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제일 미륵신앙 도량으로 불리는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가 위치한 모악산 일대는 만경강과 동진강 하류에김제‧만경평야를 끼고 있는 우리나라 제1의 곡창지대다. 모악산에는 함금석영맥이 많아 산금(山金) 광산이 있었다. 예로부터 모악산에서 흘러내리는 원평천과 두월천의 충적층에서 사금이 많이 채굴되기도 했다.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거르면 사금이 쏟아진다는 소문이 돌자 금덩어리에 혈안이 된 사람들이 모이면서 산자락 논밭마다 사금 캐는 이들로 북적거렸다.구한말, 나라는 거대한 근대화의 물결 속 급변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날로 어수
빈 의자는 기다린다. 빈 의자가 기다리는 것은 단지 손님만은 아닐 것이다. 의자는 달빛과 태양과 소낙비를 차별없이 받아내고 고단한 인간과 집잃은 고양이의 휴식과 같은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사연을 기다림의 주머니에 담는다. 인간은 숙명처럼 기다린다. 시골의 노인은 모처럼 고향집을 내려오는 아들을 도착 시간 몇 시간 전부터 시골 정류장의 의자에 앉아 기다린다. 방학만을 기다리는 학업에 지친 초등학생들, 합격 통지서를 기다리는 반지하의 좁은 방에 거처하는 청년실업자들, 평화를 기다리는 전쟁터의 난민들의 절박함도 있다. 기다림은 인간이 죽
재단법인 청호불교문화원(이사장 이종욱) 부설 불교복지문화연구소(소장 김세곤)가 2월1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청호불교문화원빌딩 7층 법당에서 제7회 청호불교복지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청호불교복지대상은 불교사회복지·문화 및 상담분야 프로그램과 학술연구 부문에서 불교사회복지발전을 위해 큰 업적을 남겼거나 기여도가 높은 사례를 실천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고 있다.올해 청호불교복지대상 프로그램사례 부문 우수상에는 학습 환경 개선 및 장학사업과 긴급구호사업을 펼쳐온 월드머시코리아 대표 현진 스님, 조계종자원봉사자 운영 프로그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은 1월9일 조선족 결혼이주민 김정화씨에게 3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19년 12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독자들과 전국의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25년 전 고향인 중국 심양을 떠나 결혼과 함께 부산에 정착한 김정화씨는 5년 전 공장에서 큰 사고로 두피를 잃었고 현재 뇌종양까지 발견된 상태다. 병환 중 두달 전 갑작스럽게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면서 생활고까지 겪고 있는 상황으로, 이날 전달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모금계좌
좋은 벗 풍경소리가 마흔 아홉번째 창작곡 앨범을 발표했다.‘풍경소리 49집’은 정관 스님의 글에 이종만 작곡가가 곡을 붙인 ‘마음이 살아있으면’을 타이틀 곡으로 제작해 힘을 더했다. 여기에 부처님을 사랑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연등과 꽃에 비유한 ‘연등마음’(최미선 작사·곡), ‘꽃이 핀다’(이민영 작사·곡)와 ‘우리절 부처님께’(최동호 작사·이종만 작곡)를 담았다. 이와 함께 ‘부처님의 꽃’(최미선 작사·곡)과 서정적인 선율로 환희심이 번지는 ‘환상의 부처님’(서근영 작사·곡), ‘영주암 국화꽃 향기’(최동호 작사·이종만 작곡)를 더
한국불교중흥을 발원한 9명 스님들이 목숨 건 용맹정진을 진행하고 있는 위례 상월선원에도 상생과 화합을 염원하는 크리스마스트리가 환한 불을 밝혔다.위례 상월선원은 12월21일 오후 아기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진행했다. 이날 점등식은 대한민국의 화합과 평화, 상생을 염원한 9명 스님들의 결사 정신을 잇고, 이웃종교계와의 상생과 협력을 이어간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조계종 전 포교부장 가섭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점등식에는 서울 봉은사 주지 원명, 상월선원 총도감 혜일, 조계사 부주지 담화, 불교인권위원장 진관
조계종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종교간 화합과 평화 그리고 뭇 생명의 안락과 행복을 염원하는 트리등을 밝혔다.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2월20일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등 점등식을 갖고 축하메시지를 발표했다.“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한다”고 말머리를 연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어둡고 낮은 곳에서 나투신 예수님 탄신의 거룩한 뜻을 실천하여 이웃을 사랑하고 가난과 차별로 사회에 아픔이 없기 바란다”며 “대립의 길에서 벗어나 존귀한 모두의 삶을 존중하며 화합의 인연공덕으로 밝은 세상을 향해 우리 모두 힘차게 나가자”
각산 스님과 명상순례단이 세계적인 명상 스승 아잔브람 스님의 수행처인 호주 보디냐나 승원에서 마음공부의 진면목을 체험했다.한국명상총협회장 각산 스님(참불선원장)과 명상순례단은 11월9~15일 7일 동안 호주 퍼스에 위치한 보디냐나 승원의 재가명상센터인 ‘자나 그로브’에서 초기불교 명상을 집중수행했다. 각산 스님과 명상순례단의 해외 수행처순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아라한 아잔간하 스님을 친견했던 태국, 전 세계적으로 위빠사나 수행을 알린 파욱 스님의 미얀마 파욱센터를 체험한 순례단의 호평으로 마련됐다.명상순례단을 맞이한 호주 보디냐나
대관음사 회주 우학 스님과 윤청광 대한출판문화진흥재단 이사장이 포교대상인 종정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은 12월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제31회 포교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사부대중 400여명이 참석해 우학 스님 등 수상자들을 격려했다.올해 포교대상 대상으로 선정된 우학 스님은 1996년부터 현재까지 십여 곳의 도량을 설립하고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를 창건, 대사회활동을 펼치면서 도심포교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사회복지법인 무일복지재단과 의료법인 무일의료
조계종이 재가종무원 인사를 단행, 교육원과 문화부 그리고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등 차팀장들을 대거 교체했다.조계종은 12월3일 제16차 인사위원회를 열고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단체 일반직종무원 인사를 확정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취임과 36대 집행부 출범 이래 두 번째 정기인사다.인사위원회 결과에 따르면 총무차장과 기획차장은 유임된 가운데 교육원 차장에 지정학 호계원 팀장을, 문화부 차장에 전인동 호법부 호법팀장을,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무차장에 황충기 문화부 차장을 전보인사했다.팀장도 10여명이 자리를 옮겼다. 기획실 기획팀장에
조계종 교구신도회와 신도단체들이 젊은 불자 포교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서로 간 유대와 소통도 강화했다.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는 11월30일~12월1일 경주 황룡원에서 ‘2019 신도조직 확대 임원 연수 및 간담회’를 실시했다.지난 4년간 각 지역에서 진행했던 ‘권역별 교구신도회 간담회’에서 신도단체까지 참여 범위가 확대된 이번 연수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놓고 열띤 조별토론이 벌어졌다. 권역별신도회와 단체 등 6개조로 편성된 팀원들은 △지역 내 사찰과 교구신도회 및 직능별 신도단체 현황 공유를 비롯한 회원 확대 방안 △행복바라
대관음사 회주 우학 스님과 윤청광 대한출판문화진흥재단 이사장이 2019년 포교대상 대상인 종정상을 수상했다.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은 11월26일 “11월4일 포교대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도심포교와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 바가 큰 대관음사 회주 우학 스님과 불교언론 발전에 힘써온 윤청광 대한출판문화진흥재단 이사장을 제31회 포교대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포교원에 따르면 우학 스님은 1996년부터 현재까지 십여 곳의 도량을 설립하고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를 창건, 대사회활동을 펼치면서 도심포교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회장 정임숙)는 11월18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2019 부산불교합창제’를 개최했다. ‘여덟 송이 노래꽃이 피었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합창제에서는 혜원정사 합창단, 범어사 금강암 금소리합창단, 내원정사 보현합창단, 대원선재해련합창단, 대광명사 소리장엄합창단, 영주암 합창단, BTN불교TV 남성중창단,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 등 여덟 팀이 무대에 올라 음성공양을 펼쳤다. 행사에는 부산불교연합회장 경선 스님, 상임부회장 자관 스님 등과 박미지 전국불교합창단연합회장, 정임숙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장 등 사부대중
올 한해 복지 현장 곳곳에서 자비를 실천하며 불교사회복지 발전을 이끈 23명의 유공자들이 선정됐다.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원행 스님)은 최근 ’제21회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를 앞두고 불교사회복지유공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표창과 국회의장공로장, 여성가족부·보건복지부·문화체육관관부 장관 표창 등 각분야에서 활동해 온 23명이 선정됐다.조계종 총무원장 표창 가운데 복지시설 및 단체운영 부문에는 경산시백천사회복지관장 성민 스님, 본동종합사회복지관장 법현 스님, 김옥희 금륜어린이집 원장, 김효숙 금강어린이집 원장 등
부산지역 불교 합창단이 한 무대에 올라 음성공양으로 가을밤을 수놓는 합창제가 개최된다.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회장 정임숙)는 11월18일 오후7시 부산 문화회관 중극장에서 ‘2019 부산불교합창제’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해마다 송년을 맞아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 소속 합창단과 각 합창단 대표들이 모인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 연합합창단이 합창곡을 선사하며 한 해 동안의 활동을 갈무리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무대다. 가을밤의 정취를 담은 음성공양의 법석이 될 이번 행사에는 혜원정사 합창단, 금강암 금소리합창단, 내원정사 보현합창단, 대원선재
안동 해동사(주지 덕중 스님)가 10월26일 ‘제9회 자비나눔 음악회’를 개최하고 천태종복지재단, 나누며하나되기, 영주시노인복지관, 금강직업재활시설 등에 사회복지기금 500만원을 전달했다.안동 해동사가 주최하고 안동시 불교사암연합회가 후원한 제9회 자비나눔 음악회는 안동시민과 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며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이어가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덕중 스님은 인사말에서 “귀중한 시간을 통해 서로가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또한 지역민과 불자들이 교류와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어 지속적인 유대관계
천태종 제2대 종정 대충대종사의 26주기를 맞아 그 가르침과 업적을 기리는 추모법석이 열렸다.천태종(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10월1일 단양 구인사에서 ‘대충대종사 제26주기 추모 열반대재’를 봉행했다. 열반대재에는 종정 도용, 총무원장 문덕, 종의회의장 도원, 감사원장 진덕 스님 등을 비롯해 류한우 단양군수, 김영주 단양군의회 의장 등 사부대중 1만여 명이 동참했다.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추모사에서 “대종사님께서 펼쳐 보이신 대승보살의 큰 자비와 지혜를 더욱 바르게 이어 갈 것을 다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천태종 2대 종정을 지
조선 중기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운 경북 영주의 소수서원은 흥선대원군 집권 시절 전국의 서원을 철폐할 때도 살아남은 사액(賜額)서원이다. 일찍이 사적 제55호로 지정되었고 금년(2019)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인데, 이곳에는 보물 제59호로 지정된 당간지주와 함께 석등 좌대 등이 남아 있어 ‘본래 사찰이 있던 자리에, 아니면 사찰을 강제로 빼앗아 서원을 세웠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보물로 지정할 때의 명칭도 ‘숙수사지당간지주’로 분명히 하고 있어 이 서원 자리에 숙수사가 있었음을 확인해준다.지난 2012년에는 서울 도봉산 입구
전통사찰이 소유한 세계유산 등을 국가와 지자체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법안이 국회 법사위원회로 넘어가면서 불교계의 자율성이 박탈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불교 관련 정책 입안 과정에서 여러 차례 패싱당했던 불교계가 이번에는 전면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온다.현재 국회 법사위원회에 회부된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하 세계유산관리법)’은 세계유산지구 지정, 기본계획 수립 등 보존관리와 세계유산보존협의회 구성 운영, 재정 지원 등 내용을 담고 있다. 2016년 11월 정진석 의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문재인 정부와 청와대에 원인 모를 이유로 남대서양에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원행 스님은 9월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위원장 허영주, 대책위)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사회부와 사회노동위 차원에서 힘을 합쳐 사회 정의를 바로세우고, 유가족들의 억울함을 해소하는데 나서달라”며 “유가족들은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고 건강에 유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스텔라데이지호 1등 항해사 박성백씨의 부모 박홍순·윤미자씨, 2등 항해사 허재용씨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