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정총림 범어사, ‘3.1운동 102주년 기념식’ 봉행

  • 교계
  • 입력 2021.03.02 08:36
  • 수정 2021.03.04 07:54
  • 호수 1576
  • 댓글 0

3월1일, 상마마을 유공비 앞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주관
사중 스님·신도 등 동참해 추모

금정총림 범어사가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부산 지역 3.1운동을 이끈 범어사 스님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유공자들을 추모하는 기념식을 봉행했다.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3월1일 상마마을 3.1운동 유공비 앞에서 ‘범어사 3.1운동 102주년 기념식’을 봉행했다. 범어사가 주최하고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가 주관한 법회는 순국선열을 위한 헌다, 삼귀의 및 반야심경, 헌향, 추도 입정, 추도사, 기념사, 헌화,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전개됐다. 이 자리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과 부주지 대오, 승가대학장 정한, 총무국장 보운 스님 등 종무소 국장단, 율학승가대학원 율감 효청 스님 등 강원, 율원 스님들이 동참했다. 또 신기열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경조부회장, 장병주 사무총장, 김민성 기획이사, 이만수 섭외이사, 이근욱 재무이사, 이현수 총무이사, 김소례 범어사 관음회장, 서종현 금정불교대학 총동문회장, 김옥희 합창단장, 백영선 마하다도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추도사에서 “범어사는 부산의 3,1운동을 주도한 범어사 지방학림과 명정학교가 있었던 곳으로 불교 개혁과 민족운동을 전개하며 독립운동가들을 배출한 산실”이라며 “범어사 3.1운동의 뜻과 선조 스님들께서 독립에 대한 염원으로 화합하신 원력과 숭고한 뜻을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과 함께 새기며 수많은 순국선열을 위한 애도의 마음을 갖는다”고 호국 정신을 기렸다.

신기열 부회장도 기념사에서 “1919년 기미년 3.1운동의 뜨거운 함성이 부산 범어사 스님들을 중심으로 명정학교에서 불같이 일어나 동래시장 만세운동, 구포시장 만세운동으로 번져서 부산지역의 독립운동에 영향을 미치는 기폭제가 되었다”며 “선열들의 호국 정신은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도 결코 잊혀지지 않고 후손들의 가슴에 남아 숨쉴 것”이라고 밝혔다.

범어사 상마마을에 위치한 3.1운동 유공비는 1919년 범어사 지방학림 및 명정학교 재학생 41명이 전개한 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1995년 3월1일 건립된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이다. 범어사 3.1운동은 당시 불교계 지도층이 비밀 참모가 되어 학생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일어났다. 3월19일 밤 이금의, 김해관, 김제호, 박제삼 신종기, 윤상은, 박영환을 비롯한 40여 명의 학생들은 당시 동래읍 서문 근방에서부터 의거를 시작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동래시장을 거쳐 남문까지 행진했다. 이후 3월19일 아침 독립사상을 고취하는 격문(비라) 수백 매를 동래시장 군중들에게 미리 배포해 저녁에 있을 시위를 예고했다. 이날 오후5시경 동래시장 남문 근방에서부터 시작된 시위는 동래경찰서까지 이어졌으며 오후6시경에도 다시 동래시장에 집합한 학생들의 주도로 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됐다.

이 거사로 인해 범어사 명정학교와 지방학림은 폐쇄되고 중등 3년 과정의 불교전문학원이 설치됐다. 이후 광복 50주년을 맞이한 1995년 금정구청에 의해 유공비가 설치돼 학생의거를 이끈 범어사 스님들과 지역 유공자를 함께 기리고 있다. 이밖에도 명정학교와 지방학림을 전신으로 하는 범어사 금정중학교 내에도 3.1운동 기념비가 마련돼 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76호 / 2021년 3월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