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오후면 흥겨운 음악소리가 위례 상월선원을 휘감는다. 찬불가를 비롯해 국악, 사물놀이패까지. 박범훈 조계종 불교음악원장이 지휘하는 봉은국악합주단의 신명난 공연은 참석대중들의 박수소리와 더해져 상월선원 주변의 고요함을 깨운다. 안거 때면 문을 걸어 잠그고 발소리, 숨소리조차 엄격한 것이 일반 선원에서의 풍경이지만 상월선원은 사뭇 다르다. 이는 애초에 상월선원 결사 대중들이 조용한 산사를 거부하고 삶의 현장으로 내려와 정진하고자 했던 연유와 맞닿아있다.박범훈 원장은 “위례천막결사에 나서는 스님들이 ‘수행은 삶의 현장에서 진행
위례상월선원이 한국불교의 새로운 성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9명 스님들의 목숨 건 정진뿐 아니라 스님들을 응원하며 함께 정진하고자 찾는 스님과 불자들이 줄을 이으면서 불교계 안팎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상월선원이 주목받게 된 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진대중들을 뒷바라지하고, 불자들과 함께 수행을 이끄는 출재가 외호대중들의 역할도 컸다. 동안거 반결재를 맞아 상월선원 외호대중들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위례 상월선원 총도감 혜일 스님(성남 봉국사 주지)은 요즘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택지개발현장 허허벌판에 천막으로 지은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 겸 법보신문 논설위원이 최근 위례천막결사와 관련한 ‘한국불교의 물길을 바꿀 상월선원 결사’ 제하의 기고문을 보내왔다. 이 글은 봉은사보 '판전' 1월호에도 실렸다. 편집자천막 안에서 이루어지는 무문관(無門關) 결사 동안거에 아홉 분의 수행자가 입제한 지 한 달 반이 지났습니다. 상월(霜月)선원, 이름에서부터 느낌이 심상치 않습니다. ‘차가운 서릿발 내리는 달밤’, 어쩌다 한 번이라면 시 한 수 읊고 그 낭만적인 느낌을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루 한 끼 식사에 목욕은 물론이고
“상월선원 천막결사가 명상과 즐거움이 합쳐진 메디테인먼트(meditainment)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불교수행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출가자와 재가자 모두가 참여하는 패러다임 전환으로 한국불교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길 기대합니다.”상월선원 천막결사가 한국불교에서 가지는 의미를 조명하고 당면 과제를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불교학자 등 10여명의 불자 지식인들은 12월28일 위례 상월선원 천막법당에서 ‘상월선원 천막결사의 역사적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정덕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
기한(飢寒)에 발도심(飢寒發道心)이다. 굶주리고 추울 때라야 도를 닦고자하는 마음이 강렬해지는 법이다. 위례 상월선원 천막결사가 그렇다. 지난해 11월11일, 동안거 결제를 맞아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자승 스님을 비롯해 아홉 스님들이 황량한 벌판에 천막을 치고 3개월 안거에 들었다. 조계종 행정수반인 총무원장으로 8년간 분초를 쪼개며 바삐 살았던 자승 스님이 소임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눈 쌓인 백담사 무문관(無門關)에 들었을 때, 반신반의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3평 남짓 닫힌 공간에서 3개월을 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서울 봉은사 사부대중이 조계종 36대 집행부 핵심사업에 정성을 더했다.봉은사(주지 원명 스님)는 12월2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 승려복지와 백만원력결집불사에 기금을 전달했다. 이날 봉은사가 전달한 기금은 승려복지 10억원과 백만원력결집불사 3억원이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을 비롯해 김상훈 신도회장, 홍선심 사무총장 등 봉은사 신도회 임원들이 참석했다.원행 스님은 “봉은사에서 (종단 목적불사에)큰 축대 역할을 해주셔서 늘 든든하다”며 봉은사 사부대중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
BBS불교방송(사장 이선재)이 기해년을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다양한 송년·신년 특집프로그램을 준비했다.먼저 BBS 라디오는 12월25일 오전 7시 ‘아침저널 연말 특집 종교인 대담’을 송출한다. 3대 종교에서 바라본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원영 스님과 서명원 신부, 이명권 목사와 함께 논하며 우리 사회 평화를 위한 종교의 역할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같은 날 오후 6시 ‘뉴스파노라마 연말 특별 인터뷰’에서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인 스님이 출연하며, 26~31일 정치, 경제, 사회, 불교를 주제로 한해를 결산하는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가 천막결사 현장인 위례 상월선원을 참배하고 한국불교중흥에 뜻을 모았다. 전국비구니회는 12월16일 집행부와 비구니종회의원스님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례 상월선원을 참배, 외호 정진에 동참했다. 회장 본각 스님을 비롯해 부회장 현정, 성본, 정명 스님과 총무부장 보련, 재무부장 지효, 국제부장 정혜, 법룡사 주지 혜연 스님과 비구니종회의원 상덕, 정운(4교구), 정현, 정운(15교구), 대현, 철우, 진명, 혜도, 정관 스님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본각 스님은 “한국불교중흥이라는 큰 원력으로 목숨
2019년 불교계는 변화와 발전, 미래의 토대를 위해 정진한 해였다. 조계종은 지난 4월 침체된 한국불교에 새로운 바람을 발원하며 불자 100만명의 원력을 결집하는 백만원력결집을 시작했다. 백만원력결집은 현재진행형으로 공감대를 넓히며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1월11일에는 한국불교의 중흥을 발원하는 스님 9명이 천막결사에 들어갔다. 천막결사가 진행 중인 위례 상월선원은 스님들의 발원에 함께하길 서원하는 불자들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전국비구니회 제12대 회장 본각 스님 취임 또한 한국불교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한국불교중흥을 발원한 9명 스님들이 목숨 건 용맹정진을 진행하고 있는 위례 상월선원에도 상생과 화합을 염원하는 크리스마스트리가 환한 불을 밝혔다.위례 상월선원은 12월21일 오후 아기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진행했다. 이날 점등식은 대한민국의 화합과 평화, 상생을 염원한 9명 스님들의 결사 정신을 잇고, 이웃종교계와의 상생과 협력을 이어간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조계종 전 포교부장 가섭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점등식에는 서울 봉은사 주지 원명, 상월선원 총도감 혜일, 조계사 부주지 담화, 불교인권위원장 진관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가 원로 비구니스님들의 명사 법계 품수를 위한 추대위원회를 구성, 법계위원회에 명사 후보를 추천키로 했다. 전국비구니회는 12월16일 전국비구니회관 회의실에서 전국비구니회 집행부와 비구니종회의원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명사법계추대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회장 본각 스님을 비롯해 부회장 현정, 성본, 정명 스님과 총무부장 보련, 재무부장 지효, 국제부장 정혜, 법룡사 주지 혜연 스님 등이 배석했다. 특히 비구니종회의원 상덕, 정운(4교구), 정현, 정운(15교구),
동안거 입재 후 불과 한달여 만에 일평균 2000여명, 누적인원 5만명이 다녀가는 등 새로운 수행성지로 자리매김한 위례 상월선원의 두 번째 철야정진에는 조계종 교구본사가 대거 동참했다. 13곳 교구본사 주지 스님이 참석했으며, 소임자 스님이 참석한 교구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전국 교구본사의 대부분이 동참해 수행 열기를 나누고 용맹정진 중인 9명 스님의 원만회향을 발원했다.위례 상월선원은 12월14~15일 상월선원 임시법당에서 두 번째 ‘화합과 공존, 상생세상을 위한 동안거 철야정진 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위례 상월선원 봉은사 목요법회-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의 신심명 강의[동영상 제공] 유튜브 상월선원[1517호 / 2019년 12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서울 홍은동 길상사가 옆건물 빌라 신축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사찰 건물과 이격거리가 불과 한뼘 수준에 불과한데다 사찰 기와 위까지 빌라 구조물이 침범해 각종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한국불교보전연합회(회장 진호 스님, 이하 한불련)은 12월10일 정기총회 후 서울 홍은동 길상사(주지 진환 스님) 문제 해결을 위해 서대문 구청을 방문했다. 길상사는 바로 옆 신축빌라 건축과정에서 소음과 분진, 진동 등으로 고충을 겪은데 이어, 구조물이 완성된 후에는 이격거리가 한뼘 수준에다 건축물 일부가 지붕 위에 얹혀진 비정상적인 형태로 확인돼
백제불교는 마라난타존자의 전법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마라난타존자는 지금으로부터 1635년 전인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 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 땅에 첫발을 내디뎠다. 침류왕은 마라난타존자를 한성 궁궐로 맞아들여 정성스럽게 예를 올리고 설법을 들은 후 이듬해 10명을 출가시켰다. 그것이 백제불교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마라난타존자는 간다라국 출신 스님이었다. 간다라는 지금의 파키스탄 지역이다. 간다라는 알렉산더왕의 동방원정으로 인하여 헬레니즘문화가 전해져 있던 곳이다. 여기에 인도의 불교문화가 전해져 헬레니즘 조각양식을 담은 독특
“원래 108시간을 정진하려고 했는데….”아쉬움과 안도감(?)이 뒤섞였다. 위례 상월선원 동안거 첫 철야정진이 진행된 12월7일, 처음으로 무문관 체험에 참여한 4명의 재가자들의 첫 마디였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선상신 불교방송 전 사장, 임명배 국립공원관리공단 전 상임감사. 이들은 상월선원 무문관에서 동안거 결제 중인 9명 스님들의 정진을 짧게나마 체험하고자 무문관 대중체험관에 방부를 들였다.윤성이·이기흥·선상신·임명배 등 4명의 재가자들은 무문관 입방 전 상월선원 부처님께 첫 무문관 철야정진에 임하는 각오
천막법당 주변 온도는 오후 5시가 되자 영하로 떨어졌다. 결사 중인 9명의 스님들이 정진하는 무문관도 춥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날 처음 개방한 무문관 대중체험관 역시 영하의 추위를 피해갈 수 없었다. 그러나 천막법당을 가득 메운 사부대중의 신심은 뜨거웠다. 부처님 명호를 부르는 목소리와 다라니 주력수행 열기는 사무치는 추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위례 상월선원에서 한국불교 중흥을 염원하며 동안거에 돌입한 천막결사를 응원하는 첫 철야정진의 신심이 그랬다.위례 상월선원은 12월7일 상월선원 아래 마련된 임시법당에서 동안거 첫 철야정진을 입
[동영상 제공] 유튜브 상월선원[1516 / 2019년 12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아무것도 없는 깨끗한 도화지 위에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들이 담아내는 위례 상월선원의 천막결사 또한 어떤 그림이 될지 알 수 없다. 카메라로 촬영하고, 편집을 하고, 자막을 넣는 이들도 어떤 색과 그림이 나올지 모른다. 그래서 거침이 없고 자유롭다. 위례 상월선원에서 진행 중인 천막결사 현장을 기록하고 있는 유튜브팀은 한국불교의 대전환점이 될 역사의 현장에 서 있다. 다큐프로그램 전문가라 해도 깊은 고민이 앞설 일에 초보 유튜버 4명이 겁 없이 덤벼들었다. 유튜브팀을 이끌고 있는 정오 스님은 불과 한 달여 전까지
종파로 나뉘어 서로 반목하고 타락한 고려 불교계 상황에서 원묘국사 요세 스님과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주창하여 전개한 백련결사와 정혜결사가 없었다면 한국불교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민족의 등불 역할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결사의 정신과 힘이 이어져 왔기에 조선조 500년 동안의 가혹한 억불‧척불 정책의 고통을 당하면서도 명맥을 유지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조선시대의 그 힘든 세월을 견디고, 일제강점기일본불교의 복속 시도를 어렵게 버텨낸 한국불교 앞에는 민족해방 뒤에도 숱한 난관이 가로막고 있었다. 다시 숨을 크게 쉬고 일어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