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법은 종교간 교류 강화-정치인·공무원 중립 불자 10명 가운데 6명은 향후 종교 갈등이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종교 갈등의 가장 큰 책임자로 개신교 지도자와 이명박 대통령을 지목했다. 설문조사에서 종교 갈등의 확산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불자의 절반 이상인 61.8%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반면 “개선될 것”이라 응답한 불자는 14.2%에 불과해 종교 갈등에 대한 우려가 교계 전반에 확산돼 있음을 반증했다. 세부적으로는 가장 많은 34.8%의 불자가 향후 종교 갈등이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우려했으며, 지금보다 ‘심화될 것’이란 의견도 27.0%에 달했다. 보통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24.0%였고,
새로운 천년(밀레니엄)이 시작된 지 올해로 꼭 10년이 됐다. 지난 10년 불교계는 ‘빈그릇 운동’ 등 풀뿌리 환경운동을 실천하며 우리 사회 환경운동을 견인했고, 금강산 신계사와 개성 영통사를 복원하면서 경색된 남북관계에 물꼬를 트기도 했다. 그러나 끊임없이 불거진 종교편향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고, 교계 내부에서 발생한 각종 비리의혹으로 세간으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기도 했다. 숨가쁘게 달려 온 밀레니엄 첫 10년의 주요사건들을 정리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2001년-한글대장경 37년 만에 완간 한문으로 제작된 팔만대장경이 총318권의 한글대장경으로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행정봉투에 십자가가 새겨지고 교회 광고가 등장하는 등 행정봉투가 교회 홍보물로 전락해 물의를 빚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행정봉투에 십자가가 새겨지고 교회 광고가 등장하는 등 행정봉투가 교회 홍보물로 전락해 물의를 빚고 있다. 포항시 동해면 상정리에 위치한 황불사(주지 해안 스님)에 따르면 지난 12월20일 동해면복지위원장 명의의 행정봉투가 사찰에 배달됐다. 문제는 연말연시를 맞아 불우이웃을 돕는 일에 지원을 요청하는 홍보물이 담긴 이 봉투 뒷면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포항도구교회’ 광고가 실렸다는 점이다. 광고 옆에는 ‘공용으로만 사용합시다’라는 문구와 정부 마크가
지식경제부가 국고로 개신교 대형교회의 방송장비 교체를 추진한다는 본지 보도에 “예산을 검토한 적 없다”며 해명에 나섰다.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는 12월22일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해명자료에서 “세금을 들여 소망교회 등 방송장비 교체를 추진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종교계 (방송장비 교체) 예산 지원은 검토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순복음교회, 온누리교회 등 대형교회 방송 실무자와 간담회를 가진 것에 대해 지경부는 “종교계 방송장비 시장 규모 파악 등 종교계가 아닌 방송장비 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회를 우선 순위에 두고 지난 6월, 10월 두 차례에 걸친 대형교회의 방송장비 수요실태조사와 12월1일 개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가 혈세 30억원을 투입해 순복음교회, 온누리교회, 소망교회 등 개신교 대형교회들의 방송장비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12월22일 오전 7시30분 팔레스호텔 3층 체리룸에서 ‘종교계 방송장비 고도화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2009년 5월 정부에서 발표한 ‘방송장비 고도화 추진 계획’ 중 ‘비방송사 부문 방송장비 고도화’ 사업의 일환이다. 지식경제부는 대규모의 방송장비가 소요된다는 이유로 교회를 우선 개선 대상으로 삼고 지난 6월, 10월 두 차례에 걸쳐 교회의 방송장비 수요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12월1일에는 추진단 회의까지 거치며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
▲조계종 대변인 원담 스님(기획실장)이 12월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의 새해 예산안 졸속처리와 관련해 "문화유산에 대해 천박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정부여당과는 소통하지 않겠다"며 "불교계에 지원되는 정부예산도 모두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여당이 새해 예산안을 졸속으로 처리한 것과 관련해 조계종이 “템플스테이 예산을 포함해 불교계에 지원되는 정부예산을 받지 않겠다”며 초강경 입장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특히 조계종은 “정부나 한나라당의 천박한 문화유산 인식에 기대하지 않고 스스로 불교문화재를 관리해 나가겠다”며 “국립박물관의 불교문화재 반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대변인인 기획실장 원담 스님은 12월13일
일상의 작은 자비심 하나도보리수 키우는 한 방울 생명수나와 우주가 둘 아닌 하나이듯아집 떠난 자리가 원융무애 세계 혜남 스님은 현재 통도사 율주를 맡고 있지만 한 때 강백으로도 명성이 자자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근현대 불교교학의 주춧돌을 놓았던 운기 스님의 전강 제자였으니 교학을 통한 혜안은 남달랐으리라.혜남 스님이 주석하고 있는 통도사 취운암에 오르는 동안 스님이 세간에 선보인 ‘보현행원품 강설’을 통해 전한 일언 ‘이상적인 세계 건설이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맴돌았다. 이상세계란 다름 아닌 불국토인데 스님은 ‘
조계종 법규위원회가 여성 불자를 성희롱 한 사건과 관련해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의장 진오, 이하 대중결사)’가 성명을 발표하고 “여성 불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종단의 명예를 실추한 법규위원회는 참회하고, 해당 위원은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대중결사는 9월 8일 성명을 통해 “조계종 종도들의 기본권 침해를 다루는 법규위원회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는 개인 차원의 단순 실수가 아닌 종단 내 인권의식과 인권보호 제도의 부재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법규위원회는 참회하고 총무원과 중앙종회는 재발방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대중결사는 성명에서 “회의장에서 차마 입에 담기에도 부끄러운 질문을 한 것과 관련해 법규위원회는 며칠 뒤 유감을 표명했다”며 “그러나 이번 사태를 야기한 법규위원은 ‘소신에는 변함
개신교계의 훼불행위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선언한 조계사(조지 토진)가 ‘불교애(愛)날’을 제정하고 적극적인 감시 모니터링 활동을 펼친다. 조계사는 8월 22일 열린 제3차 신도총회에서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을 ‘불교애 날(가칭)’로 제정하고 오는 9월 26일 첫 선포식을 봉행키로 했다. 최근 개신교계가 일간지 광고와 정부부처 항의 방문 등을 통해 불교계의 템플스테이 사업을 왜곡, 폄훼 하는 등 사실상의 훼불행위를 벌이고 있는데 대해 강력한 대응을 천명한 바 있는 조계사 측은 ‘불교애 날’ 제정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훼불 감시와 대처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조계사 측은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실무자를 초청해 9월 2일, 5일, 12일 총 3일간 4차례에 걸친 ‘종교편향 모니터링 교육 강좌’를 실시키로 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다.장마사이로 난 짧은 볕을 틈타 무려 15개월 동안 속살을 익혀온 하귤을 수확했다. 워낙 새콤한 맛이 강해 미리 오금을 저려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약천사까지 오기도 한다. 처음 보았을 때 하귤은 참으로 신기했다. 지난해 맺힌 과실인데 해가 바뀌어 새해에 꽃이 피고 새 열매가 맺은 뒤에야 수확하는 과일이 또 있을까? 오랜 세월 익은 탓인지 그 맛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세월은 많은 것을 녹슬게도 하지만 하귤과 같이 고고한 맛을 일구고, 또한 우리불교와 같이 항상 고고한 풍미를 지니게도 하는가 보다. MB정부는 경제제일주의를 기치로 능률과 합리성을 강조하더니 얼마 전부터 터져 나온 ‘영포회’관련 민간인 사찰건을 바라보면 착잡함을 금할 길 없다.
‘6·2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의 10명 중 6명은 “이명박 정부가 특정종교에 편향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종교를 개신교라고 밝힌 예비후보자들조차도 “이명박 정부가 특정종교에 치우쳐 있다”는 주장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무설연구소(소장 법만)가 지자체 선거 예비후보자 2000명 가운데 유효표본 859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예비후보자들은 ‘현 정부가 특정종교에 편향적이라는 주장’에 응답자 중 58.1%가 ‘매우 공감’ 혹은 ‘공감한다’고 답했다.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5.3%에 그쳤다. 소속 정당별로는 진보신당(100%), 민주노동당(96.2%), 민주당(73.5%), 국민참여당(69.2%) 등 야당을 중심으로 이명박 정부가 특정종교에 편향적이라고 밝힌 반면, 유일
티베트 스님들이 지진이 발생한 칭하이성 참사현장에서 구호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망자 2064명, 실종자 175명, 중상자 1434명을 포함한 부상자 총12135명. 규모 7.1의 강진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칭하이성에는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진 참사 현장에서는 중국 정부에 대한 티베트인들의 불만 어린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스님들 구호 활동에 대한 당국의 견제와 억압 의혹도 이어지고 있어 지진 피해 수습 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 이 같은 관측이 나오는 이유는 지진 피해가 발생한 칭하이성 위수 장족 자치구 위수현의 주민 대다수가 티베트인들로 지진 발생 후 구호활동 등을 둘러싸고 중국 당국과 티베트 스님들 사이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
이산화탄소 등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로 뜨거운 지구가 잠시 휴식을 가졌다. ‘지구의 날’인 4월 22일 저녁 8시부터 10분간 전국 16개 광역시, 도에서 2592개 공공기관과 2285개 공동주택 단지의 약 113만 세대가 동시에 불을 껐다. 또 서울 남산타워와 63빌딩, 부산 용두산 공원과 부산타워, 울산 십리밭대교, 오이도 빨간등대 등 전국 주요 상징물 및 대형건물 1357개소도 소등 행사에 동참했다. 지구의 날은 1970년 4월 22일 미국에서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이 주창하고 대학생이던 데니스 헤이스가 조직한 환경보호촉구 워싱턴 집회에 환경운동가를 비롯해 의원, 시민, 지역단체, 학생 등 2000만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시위를 벌인 데서 시작됐다. 1990년에는 140개국에서 2억 명
지난 4월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불교를 모독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민주당 김동철 의원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불교계에 공식 사과했다. 김 의원은 21일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한국불교의 대표종단인 조계종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전국의 불교인, 그리고 동국대 약대 신설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던 ‘동국인’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당시 발언의 취지는 이명박 정부가 행정부, 입법부, 지방권력, 사법부 등을 장악한 데 이어 정권에 비판적인 불교계까지도 부당한 외압을 가하려 한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의욕이 앞선 나머지 불교계 전체의 입장을 보다 세세히 살펴보지 못했고,
“시청과 구청 불자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부처님 법을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항상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사회의 목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월 15일 문을 연 대전시청 법당 개원식에서 대전시청불자회 정하윤〈사진〉 회장은 이같이 소감을 밝히며 “시·구청 별로 합동법회를 매분기마다 봉행해 구청 불자회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청 3층 대강당에 마련된 시청법당은 25.8m² 규모로 불자회원을 비롯해 공무원과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이 자유롭게 기도하고 참배할 수 있도록 개방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청사 내 법당이 마련된 것은 대전시청이 처음”이라며 “공공기관 내 종교시설에 대한 불교계의 관심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불자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법당을 마련한 것은
최근 동국대로부터 불교대학이 한 공공기관과 학생 인턴십 제도 시행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는 반가운 소식의 보도자료를 전달받았다. 그러나 학교 측이 작성한 보도자료를 보면서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을 발견했다. 그것은 불교대학장인 스님의 호칭을 법명이 아닌 속명으로 명기했기 때문이다. 동국대의 이 같은 실수(?)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보직인사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도 스님의 법명이 아닌 속명을 사용, 결국 일반 언론은 물론 교계 언론에서조차 스님의 법명이 아닌 속명으로 보도되는 어처구니없는 일마저 발생했다. 속세의 인연을 끊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는 스님에게 삭발염의와 법명은 출가수행자임을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이다. 때문에 스님의 속명을 부르는 것은 비록 불자가 아니더라도 큰
이쯤 되면 ‘선교 공해’란 말이 적합할 듯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개신교 교회 중 하나인 순복음교회의 목사란 자가 예배 중 “사찰에 성경을 보내야 하고 불교를 깨부셔야 한다”는 망발로 사회적인 공분을 사더니 이번에는 동계올림픽을 독점 중계하고 있는 SBS의 개신교인 해설위원이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우리 주님께서 허락하셨다”며 선교방송에 열을 올려 국민들을 짜증나게 했다. 두 개신교인뿐만 아니라 개신교인 공인들의 ‘추한(ugly) 선교’가 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다종교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추한 선교’가 문제를 일으킨 사건은 이젠 일상이라고 말할 만큼 자주 되풀이 되고 있다. ‘선교 공해’로 인해 우리 사회의 갈등이 증폭되고 그로 인해 종교간 분쟁내지는 폭력 사태가 일어나
이명박 정부가 공직자 종교차별 사례와 교육교재를 책으로 엮어 행정기관, 지자체, 교육청 등 공공기관 1400여 곳에 배포하는 등 종교차별 예방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1월 19일 “공직자들의 종교차별 예방을 위해 ‘국내외 종교차별 사례집’과 ‘종교차별 예방교육 교재’ 등이 담긴 ‘공직자 종교차별 예방’을 개발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문체부가 1월 배포한 교육 자료 ‘공직자 종교차별 예방’은 ‘국내외 종교차별 사례집’과 ‘공직자 종교차별 예방교육 매뉴얼 및 교재 개발 연구’, ‘종교차별 예방교육 교재’ 등 3권이 1질로 묶였다. ‘국내외 종교차별 사례연구’는 서울대 산하협력단에서 각종 종교차별 사례를 수집, 비교분석하고 관련 법규 및 판례를 통해 일정한 판
“비구들아 자, 전도를 떠나라.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 세상을 불쌍히 여기고, 인천(人天)의 이익과 행복과 안락을 위하여. ”『불본행집경』 칠흑 같은 무명에 휩싸여 억겁을 윤회해야 하는 중생의 숙업. 붓다의 전도선언은 이런 무명중생들에게 던진 희망의 메시지였다. 인도 변방에서 시작된 붓다의 가르침은 이후 험난한 바닷길 넘어 남아시아 곳곳으로, 히말라야를 넘어 동아시아로 국가들로 전파됐다. 그리고 지금은 태평양 너머 서구에까지 붓다의 가르침이 울려 퍼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오랜 전통의 한국불교에선 전도를 다른 종교의 일로 여기곤 한다. 적극 불연(佛緣)을 맺어주기는커녕 인연 있으면 올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들이 팽배하다. 법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치겠다는 부루나존자와 이차돈성사와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