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바람 자유로워 한가하기만 하다. 하는 일은 이 일뿐인데 여름안거가 기다리고 있었네. 원아세세생생처 상어반야불퇴전(願我世世生生處 常於般若不退轉). 언제 어디서나 이~뭘까 한복판에서 살겠습니다. 나를 바로 보려면 이~뭘까에 와 있어라. 활활 타서 재가 되어 철저하게 지워진 이~뭘까에 와 있어라. 한 물건도 붙을 수 없는, 어떤 조건도 붙을 수 없는 큰 사랑 영(0)의 이~뭘까에 와 있어라. 언제나 정월 초하루 새 출발, 언제나 시작이다. 눈뜨면 이 일뿐인데. 아, 백사(百事)를 접고 도방하(都放下)하고 결제에 입방을 했네. 경행지
‘입보리행론’은 8세기 인도의 논사 샨티데바 스님의 저술로 ‘대승불교의 입문서’라 불린다. 보리심과 공성에 대한 가르침을 광범위하게 다루면서도 간명한 게송으로 표현해 가장 뛰어난 논서로 손꼽힌다. 인도와 티베트 등에서 예로부터 다수의 주석서가 찬술된 이유다. 티베트불교 4대 종파 가운데 하나인 샤카파의 전승조사 톡메상뽀(1295∼1369)는 티베트불교 역사상 ‘입보리행론’에 가장 정통한 스님으로 손꼽힌다. 이 책 ‘입보리행론 요해’는 톡메상뽀가 저술한 ‘입행론석·선설해(入行論釋·善說海)’를 중국 사천성에 있는 오명불학원의 교수 수다
부산 홍법사가 현충일을 맞아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홍법바라밀재를 봉행하며 호국정신 선양을 위한 호국의 숨결 대회도 개최했다.홍법사(주지 심산 스님)는 6월6일 경내 잔디마당에서 ‘제33회 허공마지홍법바라밀재’를 봉행했다. 법석에는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대종사,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 양재생 홍법사 신도회장,김성수 아람바 대표이사, 레이 리버스 미 해군 목사, 전인범 전 특수전 사령관, 김재윤 금정구청장, 최봉환 금정구의회의장, 이연경 동국대WISE 캠퍼스 총장 등 내빈과 불자들이 동참했다. 이날 의식은 호국영령 위령재로 시작됐다
“진참회(眞懺悔), 진정한 참회는 좋은 감정도 나쁜 감정도 그 마음을 즉시즉시 내려놓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방하착(放下著)입니다.”여름 3개월 동안 기도 정진에 몰입하며 유주무주 고혼을 추모하는 금정총림 범어사의 백중지장기도 입재 법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진참회’의 길을 당부했다.범어사(주지 보운 스님)는 6월6일 경내 설법전에서 ‘불기 2567년 백중지장기도 및 선지식 초청 법회 입재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초청 법사로 법좌에 올라 여름 동안 기도와 수행에 동참하게 될 불자들을
한국의 선수행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해온 윤창화 민족사 대표가 간화선을 정착시킨 대혜종고 선사 이전에 선수행자들은 어떻게 정진했는지를 밝힌 기고를 보내왔다. 윤 대표는 ‘당송사원의 생활과 철학’을 저술해 불교평론 학술상을 받았으며, ‘무자화두 10종병에 대한 고찰’ 등 많은 논문이 있다. 편집자간화선은 무자화두 등 화두 참구를 통하여 깨닫는 방법으로, 12세기 초 남송의 선승 대혜종고(大慧宗杲; 1089~1163) 선사에 의하여 성립되었다. 그러나 최초로 조주 구자공안(狗子공안. 狗子無佛性) 공안에서 조주의 답어이자 핵심구
천태종 정혜사가 착공 3년여 만에 대웅전을 낙성했다.경기도 시흥 정왕동에 위치한 정혜사(주지 광일 스님)가 6월2일 신축 대웅전에서 낙성법회를 열었다. 오전 10시 ‘정혜사 삼존불(석가모니불·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 상월원각대조사 존상 봉안식’을 봉행한데 이어 오전 11시 ‘대웅전 낙성법요식’이 봉행됐다.이날 행사에는 천태종 종정 도용, 원로원장 정산, 총무원장 덕수 스님 등 대덕스님과 송미희 시흥시의회 의장, 조정식 국회의원 등 내빈이 참석했다.종정 도용스님은 법요식에서 “청정한 법신 부처님께서 중생의 지극한 발원에 감응하시어 거
발원문 공모 햇수는 올해로 4회째다. 주부, 직장인, 포교사, 장애인, 재소자 등 다양한 계층에 계신 불자들의 발원문이 많이 답지되었다. 올해는 시간을 들여 정성껏 쓴 108발원문이 많았던 것이 특징이다. 수상권 내에 들지 못했지만 훌륭한 발원문도 더러 있었다. 심사 기준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감동, 진정성, 그리고 발원문의 형식적 적합성에 두었다.최우수상인 교육원장상으로 이희주 불자의 ‘장애인포교 꽃 피기를’을 선정했다. 이희주 불자는 장애인으로 태어나 신세 한탄만 하던 옹졸했던 자신의 마음과 장애를 핑계로 매사를 소극적
경남 진주 및 인근 지역 재가불자들의 신행과 교육, 자비 나눔을 실천해 온 진주불교회관이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 법회를 봉행하며 인재 불사와 자비실천의 장을 열었다.사단법인 진주불교회관(이사장 홍수승)은 5월23일 경남 진주시 계동에 위치한 진주불교회관 법당에서 ‘불기 2567년 진주불교회관 봉축 법요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는 진주불교회관 부서 가야불교대학장 지현 스님을 비롯한 진주불교회관 법사 스님들과 홍수승 진주불교회관 이사장, 포교사단 경남지역단 포교사와 재가불자 등이 동참했다. 명종5타로 시작된 법회는
부산최초 사찰 마하사(주지 정산 스님)는 5월20일 경내 대웅전에서 ‘불기 2567년 음력 4월 초하루 법회 및 녹색사찰 협약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마하사 주지 정산 스님과 부산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안도 스님이 녹색사찰 협약서에 서명하며 사찰 내 친환경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을 발원했다. 부산불교환경연대에서도 마하사에 녹색사찰 현판을 전달하며 활발한 동참을 기원했다.마하사 주지 정산 스님은 “녹색운동은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의 불자들에게 있어서 필수를 넘어 소명으로 삼고 앞장서서 실천할 수행과제”라며 “종이컵 하나
하이고 아어왕석절절지해시 약유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응생진한(何以故 我於往昔節節支解時 若有 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應生嗔恨) 왜냐하면 내가 전생에 사지가 갈기갈기 찢길 적에 만일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라는 생각이 있었다면 당연히 성을 내고 원망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니라.인욕바라밀에 사상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무슨 까닭이냐? 내가 가리왕에게 마디마디 사지를 찢길 때, 만약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의 사상이 있었더라면 나를 해치는 가해자가 있고, 그 피해를 입는 아(我-나)가 있고, 또 참으려고 하는 인욕이 있을 것이니, 아프고
명훈 가피력1) 삼세의 모든 부처님과 팔만사천의 큰 법보를 깊이 찬탄하며 진정한 불자되어 이 세상의 은혜를 갚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발원하나이다. 2) 불보살님들의 큰 원력과 자비하신 마음으로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삼보귀의3) 부처님께 귀의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절합니다. 4)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절합니다. 5) 부처님법과 율에 따라 실천·수행하시는 청정한 스님들께 기쁜 마음으로 절합니다. 반성과 참회6) 내가 보고 들은 것만 옳다고 고집하며 지내온 죄를 참회하며 절합니다. 7) 점잖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
한국서예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풍천 노복환 작가가 다섯 번째 개인전을 연다.노복환 작가는 5월31일부터 6월6일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에서 ‘금강경의 밝은 빛’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상방대전(上方大篆)을 씨줄로 삼고 ‘금강경’을 날줄로 삼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상방대전은 인전(印篆)의 한 형태로 필획을 중첩하고 쌓아 올려 인면(印面)을 가득 메우는 서체를 말한다. 중국 진나라 때 서체로 전서에 해당하며, 조선시대에 어보와 관인으로 사용한 문자다.노 작가는 상방대전 서체로 글자당 가로 5cm, 세로 6cm 크기로 ‘금강경’ 5
신세계푸드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육바라밀 연꽃단팥빵’을 출시했다.신세계푸드(대표이사 송현석)가 박성희 사찰음식전문가와 함께 만든 ‘육바라밀 연꽃단팥빵(이하 육바라밀빵)’은 우유, 계란,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순 식물성 베이커리다. 백년초 가루와 연잎 가루로 은은한 색을 내고, 단맛을 한 단계 낮춘 팥으로 속을 채우고 연꽃의 씨앗인 연자를 갈아 올려 건강까지 생각했다.이번 제품은 불교 수행덕목 육바라밀을 꽃잎 모양으로 구현했다. 육바라밀은 보시바라밀, 지계바라밀, 인욕바라밀, 정진바라밀, 선정바라밀, 반
500여년간 전라도 행정을 담당해온 전라감영에서 전통문화예술의 계승발전과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연등회가 봉행됐다.전라북도봉축위원회(공동위원장 일원, 진성 스님. 이하 전북봉축위)는 5월13일 전주 전라감영 일대에서 '꿈이 타오른다'는 주제로 '꿈타는 연등회'를 개최했다.이날 전북봉축위는 아기부처님 관욕 체험, 풍선나누기, 지화연꽃 만들기, 한지부채 캘리그라피, 수수팥경단 만들기, 다도명상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를 제공, 휴일을 맞아 전라감영을 찾은 시민들의 축제의 장이 됐다.먼저 오전 10시에 시작된 전북어린이큰잔치에는
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가 5월14일 ‘불교의 힌두교에 대한 오해 두 가지’ 제하의 기고를 보내와 이를 게재한다. 고 대표는 지구온난화 비상협의회 대표와 식생활교육 부산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국제 채식연합회(IVU)를 대표해 세계 NGO대회와 유엔회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편집자칼 융의 집단무의식 개념을 비롯하여 다수의 저명한 인류학자에게 영향을 미친 독일 인류학자 아돌프 바스티안(1826~1905)은 전 세계 신화와 종교체계에서 같은 이미지와 주제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보고 이를 ‘기초발상’이라고 불렀다. 그
하이고 수보리 여래설제일바라밀 즉비제일바라밀 시명제일바라밀(何以故 須菩提 如來說第一波羅蜜 卽非第一波羅蜜 是名第一波羅蜜) 왜냐하면 수보리야! 여래께서 설하시는 제일바라밀이란 제일바라밀이 아니라 그 이름이 제일바라밀이기 때문이니라.제일바라밀은 보시바라밀을 말한다. 육바라밀의 첫번째 바라밀이 보시바라밀이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처음 설하실 때 무주상보시를 찬탄하시기를 그 복덕이 무량하여 시방허공과 같이 헤아릴 수 없다 하셨다. 왜냐하면 생김과 시작과 원인이라는 상이 없으니 인(因) 자체가 무상이요, 결과인 과(果) 역시 상이 없
“총무원장 스님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파르라니 깎은 머리에 가사와 장삼을 두른 9명의 동자스님들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달려가 매달렸다. 진우 스님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으며 이들을 꼭 안았다. 스님은 동자스님들의 여린 팔목에 단주를 채워주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건강하게 자랄 것을 당부했다.서울 조계사에서 출가한 9명의 동자스님들이 5월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했다. 이들은 지난 5월9일 삭발수계식을 시작으로 5월29일까지 21일간 단기출가 과정의
제10회 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에서 윤수분 불자가 대상인 총무원장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장애인 포교 발원문’의 이희주 불자가 발원문 부문 최우수상인 교육원장상 수상자로 결정됐다.조계종 신행수기심사위원회(위원장 성화 스님)는 5월8일 서울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신행수기 공모 심사를 열고 수상작 29편을 선정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주최하고, 법보신문과 불교방송이 공동주관한 ‘제10회 신행수기 및 발원문 공모전’에는 신행수기 일반부문 42편 및 교정교화부문 73편과 발원문 42편 등 총 157편이 접수됐다. 접수된 작품
부처님 전에 등을 올리는 행동에는 모든 진리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지혜의 눈으로 세상을 바로 보고, 보살행을 실천하겠다는 간절한 발원이 담겨있다. ‘화엄경 입법품’에 ‘연등은 믿음을 심지로, 자비를 기름으로, 공덕을 빛으로 하여 탐·진·치를 없앤다’는 가르침처럼 중생의 무명을 지혜와 자비광명으로 밝히는 등불을 공양한다는 불가의 의미있는 예경이다. 불교의 6바라밀 수행중에서 ‘지혜'에 해당되는 연등(놀이)의 유래와 역사는 ‘삼국유사’에도 실려있다. 신라때 간등(看燈), 고려때 연등(燃燈), 조선때 관등(觀燈) 등으로 그 명칭은 서로
교리는 현학적이고 수행은 오리무중이다. 불교에 대한 보통의 생각들이다. 다른 종교처럼 그냥 믿고 구원을 받으면 좋으련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스스로 공부하고 수행하고 깨우쳐야 한다. 그래야 부처가 될 수 있다. 이리해도 어렵고 저리해도 어렵다. 그런데 이런 미로와 같은 불교의 가르침 속에서 정작 우리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불교의 목적이라는 지향점이다. 천일을 기도해도, 엉덩이가 문드러지도록 참선해도 팔만사천가지 교리를 모두 다 배운다 해도 결국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월호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