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에 거주하는 C씨는 얼마전 노화로 인한 치아 소실로 치료를 계획중이다. 그러나 평소 앓고 있던 당뇨로 인해 치료의 부담이 커진 C씨는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해 고민 중이다.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65세 이상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받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실된 치아를 임플란트로 대체함으로써 음식물 섭취가 원활해지고 심미적인 모습 역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65세 이상 장년층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돼 수술 1인당 2개까지 70% 가량 지원 받을 수 있다.임플란트란 상실된 치아 부위에 인공치아를 이식함
탐욕[貪]과 분노[瞋]는 우리의 뇌 깊숙한 곳에 자리를 잡은 뇌줄기(뇌간 brainstem)와 둘레계통(邊緣系統 limbic system)에서 생겨난다. 뇌줄기는 파충류뇌(reptilian brain)이며, 둘레계통은 하등포유류의 뇌이다. 뱀, 악어와 같은 파충류나 고양이, 개와 같은 하등포유류를 가르치기 어렵듯 탐욕과 분노의 뇌줄기는 가르치기 힘든 고집불통의 뇌이다. 너무나 힘들기 때문에 부처님은 고집불통의 야생 코끼리를 잘 훈련된 왕의 코끼리에 그 목을 묶어 길들이듯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탐·진·치 삼독의 번
그림이든 조각이든, 혹은 탑이든 건축물이든 모두 그것을 보는 사람들을 전제로 제작된다. 하지만 보는 사람이 들어갈 자리가 있는가 아닌가는 다른 문제다. 단적으로 말해 관객이 들어갈 여지없이 ‘완결’된 작품이 있다면, 완성되어 있으나 관객이 들어설 자리를 남겨두는 작품이 있다. 서양의 미술작품 안에는 그걸 보는 ‘내’가 들어갈 자리를 따로 남겨두지 않는다. 작품에 필요한 정보나 지식이 필요하지만, 작품은 그 자체로 완결되어 있으며, 나는 단지 그 완결된 작품을 볼 뿐이다. 반면 불상들은, 심지어 산꼭대기 한 구석의 마애불처럼 눈에 띄
이슬람이 국교인 방글라데시 내 소수민족이자 불교도인 줌머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및 해외 줌머인 단체가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외신 ‘힐 보이스(Hill Voice)’는 3월21일 국제 치타공 산악지대 위원회(Chittagong Hill Tracts Commission, CHTC)가 방글라데시군에 의해 구금된 나바얀 차크마 밀런(Nabayan Chakma Milon)의 고문 치사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기사에 따르면 디기날라(Dighinala)지역
일본 고베의 한 스님이 일본에서 사고로 사망한 베트남인 학생과 노동자 등 총 50여명의 영가를 위로하고 시신과 유골을 수습해 유가족들에게 보내 감동을 주고 있다.아사히 신문은 3월25일 “추아 호아 락(Chua Hoa Lac)이라고도 불리는 와라쿠지 사원의 수석 스님인 틱 둑 트리(Thick Duc Tri) 스님은 베트남 사람들이 마지막 순간을 여법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스님의 이야기를 소개했다.베트남 하 틴(Ha Tinh)에서 태어난 트리 스님은 웹 디자이너로서의 기술을 갈고 닦기 위해 2015년 일본을 찾았다. 일본
최근 라미네이트에 대한 안 좋은 사례들이 소개되면서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연치아를 대량 삭제하는 시술이라는 이미지가 커진 탓이다. 라미네이트는 적게는 0.1mm에서 많으면 1mm정도를 삭제하는 치아 삭제량이 적은 시술에 속한다. 자연치아를 대량 삭제할 정도라면 진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치아 구조는 법랑질, 상아질, 치수의 3층으로 구성된다. 라미네이트 부작용이 발생하는 대다수의 원인은 삭제량에 기인한다. 치아를 대량 삭제할수록 치아 시림이나 통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으며 보철물 파절이나 탈락이 발생할
미국 LA 위산사를 중심으로 전 세계인에게 선 수행을 지도하며 불법 전파에 진력해온 영화 스님이 4월 한국을 방문해 한달 동안 서울‧청주‧부산지역 사찰에서 법문을 설한다.코로나19 여파로 2년만에 한국을 찾는 영화 스님은 4월2일부터 한달간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법문을 설할 계획이다.스님은 4월2~3일 청주 보산사‧8~10일 분당 보라선원에서 토요일 오전 9시, 일요일 오전 8시 정토법회를 열고 ‘화엄경’과 ‘육조단경’을 강설한다. 이어 13일 오후 2시 삼각산 보덕선원‧16일 오후 3시반 서울 봉은사 청년회에서 ‘명상과 선 수행’
인공지능(AI)의 등장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다시 던지도록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의 윤리라는 개념이 급부상했다. 그러자 불교철학자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불교윤리와 인공지능의 관계를 모색하려는 학문적 시도들이 나타났다. 최근 출판된 ‘불교의 시각에서 본 AI와 로봇윤리(The Ethics of AI and Robotics: A Buddhist Viewpoint)’(2021)란 책도 그런 성과물 가운데 하나다. 저자인 소랏 헝라다롬(Soraj Honglada rom)은 태국 방콕 출라롱콘대학의
앞선 연재에서 언급하였듯이 탈종교는 초자연적 유일신관에 대한 거부감과 기적과 같은 초자연적 힘을 인정할 수 없는 과학적 세계관이 근본 원인이며, 이기적 욕망을 정당화하고 부추기는 기복적 종교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부처님은 2500여년 전 우리 모두의 앞에서 상자를 열어 빈 상자임을 보여주신 분이다. 불교는 계시가 아닌 이법(理法)을 강조하고 신(神)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율법(律法)이 아닌 행위의 선함으로 도덕적 기준을 삼는다는 점에서 기독교와 다르다. 연기론이 강조하는 인과성은 겉으로 보기에
세계적인 영적지도자이자 티베트불교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라마가 2년만에 공식 석상에서 불자들을 대면했다. ‘부디스트도어 글로벌(Buddhistdoor Global)’ 등 외신 매체는 3월21일 “달라이라마가 코로나19 전염병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대중들을 만났다”며 “불자들이 곳곳에서 모여 존자를 맞이했다”고 보도했다.매체에 따르면 달라이라마는 3월18일 티베트불교의 연등행사인 초트룰 두첸(Chotrul Duchen)을 맞아 다람살라 맥그로드 간즈의 츠글락캉(Tsuglagkhang) 사원에서 대중들을 마주했다. 그는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주제는 ‘탈종교 시대의 불교 역할’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 탈종교라는 변화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비단 불교계만이 아니라 기독교에서도 교회에 나가지 않는 교인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위 가나안이라는 신자들. 가나안이라는 표현은 ‘안 나가'를 거꾸로 뒤집은 말입니다. 불교도 일종의 노령화 현상. 그리고 젊은이들이 더이상 불교계에 유입되지 않는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보면 탈종교의 근본적인 문제는 불교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동안 불교가 종교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이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되며 연일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학업, 취업 등 다양한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머물던 각 나라의 국민들도 전쟁의 포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난길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의 한 불교센터에서 네팔인들을 위해 피난처를 제공해 화제가 됐다.‘카트만두 포스트’ 등 매체는 3월18일 폴란드 그라브닉(Grabnik) 지역의 티베트 불교센터 벤첸 카르마 캄창 센터(Benchen Karma Kamtsang Center, BKKC)가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떠나온 43명의 네팔인에게 피난처
인도 비하르주 정부가 고대 인도 교육의 중심지 날란다대학과 비크람실라 대학의 불교 고문헌을 번역, 출판한다.‘힌두스탄 타임스’는 3월18일 “알록 란잔(Alok Rnjan) 비하르주 예술문화부 장관이 의회에 사르나트에 있는 중앙 고등 티베트연구소(CIHTS)와 협업해 날란다(Nalanda)와 비크람실라(Vikramshila)에서 발견된 불교 고문헌들의 번역, 출판 작업을 보고했다”고 전했다.란잔 장관에 따르면 번역 중인 불교 고문헌들은 이슬람 장군 바크티야르 킬지(Bakhtiyar Khilji)의 군대가 12~13세기 날란다와 비크
반개한 눈으로 시선을 내리깐 불상은 명령어를 발송하기를 그치며 침묵 속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침묵하는 불상은 침묵의 거리만큼 내게서 멀어진다.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아득히 먼 거리 저편에 있다. 나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결코 나와 같다고 할 수 없는, 아득히 먼 세계에 있는 분이다. 일체의 번뇌가 사라진 적정의 세계, 세간의 고통을 넘어선 열반의 세계. 그는 바로 옆에 있지만 더 없이 먼 거리 저편에 있다. 그러나 이는 역으로 그렇게 아득히 먼 적정의 세계에 있는 분이 바로 옆의 불상을 통해 내게 오는 것이기도 하다. 바로
인간의 마음은 탐욕[貪], 성냄[瞋], 어리석음[癡]의 삼독(三毒)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그 마음은 뇌신경회로의 활성으로부터 홀연히 떠오르는 창발(創發 emergence) 현상이다. 그런데 뇌신경회로는 가소성(可塑性 plasticity)이 있어서 변화될 수 있다. 원하면 바꿀 수 있다는 뜻으로 매우 다행한 일이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탐진치의 뇌신경회로를 끊임없이 만들어 키우지만, 노력하면 제거할 수도 있다.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탐진치로 오염된 마음을 수행으로 깨끗이 닦아 세상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비추어볼 수 있는 마음거울을 만들
지난해 2월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현재까지도 계속되는 가운데 민간인들을 위한 대피소 역할을 해온 불교사원에 포격이 가해지며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미얀마 현지매체 ‘미얀마나우’는 3월9일 “미얀마 군부가 다른 지역의 불교사원을 폭격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사가잉(Sagaing) 지역 칼라이 타운쉽(Kalay Township)의 한 불교사원에 포격을 가했다”며 “해당 사원에는 민간인들이 머무르고 있었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첫 번째 포격은 사가잉 지역의 인마빈 타운쉽(Yinmabin Township)의 불교사원
최근 인도의 한 정치인이 특정 단체가 개최한 행사에서 “브라만들이 인도를 불교의 위험으로부터 구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에 인도의 불가촉천민 달리트 단체들은 해당 정치인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인도 전역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힌두스탄 타임스’ 등 매체는 3월9일 “달리트 지식인들이 불교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케샤바 레디 수다카르(Keshava Reddy Sudhakar) 카르나타카(Karnataka)주 보건부 장관의 사임을 요구했다”고 전했다.장관의 발언은 지역신문 ‘골든 페일러’에 실리면서 알려졌다. 보도에
우크라이나가 무간지옥의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불과 열흘 남짓 사이에 200만 명이 넘는 전쟁 난민이 발생했다. 2차대전 이후 가장 빠른 난민 증가 속도라고 한다. 부모와 헤어져 혼자 피난민의 대열에 끼게 된 겁먹은 표정의 어린이도 보인다. 각종 매체가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전쟁의 생생한 민낯과 접경지역 난민들의 절망한 모습은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에게도 똑같은 분노와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 공포의 감수성은 곧 휴머니즘의 척도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보내는 세계인의 따뜻한 관심과 물질적 지원은 무외시의 21세기적 버전이라고 불러도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관리에 관심을 많이 갖는 추세이다. 이로써 남녀노소 불문하고 안티에이징 관리를 꾸준히 하는 편이다. 요즘같이 건조한 날씨에는 피부 미용을 위해 시트팩을 사용하거나 수분 및 보습 크림을 충분히 발라줄 수 있다. 그러나 홈케어만으로는 관리의 한계가 존재하기도 한다.이에 나이보다 젊어 보이고 깨끗한 피부를 위해 리프팅 시술 등 의료적 선택을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시술을 진행할 경우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방법인지 먼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술에 앞서
2022년 음력 1월1일을 맞아 티베트에서 새해 전통행사인 ‘로사르’가 봉행됐다.‘더 트리뷴(The Tribune)’지 등 외신 매체는 3월3일 “티베트의 새해맞이 행사인 로사르가 달라이라마 사원에서 시작됐다”며 “올해 로사르는 3월3일부터 3월5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은 알리는 티베트 로사르의 첫날, 지난 2년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문을 닫았던 달라이라마 사원이 일반 대중과 관광객들을 위해 개방됐다. 다람살라의 주요 관광 명소였던 사원은 사람들로 오랜만에 북적였다. 앞서 스님들과 불자들은 사원 곳곳을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