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역사극 ‘용의 눈물'에서 이숙번 역의 선동혁(42·본명 선문몽)이 음반을 냈다. ‘두루마기 트로트'로 이름 지어진 이번 앨범에서 선동혁은 ‘인생' ‘내고향길' 등 40대 남성의 고뇌와 중년의 고적함을 힘찬 창법에 담고 있다. “갑작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연기생활을 해오며 느낀 소신이라고 할까요. 연기가 산문이라면 노래는 시라고 생각했는데 기회가 주어져 앨범을 발표하게 됐습니다.” 송추 송암사 불자이기도 한 선동혁은 모친과 절에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평소 ‘일체유심조'를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 80년 국악인 신영희씨로부터 3년간 사사를 받은 국악도이기도 한 그는 이번 트로트 앨범에 국악 창법을 가미했다. 두루마기를 입고 부르는 트로트, 그래서 그는 자신의 트로트를
‘소리꾼' 장사익(48)씨가 그의 팔순 아버지께 바치는 두 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타이틀 곡 ‘기침'은 폐암말기 선고를 받은 아버지 곁을 지키며 만든 노래다. “돌아누워도 돌아누워도 찾아오는 환장할 기침은 언제나 끝이 나려는지… 삶은 언제나 가시박힌 손톱의 아픔이라고 아무리 다짐을 놓고 … ”기침 하기 일보직전의 긴 호흡을 하듯 온몸의 힘이 한군데로 쏠린 기괴한(?) 창법으로 노래는 시작된다. “요새 힘들잖아요. 고된 세상살이를 노래에 담았어요. 국적불명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들을 이끌 정체성이 부족하잖아요. 그래서 이번 2집에는 우리것을 최대한 살려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장사익 만의 창법, 거침없는 듯 하면서도 절제된 소리가 제 맛을 내고 있다. 1집 ‘하늘가는 길
대만 불교사진전 참석 "2년내 배우 그만두고 출가" '80년초 달라이 라마 만난 후 독실한 불자로 귀의 '기어 재단' 수익금 티베트 독립 위해 내놓기도 미 헐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50)가 2년내에 영화배우를 그만두고 불교승려가 될 결심을 밝혔다고 대만의 민생보(民生報)가 최근 보도했다. 리처드 기어는 국내에 잘 알려진 배우로 ‘사관과 신사' ‘귀여운 여인' ‘카멜롯의 전설' 등에서 영원한 로맨티스트 역을 맡아 여성팬이 특히 많다. 80년초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난이후 불교에 귀의한 그는 티베트의 불교사원과 히말라야 설원을 사진에 담아오며 사진작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가 승려가 될 결심을 밝힌 것은 지난1월9일. 티베트 망명자 거주지를여행하며 촬
지금 예술의 전당에 가면 티베트불교의 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7일부터 3월 29일까지 계속되는 중국문화대전의 5개 전시실 가운데 제 4전시실은 `또하나의 세계, 낯선 문화 티베트'이라는 주제의 티베트문화예술전으로 꾸며져 있다. 독특한 티베트불교문화와 유목민족 특유의 생활상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티베트 자치구는 중국 서남부 히말라야 산맥 해발 4천미터가 넘는 고원에 자리잡고 있다. 집집마다 불상을 모시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몸에는 불감(佛龕)을 간직하고 손에는 전경통(轉經筒 : 경문이 새겨진 통)과 염주를 늘 들고 다닌다. 전시는 일상 생활과 신행이 `둘이 아닌' 티베트불교의 진면모를 전한다. 집집 나무마다 나뭇잎 대신 걸려있다는 경번(經幡)과 다양한 형태의 인경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정양모)은 1월 20일부터 2월 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문화재와 보존과학 97〉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지난 73년 출토이후 공개되지 않았던 경북 경주시 천마총에서 발굴된 천마도 장니(天馬圖障泥, 국보 제207호)가 보존처리를 마치고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장니는 말의 배 양측에 달아 튀는 흙을 막아주는 자작나무 재질의 마구이며 말다래라고도 한다. 천마도 장니는 신라시대회화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 유물이다. 한편 특별전에서는 고대 목재류의 세포조직을 통해 그 종류를 판정하는 수종감식, 천마도 장니를 통해 밝혀진 자작나무의 나이와 식생대 및 고대색채기법, 구리합금재 성분비와 제작기법차에 따라 조직의 차이를 드러내는 금속조직
비파싸나(일명 위파싸나)란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수행법으로 내면에서 외면을 보고 외면에서 내면을 보는, 즉 본질을 꿰뚫어 봄을 뜻한다. 이러한 비파싸나 수행법의 정신을 화폭에 담겠다고 지난해에 발족한 미술동인회 `비파싸나'가 서울전시회에 이어 대전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참여작가는 김갑용, 김승환, 박항률, 선종훈, 이인희, 장경염, 장문걸,조명식 등 8명으로 전시회는 대전의 대학로 21C갤러리에서 21일까지 계속 된다. `꿈', `상존' 등 작품들마다 명상의 여유로움이 가득하다. 042)822-9294
`선(線)의 무한성'을 추구하는 작가 천수(千手) 노상동의 네 번째 개인전`NEO WAVE 시리즈전'이 1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서초갤러리에서 계속된다. 청년시절 한일(一)자 만을 3년 동안 긋는 고행 끝에 “일획(劃)의 법은 곧 나로부터 세워(立)진다”는 일획론을 체득한 작가답게 찰나적인 의식의 흐름을 보여주는, 절묘한 비약과 여백미로 절마당에 우뚝 솟은 당간지주와 같은 획과 선을 지닌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조직력 통한 공격적 포교방식은 기독교 논리 불교적 특성 살린 정신적 가치 창출에 나서야 ■대담자 유정길 사무국장(한국불교환경교육원) 박승원 대표(시스템경영연구소) 김종호 논설위원(문화일보) 사회:이학종 편집부장 이학종-21세기는 정보·지식사회라고 한다. 지식인 또는 지식사회라는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나. 박승원-‘지식’이라는 용어는 불교의 ‘선지식’에서 유래한 것이다. 단순히 단편적인 지식 또는 정보량을 많이 갖고 있다고 해서 지식인이 아니다. 화엄경의 '인드라 망'처럼 지식과 지식이 서로 연결되어야 한다. 즉 한 부분의 지식을 다른 지식과 연결하고 그 속에서 통찰을 찾아야 한다. 일즉다 다즉일의 확대된 개념으로 지식사
대한불교 소년·소녀합창단과 무용단의 제5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1월 14일 서울 연강홀에서 개최됐다. 이 단체는 초등학교 3년에서 중학 2년 사이에 적을 둔 소년·소녀들로 구성된 교계 유일의 전문 합창·무용단체이다. 93년 불교교육연구원 부설 단체로 창단됐다. 14일 공연에서는 불교가곡과 불교동요, 일반동요, 민요 연주와 함께 화관무와 살풀이 등이 선보였다. 8월에는 8·15 광복 기념 남북통일기원 전국 순회연주를 개최할 예정이다.
“삶의 질 향상 위한 대안으로 우뚝서야” 북미주 불교학 폭발적 성장…학제간 연구·다양한 특징 국내 불교학계, 한국 선불교·일본불교 연구 매진을 불교적 시각으로 현대인 삶 조명, 방향성 제시해야 한국불교학은 여전히 우리 학계의 주변학문적 위치에 놓여 있다. 종교별 학교 수, 전공 교수 수, 관련 교과목 수, 정부지원 상황, 불교학계의 자체 노력 등 전반적인 면에서 그러한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세계 불교학계를 리드하고 있는 지역 중의 하나인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주의 불교학 연구는 1970년대 이후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하였으며, 1980년대 이래의 ‘폭발적’ 관심은 새 밀레니엄 시대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 글에서는 새로운 2000년
국가 공인 수련·지도·육성 전문인력 변화된 환경 수용 위해 취득 불가피 현재 국가에서 공인하는 청소년 관련 자격증은 `청소년지도사' 자격증 뿐이다. 그렇다면 청소년포교에도 자격증이 필요할까. 일선에서 청소년포교에 정진하고 있는 이들은 “필요하다”고 대답한다. “지금 당장은 필요하지 않지만, 전문화시대인 21세기를 맞아 전문적인 청소년 포교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그 이유로 변화된 청소년문화에 맞는 새로운 청소년 포교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기존의 주입식 교리학습 유형의 포교프로그램으로는 청소년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없다는 것. 오히려 문화재 애호 활동이나 자원봉사 같은 과외활동 유형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종단 기구화·사무총장 선임·재가이사 영입 지난해 12월 청소년단체협의회 정식 가입 파라미타청소년협회(총재 성타 스님)가 포교원 직할 체제에서 회장 중심의 독자 운영체계로 전환될 전망이다. 포교원은 파라미타청소년협회가 창립 이후 2년 동안 활동한 결과를 검토한 끝에 안정적인 체계를 갖추었다고 판단하고 △파라미타의 종단 기구화△회장의 사무총장 선임 △법정·후원이사에 대한 재검토 및 재가불자 이사의 영입 △조직강화를 위한 지부 결성 등 회장 중심 운영체제로의 전환을 논의하고 있다. 포교원에 따르면 현재 독립기구화되어 있는 파라미타를 종단 기구화하고,결재체계를 통한 보고를 분기별로 사업계획·결과 및 예·결산을 서면보고로 대체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또, 포교국장이
한국불교학의 정립과 불교혁신운동, 불교대중화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법운 이종익 박사가 생전에 남긴 등 22편의 논문이 고인의3주기를 맞아 후학들에 의해 으로 출간됐다. `법운이종익박사논문집간행위원회'(회장 법홍 스님)가 발간한 이 논문집은 고인이 남긴 학문적 성과에 따라 총여덟 장으로 구성됐다. 1장 원효편에서는 고인이 의 복원을 통해 모순과 대립으로얽혀진 세계를 회통시키고자 했던 뜻을 엿볼 수 있는 와 등의 논문을 살펴볼 수 있다. 2장 보조편과 3장 조계종편에서는 조계종의 법통과 종지학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고인의 보조사상연구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 , , 등의 논문이 실려있다. 이 논문집은 이밖에도 4장 천태종편, 5장 선학편, 6장 교.사편, 7장
연말연시는 없이사는 이들에게는 이웃의 따뜻한 마음내기 더욱 절실해지는 계절. 이들을 돕기위한 자선음악회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운동 부산.경남본부(본부장 흥교스님)는 지난달 28일 부산 시민회관에서 소년소녀가장을 돕기위한 자선음악회를 열었다. 이 음악회에는 가수 노영심과 김광석씨, 국악인 김영동씨등이 공연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모아진 보시금은 부산시가 추천한 소년소녀가장 25명에게 각각 30만원씩 지급됐다. ○…대한불교연예인자비회(회장 지연스님) 주최로 24일 부산KBS홀에서 열렸던 심장병어린이돕기 자선음악회도 이웃을 향한 따뜻한 불심이 넘쳐 흘렀던 무대. 선천성 심장병을 고칠 수술비가 없어 애를 태우는 남예리어린이를 위해마련됐었다.
15년간 186점 도난…국보·보물 지정 겨우 48점 절차 복잡…일부 문화재위원 종교색 들어 외면 ‘불화(佛畵)’가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종단과 관계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올해도 도난이나 훼손으로 사라지는 불화는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0년 1월 현재 국보로 지정된 불화는 모두 9점, 보물로 지정된 불화는 39점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불화가 대략 5,000여 점임을 감안할 때 턱없이 부족한 숫자이다. 특히 지난해 7월 조계종 문화부가 발간한 《불교문화재 도난백서》에 따르면 84년부터 99년 6월 현재까지 도난 당한 불화는 모두 186점. 알려지지 않는 것까지 합하면 200여 점이 훨씬 넘는다. 이 중 작년 3월에 도난 당한 선
도선은 승단에 투신한 선사로서 왕건을 도와 고려의 도읍지를 선정하는데결정적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풍수사상을 체계화함으로써 풍수지리학의시조로 알려지고 있다. 뒤를 이어 조선왕조의 도읍지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한양(오늘의 서울)으로 기울게 한 주역도 무학 대사이다. 결국 고려와 조선을 통해서 왕도를 정하는데 기초한 것이 풍수설이고 이를 주도한 것이 스님들이다. 이것은 풍수설과 불교가 별개가 아닌 이이불이의 관계에 있음을 설명함이다. 풍수설은 중국으로부터 선불교를 따라 들어왔다. 중국대륙의 자연은 산세와 물줄기가 곤륜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달리고 있다. 산세는 차가운 북서풍을 막아주고 강물을 탁류로서 수해를 안겨줌으로 장소에 따라 복락과 재해를 주는 조건으로 고려되었다. 여기에다 위진시
업·윤회사상 도덕적 삶에 기여 불교가 수용되기 이전 신라인들은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리고 불교가 수용되고 대중화된 이후 사후 세계에 대한 인식은 어떻게 변했으며, 이것이 갖는 사회적 의미는 무엇일까. 한국고대사학회가 ‘고대 한국인의 정신세계’란 주제로 2월 11·12일 이틀간 대전 충남대에서 개최한 합동토론회에서 이화여대 사학과 김영미 교수는 ‘불교의 수용과 신라인의 죽음관 변화’란 논문을 발표회 관심을 모았다. 김 교수에 따르면 불교전래 이전의 신라인들은 인간의 운명이 신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고 지배자를 천손의 자손으로 간주했다. 그래서 현세의 길흉화복이 조상신 및 여러 신과의 관계에 의해 결정되며 일방적이었으며, 죽어서도 현재의 지
음성포교 차원의 `불교열린음악회'가 대한불교 예술원 포교원(지원장:범진스님)주최로 11월29일 오후 7시에 남구 남천동 KBS 부산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음성 포교적 견지에서 95년 2월5일 부산불교 방송국 개국에 앞서 불교 예술의 진가를 가늠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정률 심진 도신 시명 범조 덕륜스님과 범진스님의 범패, 승하 일논 수연지연스님의 바라춤 공연이 있었다.
전통적인 불교 교학의 관점에서 볼 때 수행이 따르지 않는 환경운동은 비본질적이며 반불교적인 행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동양철학회가 2월 10일 중앙대 중앙예술관에서 개최한 제34차 정기학술회의에서 연세대 철학과 신규탁 교수는 ‘불교의 우주관과 환경윤리’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경율이상(經律異相)》문헌 검토를 통해 불교의 환경관을 고찰한 신 교수는 “고대 인도의 불교인들은 중생들이 지은 업력(業力)에 의해 이 우주가 형성되고 유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환경파괴도 인간들의 탐·진·치를 근간으로 하는 전쟁, 기아, 질병 등을 원인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이런 우주관이 번뇌 퇴치를 위한 구체적인 수행방식을 개발하게 하였고 마침내 불교
예문동양사상연구원(원장 김충열)은 최근 《오늘의 동양사상》 제2호를 펴냈다. ‘아시아적 가치를 말한다’를 특집으로 다루고 있는 이번 호에서는 △아시아적 가치의 계보학(김석근) △아시아적 가치는 진선미의 융합(최석만) 등 논문과 함께 ‘아시아적 가치란 무엇인가’란 주제의 좌담도 수록하고 있다. 또한 ‘동향과 전망’에서는 △불교의 현대성-‘지금 그리고 여기’의 문제의식(최정규) △유학-온고와 지신의 변증법(정세근) △한국 양명학·실학-커다란 발전, 상대적 평가의 의미(박홍식) 등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이밖에 ‘이 책을 말한다’에서는 동국대 정승석 교수가 《공과 연기의 현대적 조명》(고려대장경연구소)을, 동국대 이지수 교수는 《논쟁으로 보는 불교철학》(김형준, 이효걸 외) 등에 대해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