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암 큰스님께서는 각화사 동암에서 정진하실 때 특히 동중(動中) 공부를 강조하셨습니다. 낮에는 대중이 힘을 모아 도량 곳곳에서 운력을 했고 저녁이 되면 좌복에 앉았습니다. 수행자란 모름지기 좌복에 앉는 것만 공부로 여길 게 아니라 운력을 하는 과정도 공부요, 운력 중에도 항상 화두를 놓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이셨습니다.”‘공부하다 죽어라’는 사자후를 남기며 평생 수행과 후학 양성에 매진한 전 조계종 종정 혜암 대종사의 수행처를 찾아 가르침을 새기는 순례단이 일곱 번째 순례로 태백산 각화사를 찾아 대종사의 향훈을 새겼다.사단법인 혜암
동국대학교 와이즈캠퍼스가 학사 11248명, 석사 46명, 박사 12명 등 총 1306명에 학위를 수여했다.동국대 WISE캠(총장 이영경)은 2월 16일 오전 11시 교내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2024년 봄 학위 수여식’을 거행했다.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은 치사에서 “여러분은 동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자기 자신을 발견했고, 인생의 가치와 목표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었다”며 “여러분이 갖춘 능력과 열정은 여러분이 가는 어떤 길이든 환하게 열어줄 것. 새로운 출발을 하는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응원
“세상은 이미 만들어져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스스로 만들면서 살아갑니다. 기쁨도 슬픔도 어느 누가 주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것 역시 자신이 만들어서 느끼는 것입니다.”예산 수덕사 주지를 지낸 옹산 대선사가 세수 80세를 맞아 에세이 ‘그대 있어 나라의 복이로다’를 발간했다. 스님은 팔십 년의 삶을 돌아보며 “지나온 인생은 마치 기차에서 뒤를 돌아봤을 때의 느낌과 같다”고 했다. 타고 갈 때는 직진이라 여기고 반듯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면 반듯하지 않았음을 발견한다. 지금도 실제로는 굽어진 길을 가면서 반듯하게
신행과 문화, 교학을 통해 부처님 법을 전해온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가 창건 50주년을 맞아 반세기를 회고하고 기념하는 법석을 펼쳤다.서울 법련사(주지 진경 스님)는 1월 5일 경내 대웅보전에서 ‘창건 50주년 기념법회’를 개최했다. 조계총림 방장 현봉 스님을 증명으로 봉행된 이 자리에는 법련사 주지 진경·총무 능인·재무 직만·원주 무설 스님, 국제포교사회장 정혜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300여명이 참석해 법련사 개산 50주년을 축하하고 100주년을 향한 힘찬 걸음을 다짐했다.법회는 법련사불일합창단·국제포교사합창단·위즈덤더원합창단의
노천당 월하 대종사(1915~2003)의 열반 20주기를 맞아 대종사의 가르침을 새기는 추모다례재와 함께 영축문화대상의 열한 번 째 시상식이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봉행됐다.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12월23일 경내 설법전에서 ‘제20주기 노천당 월하 대종사 추모다례재 및 제11회 영축문화대상 시상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는 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통도사 주지 현덕, 영축문화재단 이사장 현문, 통도사 전 주지 원산, 정우, 조계종 교육원장 범해, 포교원장 선업, 총무부장 성화, 은해사 회주 돈명, BBS불교방송
불교는 마음을 ‘대상을 아는 고유성질을 갖는 법(法)’으로 정의한다. 마음은 대상을 아는 것으로 하나이지만 어떻게 아느냐에 따라 붓다는 여섯 가지 알음알이[육식; 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의식]가 있다고 했다. 여섯 가지 인식기관[육근; 안근·이근·비근·설근·신근·의근]이 각각의 인식 대상 여섯 가지[육경; 색·성·향·미·촉·법]를 포섭하여 만드는 알음알이이다. 불멸 후 부파불교는 17찰나에 걸쳐 특정한 기능을 하는 마음이 일정한 순서대로 일어나면서 인식한다는 사실[17찰나설]과 각각의 마음을 일으키는 마음부수들이 있으며, 마음은
구하당 천보 대종사(1872~1965)와 노천당 월하 대종사(1915~2003)의 유지를 이어 자비희생정신과 생명존중사상을 실천해 온 불자 및 불교단체를 시상하는 영축문화대상의 열한 번째 수상자에 도서출판 솔바람 대표 동출 스님, 정진원 튀르키에 국립에르지에스 문리대 한국학 교수 그리고 BBS불교방송 거룩한 만남이 각각 선정됐다.재단법인 영축문화재단(이사장 이산 현문 대종사)는 12월 초 ‘제11회 영축문화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홍성표 재단 사무국장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5개월 동안 공고 기간을 거쳐 접수된 최종 후보자는 2
청화 스님의 염불선(念佛禪)의 사상적 근거가 ‘정토삼부경’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조준호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연구초빙교수가 11월30일 승달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청화대종사 탄신 100주년 청화사상연구회 학술세미나’에서 이같이 분석했다.청화 스님(1923~2003)은 ‘청빈과 무소유의 실천자’ ‘장좌불와와 일종식 납자’로 불렸다. 은사인 금타 스님(1989~1948)이 각고의 수행을 통해 터득한 수행법을 이어 염불선·실상염불선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염불선은 선(禪)과 염불이 결합된 것, 즉 선과 염불을 함께 수행하는 것을
천태종(총무원장 덕수 스님)이 제2대 종정 대충 대종사 탄신 100주년을 맞아 불자들의 신심증장과 국민화합을 기원하며 ‘관음정진 백만독 정진’에 들어갔다.천태종은 12월3일 서울 관문사에서 ‘대충 대종사 탄신 100주년 일심청정 관음정진 백만독 불사 및 관문사 개산 25주년 기념대법회’를 봉행했다. 행사에는 원로원장 정산, 총무원장 덕수 스님을 비롯한 종단 스님들과 서초사암연합회 사무총장 도헌 스님, 박성중·김형동·홍익표 국회의원, 전성수 서초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관음정진 백만독 불사는 이날 관문사에서의 결제를 시작으로 전국 천태
2003년 11월12일 저녁, 곡성 성륜사 조선당에 주석하던 청화 스님이 시자 중원을 조용히 불렀다. 스님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나에게 의복을 좀 갖춰주소.” 몇 달 전부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어도 평생 지켜왔던 장좌불와(長坐不臥)와 일종식을 놓치지 않았던 스님이었다. 낮에도 평소처럼 상좌들과 차담을 나누는 등 스님은 특이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스님은 가쁜 숨 속에서 곧 세연이 다했음을 알고 있었다. 상좌들이 조선당에 몰려들었다. 상좌 도일 스님은 스승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큰스님, 가시렵니까?” “나,
염불선 실천으로 선정일치를 강조했던 청화 대종사의 수행과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는 학술의 장이 펼쳐진다.청화대종사 문도회인 벽산무주회(의장 도웅 스님)과 청화사상연구회(박선자)는 11월30일 오후 1시 전남 무안군 혜운사 청화대종사기념관에서 ‘염불선의 성립과 역사적 고찰’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이번 학술세미나는 2부에 걸쳐 진행된다. 정헌 스님(청화사상연구회 연구위원)의 집전 사회로 시작되는 1부는 △개회 △인사말 및 헌시 △용타 스님의 인사말 △청화선사 생애 영상 시청 △기조연설-선수련과 인간실존의 문제를 중심으로(박선자/
경남 진주권역에서 항일운동에 앞장선 종교인들의 활동을 조명하는 학술 세미나가 마련됐다.경상국립대 청담사상연구소(총장 권순기, 소장 김봉규)는 11월8일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100주년 기념관 1층 아트홀에서 ‘제16회 청담사상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진주권역 종교인들의 항일운동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3·1운동 이후 서부경남 불교계 항일운동 연구(이성수 박사)’ ‘면우 곽종석의 항일운동에 관한 연구(이상호 교수)’ ‘진주권역 천도교인들의 항일운동(조구호 교수)’ 등 세 가지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