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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순례 4일째] 외호대중 정성에 결사대중도 불퇴전 정진

만행결사 또다른 주인공은 자원봉사 외호대중
조계사·봉은사·동화사·동국대 의료원 등 자원
텐트설치철거·짐정리·공양준비·치료 등 도맡아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가 10월10일 4일차 일정을 마무리하며 경북 구미에 도달했다. 이날 순례한 거리는 25km로, 지금까지 104km를 걸으며 국난극복과 불교중흥의 원력을 다졌다.

4일차는 순례일정 가운데 비교적 짧은 거리에 해당돼 결사대중의 발걸음은 다소 가벼웠다. 결사대중이 마음 편히 걸을 수 있는 데에는 음으로 양으로 만행결사를 외호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 텐트 설치와 철거, 캐리어 운반, 공양 준비 및 정리, 의료지원 등 자비순례의 원만회향을 위한 각종 업무들은 분담함으로써 결사대중의 짐을 덜어주고 꿋꿋이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다.

서울 조계사는 이번 순례에서 결사대중과 스텝, 취재진 등 100여명의 짐을 도맡아 책임지고 있다. 이세용 종무실장은 “21일간 500km를 순례하는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이라는 목표가 분명하기에 반드시 이뤄낼 것으로 확신한다”며 “결사대중이 오직 자비순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세 번의 공양은 서울 봉은사가 맡았다. 전해준 팀장은 “불자라면 모두 같은 마음이겠지만 모두들 공양 잘 드시고 힘을 내 자비순례가 원만히 회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바라지 하겠다”며 ”이를 통해 한국불교 중흥이라는 발원이 금강석처럼 단단해지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난관들이 극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결사대중의 편안한 휴식처이자 잠자리인 텐트 설치와 철수는 대구 동화사에서 자원했다. 앞서 동화사는 신행단체와 포교사단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결사대중의 잠자리를 책임지고 있다. 10일 오전 텐트 철거를 진행한 포교사단 경북지역단 강의수 단장은 “부처님의 법을 지키고 따르는 불자로서 직접 동참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자원봉사로 조금이나마 덜고자 한다”며 “자비순례의 원만회향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더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의료지원은 지난여름 태화산 예비순례에 이어 이번에도 동국대 의료원 김명숙 수간호사가 책임을 맡고 있다. 김 간호사는 “지난 예비순례를 토대로 긴 여정에 맞춰 의약품을 꼼꼼히 준비했다”며 “첫날 25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0여명이 물집 등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고 시간이 길어지면 근육경련, 요통 등의 질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치료를 받고 한결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다행스럽고 보람을 느낀다”며 “자비순례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개인적으로 뜻깊은 일이며 모두 건강히 회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는 사부대중으로 이뤄진 결사대중과 외호대중의 조화 속에 불교 본연의 모습을 견지하면서도 역동적인 한국불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구미=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57호 / 2020년 10월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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