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이유 때문이었는지 10여년 전 택시를 대절하여 타고 갔음에도 파리하스포라의 불교승원 유적지까지 3시간 넘게 걸렸었다. 가는 길에 점심도 먹어야 했다. 이제 생각하면 점심을 먹은 곳이 파탄이었으니, 스리나가르에서 굴마르그를 거쳐 파탄으로 돌아 온 것이었다. 왜 돌아서 왔는지, 당시 수없이 검문을 받았는데, 이곳으로 바로 오는 도로가 폐쇄되었기 때문인지, 혹은 안내인에게 속은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그러나 시간에 관계없이 하루치 요금을 지불하기로 하였으니 길을 속일 이유는 없었다.)스리나가르서 25㎞ 떨어진그곳에 현재까지 남아 있
하르완을 찾아가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았다. 카슈미르에 도착한 당일 바로 투어리스트 센터로 가 스리나가르 관광지도를 얻고 오토릭샤를 타고 하르완 불교유적지에 가자고 하는 것으로 해결되었다.하르완 불교 승원터는 1923년판디트 람 찬드라 카크가 발굴용수도 머물렀던 곳으로 추정카니시카왕이 편찬된 성전을적동판에 새기고 석함에 넣어스투파 안치, 약차신 지키게 해이 결집은 비바사사에 의해서확립된 불교학의 새로운 출발그런데 지도 뒷면의 카슈미르 관광명소 안내 중 하르완의 설명에서는 10여년 전에 보았던 것과 달리 제4 결집지라는 말이 없었다.
카슈미르…. 과거에는 카시미론 담요로, 십여 년 전에는 캐시미어 스웨터나 숄로 그 이름을 알린 카슈미르, 혹은 영국의 록밴드 레드 제플린이 “태양이 내 얼굴에 부딪히고 별들이 내 꿈을 채우는 곳, 샹그릴라와 같은 그곳으로 당신을 데려가게 해 달라”고 노래 불렀던 그 ‘카슈미르’. 인도·파키스탄 사이에 몇 차례의 전쟁이 일어났고 지금도 여전히 긴장이 팽팽한 국제 분쟁지역 중의 한 곳인 카슈미르.해발 2000미터 고원에 위치어디서든 3000미터 이상 고개넘어야 비로소 갈 수 있는 곳첫 개교 때 500가람 있었고현장법사 방문
불타는 북천축(웃디야나)의 아파랄라 용왕을 교화하고 중천축으로 돌아가던 중 녹색의 숲으로 빛나는 카슈미르에 이르러 예언하였다. “저곳은 비파샤나를 따르는 자들의 제일가는 처소로, 내가 열반에 들고 백년이 지난 뒤 한 비구제자가 저 땅에 정법을 전하게 될 것이다.”(‘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카슈미르는 선정 제일처제4차 결집 이루어진 곳동아시아 불교의 고향간다라는 무착·세친 등 배출불교 논사들의 고향으로 칭명구법승들의 여행기 길잡이로불적과 논사들 발자취 순례예언의 비구제자는 마드얀티카(Madhyantika, 末田地)였다. 아난다는 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