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원효 대사와 양산 천성산에 담긴 역사와 정신문화가 현대 사회의 양산문화로 이어지는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양산문화원은(원장 박인주)는 11월11일 오후 1시30분 경남 양산시 양산시립박물관 대강당에서 ‘원효와 양산문화의 전망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 학술대회는 양산문화원이 주최하고, 양산문화원 부설 양산학연구소와 동국대 WISE캠퍼스 불교사회문화연구원이 공동 주관한다.행사는 개회식에 이어 기조발제와 주제 발표 및 토론으로 진행된다. 1부 기조 발제는 김용규 양산학연구소장이 ‘천성문화가 양산시민 정신문화에 미치는 영
‘사소한 것은 없다’의 저자인 삼척 천은사 주지 동은 스님이 11월18일 오전 10시부터 원주시 터득골북샵에서 독자들과 만나는 북토크를 갖는다.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확 트인 자연을 무대 삼아 일상의 사소한 것들이 어떻게 우리 삶을 풍성하게 채우는지에 대해 저자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열린 대회 마당이다. 동은 스님은 “과연 삶에서 사소한 것이 있기나 한 걸까?”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여기에 동은 스님만의 사유와 견해를 바탕으로 감성 넘치는 글이 아름다움과 통찰력을 선사해준다.‘사소한 것은 없다’는 지난달 10월31일 열린 제2
1년 전,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에 취임한 진우 스님은 “진심(盡心)으로 소통하고, 신심(信心)으로 포교하며, 공심(公心)으로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겠다”며 “부처님의 제자로서 깨달음의 길을 가는 수행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중들에게 약속했다.이후 매일 새벽 조계사에서 108배로 하루를 시작한 스님은 대통령에서 소외이웃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조언했으며 진심어린 위로를 건넸다. 스님은 권위를 내려놓되 위의를 잃지 않았고, 진중함을 고집하지 않되 평생 가슴에 담고 살아도 좋을 삶의 지혜를 들려
진우 스님이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는 웃음꽃이 피는 날이 적지 않다. 중앙종무기관 소임자 임명식이나 각종 기금 전달식, 외부 인사들의 예방 때마다 총무원장 스님이 구사하는 특유의 화법 때문이기도 하다. 느닷없이 ‘아재 개그’를 던지거나, 때론 짓궂은 농담도 거침이 없다. 그럴 때면 접견실을 찾은 손님들도, 배석한 스님들도 파안대소를 감추지 못한다. 긴장감이 흐르던 접견실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동네 사랑방’ 같은 훈훈한 분위기로 전환된다. 때론 따뜻한 말 한마디로 공감을 이끌어낼 때도 있다.
“우리 사회는 물질적인 면에서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자살율이 높고, 묻지마 폭행 등 사회적 병폐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는 현대에 들어 불교 정신이 퇴색되면서 더 두드러진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불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자비·화쟁 정신이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국민의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조계종이 앞장서겠다.”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9월2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스님은 “돌이켜보면 처음 취임할 당시 사부대중의
신라의 역사에서 ‘중대(中代, 654∼780)’ 126년간은 전성기였을 뿐만 아니라 한국 고대문화의 황금기였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가장 안정되고 풍요로운 생활을 구가하였고, 종교·학술·예술 등 문화의 각 분야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성취한 시기였다. 3국 가운데 가장 약소했던 신라가 통일전쟁에서 최후의 승자가 됨으로써 한반도 주민들의 에너지가 일시에 응축하여 폭발한 결과였다. 이 시기 중국 대륙에서도 이른바 성당(盛唐)의 문화를 구가하던 때로 신라는 동아시아에서 당에 버금하는 문화국가로서의 위상을 자랑하기에 이르렀다. 고대문화 건설
“최근 묻지마 살인, 폭행과 같은 범죄가 잦고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 자살하는 등 정신건강과 불화합이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요. 한국불교는 이들에게 정신적 평화를 가져다주고자 합니다. 국회법우회 회원들도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무애자재의 자세로 국민을 위해 힘써주시길 바랍니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9월7일 국회 보좌진 신행모임 법우회 회장단의 예방을 받고 ‘부처님의 자비와 상생 가르침을 널리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진우 스님은 “문화재에는 역사와 전통, 민족정신이 담
올 하반기 25명의 새로운 불교박사가 탄생했다.법보신문이 2023년도 하반기에 새로 나온 논문을 조사한 결과 불교 관련 주제 박사학위 취득자가 8월31일까지 2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별로는 동국대가 1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금강대·동방문화대학원대·고려대가 2명씩, 강원대·남서울대·이화여대·조선대·충북대·한국교원대가 각각 1명씩 배출했다.이번 불교 논문은 분야별로 골고루 나왔다. 불교인물 관련 논문 5편, 수행·신행 5편, 순수교학 4편, 불교사 3편, 불교예술 3편, 불교의례 2편, 법률·교육·심리 등 응용 분야에서 3편이 나
앞에서 의상(625~702)의 10대 제자와 화엄 10찰의 문제를 중심으로 의상 법손들이 번성하였고, 화엄종이 신라 불교계의 주류로 등장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당시 불교계에서 화엄학을 연구하고 대승보살도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의상의 법손들 이외에도 상당수 발견된다. 이른바 ‘비의상계’ 인물들은 의상계 법손들과 달리 종파를 형성하고 조직적인 교단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화엄학 연구가 후계자들에게 제대로 계승되지 못하였다. 그리고 의상계 화엄종에 흡수되면서 점차 잊혀 갔다. 그런데 ‘비의상계’라는 표현은 의상계를 주류
원로 종교인 33명이 “미국의 대북정책이 크게 바뀌어 북미 관계 정상화, 나아가 북일 관계 정상화를 통해 한반도를 ‘세계적 평화지대’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6개 종교(불교·기독교·성공회·원불교·천도교·천주교) 원로들은 한국전쟁 정전 협정 70주년을 하루 앞둔 7월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종교인 평화선언’을 발표했다.이들은 “현 시점에서는 한반도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인 북한의 핵 무기 확산을 신속히 동결하고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만이 최선의 해결책”이라며 “현시점에서는 핵 무력 고도화를 막는 것이 무엇보
불교 관련 도서 7권이 ‘2023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대한민국학술원(원장 이장무)이 7월19일 ‘2023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된 서적 299권을 공개했다. 선정 도서는 인문학 78권·사회과학 103권·한국학 38권·자연과학 80권으로 이 가운데 불교서적 7권이 인문학 분야 선정도서에 포함됐다.선정된 불교서적은 불교의식·의례 관련 3권, 사상 2권, 인물사 2권으로 △불교문헌 속의 지옥과 아귀, 그리고 구제의식(김성순 저/ 역사산책) △불교와 근대, 여성의 발견(조은수 저/ 모시는사람들) △불교와
이름나면 세상 피하기가 어려워져마음 편히 지낼 만한 곳이 없네.지팡이를 날리고 또 날리며 가서산 깊이 들어도 들지 못할까 두렵네.有名難避世(유명난피세)無處可安心(무처가안심)飛錫又飛錫(비석우비석)入山恐不深(입산공불심)-청허휴정(淸虛休靜, 1520~1604)[감히, 필자 같은 승말(僧末)이 가늠할 말은 아니나] 이 선시를 읽는 순간, 필자는 등골이 오싹했다. 꼭 필자를 경책하는 말 같아서였다.(아닌 게 아니라 몇 해 전부터 필자도 일이라는 명목으로 공부는 게을리 한 채, 이름 높이기 위한 일-글쓰기들만 계속 하고 있었던 것이다.) 숭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