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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의원, 국회서 ‘오대산본’ 실록·의궤 전시

  • 성보
  • 입력 2022.09.23 20:38
  • 호수 1650
  • 댓글 0

오대산본 환지본처 전폭지원 약속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9월19~23일 국회에서 오대산 사고에 보관됐던 실록과 의궤 전시회를 열었다. 

배 의원은 “각고의 노력 끝에 일본에서 환수된 오대산 사고본의 실록과 의궤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알리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조선 왕조의 기록을 담은 실록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적은 것이며, 의궤는 나라에서 큰일을 치를 때 후세에 참고하고자 그 일의 전말이나 경과·경비 등을 자세히 기록한 책이다.

전시에서는 오대산 사고본의 역사적 가치, 각 기록물이 겪었던 수난의 과정, 현재의 모습 등을 보여주는 영인본(원본을 사진이나 다른 방법으로 복제한 인쇄물) 11점과 영상을 선보였다.

실록과 의궤는 발간 후 같은 책을 여러 권 찍어 전국 각지의 사고에 보관해왔다. 조선 초에는 서울 춘추관과 성주·충주·전주 사고 등 4곳이 운영됐으나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전주 사고를 제외한 나머지 3곳이 소실됐고 이후 오대산, 묘향산, 태백산 등에 새로 사고를 설치했다.

이 가운데 오대산 사고본은 일부에서 글자를 수정하거나 삭제하고 첨부한 부분이 남아있는 교정본이라 실록 출판 과정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오대산 사고에는 실록 788책이 있었으나, 일제가 1913년 도쿄제국대학으로 반출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23년 간토(關東)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대부분 불에 탔고, 화를 면한 27책이 1932년 경성제국대학으로 돌아왔다. 이후 일본에 남아있던 책이 2006년 추가로 들어와 현재 총 75책이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올해 초 국회는 ‘조선왕조실록 전시관' 설립 촉구 안을 채택한 바 있다. 배 의원은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형태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평창)' 설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대산 사고본 실록과 의궤가 본래 자리인 월정사에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도록 국회의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했다. 

배 의원은 또 19일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을 비롯해 최응천 문화재청장, 김인규 국립고궁박물관장이 함께한 전시 개막식에서 “환지본처를 위해 남은 행정 절차들과 법적인 문제들을 국회 많은 분들이 힘 합쳐서 풀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50호 / 2022년 9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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