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청 광 방송작가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면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곳이 너무 많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관광지 보다도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한적한 어촌의 조그마한 포구가 더 멋있고 아름답다는 것을 나는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몇 번이나 절감했다. 그리고 팔도강산 어디를 가든 큰 산에는 큰 절이, 깊은 산 깊은 골짜기 안에는 작은 암자가 멋지게 자리잡고 앉아 절묘한 운치를 자아내고 있음을 보고 우리 옛스님들의 멋진 안목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큰 산에는 큰 산에 알맞게, 비좁은 절벽에는 그 절벽에 알맞게, 큰 절과 암자가 산세와 계곡과 나무와 물소리와 흘러가는 흰구름, 지나가는 바람소리까지도 다 품에 안으면서 설 자리, 앉을 자리에 제대로 편안하게 앉아 있는 것
엊그제 한 일간지를 보니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한국불교학회가 불교용어 표준화작업을 거쳐 내년까지 모두 1만개의 불교용어를 표준화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학회는 지금까지 의 작업으로 1차 정비를 마친 표준 불교용어 5000여개를 지난 8월 24일 공개하기도 했다는 보도다. 불자들이 모르는 사이에 우리 학계 일각에서 이만한 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데 대해 놀라움과 함께 고마움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이 작업이 완성되는 과정에서 그리고 표준화를 공식화하는 과정에서 필연코 상당한 반발과 혼란도 초래할 것이라는 걱정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기사에서도 그 점을 은근히 비치고 있었다. 내년 말부터는 ‘반야심경’을 욀 때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가떼아떼 빠라가떼’로 할지 모른다면서 ‘사
보 광 스님 동국대 불교대학원 원장 중국의 역사에 있어서 한족(漢族)이 중원을 다스린 적은 그렇게 많지 않다. 오히려 그들이 말하는 오랑케족이라는 한족(漢族)이외의 이민족에 의해 중국역사가 전개된 적이 많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것도 한족(漢族)에 의해서가 아니고 오늘날 그들이 말하는 소수민족 즉 호족(胡族)에 의해서였다. 한족은 263년경에 서진(西晉)을 건립하였으나 얼마 가지 못하여 북방의 이민족에 의해 오호십육국(五胡十六國)으로 나누어졌으며, 한족은 이들에 밀려 양자강 남쪽으로 남하하여 317년에 동진(東晋)을 세우게 되었다. 이 때 중국의 동북방지역은 대단히 복잡하였다. 고구려와 인접한 나라는 선비족(鮮卑族)의 전연(前燕)이 있고, 그 옆에는 전진(前秦)이 있었다. 전진왕 부견(
신 규 탁 연세대 철학과 교수 세상이 혼란스럽다. 연일 방송가에서는 물가가 오른다는 보도이고,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가에서는 수도 이전을 포함한 이념 논쟁이 끊이질 않는다. 외신 보도는 더더욱 우리들을 암담하게 한다. 중국의 고구려사에 대한 폭력적 보도는 물론 일본의 독도 문제에 대한 자의적 해석 등은 우리를 참으로 당혹하게 한다.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그 때마다 위기론이 등장하곤 했지만, 지금이 바로 그런 때인 것 같다. 국론 분열이 이 보다 더 심각했던 때도 없었다. 세대간의 갈등은 이미 정도를 넘었다. 이명박 서울 시장의 발언과 그에 대한 대처 등으로 상징되는 종교 간의 갈등 사태도 이미 정도를 넘었다. 힘든 세상이 되었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감을 하면서도, 이 난국을
북한이 지난달 24일에 이어 10일 동해상에서 미사일 시험발사를 또 다시 실시했다. 북한이 시험발사한 미사일은 지대함 순항(크루즈) 미사일로, 사거리는 110km 정도인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북한이 발사한 지대함 미사일은 단거리 미사일로 통상 군사훈련에서 사용하는 미사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 세계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북한 핵개발의혹문제로 한반도에 위기가 고조되는 시점에서 주변국가들의 우려를 무릅쓰고 북한이 공공연히 미사일 시험발사를 두 차례나 강행했기 때문이다. 북한이 미묘한 시점에서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한 것으로 미뤄 볼 때 미사일 발사는 통상적인 군사훈련용보다는 무력시위용일 가능성이 높다. 시험발사의 시점, 동해상에서의 조업금지 구역설정, 주변국가에
지금 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른바 ‘언론개혁’소동을 보면서 나는 먼 옛날 중국 북위(北魏)의 태무제가 폐불(廢佛)에 나섰던 일을 생각한다. 외형적으로 보면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내용을 드려다 보면 엄청난 실수요 불의일 수밖에 없는 폭압적 개혁의 모습이 1500년의 시간적 공간을 넘어서 너무나 흡사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선 태무제는 자신이 하는 일이 구국적 결단인양 착각하고 일을 진행했다. 446년 폐불폭거가 자행되었을 때 나온 태무제의 조칙은 “불교는 위선적인 가르침이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는 일은 매우 중대하다.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짐 태무제가 아니고서는 아무도 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그만큼 그는 불교를 미워했을 뿐아니라 자신의 결단의 성스러움을 지나치게 과신했다. 그는 불교가
불교는 말 그대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이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각 지역마다 각 시대마다 독특한 해석과 역사가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빼어난 수 많은 수도자들의 체험이 밑거름으로 작용된다. 수행자들의 체험으로 점철되는 것이 불교의 역사이다. 마치 한 촛불에서 다른 촛불로 불이 옮겨가듯이. 인도 땅에서도 그랬고 저 중국 대륙에서도 그랬고, 우리 나라에서도 그랬다. ‘성철’ 특정 문중 스승 아니다 석가모니 부처님만으로 불교가 완성된 것은 아니다. 거기에는 시대마다 지역마다 뛰어난 수행자가 혜명을 이어갔던 것이다. 이른바 큰 스님들이 계셨다. 그래서 이 분들은 단지 한 문중이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적인 귀의의 대상이 되었다. 이런 전통은 일제시대를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는 일이라면 대개 좋은 쪽보다는 나쁜 쪽인 경우가 많다. 불교와 관련해서는 한동안 관심을 끄는 큰일이 별로 없이 잠잠한 듯하더니, 해인사에서 세계 최대의 불상을 조성하는 사업을 벌이는 일로 또 한바탕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개인 집 고칠때도 법 규제받아 이것은 어디까지나 한 사찰의 집안 살림 문제인 만큼 남들이 이러쿵저러쿵 할 일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던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실정법상의 소유권과 재산집행권이야 어떻게 되어 있건 간에,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전통사찰 가운데 하나인 해인사는 거기 주석하는 스님들의 것이라 해서도 안 되고 조계종의 것이라 해서도 안 된다. 그것은 한국뿐 아니라 세상 사람 모두의 것인 인류의 소중한 문화재이다. 개인의 집을 증
2001년 7월 현재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 “언론 자유가 없다”고 누가 주장한다면 잠자던 소도 웃을 것이다. 지금 우리 나라에는 ‘언론자유’가 너무 넘쳐서 ‘언론자유’를 빙자한 ‘미친소리’까지 무차별 확산되어 세상을 온통 뒤죽박죽으로 만들고 있다. 언론 자유 넘치는 시대 군사 독재의 서슬이 시퍼렇게 날뛰던 80년대에 나는 불교 월간지 법륜에 더럽고 치사한 일부 언론에 대해 다음과 같은 칼럼을 쓴 일이 있었다. “도둑 놈이 담을 넘어 들어왔을 때 짖기는커녕 도둑이 던져주는 고기 뼈다귀나 핥아 먹고 좋아라 한다면 우리는 그런 얼빠진 개를 키울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하물며 도둑이 담을 넘어 들어와서 뼈다귀만 물려주면 도둑을 보고는 꼬리를 치고 주인에게는 물어 뜯으려고 덤벼
1. 고려 불교의 각 종파는 세종 6년에 선교양종으로 통합해 교종의 중 심을 흥덕사로 정하여 이것을 두고 전국의 교종을 관장하게 했다. 이 것은? 2. 마음을 깨끗하게 하여 정진하는 것을 이르는 말은? 3. 왼손은 주먹을 쥐어 배꼽부분에 대고 오른손은 손가락을 펴서 아래 로 드리우고 손바닥을 안으로 손등을 밖으로 하는 결인. 부처님이 성 도하실때의 이 수인은? 4. 모든 집착을 여의고 차별성의 한계를 보지 않는 지혜를 의미하는 말로 우주의 진리를 밝게 보는 눈을 이르는 말은? 5. 세상 모든 만물은 신이 만든 것이 아니라 4대(四大)로 구성되어 있 다. 이 4대는 무엇인가? (진각종 포교원 제공) 정답 1. 교종판사
최근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평화운동은 여중생사망 추모에서 비롯해 북핵문제와 이라크전쟁에 관련한 것들이 대종을 이룬다. '평화'를 기원하고 외치는 것이야 시대와 지역을 초월한 인류공통의 소망이라서 특별히 논의의 대상이 될 수도 없는 일이지만 근래 우리 사회에서 유행처럼 벌어지고 있는 평화집회들은 여러 가지 논란과 우려를 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 한가지로 '평화'를 외치는 모임이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제각기 그 집단의 의도가 다르고 목적이 다른 것이 은연중 드러나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그것이 궁극적으로 '평화'를 이루는데 공헌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 사회의 불화와 고통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우선 여중생 사망 추모 촛불시위는 외형적으로 다분히 평화적인 집회의 모습을 보였지만,
부처님께서는 일찍이 다음과 같이 경고하셨다. '세상은 탐욕의 불길로 불타고 있다. 세상은 분노의 불길로 불타고 있다. 세상은 어리석음의 불길로 불타고 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또 다음과 같이 타이르셨다. '원한은 결코 원한을 갚음으로써 그쳐지지 않는다. 오직 참음으로써만 원한은 사라지나니, 이 법은 영원히 변치 않으리.' 부처님이 이런 가르침을 펴시고 떠난 지 어언 250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 최첨단의 과학문명을 누리고 최고의 문화수준을 향유하고 있다는 인간들은 또다시 어리석게도 '전쟁'을 일으키고 말았다.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테러에 대한 응징을 빌미로 삼아 이름 그대로 '조지고 부시는데' 조금도 주저함이 없다. 전세계 수많은 인류가 전쟁을 반대하는데도 조지 부시는 자기가 오직
이라크와 미국과의 전쟁에 관한 보도를 보면서 사람들은 저마다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매일 마다 뉴스 시간에의 첫머리에는 전쟁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고, TV 화면에는 마치 컴퓨터 게임을 보는 듯한 신종 무기들이 등장하여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전쟁의 참혹한 모습과 더불어 첨단 무기의 다양한 모습과 기능 또한 우리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미국의 강력한 군사력과 패권주의를 보았고 이와 더불어 거기에 반응하는 주변국 정치 지도자들의 태도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보여주는 여러 반응들도 볼 수도 있었고, 미국의 승리가 현실화되어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독일 정치 지도자들의 입장 변화도 볼 수 있었다. 물론 우리나라 정치권의 반응과 국민들의 미국에 대한 입장들도 볼 수
정채봉 작가를 길상사에서 만났다. 1999년 봄인가 보다. 나는 왜 그가 여기에 왔는가 잠깐 의아했다. 그가 가톨릭 신자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알 수 있었다. 이 절의 회주인 법정스님과 그는 ‘맑고 향기롭게 운동’을 함께 하는 도반이었기 때문이다. 길상사는 바로 ‘맑고 향기롭게 운동’의 근본도량이기도 했다. 그날 나는 길상사 범종루 근처에서 서성이던 정씨와 반갑게 만났다. 나는 그가 편집책임자로 있던 ‘샘터’잡지에 몇 차례 글을 실은 인연으로 면식이 있던 차였다. 그는 내 건강을 묻고 실상사가 아름다운 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했다. 내가 길상사의 자문위원으로 이곳에 들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듯 했다. 나는 불자로서 내가 존경하는 법정스님의 부름을 받고 절 살림이 잘되기
최근 국가정보원의 인권유린 사건들이 밝혀지고 있어 권력기관에 대한 국민의 불신감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11월 26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는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진승현 사건’ 등 “3대 게이트”에 국정원의 고위 간부들이 연루된 문제가 논의되었다. 또한 14년 전에 발생한 ‘수지김 간첩 조작’ 사건에 대한 국정원의 책임추궁이 있었다. 검찰에서도 당시의 대공수사국장 등 국정원 직원 4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경찰청이 ‘수지김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하려고 했을 때 이들이 수사 중단 압력을 넣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였다고 한다. 한마디로 우리나라의 안전을 책임진다고 하는 국정원이 부정과 비리의 온상처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충
얼마 전에 불교계는 큰스님을 잃었다. 조계종의 종정이셨던 혜암 선사께서 열반에 드셨다. 다비식장에는 많은 조문객들이 왔다고 불교계의 신문을 비롯해 일간지와 TV 방송국 등이 소식을 전했다. 거기에는 정치계 인사들의 소식이 빠짐없이 들어있었다. 존경받을 만한 분이 돌아가셨으니 온 국민이 애도하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다비식장 가득 메운 정치인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는 좀 더 생각해보아야 할 게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정당의 목적이 정권의 획득에 있듯이 정치인에게 그들 고유의 목적이 있다. 그들이 최고의 정치지도자를 목표로 삼는 것은 지극히 정당하고도 당연하다. 이 목적을 위해서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하는 것은 우리 사회를 위해서도 당사자들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큰스님의
인간에게 있어서 배움이란 일생을 통해서 계속된다. 그야말로 태어나면서부터 죽는 그 순간까지 말이다. 처음에는 부모를 통하여 배우고 가족을 통하여 배우다가 학교에 다니면서는 선생님과 친구들을 통하여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에는 저마다의 직장에서 세상일을 배워간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들의 인생은 학생신분으로서의 삶이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학교인 셈이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이 교육의 자료이고 교재가 된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말 그대로 평생교육이다. 지난 주 우리 사회는 큰 학습의 계기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장상 씨의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을 놓고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가 그것이다. 학력에 대한 시비를 비롯하여 자녀들의 국적문제,
제14차 아시안게임이 한달 남짓 남았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안 회원국 43개 국가가 모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남한에서 열리는 국제경기에 처음으로 참가한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북한이 이번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동서독의 경우에도 체육교류가 독일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교류협력을 증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우리도 정치 군사적인 문제에 앞서 체육교류를 통해 한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해 나가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우리는 북한의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를 크게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사무처 건물과 부산시청 국기광장 등에 마련된 43개 아시아올림픽평
지금으로부터 135년 전인 1866년 고종(高宗) 3년, 프랑스 함대가 우리나라 강화도(江華島)를 침범했다. 이때 벌어진 전투로 수많은 우리나라 군사가 프랑스 해군의 막강한 화력과 신무기에 밀려 처참하게 목숨을 잃었다. 지금의 강화도 전등사 매표소 안쪽 산성 전투에서도 우리나라 군사가 많이 전사했다. 대원군(大院君)이 천주교를 박해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우리나라를 침범한 프랑스 함대는 이때 강화도 외규장각에 소장 되어있던 귀중한 도서들을 대량으로 약탈해 가져갔고, 외규장각에 불을 질러 나머지 중요한 서책들을 모조리 불태워버렸다. 이로 인해 우리는 영원히 복원할 수 없는 귀중한 우리의 문화재를 잃어버렸고, 영원히 씻을 수 없는 한(恨)을 가슴에 새겨야만 했다. 이때 외규장각 소장 도서를 약탈해간 것은 당
현정택 청와대 경제수석이 서울의 한 교회에서 성가대로 활약하고 있다는 소식이 한 일간지에 소개되었다.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시는 사람이 한가롭게 성가대원으로 일할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조그만 봉사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나랏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것이 그의 대답이다. 하지만 그의 대답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가질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교회에서 작은 봉사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나랏일을 하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라의 중요한 책무를 가진 사람이 할 일도 많은데 성가대원까지 하느냐고 나물할 사람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교회의 집사인 그가 종교인으로서 잘못되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바쁜 국사를 처리하는 가운데 그의 성실한 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