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원 폐허에서 바라다 본 대 스투파. 드넓은 인도 대륙 어디서부터 풀어나갈까 생각했는데, 본격 답사 첫 기착지 산치를 주저 없이 선택했다. 한국 불자들이 자주 가는 8대 성지에는 비켜나 있으나 생전에 꼭 가보아야 할 곳이다. 동아시아 탑의 영원한 고향이다. 한국 탑 관련 책 앞머리에 반드시 등장하는 산치 대 스투파가 바로 거기에 있다. 동시에 백 년 전 일본인 학자들이 멋도 모르고 이름붙인 용어를 해방 후 70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학자들이 그대로 베껴 쓰고 있는 오욕의 현장이기도 하다. 1818년 영국 장군이 발견 시작 전 독자들이 알아야 할 기초, 층층 쌓아올린 동아시아 불탑을 탑이라 부르는데, 원조 인도 불탑
인도땅 2만7천km 누비며 불교유적 조사잘못된 동아시아 불교 이해 바로 잡을 것 이희봉(62)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는 서울대 건축학과에서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건축역사 및 이론을 전공하면서도 문화인류학을 부전공했을 정도로 역사와 문화에도 조예가 깊다. 수차례 인도 현지답사를 통해 새롭게 확인한 불탑과 불교사원 등에 대한 사실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이희봉 교수의 인도 불교·힌두교 유적 답사지. 다 알다시피 불교는 인도에서 발생했다. 한국 불교는 초기 인도로부터 직접 들어온 증거도 상당히 있지만 수면아래 묻혀있고 공식적으로 중국으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