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유일 불교종립 초등학교 은석초등학교가 우수사립학교로 인정받았다. 서울시 교육청이 올해 처음 실시한 ‘사학감사 인센티브제 대상학교’에 선정됐다. 선정된 사립학교는 3년간 특정감사와 복무감사가 면제되고, 종합감사도 4일에서 2일로 축소되는 등 큰 혜택을 받게 된다. 서울시 교육청은 올해 5월 초·중·고·특수학교 등 366개교와 123개의 학교법인 등 총 489개 기관을 대상으로 학교재정 운영의 건전성 및 효율성, 학교행정의 효과성, 학사운영의 적정성 등을 평가, 35개교와 9개 법인을 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 은석초등학교의 이런
혈연(血緣), 지연(地緣), 학연(學緣)은 성공의 지름길이면서 버려야할 폐습이었다. 유난히 강한 ‘우리’라는 의식은 공정한 경쟁보다 인연을 따지게 했고, 불합리한 결과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우리’라는 울타리를 넘어선 글로벌한 세상이 되면서 핏줄의 끈기는 묽어졌고 고향 없는 세대에 지연은 잊혀졌다. 학연 또한 ‘동문’이라는 의미 이상을 갖지 못하는 세상이 됐다. 그럼에도 같은 핏줄에 정이 가고, 신토불이(身土不二)가 역시 경쟁력이다. 같은 배움의 인연이 서로를 한번 더 돌아보게 만드는 묘한 끌림 또한
한 사람의 삶이 역사가 되는 경우가 있다. 다길(多吉) 김경호 사경장의 삶이 그렇다. 정부는 지난해 사경장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신규 지정하고 그를 사경장 보유자 1호로 지정했다. 김 사경장은 고려 이후 억불의 조선을 거치며 700년 가까이 명맥이 끊기다시피 한 사경의 전통을 이 시대에 되살린 인물이다. 김 사경장은 40년 넘는 세월을 오로지 고려사경의 전통복원을 위해 바쳤다. 외길이었으며 신산(辛酸)의 여정이었다. 선대의 유산들을 살피고 연구하는 것은 물론 재료 하나까지 혼자 힘으로 복원했다. 금과 은을 재료로 쓰는 사경은 비용도 많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지구촌의 미래가 회색빛으로 변하고 있다. 견디기 힘든 더위와 추위, 가뭄에 따른 화재와 폭우, 폭설 등 이상기온이 일상이 됐다. 지구는 지난 100년간 1℃가 상승했다. 10만년 동안 5℃가 오른 것을 감안하면 온도의 증가 속도는 지난 100년간 100배가 빨라졌다. 이 속도대로면 40~50년 안에 1℃가 더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불과 1℃의 증가로 지금 인류는 엄청난 재난을 수시로 겪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 1℃가 더 오르면 온도가 오르는 속도를 제어할 수 없는 불가역적 상황이 올 것으로 보고
한국사회에서 재가불자의 기준처럼 모호한 것도 드물다. 정식적으로 계를 받지 않아도 어떤 스님에게 법명을 받았다거나 부모님이 불자라거나, 혹은 불교가 좋아서 불자라고 해도 딱히 타박하지 않는다. 엄격한 과정을 거쳐 세례를 받거나 입문을 하는 다른 종교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불교가 오랜 세월 우리의 역사 속에서 민족종교의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생긴 현상이다. 이런 개방성은 물론 불교의 장점이다. 그러나 불자의 개념을 모호하게 만들어 불자로서의 의무와 권리, 역할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타종교에 비해 신도들의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