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세대의 남녀 갈등이 이념, 지역, 세대갈등보다 더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젠더갈등 완화를 위한 지혜와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 스님)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조석주),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장정화)와 함께 11월18일 서울 전법회관 3층에서 ‘차별과 혐오를 넘어 자비와 화쟁으로-청년세대 젠더갈등, 부처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를 주제로 2차 집담회를 개최했다.김원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청년세대 젠더갈등의 양상과 특징’에서 젠더갈등의 상황과 의미, 갈등 해결을 위한 정책 수
1930년 최남선(崔南善)은 통불교론을 제창하여 원효불교 이해의 신기원을 열었다. 최남선은 통불교론으로 원효불교의 우수성을 주장하였고, 나아가 아시아불교의 역사에서 원효불교가 차지하는 위치를 분명히 하였다. 동시에 한국불교사 자료들을 발굴 소개함으로서 불교사 연구의 기반을 조성하는데도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이후 일제강점기 말기에 강요된 민족말살정책으로 인하여 최남선의 한국학 연구는 굴절을 겪으면서 발전의 길이 막히었고, 원효불교의 연구도 중단되고 말았다. 더욱이 해방 뒤의 계속된 불교계의 혼란 상황은 최남선으로 하여금 불교계를
불교는 이단(異端)의 역사에서 자유롭다. 상좌부불교에서 티베트불교와 동북아불교의 정토와 선에 이르기까지 일불제자(一佛弟子)라는 믿음은 전승의 형태와 경전의 내용, 수행의 모습이 다르더라도 불교라는 큰 틀에서 하나가 된다. 물론 불교를 표방하는 사이비(似而非)가 있기는 하지만 정통적인 불교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기독교와 이슬람의 역사에서 보듯이 서로를 사탄(악마)이라 비난하며 원수가 돼 싸우는 경우를 불교에서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그럼에도 논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승불교(大乘佛敎)에서는 상좌부불
원효 사상의 핵심으로 흔히 일심, 화쟁, 무애를 꼽는다. 그러나 일심은 ‘대승기신론’ 사상이지 원효의 고유사상은 아니며, 승속을 넘나들었더라도 요석공주와 결혼 후에는 속인으로 돌아갔기에 무애라고 단정 짓기도 어렵다. 그런 점에서 ‘판비량론’에 나타나는 원효의 학문세계와 논쟁가로서의 모습은 원효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원효가 당나라 유학을 접고 집필한 ‘판비량론’은 문자 그대로 ‘비량을 비판하는 논서’다. 비량은 삼단논법과 같은 추론으로 ‘판비량론’에서 원효의 논쟁 실력은 빛을 발한다. 그 비판 대상은 현장과 그 제
(사)세계불교승황성는 10월29일 부여 마강사에서 ‘세계불교승황성 창립법회 및 정중 무상공 존자 사바강탄 1338주년 다례재’를 봉행했다.행사에는 승황 홍산해전 스님과 태종사 조실 도성, 화쟁교단 이사장 정암, 호국불교승가회장 성호 스님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했다. 법회는 삼귀의례를 시작으로 범패, 고유문 낭독, 법어, 관음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승황 해전 스님은 법어에서 “뜻깊은 선가의 전통 속에서 세계불교승황성을 설립하고 세계 속에 한국불교의 의상을 재정립하고자 법석을 마련했다”며 “무상선사의 무억(無憶)·무념(無念)·
“갈등의 과정에서 의식을 지배하는 분별심은 차별심을 불러오고, 탐진치로 파생 돼 갖가지 번뇌를 만들어낸다. 분별하는 마음이 없는 그 지점에 마음을 두는 것이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을 구현하는 첫걸음이다.”사회 곳곳에 만연한 갈등과 대립에 불교적 대안과 역할을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 스님, 화쟁위)는 11월1일 서울 전법회관 3층에서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는 화쟁의 힘’을 주제로 집담회를 개최했다. 집담회는 사회 의제 해결을 위한 불교계의 과제와 해법을 모색해 한국불교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자 마련됐
제20차 INEB 컨퍼런스는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국불교의 또 다른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지난 2003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부탄, 미국 등 20여 국가의 불교단체와 불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분열된 세계에서의 불교 : 평화, 지구환경, 펜데믹’을 주제로 열린 대회는 10월26일 한국 비구니 교육의 본산인 청도 운문사에서 ‘21세기 비구니의 연대의식’ 주제의 워크숍으로 막을 올렸다. 운문사 동호 스님을 비롯해 태국 테리바타 사딴 담마사원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 스님)가 사회 곳곳에 만연한 갈등과 대립에 불교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 열린다.화쟁위는 3차례에 걸쳐 ‘차별과 혐오를 넘어 자비와 화쟁으로’ 집담회를 개최한다. 집담회는 사회적으로 중점이 되는 의제에 대해 화쟁적 해법을 모색하고 불교적 관점을 정립하고자 마련됐다.첫 집담회는 11월1일 오후 2시 서울 전법회관 3층에서 열린다. 김태형 심리연구소 ‘함께’ 소장이 ‘화목한 사회는 가능하다’를, 중앙승가대 교수이자 화쟁위원회 부위원장인 금강 스님이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는 화쟁의 힘’을 발제한다
세계적인 불교 NGO단체들의 연합체 국제참여불교연대((International Network of Engaged Buddhists, INEB)가 한국을 찾아 건강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위한 불교적 실천 활동을 모색한다.INEB는 10월23~30일 ‘분열된 세계에서의 불교 : 평화, 지구환경, 팬데믹’을 주제로 제20차 컨퍼런스를 한국에서 개최한다. 컴퍼런스는 2003년 이후 2번째로 한국에서 진행되며, 정토회(지도법사 법륜 스님)가 단독 주최한다.컨퍼런스에는 세계 20개국 150여명의 사회참여 불교활동가들이 동참한다. 이들은 전쟁과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양한웅(64)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이 삶을 대하는 자세다. 아무리 대단한 권력과 부귀영화도 인연 따라 왔다 인연 따라 사라지는 법. 약자들의 곁을 지키며 욕심도 조바심도 분노도 잠재우기 위한 굳은 다짐이다. 그저 모든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지길. 번뇌가 일어날 때마다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해 평정심을 되찾는다.양 집행위원장은 부모님의 지극한 기도정성으로 태어난 ‘모태불자’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자연스럽게 절에 다니며 불교를 접했다. 사찰에서 뛰어놀고 스님들의 법문을 듣
11세기 고려의 전형적인 중앙집권체제가 정비되고 문벌귀족세력이 등장하는 것에 상응하여 불교계에서 교종 계통의 화엄종과 법상종이 주류적인 종파로 대두하면서 (초조)대장경의 완간에 이은 불전 간행의 보완사업으로서 의천(1055~1101)에 의해 경·율·론 삼장의 주석서인 장소를 모은 교장을 간행하였다. 불교의 역사에서 최초로 동아시아 불교사의 업적을 집대성하는 의의를 갖는 불사였다. 그 간행 예정 목록인 ‘신편제종교장총록’(1090)에는 원효의 저술 44부 87권(또는 83권)의 목록을 수록하였다. 그리고 의천은 경주의 분황사를 찾아
9월13일부터 15일까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에서 제7회 세계전통종교인 대회가 진행되었다. 한국에서는 조계종이 유일하게 공식 초청되었고 필자는 국제교류위원의 자격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세계전통 종교인대회는 2001년 뉴욕 9·11테러 이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의 제안으로 종교 간의 대화를 통해 세계평화를 증진하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세계 각국의 2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년마다 한 번씩 카자흐스탄에서 개최하는 대회이다. 이번에 열린 제7차 종교인대회에는 한국, 몽골, 베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