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답이다’ 오늘날 우리사회 뿐만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대립과 경쟁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서로가 의지하고 상생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우리사회의 관계 형성과 상생도 결국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내딛는 첫 걸음에서 물꼬를 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계와 협력의 최초 단위라 할 수 있는 부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부부 사이의 관계와 협력이 원활할 때 모든 일이 순조롭고 가정도 행복하다. 이는 곧 사회와 국가가 안전해지고 건강해질 수 있는 기반이기도 하다. 송암 지원 스님이 그런 세상을 향해 여성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출가자가, 그것도 독신 비구가 웬 여성성을 말하느냐고 힐
21일 동안 진행…3일, 기자회견 “원로회의 소위서 대처제도 논의 정화교단 욕보여 단식정진 결정” 구족계 미수지자 종단퇴출 주장 ▲설조 스님 지난 6월10일 “원로회의 쇄신”을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던 법주사 원로 설조 스님이 21일만에 단식을 풀었다. 설조 스님은 보도자료를 통해 “7월1일 원로회의 쇄신을 촉구하며 시작한 단식정진을 마친다”고 밝히며 21일간 진행한 단식정진에 대한 소회를 함께 전했다. 스님은 2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3일 오전 11시 서울대병원에서 단식정진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설조 스님은 ‘단식을 마치며
▲조계종 교수아사리 자현 스님. “육식은 조계종 위상을 저해하는 치명적 오점이다.” 계율과 윤리를 연구하는 조계종 교수아사리 자현 스님은 육식을 대승불교 승가의 위상에 있어 오점으로 규정했다. 6월22일 교수아사리 1차 포럼에서 자현 스님은 ‘대처육식의 문제와 승가의 위상’이라는 주제발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자현 스님은 “일반인들은 육식과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불교를 바라본다”며 “사회와 결부되는 육식과 음주는 승단의 위상을 많이 저해한다”고 강조했다. 육식과 음주가 공공장소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게 스님 설명이다. 특히 스님은 금지식 문제는 사회인식과 관련된 승단 윤리에 있어 더 치명적인 오점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9·11 테러 후 인터뷰 인연틱낫한 저술 편집자로 10년 상호이해와 차이 인정이 공존의 시작임을 깨우쳐 ▲ ‘엄마의 마음공부' 2001년 9·11테러 직후 틱낫한과 인터뷰를 한 후 깊은 인상을 받았고, 그것을 잊지 못해 다음해 그의 저술과 관련한 전담 편집자가 됐다. 레이철 뉴먼은 이후 10년이 넘도록 선사들과 스님들, 마음챙김 명상 스승들과 심리학자, 그리고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성질 급하고 매사에 회의적이던 초보 엄마의 모습을 벗고 일상에서 마음챙김을 이어가며 순간의 행복을 맛보는 멋진 엄마가 되었다. 그녀가 불교서적 전문 편집자로 출판 일에 입문했을 때는 서른일곱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첫 아이를
한국불교문화사업단SNS 홍보시스템 구축영문책자·앱 개발 배포 ▲아이패드로 운용 중인 템플스테이 앱.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정보통신기술(IT)을 통한 국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전 세계에 템플스테이를 알리고 있다. 문화사업단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마케팅은 페이스북 템플스테이 계정의 노출이다. 페이스북은 10억명 이상의 이용자가 가입한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페이스북에 오픈한 템플스테이 계정은 2012년 6~12월 총 누적 구독자가 4047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월 평균 69.8%가 미국, 이탈리아, 독일, 스웨덴, 호주, 네덜란드 등 해외 6개국에 노출한 광고를 거쳐 템플스테이 계정에 접속해 ‘좋아요’를 클
일반인을 위한 쉬운 불교 강조 “현실 감안 않고 교리 내세우면범부들은 종교 외면하게 될 것” ▲일본 고마자와대학 나라 야스아키 명예교수 나라 야스아키(83·奈良康明) 박사는 일본에서 저명한 불교학자다. 도쿄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그는 인도에서 비교종교학을 연구하고 돌아와 도쿄대학에서 다시 인도불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1년 고마자와대학 교수가 된 나라 박사는 그동안 학장과 총장을 역임했으며, 일본 불교학계의 어른으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1980년 NHK에 고정 출연한 이후 수년간 불교를 강의했을 정도로 그의 불교 강의는 쉽고 명확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일반인을 위한 불교서적도 20여종에 가까우며
▲ ‘정신의 진보를 위하여’ “모든 종교에는 그 종교만의 아름다움이 있고, 우리는 여러 종교를 존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보편적 수준에 이르고자 한다면 다른 차원, 즉 세속 윤리의 차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여기서 세속이라는 말을 썼다고 해서 종교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세속의 윤리는 모든 종교를 존중하며 종교를 믿지 않을 권리를 지닌 비종교인도 똑같이 존중합니다.-달라이라마” “우리가 말하는 상호의존이란 종교를 믿는 사람, 안 믿는 사람 가릴 것 없이 우리 모두와 연관되는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이 새로운 형제애를 자연에 발휘해야 합니다. 1948년 인권선언을 만들 당시에는 미처 이 책임까지는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초
농업분야 ‘농민신문’, 관광분야 ‘여행신문’, 불교분야 ‘불교신문’, 가톨릭분야 ‘가톨릭신문’, 개신교분야 ‘기독신문’, 여성분야 ‘여성신문’…. 시사저널이 최근 ‘차세대 리더’를 주제로 분야별 전문가 1500명을 선정해 조사한 결과를 보도한 내용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매체에 대한 부분이다. 일반 대중이 아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치고는 너무나 ‘뻔한’ 결과다. 다만 정치분야 전문가들이 가장 읽고 싶은 매체로 ‘시사저널’을 선택했다는 점이 이색적이라면 이색적이다. 시사저널은 물론 조사를 주관한 미디어리서치는 해당 분야 20년 이상 종사자를 전문가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종교계의 경우 잘 모르는 분야라 현장을 중심으로 대상을 선정했다고 했다. 스스로 정한 기준을
삿된 욕망은 정신력을 쇠약이른 성행위 성장발육 장애부부간의 정당한 성행위도절제해야 질병에서 벗어나 육체가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는 것은 정과 기와 혈 때문이다. 혈은 땅의 기운인 음식으로 생기고 기는 하늘의 기운인 생명력, 호흡으로 생기는데 양인 하늘의 기운과 음인 당의 기운이 만나 생기는 것이 정액(생식액)이다. 정은 골수에 서려 있으며 위로는 뇌에 통하고 아래로는 꼬리뼈까지 관통하는 생명의 지극한 보배이다. 욕망의 불기운이 타오르면 정기와 골수가 쉽게 고갈되어 총명을 덮어 가리고 사려(사고, 의식)를 위축시킨다. 그래서 머리 좋고 유능한 사람이라도 쓸모없는 폐인이 되고 점차 고질적인 병이 들고 만다. 항상 여자를 가까이 해서 그렇게 되는 것만이 아니다. 혼자 있을때 한 순간의 삿된 욕
대기업 그만두고 방황하던 남편아내 소개로 ‘깨달음의 장’ 참가평화재단 등서 9년째 사진 봉사기부 위한 ‘미니갤러리’ 진행도 ▲서로를 바라보는 이문선·박영숙 부부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함께 봉사의 길을 걷는 그들은 누가 뭐래도 최고의 도반이다. 남자는 여자를 다시 만납니다. 분당의 어느 평범한 거리에서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여자는 동태찌개 가게로 남자를 데려갑니다. 부글부글 끓는 찌개를 사이에 두고 여자는 ‘불교’를 말합니다. 정토회에서 진행하는 ‘깨달음의 장’을 이야기합니다. “당시에는 불교의 ‘불’자도 몰랐다”고 고백하는 남자가 호기심을 가지게 된 것은 여자의 달라진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사진을
▲덕암 스님 태고종 전 종정이자 현대 한국불교의 선지식으로 추앙받던 덕암당 흥덕 대종사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덕암문도회는 9월25일 불이성 법륜사 4층 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덕암 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태고종 총무원 등과 함께 10월8~12일 한국불교 전통문화 전승관에서 기념법회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모법회는 10월8일 오전 10시 입재법회를 시작으로 9일 다례재, 10~11일 보살계 수계 법회, 12일 회향법회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문도회는 이 기간 동안 덕암 스님의 행적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사진전 ‘덕암 큰스님의 발자취’를 비롯해
경허의 주색(酒色)과 삼수갑산 재고 &
① 스님 향한 불신·맹목 이중성② 불목하니 전락 ‘재가종무원’③ 사찰운영 아웃사이더 ‘신도’④ 비판 기능 퇴색 ‘재가단체’⑤ 멀어진 지계 흔들리는 정체성⑥ 전문가 대담 본지는 한국불교 재가불자들의 역할과 과제를 모색하기 위한 ‘불교개혁의 키워드 재가불자’ 특별기획을 마무리하면서 전문가 대담을 진행했다. 8월21일 본지 지대방에서 김형규 편집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대담에는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법인 스님과 손석춘 건국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이영철 콘텐츠개발원장이 참여했다. 편집자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법인 스님과 손석춘 건국대 교수, 이영철 콘텐츠개발원장이 8월21일 본지 지대방에서
1921년 일제강점기. 한 일본인 학자가 출간한 책 ‘사십칠사원(四十七祠院)’에 학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명확히 짚으면 이들의 관심을 끈 것은 책이 아니라 부록으로 간행된 ‘균여전’이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고려시대 화엄고승 균여 스님의 전기가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균여전’은 이후 1946년 최남선의 ‘증보삼국유사’에 부록으로 다시 게재되면서 본격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민족의 암흑기에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인 학자에 의해 세상에 나타난 ‘균여전’은 고려 문종 29년(1075)에 진사 혁련정이 저술한 것으로, 원전은 균여 스님의 저서와 함께 해인사 장경각의 대장경 보판에 숨겨져 있었다.1000년
센터에 성인만 있다보니엄숙하고 장엄한 분위기 ▲서구불교센터는 대개 어른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 어린이들과 함께 한 수미런던 법사. 이 글은 가족 중심 불교수행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3부작 에세이 중 두 번째 내용이다. 지난 번 글에서 나의 부모 또래에 해당하는 초기 창립세대를 넘어서서 서구불교가 번영하기 위해 서구 불자들은 대규모로 가족 중심 불교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지난 2년 동안 나는 서구인들에게 하나의 모델 역할을 할 수도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나는 이 모델을 우연히 생각해 냈다. 하지만 지나고 나서 보니 이 모델은 다른 곳에서 현재 운영 중인 대체로 소규모의 불
▲조계종 승가교육진흥위원회(위원장 보광 스님)가 6월14일 개최한 ‘출가제도 개선과 출가자 활성화 공청회’에서 발제자들은 “출가에 연령과 장애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출가 인구 감소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50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 출가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계종 승가교육진흥위원회(위원장 보광 스님)가 6월14일 개최한 ‘출가제도 개선과 출가자 활성화 공청회’에서 발제자들은 “출가에 연령과 장애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고령인구와 장애인 등 특수계층에 대한 포용이 부처님 가르침에 합당하다는 다수였다. 이번 공청회는 출가연령 제한 등 출가제도 문제점과 개선,
지난 호에서 동물적 무지와 성욕구를 특징으로 하는 축생의 정신세계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우리는 그와 같은 축생의 마인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우선 정신분석적 입장에서 축생계의 주된 특징을 성욕구로 본 마크 엡스타인의 견해를 살펴보자. 프로이드는 인간이 성욕과 같은 동물적 욕구를 극복하고 인격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형시켜 나아가는 것을 ‘승화’라고 표현한다. 왜냐하면 성욕과 같은 괘락적인 감각은 결코 충족되어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감각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것으로는 인간의 궁극적인 행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욕망을 무조건 억압하고 무시하는 것으로도 인간의 동물적 속성은 없어지지 않는다. 욕망은 강제로 억압하면 할수록 더욱 강해져 무
▲진노테츠 스님 “조동종은 과거 한국과 일본간 발생했던 역사에 대해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그리고 양국 불교교류를 확대함으로서 평화와 상생의 물꼬가 트이기를 기원합니다.” 일본 조동종 재정부장 진노테츠 스님이 3월17일 한국 조계종을 찾았다. 지난해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당시 구호물품과 기금 등을 보내준 조계종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한편,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에 일본불교 홍보부스 설치를 제안하기 위해서다. 진노테츠 스님은 “현재 일본 불교와 한국 불교가 다른 모습과 형태로 발전한 것은 각 나라의 역사, 문화적 요인에 의한 것이지 그 뿌리를 찾아 들어가면 모두가 부처님의 제자”라며 “특히 한국의 조계종과 일본의 조동종은 선을 수행하고 독신승 제
▲‘정교분리 헌법준수 네트워크’가 2월20일 ‘정교분리 위반 정치인 심판대상 명단’을 공개했다. MB정부 들어 심각한 문제로 제기돼 온 공직자들의 종교편향 행태가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전망이다. 참여불교재가연대와 제3시대 그리스도교연구소가 총선유권자연대네트워크 연대기구로 발족한 ‘정교분리 헌법준수 네트워크’가 2월20일 ‘정교분리 위반 심판대상 명단’을 공개했다. 종교편향적 발언․행위로 헌법 제20조 정교분리 의무를 위반한 정치인 8명이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선정 기준은 해당 공직자의 종교적 발언 및 행위가 사적인 범위를 넘어 업무수행 등 공적인 범위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다. 이명박 현 대통령이
‘법화경’ 제7화성유품에 화성(化城)의 비유가 나온다. 진귀한 보물을 찾아가는 길을 잘 아는 총명한 인솔자가 수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그곳을 향해서 길을 떠난다. 그러나 그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사자와 같은 맹수들이나 독사와 같은 위험한 독충들을 피해서 가야하며, 사막과 같은 험난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그러자 함께 보물을 찾아 길을 가던 사람들이 지치고 두려워하여 다시 자신들의 고향으로 되돌아가려 한다. 이 때 총명한 인솔자는 그들을 위해서 험난한 길 중간에 신통력으로 쉴 수 있는 성(城)을 하나 만들고 지친 사람들을 잠시 쉬게 한다. 이에 사람들이 물과 음식을 충분히 먹고 휴식을 취하여 기력을 회복하자 인솔자는 다시 그들을 데리고 보물이 있는 곳으로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