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관 서울대 강사 반박간접 증거로 만든 구성물 ▲심재관 서울대 강사. “벡위드 교수의 주장이 근거 없는 것이 아니며 충분히 숙고해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그 주장은 주변의 간접 증거로 만들어진 상상의 구성물에 가깝다.” 미국 인디애나대학의 크리스토퍼 백위드 교수가 11월27일 한국학중앙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붓다가 인도인이 아니라 이란 계통의 사람이었으며 태어난 곳도 룸비니가 아니라 간다라였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런 가운데 벡위드 교수의 주장에 대해 심재관(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박사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심 박사는 이날 벡위드 교수의 논평을 통해 그가 일부 지역학·고고학·불교학적인 연구를 토대로 기존 통
12~17일, 재난 빈민촌서31명, 1300명에 의료봉사 “태풍 환자 대상 응급치료” 대구 영남대학교의료원 불교신행회가 필리핀 빈민촌 1300여 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쳤다. 영남대학교의료원 불교신행회(회장 신동구)는 11월12~17일 필리핀 세부의 비사야지역 막탄섬 빈민촌을 찾아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해외의료봉사는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구미도량 주지 혜봉 스님을 지도법사로, 이동철 영남대학교의료원 정형외과 교수를 추진위원장으로 31명이 참석했으며 현지 김순식 필리핀 기아대책위원회 회장의 협조 아래 원만한 진료가 진행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해외구호 봉사에
한국불교학회·일승보살회 주관12월6일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 평생 병마와 싸우면서도 항상 의연한 진리탐구의 구도자 길을 걸었던 병고(丙古) 고익진(1934~1988) 교수의 학문세계를 조명하는 첫 학술마당이 열린다. (사)한국불교학회(회장 김용표)와 일승보살회(회장 정하경)는 공동으로 12월6일 오후 12시30분~6시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고익진 교수는 한국불교학계가 초기불교에 눈을 뜨게 했던 이 분야의 선구자였다. 의대 재학생이었던 그는 불교학에 뜻을 둔 이후 초기불교가 일천했던 1970년대 ‘아함법
금강대·동국대 국제학술대회최연식 한중연 교수 주장9세기 이전 유통 흔적 없어두 문헌 혼합된 형태 보여일부 학자들 “동의 어려워” 잊혀진 불교사상가 집중 분석새 한국불교문헌 다수 발굴 ▲금강대·동국대 HK연구단이 ‘잊혀진 한국의 불교사상가’란 주제로 11월29~30일 서울 조계사 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 중국 삼론종의 개창자인 길장 스님의 대표적 저술 중 하나로 알려진 ‘삼론현의(三論玄義)’가 8세기 중엽 신라 유학생 심상(審祥)이 일본으로 전래한 신라의 문헌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연식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금강대․동국대 HK연구단이 공동으로 11월29~3
고은 시인, 백련재단 강연서“직관과 함축, 응집에 감동해”300여명, 열반 20주기 추모 “한 번 산중에 들어올진대 / 삼천 번 허리 굽혀 / 땅에 늘어붙고 / 하늘을 뚫어 / 일만 번 허리 굽혀 / 십만 번 허리 굽혀 / 그대 생사 에이! 내치겠거든 / 어서 들어오너라.” 고은 시인이 성철 큰스님의 열반 20주기를 맞아 마련한 추모 강연회에서 올린 추모시 ‘성철 큰스님의 각령으로부터’의 일부다. 성철 큰스님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절절하게 낭독하는 고은 시인의 강연에 사부대중은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보내면서 큰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백련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은
동악미술사학회(회장 최응천)는 최근 동악미술사학 제15집을 펴냈다. 이번 호에는 △경주 남산 출토 국왕경응조무구정탑원기와 무구정탑(신용철) △고려 목탑지 기단부의 구성과 특성(류형균) △고려시대 보살상의 원통형 보관의 원류와 전개(권보경) △고려전기 석탑의 특성 연구(전민숙) △금산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 고찰(이분희) △조선 왕릉 12지신상 연구(김은선) △17세기 승장(僧匠) 죽창·정우계 범종의 특징과 계보(정문석) △17세기 후반 조각승 색난 단응 시왕상 연구(조태건) △조선후기 회화와 카메라 옵스큐라(장진성) △김두량·김덕하 부자의 견도(이원복) △중국 청대 ‘석가여래응화사적’과 한국 근대기 불화(최엽) △한국 불화의 재료와 제작 기법(박지선) 등 논문이 실려 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
12월6일, 백범김구기념관서 자비나눔 유공자 23명에 시상 ‘나눔활성화’ 불교복지포럼도 전국 불교사회복지실천가들이 모여 자비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불교복지의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 스님)은 12월6일 오후 1시30분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한국불교 자비나눔 대축제’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 및 불교자원봉사자, 후원자, 불교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 1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1·2부로 나눠 진행되며 1부에서는 ‘자비나눔기념대법회’가 봉행된다. ‘자비나눔기념대법회’는 지난 1년간 불교복지현장에서 사회복지 발전과 지역사회복지를 위해 헌신한 실천가를 발굴해 그 공로를 치하하고 표창하는 행사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이 이끄는 이번 집행부의, 아니 조계종 전체의 앞날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됐다. 봉은사 주지 임명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논란들이 바로 그것이다. 봉은사 문제는 단순히 한 사찰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지난 집행부 때의 뜨거웠던 사태는 수도권 포교의 핵심이며, 그러한 위치를 고려해 조계종 직영사찰로 지정한 봉은사가 제대로 그 위상을 지닐 수 있는가의 문제와 직결돼 있었다. 그러니 그 봉은사가 또다시 문제의 핵심으로 등장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일 수밖에 없다. 직영사찰 전환 문제로 홍역을 앓으며 국민의 불교에 대한 기대를 저버렸던 봉은사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는 것은 사실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조계종의 위상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
불교경전을 읽다보면 수행자가 지녀야 할 덕목으로 “안으로도 부끄러움을 알고, 밖으로도 부끄러움을 알며…”라는 두 가지 표현이 서로 대조를 이루어 정형구로 곧잘 등장한다. “안으로도 부끄러움을 알고”란 참(慚, hiri), “밖으로도 부끄러움을 알며”란 괴(愧, ottappa)라는 역어를 풀어 표현한 것이다. 이 둘은 악행을 저지르는 것에 대해 느끼는 부끄러운 감정이라는 점에서 공통되지만,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그것은 참이 악행에 대한 부끄러움이라면, 괴는 악행에 대한 두려움 내지 불안감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참은 악행을 혐오하는 것이 특징으로, 자신이 악행을 짓고 있다는 사실이 스스로 너무 부끄럽고 양심에 걸려서 악행을 피하는 것이다. 한편, 괴는 수치심이다. 마치 좋은 가문의 규수
“국정원과 군의 선거개입은심각한 헌정질서 파괴행위” “종북몰이로 갈등 조장말고 참회하고 책임자 처벌해야”“천주교 등 종교계와 연대대통령 퇴진 촉구도 고려”“정치 개입 안돼” 일부 우려 조계종 스님 1012명이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참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국선언에는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과 조계종 전 교육원장 청화, 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법안, 서울 불광사 회주 지홍 스님 등 종단 주요 스님들까지 나서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님들은 불법 대선개입 의혹을 종북몰이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를 중심으로 한 조계종 스님들은 11월28일 서울 조계사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조계사에는 시국선언에 동
▲천태종 종의회가 11월30일 단양 구인사 삼보당에서 제95차 정기회를 열고 내년도 종단 예산안을 심의했다. 천태종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9.2% 증액된 189억 4900여만 원으로 확정됐다. 천태종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는 11월30일 단양 구인사 삼보당에서 제95차 정기회를 열고 2014년도 종단 세입세출 예산안을 심의, 의결했다. 그 결과 종의회는 일반 예산 119억 6584만 5000원에 재단법인 예산 67억 8398만원을 포함, 총 187억 4982만 5000원으로 확정했다. 또 특별예산은 올해 대비 1.2% 증액된 142억 7312만원으로 책정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반예산 중 중앙종무기관 예산은 올해보다 9.2% 증
실천불교승가회를 중심으로 한 조계종 스님 1012명이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참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등이 조직적으로 동원됐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시점에서 교계의 이번 시국선언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은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 일각에서는 국가기관 댓글이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종교계가 정치사안에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이는 본말을 전도하려는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은 당락 결과에 상관없이 현행법상 불법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법을 어긴 선거를 놓고 지난 일일 뿐이라 치부한다면 다음 선거에서도 유사한 불법선거가 횡행할 가능성이 높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사회적경제네트워크 포럼이 출범했다. 우리 사회에서사회적 기업 활동 필요성을 감안해 볼 때 이 포럼의 출범은 환영할 만하다. 포럼 참가 기업만도 예비사회적기업 19개와 사회적기업 16개 그리고 소셜벤처, 마을기업을 포함해 총 41개라 하니 이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2011년 불교계 사회적기업 15개 업체로 시작한 불교사회적기업협의회의가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사회적기업은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다. 취업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도 함께 도모하기에 비영리조직이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비영리민간기관과는 분명 다르다. 재화를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판매 하면서도 영리를 추구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활동은 불가능하다. 후원에 의존하는
법보신문 심정섭 부장 제안교계출판 여건 갈수록 악화공동마케팅 협력체제 절실 교계 출판 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계하기 위한 방법으로 불교출판계 협동조합 설립 등 연대를 통한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심정섭 법보신문 편집부장은 불교출판문화협회(회장 지홍 스님)가 11월22일 인제 만해마을에서 개최한 워크숍에서 “교계 출판사들이 어려운 여건에서 동지적 입장을 견지하며 유대관계를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경영 및 도서 발간에서 상호협력 가능한 부분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며 “협동조합 설립을 고
▲ 제16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가 11월23~27일 중국 해남성 산야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한중일 불교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해 고통으로 얼룩진 인류에 내재된 불성을 회복하고 불국토를 이뤄가는데 함께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서울시 유네스코 문화유산 추진“불교전통·음식쓰레기 해결 대안”불가에서는 평등 실천하는 수행발우공양 의미 되새기는 계기로 대학시절 산사로 오리엔테이션을 간 적이 있다. 불교대학이었으니 불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장소였다. 어스름한 새벽, 장엄한 예불에 전율처럼 소름이 돋았다. 너무 맑아 싸한 산사의 공기를 마시며 참선할 때는 이대로 부처가 되는 것 아는가 하는 기대감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산사의 체험이 마냥 즐거운 것은 아니었다. 발우공양은 낯설고 불편했다. 특히 발우를 씻은 천숫물을 모두 나눠마셔야 할 때는 곤혹스럽기까지 했다. 발우공양은 공양을 마친 다음에 김치쪼가리와 천숫물을 사용해 발우를 말끔히 씻어야 한다. 그런데 그 천숫물이 더러웠다. 일부의 극렬한 반대
서울시는 최근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관계자 등 국내외 전문가 그룹의 자문을 거쳐 대표적인 불교무형문화재인 연등회와 발우공양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우선 목록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된 연등회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돼 1000년 이상 지속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불교행사이자 민중축제로 발전해 왔다. 특히 연등회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집집마다 연등을 켜고 다양한 민속문화가 포함된 제등행렬을 펼쳐 불자 뿐 아니라 비불자, 외국인들에게까지 감동을 주는 축제로 발전하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재로 자리매김했다. 이 때문에 조계종은 지난 5월 연등회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연구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문화재
▲11월27일 새벽부터 내린 첫눈이 오대산을 수놓았다. 온통 새하얗게 변한 오대산, 생명력 넘치는 계곡에 자리 잡은 월정사와 상원사, 중대 사자암 그리고, 적멸보궁에 이르기까지 새하얀 지붕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앞에 나투신 보살님도 눈옷을 입으셨다. 소담스러운 눈을 맞으며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은 채 공양을 올리시는 모습이 더 없이 정성스럽다. 아마도 부처님과 보살님의 자비가 항상하는 미륵세상의 빛깔이 이러하리라. 상원사 오대광명 진언이 몸과 마음을 덥힌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12월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불교·천주교·개신교 등 종교인 참여 윤여준 전장관, 김재원·신경민의원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로 촉발된 종교인들의 시국발언과 그에 따른 종복물이 논란 등에 대해 토론하고 원인과 배경을 짚어보는 사회적대화의 장이 열린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와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붓다로살자는 12월3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대한민국 야단법석-종교인들의 시국발언, 어떻게 볼 것인가’를 개최한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사회로 진행되며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 성염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 김형태 천주교인권위원회 이사장, 인명진 갈릴리 교회 목사와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 신경민 민주당 의원, 홍성걸 국민대 교수가 참여해 종교
종교자유정책연구원, 29일 논평 “헌법수호에 종교인 예외 아냐” “종북몰이는 적반하장적 치졸함”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 풀어내야” 불교와 천주교, 개신교 등 종교계의 시국선언을 두고 일각에서 정교분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하 종자연)이 논평을 통해 “민주헌정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판단한 종교계의 정당한 비판을 정교분리 위반이라며 몰아가는 것은 무리”라며 “정교분리를 빌미로 종교인들의 입을 막거나 그 뜻을 폄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종자연은 11월29일 발표된 논평에서 “일각에서는 종교지도자들의 의견 표명이 헌법 제20조 2항에 명시되어 있는 정교분리의 원칙을 위배하는 행위라며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 헌법의 기본 이념인 자유민주주의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