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불교 최고의 선지식으로 손꼽히며 불자뿐 아니라 국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성철 대종사의 출가송과 일원상을 새긴 비(碑)가 세워졌다.성철스님문도회는 9월1일 산청 겁외사 성철 대종사 생가 율은고거(栗隱古居) 앞마당에서 ‘성철 대종사 출가송 · 일원상 비 제막식’을 봉행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했다.190cm 높이의 성철 대종사 일원상 비는 앞면에 일원상(0)이 뒷면에는 ‘성철 스님 출가송 조성문’이 새겨졌다. 앞면 일원상 아래 동판에는 성철 스님 출가 당시를
사찰 등 전통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섬세한 펜으로 세밀하게 재현해온 펜화가 김영택 화백이 해남 미황사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지난 30여년간 한국에 펜화장르를 개척하며 쌓은 300여 작품 가운데 40여점을 엄선해 8월30일부터 9월30일까지 한 달간 미황사 자하루에서 선보인다.동양에서 수천년간 붓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 때, 서양에서는 펜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15세기 구텐베르크가 인쇄기를 발명한 후 펜화는 기록화로서 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성업을 이뤘다. 그러나 19세기 카메라의 등장으로 그 역할이 끝나고 기록펜화의 명맥이
사람과 사람을 주제로 한 힐링문화축제가 대구 망우공원 영남제일관 일원에서 개최된다.사회복지법인 마음이아름다운재단(이사장 혜강 스님)은 8월24~25일 ‘제1회 빅피플페스티벌(Big People Festival)’을 개최한다. 빅피플페스티벌는 사람과 사람이 함께하는 힐링프로젝트다. 지역의 우수한 전통인 효(孝)를 기반으로 망우공원의 상징인 충(忠)과 과거와 현대를 대표하는 문화를 더해 공연, 전시, 체험, 경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빅피플페스티벌은 24일 오전 10시 ‘효백일장’으로 문을 연다. 효사상의 저변을 확대하고 청소년의
김형중 문학박사(동대부여고 교장)가 8월5일 영화 ‘나랏말싸미’ 영화평을 보내왔다. 김 박사는 기고문에서 “영화 대본의 대사는 매우 상징적이고 탁월한 언어감각을 잘 표현했다. 영화의 구성도 훌륭했다”며 “대사 내용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경전에 나오는 천금 같은 언어였으며 상징적인 선사의 언어였다”고 밝혔다.김형중 박사는 선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전국교법사단장, 교과서 심의위원, 동방대학원대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동대부여고 교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문학·미술평론가)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불교,
최근 개봉한 ‘나랏말싸미’는 신미 스님(信眉, 1405?~1480?)이라는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 한글 창제 과정을 새롭게 접근한 영화다. 억불숭유의 시대에 가장 높은 곳의 임금과 가장 낮은 곳의 스님이 만나 협력하고 갈등하면서도 ‘모든 백성이 문자를 읽고 쓰는 나라’를 꿈꿨던 세종의 이상이 어떻게 현실로 구체화됐는지를 펼쳐낸다.그런데 뜬금없이 이 영화가 역사 왜곡 프레임에 발목을 잡히면서 흥행에 큰 차질을 빚은 것은 물론 이 영화의 상영 및 해외 보급을 금지하라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역사적 근거가 빈약할 뿐 아니라 세종대왕을 무능한
사단법인 한국명상총협회(협회장 각산 스님, 이하 한명총)가 7월26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명상의 현대적 접목과 활성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이날 총회에서 초대 협회장으로 선임된 각산 스님은 “한국의 대중문화가 한류라는 문화현상을 만들어 낸 것처럼 전통문화 속에 면면히 이어져온 참선 수행법과 국내외의 수행법을 아우르는 통섭명상을 통해 새로운 한류문화를 만들어 내자”며 “한명총이 그 중심에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각산 스님은 특히 제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AI 인공지능을 넘어 IT 초지능 명상에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당시 불교 규제완화 약속을 집권 3년차에도 지키지 않아 불교계의 공약 이행 요구가 거센 가운데 불교관련국가법령제개정추진위원장 만당 스님이 “현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불교계가 1000년 이상 보존해온 자연·문화경관과 민족문화가 숨 쉬는 전통사찰에 대한 몰이해와 특정종교 특혜라는 정부의 편협한 시각은 규제법령 개선의 큰 걸림돌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만당 스님은 법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불교 규제법령이 수십 년째 바뀌지 않는 이유에 대해 “
한국현대사의 큰 상처 중 하나인 제주 4‧3사건에 대한 불교계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 사업회’가 발족했다.제주 관음사는 7월19일 선센터에서 주지 허운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와 송승문 제주 4‧3유족회장 및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 등 지역 정관계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사업회’ 창립총회 및 법회를 개최했다. 제주 4‧3사건과 관련해 불교계 차원에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추모사업회가 발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창립총회에서 추모사업회는 초대회장에
사마르칸트는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로 공업과 문화의 중심지다. 자랍샨강의 계곡과 구릉에 걸쳐 조성된 이 도시를 옛 문헌은 ‘동방의 낙원’ ‘황금의 도시’ ‘중앙아시아의 로마’로 기록하고 있다. 자랍샨강은 ‘황금을 뿌리는 강’이라는 뜻으로 일 년 내내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지역에서 이곳이 얼마나 중요했었는지를 말해준다.실크로드 중심도시 사마르칸트는 고대 호레즘 시대부터 ‘마라칸타’로 널리 알려졌고, 중국에서는 ‘강국(康國)’이라고 불렀다. 629년 당나라 수도 장안을 출발해 인도로 향했던 현장 스님도 기록을 통해 사마르칸트를
경상북도 영주 비로사(毘盧寺)는 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걸쳐 활동했던 진공대사(眞空大師, 869∼940년)가 중창한 곳으로 매우 오래된 절이다. 비로사 대적광전에는 비로자나불상과 함께 아미타불상이 나란히 안치되어 있는데 종래에 볼 수 없었던 특이한 배치 형식이다.(사진 1, 2) 이 두 불상이 처음부터 함께 봉안되었는지, 아니면 각각 다른 법당에 있었던 것을 나중에 옮겨온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비로사 석조비로자나불상은 원래 호분이 두껍게 칠해져 있었으나 지금은 그 위에 금이 입혀져 이전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아담한 크
“남은 생 혼자 눈 뜨고, 혼자 밥먹고, 혼자 티비보고, 혼자 잠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삶이 참 외롭다. 인생이 부질 없다.”자살한 독거노인 ‘박씨’의 유서에 객석에서 한숨이 터져 나왔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 스님)이 7월1일 개최한 ‘제3회 서울시니어연극제’에서 개막작으로 선보인 연극 ‘다함께 차차차(종로노인종합복지관 연극단 대학老愛)’의 일부다. 개막작은 독거노인 박씨의 자살을 계기로, 장례식장에 모인 다섯 어르신이 더이상 외로운 노인들을 ‘외롭게 두지 말자’며 결의를 다지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복지관을 배경으로 뭉친
6월 19일(수)△예산 수덕사 ‘하안거 포살법회’=오후 2시, 경내 황하정루. 041)330-7700 △불교환경연대 ‘녹색불교 심포지엄-생명살림을 위한 생태적 방생문화를 위하여’=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 02)720-1654 6월 20일(목)△국제서예가협회 ‘백범 김구 선생 서거 70주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별전-큰 뜻, 붓에 담다’=서울 백범김구기념관, 30일까지. 02)799-3400 △동국대 사범대학 부속 여자고등학교 ‘신동엽 시비 제막식’=오후 12시, 교내 등나무 쉼터. 0
‘고난의 삼십일간 회진된 문화재를 역방하고 뜨거운 눈물을 금치 못하였다. 우리 국보는 처참한 전란으로 인하여 목이 부러 진채 비바람에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 뜻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민영규 ‘애곡하는 문화재’, 경향신문 1952년 11월12일)한국전쟁은 우리 민족에 큰 상처를 남겼을 뿐 아니라 선조들이 물려준 문화유산에도 깊은 상흔을 새겨놓았다. 전쟁이 한참이던 1952년 민영규 연세대 교수는 정부의 위촉을 받아 30여일간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경북지역 사찰 문화재를 조사했다. 그리고 연세대박물관이 그
옛 스님들의 행적이 담긴 문서기록과 비문을 읽다보면 ‘사자사문(賜紫沙門)’이라는 표현이 있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임금이) 자색 (법복)을 내려준 (명망 높은) 고승’을 가리키는 말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왕조시대에는 출가수행자와 성직자도 왕에게 공식으로 인정받아야 자신이 속한 교단과 일반대중에게 그 위상을 드러낼 수 있었으므로, 이 ‘사자사문’이라는 표현만 갖고 “당시 불교가 너무 권력에 의존했다”고 비판할 것까지는 없다.그러나 민주주의 시대에, 그것도 다종교사회에 들어와서까지도 대통령을 전제왕조시절 임금과 같은 존재로 여기
선비고장 영주시의 지역적 특색과 한국명상수련원의 불교명상을 통한 탁월한 치유가 만나면 기대이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특히 ‘심신 건강’ 웰니스를 추구하며 각종 체험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이에 대한 전 세계적인 시장이 형성된 가운데 영주와 한국명상수련원이 ‘힐링 성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국회의원 주호영·최교일 의원실은 6월4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한국 지역 테마파크 활성화를 위한 문화콘텐츠 연계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명상수련원 추진위원회(위원장
문화포교 으뜸도량 봉화 청량사 둥근소리합창단이 여섯 번째 연주회를 갖는다.청량사는 6월21일 오후 7시 영주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제6회 정기연주회 둥근소리합창단 with 뉴트리팝스오케스트라’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둥근소리합창단과 뉴트리팝스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및 2기 청량사 어린이밴드와 성악 앙상블 퀸스틀러의 사이공연으로 더욱 풍성하고 화려한 선율로 알찬 문화마당을 펼친다.공연은 팝송 ‘프럼 더 뉴 월드(From The New World)’를 시작으로 찬불가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우리도 부처님같이’ ‘좋은인연’을 비롯해 ‘너
세계문화유산 한국산사의 숭고함과 아름다움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사진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린다.문화유산회복재단은 한국산사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6월5~11일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노재학 작가 사진전 ‘한국산사의 단청세계, 고귀한 빛’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부산, 전주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자리다.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등 한국산사 7곳을 중심으로 전국 30여 법당의 단청문양과 장엄조형, 사찰벽화 사진 6
한국적인 명상과 선비정신을 담은 테마파크 콘텐츠가 시너지를 창출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장이 열린다.한국명상총협회(경영대표 이용태)와 수원대 문화콘텐츠 디자인연구소(소장 우경진)는 6월4일 오후 2시 서울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명상과 테마파크의 융합을 토론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이번 세미나 주제는 ‘한국 지역 테마파크 활성화를 위한 문화콘텐츠 연계방안’이다. 기조발제와 토론을 통해 한국형 문화콘텐츠 테마파크를 조성 중인 영주시와 한국명상 저변 확대와 세계화에 매진 중인 참불선원이 공동으로 건립하는 한국명상수련원을 위한
지난 4월9일 7명의 노인들이 중심이 되어 구성된 ‘퇴계선생귀향길재현단’은 서울 강남 봉은사를 출발하여 21일 안동 도산서원까지 320km를 걷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 행사는 안동시 도산면 퇴계종택 뒤에 자리하고 있는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서 기획하고, 시행하였다.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이 행사를 기획한 배경에 대해서 퇴계 이황의 학문과 애민정신을 후대 사람들이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재현단은 기록을 바탕으로 음력 1569년 3월4일부터 17일까지 퇴계가 고향으로 돌아왔던 이 길을 수차례 예비답사를
대학교 불교학생회가 침체되고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 비영리법인이 대한불교진흥원의 지원을 토대로 청년불교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신촌 지역 대학교를 중심으로 연합 법회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노력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비영리법인 다나(대표 송운석)가 운영하는 문화공간 숨도는 5월21일 제3회 신촌지역 대학교 연합법회를 진행했다. 대학교 연합법회는 서울 신촌에 위치한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불교학생회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올 3월부터 매월 법회를 이어오고 있다. 각 법회는 세 대학이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