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7월12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한국문화연수원장에 총무원 재무부장 우하 스님을 임명했다. 우하 스님은 재무부장과 한국문화연수원장을 겸직한다.진우 스님은 “한국문화연수원의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으로 종단의 주요 소임자인 재무부장을 연수원장으로 임명하게 됐다”며 “겸직이지만 연수원에 자주 방문해 잘 살펴서 연수원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이에 우하 스님은 “관련 내용을 잘 살펴서 연수원이 조속한 시일 내에 재정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우하 스님은
서부 경남의 중심지 ‘진주’는 단연 불교도시다. 청담 큰스님의 고향이고, 전통사찰이 곳곳에서 위용을 뽐낸다. 유유히 흐르는 남강을 감로수 삼아 뜻있는 불교도들은 크고 작은 모임을 결성했고 법등(法燈)을 밝혀 왔다. 재가불자들을 위한 수행처로 손꼽히는 ‘선우선방(禪友禪房)’도 진주에 있다. 선우선방은 청화 큰스님 유지를 이어온 재단법인 성륜불교문화재단 소속의 재가 참선도량이다. 매일 30여명이 가부좌를 튼다. 정회원 100여명이 함께하는 이곳의 선원장은 여여화(如如華) 유동숙 보살(76). 선원장이라고 하면 잿빛 법복을 입은 스님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7월8일 담양 용흥사(주지 덕유 스님)에서 열린 포교사단 광주전남지역단(단장 강윤구)과 전북지역단(단장 김용수) 하안거 포살법회에서 법사로 나서 명상을 활용한 포교의 필요성과 실천을 강조했다. 정신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시대, 국민들이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은 명상에 있고, 이는 자연스레 불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라 본 것이다.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법석에서 “한 민족의 얼을 지켜오고 나라를 지켜온 호국불교가 2000만 불자에서 50년사이에 1000만명도 안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전
선으로 들어가는 문을 문 없는 문, 즉 무문(無門)이라 한다. 안거 동안 방문을 걸어 잠그고 수행하는 선방을 보통 무문관(無門關)이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을 닫아걸었으니 문이 없는 셈이고 그래서 붙은 이름이다. 그러나 대도무문(大道無門)이라는 말이 있듯이 큰길에도 또한 문이 없다. 선의 길을 대도무문이라 말하는 것은 깨달음이나 진리에 이르는 데에는 정해진 길이나 방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의 길은 문 없는 문을 찾는 무문(無門)의 길이다. 그래서 선은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까지 나아간 뒤 벽을 부수어 문을 만들
“수행은 삶의 도구이다. 수행은 삶의 오아시스이다. 수행은 마음 속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수행은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해 주는 도구이다. 그리고 수행은 기술이다.”부처님이 완성한 팔정도(八正道)의 수행체계를 ‘니까야’에 기초해 설명하고 풀어낸 수행의 지침서이자 길잡이가 출간됐다. 경남 김해와 인도 부다가야에서 수행자 양성에 진력해 온 인도 분황사 주지며 인도 국제수행학교장 붓다빠라 스님이 최근 발간한 책 ‘8정도 수행체계’다. 스님의 동국대 박사학위 논문(2023년)을 재구성한 이 책은 수행의 기초부터 최고단계를 성취하는 이론과 기
날마다 산을 보지만 그것으로도 부족하고때때로 물소리를 듣지만 싫증남이 없네.저절로 귀와 눈이 모두 다 맑고 상쾌해 소리와 빛깔 가운데서도 고요함을 기르네.日日看山看不足(일일간산간부족)時時聽水聽無厭(시시청수청무염)自然耳目皆淸快(자연이목개청쾌)聲色中間好養恬(성색중간호양념)-원감충지(圓鑑冲止, 1226~1292)하안거에 들어간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남녘에선 장맛비 소식이 들려오고, 장맛비는 점점 북상하며 반도를 적시고 있다. 이번 장맛비는 그야말로 장마/구림(久霖, 오랜 장마)이라고 한다. 지난해 여름엔 일사(日射)와 열사(熱射)
평생 후학 양성과 역경 불사에 매진한 전 범어사 강주 정혜당 지오 대강백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엄수됐다. 금정총림 범어사 정혜당 지오 대강백 범어문도장 장의위원회는 7월1일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정혜당 지오 대강백 영결식 및 다비식’을 봉행했다. 이날 영결식과 다비식이 봉행된 금정총림 범어사에는 예보된 장맛비도 멈춘 적멸의 날씨 속에서 의식이 진행됐다.법석에는 지유, 대성, 계전 스님 등 동산 문도 1대 상좌 스님, 지정 스님을 비롯한 광덕문도회 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정여,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을 비롯
평생 역경과 후학양성에 매진한 전 범어사 강주 정혜당 지오 스님이 6월27일 오후1시32분 금정총림 범어사 서지전에서 원적에 들었다. 세수 77세, 법랍 54세.지오 스님은 1947년 경남 밀양군 산외면에서 태어났다. 1970년 광덕 스님을 은사로 범어사에서 출가한 스님은 범어사 승가대학을 졸업(제6회)하고 조계종 중앙교육원을 수료(제5기)했다. 1973년 동국대 동국역경원에서 수학하며 1975년 역경사 과정을 수료했다. 1979년에는 동화사에서 유식학을 공부했다. 2007년 태국 국립 마하출라롱콘대 명예 불교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근래 한국선의 위기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는 가운데 자신도 깨닫고 다른 사람도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용성 스님의 대각선(大覺禪)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조계종 대각회 부설 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 스님, 조계종 호계원장)은 6월25일 서울 법안정사 2층 관음전에서 용성 스님(1864~1940) 탄신을 160주년 기념해 ‘백용성 대종사 대각선의 종합적 고찰’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이날 보광 스님은 ‘백용성 스님의 대각선 연구’ 주제 논문을 발표하며 “저는 오늘 학계에 ‘대각선’이란 화두를 던져보고자 한다”고
① 교상미에 새로운 정사가 셋교상미는 마갈타의 서쪽, 바라문교의 왕국.이 나라의 세 사람 상인이 부처님을 찾아 왔지. 고사까와 꾹꾸따, 그리고 빠와리까 세 사람.식량과 먹거리를 5백 수레에 가득 싣고, 수레마다 일꾼을 따르게 하고, 먼 길을 와서“삼계의 스승이신 부처님. 가르침을 주소서.”오체투지로 부처님을 뵈옵고,부처님과 불제자들께 공양을 올렸지.보름 동안 부처님 설법을 듣기로. “참으로 배워야 할 가르침이다.” “참으로 힘이 되는 가르침이다.”“값으로는 따질 수 없는 가르침이다.”감동을 한 셋 상인이 뜻을 모아 여쭙는다.“부처님
조계종 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6월20일 경내 각황전에서 조계종 원로의장을 역임한 전 화엄사 조실 혜광당 종산 대종사 3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추모다례재에는 화엄사 문장 종국 스님을 비롯해 회주 종열 스님, 주지 덕문 스님 등 본·말사 스님 등 100여명이 동참했다.문장 종국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조계종 전 원로의장이자 회엄사 조실이신 혜광당 종산 대종사의 3주기 추모재에 두루 동참해주신 원로 대덕 스님들과 내외귀빈 여러분께 화엄문도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큰스님들의 유지를 잘 받들어 본사 주지스님과 함께
부산 혜일암 주지 우신 스님이 20여 년 동안 이어온 무료급식을 회향하며 자비의 전시회를 개최한다.‘회향(廻向) - 우신 스님의 20여 년 지역 어르신 무료급식 회향을 위한 그림전’이 6월27일부터 7월2일까지 부산 금정문화회관 금샘미술관에서 열린다. 이 전시에서 부산 혜일암 주지 우신 스님은 5년 전부터 틈틈이 배우고 익히며 완성한 그림 8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전시되는 그림은 모두 스님이 직접 천연 염색한 천 위에 그린 것이다. 다채로운 색으로 변모된 천은 손수건부터 테이블보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그 위에 그린 주제는 꽃과
단오를 맞아 뭇 생명의 소중함을 새기고 평화를 발원하는 법석이 천성산에서 봉행됐다.경남 양산 내원사(주지 지도 스님)는 6월22일 천성산 원효봉 정상에서 ‘계묘년 천성산 산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내원사 한주 혜등 스님, 주지 지도 스님을 비롯해 내원사에서 하안거 결제 중인 대중 스님과 신도 등이 참석해 천성산에 깃들어 있는 모든 생명을 위한 기도를 올렸다. 특히 법석에서는 ‘내원사 기원문’ 낭독의 시간을 통해 신라 시대 원효 대사에 의해 천명의 성인이 득도했다는 화엄벌의 유래를 시작으로 내원사 동국제일선원의 설립과 역대 조사
부처님오신날, 잔치는 끝났다. 출가수행자는 물론 모든 사부대중의 마음을 들뜨게 했던 부처님오신날 축제를 회향하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야 할 때, 새로운 희망을 채비하는 하안거참여 사부대중을 위한 희망의 숲속음악회를 열었다. 여름철 3개월(음력 4월15일~7월15일)동안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이 바깥 출입도 삼가고 참선 수행에 전념할 것을 스스로 다짐하는 하안거에 맞추어 서울 북한산 금선사(회주 법안스님)는 신중탱화 특강, 신중탱화 그리기 템플스테이 체험, 공연팀 튠어라운드와 슈잔밴드의 국악-재즈가 어우러지는 크르스 오버 협연을 통해
조계종 종정 중봉성파 스님이 6월18일 종정 예경실장에 동진 스님을 임명했다.동진 스님은 성파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4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통도사승가대학을 졸업한 뒤 조계암 대적선원, 서운암 무위선원 등에서 25안거를 성만했고, 서운암 감원, 통도사 총무국장을 역임했다. 현재 양산 미타암 주지를 맡고 있다.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1686호 / 2023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비 온 뒤 담장 아래 새 죽순 솟아나고뜰에 바람 지나자 지는 꽃잎 옷에 붙네.온 종일 향로에 향 심지 꽂는 일 외엔산 집엔 다시금 한가한 일밖엔 없네.雨餘墻下抽新筍(우여장하추신순)風過庭隅襯落花(풍과정우친락화)盡日一爐香炷外(진일일로향주외)更無閑事到山家(갱무한사도산가)- 원감충지(圓鑑冲止, 1226~1292)엊그제 불기 2567(2023)년 ‘부처님오신날’이 통쾌하게 지나갔다. 그리고 그 다음엔 위 선시처럼 비가 오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절집은 다시 조용(한가)해졌다. 절집의 매력, 불교의 매력, 부처님의 가르침이 바로 이런 것
한국 근현대 불교사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있다. 하지만 이 인물 가운데 몇몇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곤 비구니 법명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동시대를 살았던 비구 스님들의 연구가 어느정도 진척된 것과 달리 비구니 스님들 역사는 여전히 생소하기만 하다.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 스님)이 6월17일 오전 9시30분 동국대 혜화관 2층 고순청세미나실에서 개최한 ‘근·현대 비구니의 삶과 사상’ 주제 학술대회는 근현대 격동기에 출가수행자의 위의를 지키며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실천한 비구니 6명의 삶과 사상이 근현대 불교를 지탱한 하나의 축이
세종전통문화체험관장에 광제사 주지 원묵 스님, 사무국장에 전 연수국장 선중 스님이 임명됐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6월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임명식을 진행했다. 스님은 “세종전통문화체험관과 종단 직영사찰인 광제사가 한 몸처럼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광제사 주지 원묵 스님에게 관장 소임을 맡긴다”며 “앞으로 광제사를 비롯해 체험관이 세종시의 명실상부한 가람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원묵 스님은 2001년 도법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선덕사 주지 및 제17대 중앙종회의원, 총무원 기획국장, 총무
불기 2567년 계묘년 하안거 결제일인 6월3일 전국 조계종 선원 100여곳에서 비구·비구니 수좌 1500여명이 3개월간의 정진에 들어갔다.이번 하안거 결제 동참 인원은 비구 960여명, 비구니 550여명으로 추정된다. 전국 선원의 정진대중 현황을 정리한 ‘계묘년 하안거 선사방함록’은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가 해제 전까지 최종 집계할 예정이다.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는 하안거 결제를 앞둔 6월1일 결제법어를 내리고 수행납자들의 정진을 당부했다. 성파 스님은 “도(道)를 배우는 사람이 참됨을 알지 못하고, 다만 본래의 알음알이를 잘못
맑은 바람 자유로워 한가하기만 하다. 하는 일은 이 일뿐인데 여름안거가 기다리고 있었네. 원아세세생생처 상어반야불퇴전(願我世世生生處 常於般若不退轉). 언제 어디서나 이~뭘까 한복판에서 살겠습니다. 나를 바로 보려면 이~뭘까에 와 있어라. 활활 타서 재가 되어 철저하게 지워진 이~뭘까에 와 있어라. 한 물건도 붙을 수 없는, 어떤 조건도 붙을 수 없는 큰 사랑 영(0)의 이~뭘까에 와 있어라. 언제나 정월 초하루 새 출발, 언제나 시작이다. 눈뜨면 이 일뿐인데. 아, 백사(百事)를 접고 도방하(都放下)하고 결제에 입방을 했네. 경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