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여성개발원 가정위원회는 10월 12부터 11월 9일까지 가을강좌를 개최한다. 10월 12일에는 자녀와의 원활한 의사소통법, 19일에는 부부와의 만남, 26일에는 가족(자녀)의 성격알기와 새로운 성격 창조하기, 11월 2일에는 자녀와의 갈등해결과 명상을 통한 자녀 축복하기, 11월 9일에는 자비심을 일깨우는 명상수련, 등의 소주제로 각각 강좌가 개설된다. 조계사불교대학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수강료는 2만원. 02)722-2101
세상 근심 다 품에 안고 저 가리라, 날 기다리는 곳으로 시끌벅적한 저잣거리도 좋고 신음 가득한 병원이면 또 어떠리 애끓는 중생의 비원 놓치지 않으려 오늘도, 길가에 앉아 귀기울이네 작가 이만익(李滿益)은 1938년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하고, 서울대 미대를 졸업했다. 유화를 통해 우리 겨레의 진솔한 문화와 이야기를 독창적이고도 현대적인 미감으로 재해석한 그림세계를 구축함으로써 한국 화단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근대에 들어서 차(茶)의 대중화를 주도했던 효당 최범술 스님이 입적 22년만에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한 ‘한일 문도 추모 차례’의 주인 자격으로 우리 곁에 온다. 생활 속에서 늘 차를 음미하면서 차선일미(茶禪一味)를 깨우친 최범술 스님을 따르는 한일 두 나라의 제자들에 의해 오는 10월 2일 오후 2시 강화 선원사에서 거행되는 ‘2002년 월드컵 성공 기원 최범술 스님 한일 문도 추모 차례’는 두 나라 불자들이 모여 월드컵의 성공기원과 두 나라 차 문화 교류를 꾀 할 목적으로 마련돼 그 의의가 작지 않다. ‘사람답게 살아가는 법이 곧 차도(茶道)’라는 스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두 나라 제자들이 공동으로 마련하는 이날 추모 차례는 월드컵을 241일 앞두고 열리는 첫 차 문화 교
드러난 맨 몸이 아름다운 나목 무소유도 저쯤이면 최고의 富라는 생각이 듭니다. 휘날리는 머리칼, 억새풀 더미 더미 늙음도 저쯤이면 멋진 낭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땅 위에 몸을 눕히는 順命의 잎새들 죽음도 저쯤이면 아름다운 귀의라는 생각이 듭니다 - 허 영 자 무성하던 숲들이 조금씩 제 그림자를 낮추고 있습니다. 걱정도 분노도 없이 묵묵히 자기의 분수를 지키는 저 나무들, 자연은 우리에게 수많은 감동을 주고, 또 아름다운 질서를 보여줍니다. 한 치도 어긋남 없는 섭리입니다. 온갖 꽃들이 만발한 아름다운 꽃밭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꽃밭에는 독사가 숨어 있습니다. 수많은
국보 제 2호 원각사지 10층 석탑 전방 50m에 대형 건축물이 신축돼 물의를 빚고 있다. 종로구 낙원동에 신축되는 지상 8층 지하 2층의 오피스텔 용도의 이 건축물은 사적 제 354호인 원각사지 경계구역으로부터 16m, 국보 제2호 원각사지 10층 석탑과는 불과 50여m 떨어져 있어 불교계가 진정을 제출하는 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문제가 된 이 건축물은 2000년 12월 서울시청 문화재심의위원회의 허가를 거쳐 지난해 11월 착공해 현재 지상 7층의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문화재심의위원회의 심의 과정에서 국보 문화재 주위 50m 이내에 건축물이 신축됨에도 불구하고 지표조사 등 문화재에 대한 사전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불교계에서는 건축물의 소유주가 해당 관할 자치
삼매경(36*26*48cm, 화강석,2003) 삼매경에 빠져든 부처의 얼굴이 더없이 편안해 보인다. 오채현의 조각은 두리 뭉실한 곡선으로 매만져져 있다. 자연석이 지닌 형태와 색감을 고스란히 살려내 그 위에 무심하게 깎은 이 불상은 우리네 국토와 산과 함께 그렇게 존재하는 불상으로 다가온다. 염화미소(20*22*65cm,화강석, 2003) 연꽃을 든 부처는 작고 아담하다. 신라시대 석불의 전통이 물씬거리는 이 조각은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온화하다. 보는 이들의 마음이 더없이 편안해진다. 그윽한 선경이 펼쳐질 것 같기도 하다. 무량(41*26*64cm,화강석, 2000) 자연석에 선각으로 새긴 이 불상은 돌의 형태를 그대로 살
차는 음료수를 마시는 차원이 아니라 다선일미(茶禪一味)라고 하여 불가에서는 구도의 수행으로 여겨왔다. 차를 좋아하는 인구가 늘면서 이제는 차를 마시고 음미하기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차 만드는 과정을 보거나 참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사람들의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차 잎을 따는 시기에 맞춰 지방자치단체와 여러 차 모임 등에서는 차 만들기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차잎은 양력 4월 20일인 곡우부터 따기 시작해 5월과 6월에 차를 가장 많이 만들고 8월까지 만들기도 한다. 곡우무렵에 딴 첫물차를 으뜸으로 치지만 차의 날이 5월 25일이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5월이야말로 본격적인 차 만들기의 달이다. 향기를 찾는 사람들의 박희준 씨는 차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시 주의할
한국종교교육학회는 최근 『종교교육학연구』 제13집을 펴냈다. ‘제7차 교육과정과 종교교육’을 특집으로 다룬 이번 호에는 7차 교육과 관련한 △교육과정과 종교교육(정진홍) △중등 불교교육의 방향(고진호) 등 논문 7편이 실려 있다. 또 연구논문으로는 △노장과 선가의 초월적 수양공부(서명석) △수기작불의 교육적 이해(이지중) △유아기의 심성발달에 관한 불교의 역할 및 방향모색(황옥자) 등 논문도 수록돼 있다. 강원도 본적사터 다량의 와편 발견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 속칭 절골 입구 본적사터(도 문화재자료 126호)에서 귀면와를 비롯, 다양한 무늬의 기와 조각들이 다량 발견됐다. 강원문화재연구소는 최근 본적사터에서 귀면와, 사자문, 연화문, 보상화, 수지문, 격자문, 선조문 등 다
“대승은 새로운 발명이 아니라 석존 정신에 충실한 재해석” 동국대 강사 주명철 박사가 최근 본지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초기-대승불교의 관계 및 정체성 논쟁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 글을 보내와 이를 게재한다.(편집자) 불교의 정체성 또는 정법의 기준은 무엇인가? 한 마디로 역사적인 석존의 행적, 즉 수행을 통한 깨달음의 성취와 45년 간의 중생구제를 위한 자비의 가르침이다. 이러한 절대적인 기준과 관련해서 의견을 제시해 본다. 먼저 우리에게 전해오는 석존의 모습은 그것을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석존이 계시던 시절은 인도라는 나라 전체가 몽롱할 정도로 비합리적인 시대였다. 따라서 석존은 이 시대적 위기 극복을 위해 민중이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
“원효는 마르크스 사상에 심취했던 젊은 날의 끄트머리에서 스치듯 만났습니다. 그렇게 만난 원효의 사상은 어두운 시대를 밝힐 수 있는 빛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인연으로 여러 편 글도 쓰고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되니 감개무량합니다.” 교수신문이 주관한 학술에세이 공모전에서 ‘생태이론과 화쟁사상의 종합’이란 주제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도흠〈45〉 한양대 교수. 그는 이 글을 통해 우열이 아니라 차이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투쟁과 모순이 아니라 자신을 소멸시켜 타자를 이루게 하는 상생의 사유체계인 원효 화쟁사상이 생명공존의 참다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음을 설득력있게 밝혔다. “홍수를 막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댐을 쌓는 것이고 하나는 물이 흐르는 대로 물길을 터주는 것입니다. 댐을 쌓는
수행-신행-역경-문화 등 다양 불교학계에 있어 5월은 학술발표회의 계절이다. 이맘때면 으레 정기적인 세미나가 많기도 하지만 부처님오신날이 5월에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 이번에 열리는 세미나들은 비교적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알토란같이 속이 꽉 학술행사들이 많다. 특히 한국불교학결집대회는 200여 명 이상의 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국내 최대의 학술대회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천태학술대회도 천태종의 많은 공력이 들어간 세미나로 천태 염불수행에 대한 깊이 있는 조명이 기대되며, 한국과 미얀마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도 눈 여겨 볼만하다. 또 중앙승가대가 승가학풍 수립을 위해 개최하는 ‘근대 이후 인문학에 나타난 불교관’도 새로운 시도로 주목
석굴암·불국사가 호국 사상이 담긴 국찰(國刹)이라는 주장은 국가주의(내셔널리즘)에 경도된 관념적 허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야미술사학자 성낙주(노원중학교 교사)씨는 최근 동악미술사학회 논문집 동악미술사학 2호 "귀납추리에 의한 석굴암과 불국사 관련 문헌사료의 연구-두 사찰의 국찰설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논문에서 “국찰 주장은 석굴암·불국사를 종교적인 신앙심과 예술적인 심미안을 통해 객관적으로 살피지 않고, 호국 사상과 왕권 강화 등 정치적 의도와 결부시켜 파악했기 때문에 발생한 오류”라며 “일제시대 주권회복과 분단 이후 민족통일이라는 대의와 냉전적 사고가 학계에 스며들어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성씨는 이런 오류의 원인에 대해 “문헌과 자료들을 하나하나 분석해 최종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