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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순례 5일째] 신라에 법등 밝힌 초전성지에 들다

10월11일, 결사대중 28km 걸어 신라불교초전지 도착
‘아도화상 헌향재’ 봉행…초전지 성역화·불교중흥 발원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결사대중이 신라에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에게 헌향하고 불교중흥의 원력을 다졌다.

자비순례 결사대중은 10월11일 4일차 28km를 걸어 구미 불자들의 환영 속에 신라불교초전지에 도착했다. 신라불교초전지는 고구려 스님 아도화상이 신라에 처음으로 불교를 전한 역사적 현장을 전승·보전하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신라 천년의 불교문화가 시작된 이곳에는 현재 신라불교의 역사를 보고 배우며,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조성돼 있다.

결사대중과 구미 불자들은 이날 오후 ‘아도화상 헌향재’를 봉행하고 신라불교초전지가 성역화되고 불교중흥의 불길이 타오르길 서원했다. 이 자리에는 결사대중과 도리사 회주 법등, 직지사 주지 법보, 동화사 주지 능종 스님을 비롯해 장세용 구미시장, 김영식 국회의원 등이 구미시민을 대표해 함께했다.

아도화상은 신라에 불교와 함께 향 문화를 최초로 전했다. 이에 헌향재는 불교전통방식에 따라 주향통서, 주향공양, 헌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주향통서는 향기롭고 상서로운 향을 피워 부정한 것들이 범접하지 못하도록 하는 의식이며, 주향공양은 불법승 삼보에 공양올리고 중생들이 상락아정의 묘법을 성취하길 기원하는 의식이다. 아도화상헌향회의 주향통서 의식에 이어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이 주향공양을 진행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환영사에서 “1700년 전 불교가 전래된 후 부처님의 법향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지만 오늘 헌향재가 봉행되는 이곳은 1000년 찬란한 신라불교의 시작이 열렸던 뜻깊은 장소”라며 “불교가 이곳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듯, 불교의 정신문화로 우리사회를 일깨워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회의장 범해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자비순례와 신라불교초전지 성역화불사의 원만회향을 기원했다. 스님은 “지난겨울 자승 스님을 비롯한 아홉 스님은 90일 동안 일종식, 묵언 등의 청규를 지키며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중 무문관 수행을 성공리에 회향했다”며 “올해는 부처님이 45년간 쉼 없이 걸으며 중생을 제도했듯 깨달음을 발걸음 하나하나에 아로새기는 행선수행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을 발원하며 떠난 만행의 길에 신라불교초전지를 만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자비순례 결사대중이 동참하는 헌향재를 계기로 신라불교초전지가 성역화되고, 이로부터 불교중흥의 불길을 당기는 발화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도화상 헌향재를 봉행한 후 참석대중은 신라불교초전지 내에 위치한 신라불교전시관을 관람했다. 자비순례 결사대중은 이곳에서 숙영하고 10월12일 낙단보를 거쳐 상주까지 31km 6일차 일정에 들어간다.

구미=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57호 / 2020년 10월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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