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조계종 불사추진위원회 양평보존센터 팀장의 모친인 이선순 여사가 5월14일 별세했다. 향년 82세.빈소는 전북 남원 의료원 장례식장 1층 특실에 마련 됐으며, 16일 오전 9시 발인이다. 063)620-1140[1633호 / 2022년 5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맹자가 성인의 경지에 오르는 데에는 어머니의 숨은 피와 땀이 있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란 말이 있으니 맹모의 노력도 이제 모두가 아는 사실이 됐지만 말이다. 맹모는 어린 맹자가 훌륭한 인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세 차례나 이삿짐을 쌌다. 자식 교육에 있어 부모를 비롯한 주위 환경이 그만큼 중요하다.이는 현대 운동선수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견실한 운동선수의 뒤에는 항상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한 부모가 있었다. 한국 프로농구 허재 명예 부총재의 아내이자 KBL의 간판선수로 성장한 허웅, 허훈 선수의 어
깨달음의 희열을 보여주는 옅은 미소, 단아하고 우아한 이목구비, 유려한 옷주름이 돋보이는 ‘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이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4월26일 조계사에 봉안된 목조여래좌상 등 5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국보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가운데 추가로 발견된 전적(典籍)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추가 지정했다.‘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은 15세기 전남 영암 도갑사에 봉안됐다가 1938년 조선불교 총본산 건립에 맞춰 지금의 조계사 대웅전으로 옮겨진 불상이다. 날씬하고 가는 신체, 높은
동국대학교 경주캠(총장 이영경) 카누부가 ‘제39회 회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남자대학부 종합준우승을 차지했다.카누부는 4월14~18일 5일간 경남 고성 카누경기장에서 개최된 ‘제39회 회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3·은메달 2·동메달 3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기록하며 4년 만에 남자대학부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이상민·김금용(스포츠과학과 4학년) 선수가 카누 2인승 500·1000m에서 금메달, 문상원(스포츠과학과 3)·심현준(스포츠과학과 2학년) 선수가 카누 2인승 200m에서 금메달, 차태병(스포츠과학과 4학년),
하나금융나눔재단(이사장 함영주)이 4월20일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을 찾아 대표이사 보인 스님에게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3000만원을 전달했다.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모금 캠페인은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200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대표 사업으로, 하나금융나눔재단은 캠페인 취지에 적극 공감하며 2019년부터 후원을 시작, 현재까지 총 1억1100만원을 지원했다.전달식에 참석한 김화식 하나금융나눔재단 상근이사는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길 응원한다”고 전했다.대표이사 보인 스님은 “하나금융나눔재단의
한국의 전통 등문화를 복원하고 현대에 맞게 재창조하고 있는 백창호 한국전통등연구원장이 4월13일 법보신문을 교도소, 군·병원법당, 관공서 등에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백 원장은 “불교언론은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다 아름답고 평화롭게 만드는 데에 기여해야 한다”며 “법보신문을 통해 많은 분들이 불교와 인연이 닿고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법보신문이 전통등을 비롯해 우리 민족의 다양한 전통문화가 제대로 보존·계승돼 사라지지 않도록 불교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켜달라”고 당부했다.전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개최한 ‘2022 화엄사 홍매화·들매화 사진콘테스트’의 수상작이 4월10일 발표됐다. 화엄사는 전문작가 부문 최우수상에 임하선씨의 작품 ‘화엄사의 봄’과 휴대폰카메라 부문 최우수상에 신승희씨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는 3월10일부터 4월3일까지 작품을 접수받았다. 전문작가의 작품 551점, 휴대폰카메라 작품 1204작으로 총 1755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최우수상인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임하선씨를 포함해 이영태
눈에 보이는 바가 없으니 구별해 가를 것이 없고귀로 듣는 소리가 없으니 옳고 그름이 없다.구별해 가르거나 옳고 그름 모두 내려놓고오직 마음의 부처를 보며 자신에게 돌아가자.目無所見無分別(목무소견무분별)耳廳無聲絶是非(이청무성절시비)分別是非都放下(시비분별도방하)但看心佛自歸依(단간심불자귀의)-부설거사(浮雪居士, 7세기 신라 때 인물로 추정)사실은, 부설 거사의 열반송(涅槃頌)이다. 열반송은 임종에 즈음해 읊는 게송[노래, 詩]이다. 이처럼 맑고 깨끗하게 죽을 수 있을까. 가볍고 평안하게 마지막을 즐길 수 있을까. 저항 없이 마지막 숨을
그토록 바라던 눈은 한여름 폭우 같은 비를 뿌리고 다가올 겨울을 기약하며 떠나갔다. 아쉬움이 남지만 이 또한 자연의 섭리인 것. 비가 오고 나니 눈꽃처럼 반가운 봄꽃들이 경내에 가득하다. 남도의 봄 산사가 좋은 이유는 수많은 봄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 태백산 자락 영주 부석사에 있을 때는 4월 하순에도 눈이 내려 겨울 지나고 봄이 아니라 바로 여름으로 이어지던 때도 있었다.문득 중학교 2학년 겨울이 생각난다. 그 당시 서울이 얼마나 추웠는지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공책에 그리던 기억이 난다. 결국 소원대로 따뜻한
불교와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대규모 박람회가 대구에서 펼쳐진다. 4월7일부터 10일까지 대구 엑스코 서관 1홀에서 개최되는 ‘2022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다. 대구·경북 지역은 불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팔공산을 중심으로 동화사와 갓바위, 은해사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불국사와 석굴암, 경주 역사유적지구를 비롯해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등 찬란한 불교문화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2022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에는 ‘천년, 신라불교 문화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신라불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구·경북
五蘊山頭古佛堂 毘盧晝夜放毫光오온산두고불당 비로주야방호광若知此處非同異 卽時華嚴遍十方약지차처비동이 즉시화엄변시방(오온산 산마루의 옛 불당에/ 비로자나 부처님이 주야로 백호 광명을 발하시네./ 만약 여기에서 같고 다름이 없는 것을 안다면/ 즉시 화장장엄이 시방세계에 두루 하리라.)이 주련은 ‘남명천화상송증도가사실(南明泉和尙頌證道歌事實)’ 권 제1에 실려 있다. 더러는 말산요연(末山了然) 비구니 스님의 오도송으로 알려져 있으나 근거는 미약하다. 다만 당나라 고안대우(高安大愚) 화상 문하에 요연 스님이 있었다. 스님은 선기가 충만하여 비구니
살며시 다문 입에 미소를 머금어 깨달음의 희열을 드러내는 동시에 조형적으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이 2월28일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은 15세기 조선 불교 조각의 걸작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늘씬하고 가는 신체, 안정된 비례, 높은 육계와 고요한 얼굴, 장식적이고 유려한 옷주름과 탄력적 양감, 생동감 있는 세부 표현이 돋보이고 중국 명나라 티베트 불상 양식을 수용한 매우 희유한 사례”라며 “조선 전기 불상의 대표작으로 꼽을 만큼 우수한 예술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조
최근 일본의 사도(佐渡)광산에 대한 유네스코 등재 문제로 한일 간의 외교적 갈등이 재점화 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자국의 광산을 역사적인 보존 가치가 있어 유네스코에 등재한다는데 왜 우리나라와 외교적 분쟁을 일으키는가 하고 궁금해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는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 사안은 외부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일 뿐 본질은 역사 왜곡을 통해 일본이 과거 침략의 역사를 희석하고 새로운 제국주의의 부활을 노린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 문제가 역사전쟁(歷史戰爭)이나 다름이 없다는 사
개안수면(開眼睡眠). 봉선사 회주 밀운(密耘) 스님의 주석처에 걸려있는 편액이다. ‘눈을 뜨고 잠에 드노라!’ 조계종 현대사의 격동을 명징하게 보여주는 기록이 있다. 1962년부터 1986년까지 24년간 무려 25명의 총무원장이 교체됐다는 사실이다. 의현 원장의 취임(1986) 후 다소 안정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강북 조계사에 이어 강남 봉은사에 또 하나의 총무원 현판이 걸리며 강남·북 양 총무원 시대가 열렸다.(1988) 당시 봉은사 주지는 밀운 스님이었다. 이듬해 주지 소임을 내려놓고 봉선사에 방 한 칸 얻어 칩거에 들어갔다.(1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주지 등운 스님)가 1월14일 오후 2시 경내 화엄문화템플관에서 제70차 임시교구총회를 열었다. 총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하는 전국승려대회에 고운사 본말사 스님들이 동참해 힘을 모으기로 결정하고 결의문을 발표했다.이날 교구총회에는 재적스님 58명중 42명이 참석해 ‘종교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불교왜곡, 편향에 맞서 한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어 1월21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릴 예정인는 전국
어느덧 산사의 박물관 학예사로 근무한 지 10년이 다 되어 간다. 물론 그 이전 박물관 근무도 있었지만 산사의 박물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현실은 또 다르다. 도심 속 박물관이 주는 느낌과 산사의 박물관이 보여주는 느낌이 다르듯….기본적인 업무는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업무공간이 도심이 아닌 산사라는 점은 아주 멋진 매력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물론 불편함이 전제된다.영주 부석사 성보박물관을 시작으로 지금의 순천 송광사 성보박물관에 이르기까지 무척이나 오랜 시간이 지난 느낌이지만 이제 겨우 10년밖에 안 되었나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2022년 임인년은 ‘검은 호랑이해’다. 검정색에 해당하는 천간 ‘임(壬)’과 호랑이에 해당하는 지지 ‘인(寅)’이 만났다. ‘흑호’는 전설이나 야사에 간혹 등장하는 영물로 알려져 있어 임인년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호랑이는 우리나라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에도 등장할 정도로 우리민족과 친숙한 동물이다. 일제강점기까지 한반도의 줄기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깊은 숲속에서 서식하며 오래 전부터 조상들의 삶과 함께했다. 그렇기에 민간에서 호랑이와 관련된 설화와 기록이 적지 않다. 구술과 기록으로 대표되는 ‘한국구비문학대계’에선 1000건, ‘조선
초겨울 하늘은 쨍하니 금이 갈 듯 푸르다. 표충사 가는 길은 엊그제 내린 비로 가을의 흔적이 완전히 지워지고 한적하기 그지없다. 그 길을 달려 도착한 표충사는 홍제교 건너에서 일주문이 먼저 반긴다.이번 여행길은 겨울 표충사 참배와 더불어 부광맹인불자회 지도법사이신 밀양 시적선원 진허 스님을 뵙는 일정이었다. 평소 혼자 여행이 힘든 장애법우도 동행하게 하였다. 먼저 진허 스님을 뵙고 법우와 표충사를 가는 일정이었지만 장애가 있는 우리를 배려해 밀양역까지 마중을 나오시고 표충사까지 안내를 해주셨다.표충사는 경남 밀양에 자리한 통도사 말
한국불교아동문학회가 펴낸 12번째 연간집. 여기에는 제38회 아동문학상 동시부문을 수상한 권영주(법명 정장화) 시인의 당선 소감과 그가 쓴 ‘그거 아니?’ ‘지구가 구른다’ ‘모두 모두 친구’ ‘이모티콘 아기 요정’ ‘지나가다 바람이’ 등 동시들이 수록됐다. 동화부문을 수상한 신이림(광명심) 작가의 ‘싸움닭 치리’도 요약·정리돼 있다. 회원들의 학술대회 사찰 참배기, 동시, 동화, 복합인형극, 수필 등도 게재돼 있다. 한국불교아동문학회 펴냄, 1만원. [1613호 / 2021년 12월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이 조선시대 불교미술을 조성한 스님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살펴보는 특별전 ‘조선의 승려 장인’을 개최한다.12월7일부터 내년 3월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직지사, 해인사, 통도사, 수덕사, 마곡사 등 15개 사찰을 비롯해 국내외 27개 기관이 동참한 대규모 조선불교미술전이다. 국보 2건, 보물 13건, 시도유형문화재 5건 등 총 145건을 소개되며, 작품 제작에 관여한 스님만 366명에 달한다.조선시대는 숭유억불 정책으로 불교가 크게 쇠퇴했고, 이에 이 시기의 불교미술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