고운 최치원 선생은 정계를 떠나 해인사에서 여생을 보내며 화엄 사상에 집중해 많은 학술 활동과 종교활동을 펼쳤다. 이처럼 그가 해인사에서 보낸 삶은 은거가 아닌 궁극적으로는 구국(救國)과 호국(護國)의 수단이었다.”해인총림 해인사가 개산 1218주년을 맞아 신라 말 대학자 최치원 선생이 가야산 일원에 남긴 발자취를 돌아보고 불교를 통해 구현하고자 한 호국의 가르침을 조명하는 학술 세미나를 봉행했다.해인사(주지 현응 스님)는 10월7일 경내 보경당에서 ‘해인사 개산 1218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 해인사와 최치원’을 개최했다. 이날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문화재보존처리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가 9월21~2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생(生生) 보존처리 데이(Day)’를 개최했다. 올해 6회차를 맞은 이 행사는 일반인에게 문화재보존처리 현장을 공개해 직접 체험하도록 구성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상으로 제작돼 유튜브로 공개했다.영상은 3부작으로 이뤄져있다. ‘1부-시간을 되돌리는 그곳으로’, ‘2부-빛·색으로 본 문화재’, '3부-문화재에 새 생명을’이라는 주제로 담아내,
전국 7개 산사가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전승하고 국민과 향유하는데 앞장선다.9월21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2021년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으로 전국 총 23건 사업을 선정했다. 2020년에 처음 시행한 이 프로그램은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온 국민이 함께 누리고,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만들어가고자 시작됐다. 이 가운데 불교유산인 공주 마곡사‧순천 선암사‧해남 대흥사‧안동 봉정사‧영주 부석사‧양산 통도사‧보은 법주사 등 사찰 7곳을 비롯해 백제역사유적지구 익산 미륵사지가 포함됐다. 먼저 △마곡사는 ‘마곡사 보물찾기,
신라의 불교공인은 3국 중 가장 늦어서 23대 법흥왕 14년(527)에 이루어질 수 있었다. 고구려와 백제에 비해 150여년이나 늦은 것이었다. 그러나 신라에 불교가 처음 전래된 것은 고구려나 백제에 비하여 늦은 것은 아니었다. 13대 미추이사금 2년(263) 고구려 승려 아도가 일선군(선산)의 모례(毛禮)에게 와서 불교를 전도하였다는 사실은 믿을 수 없는 설화이지만, 김씨가 왕위세습권을 확립한 때인 17대 내물마립간 26년(381)에 중국의 북조왕조인 전진(前秦)에 사신을 파견하여 호불군주로 유명한 부견(苻堅)을 면대케 하였던 사
한국불교의 수행풍토를 복구하기 위해 봉암사 결사를 추진하여 승가의 수행공동체 정신을 올곧게 실현하려고 애썼을 뿐더러, 절연이속(絶緣離俗)이라는 그 출가적 삶의 지향점을 발원하고 몸소 실천해 나갔던 사람이 성철(性徹) 스님이다. 그는 또한 미추와 신분, 선악과 빈부를 떠나 모든 사람들 누구에게나, 기고 나는 모든 생명들 그 어떤 존재에서나 간직되어 있는 불성, 본래 부처로서의 성품을 강조하고, 이 불성에 눈을 띄우기 위해 철두철미하게 화두 참선에 온 정신을 기울였다. 그것은 자기를 바로 보기 위한 몸짓이었다.“자기를 바로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