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 사가 하나로 뒤엉켜 있었다. 산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니었다. 끔찍했다. 소스라치게 놀라 잠에서 깼다. 꿈이었다. 아직 도량석도 울리지 않은 새벽녘, 이제는 정말 떠날 때가 되었음이다. 형제자매 없던 14살 행자에게대중 많은 절집안은 별천지“너무 좋아 사방 뛰어다녀”강원 졸업 후 ‘결국엔 마음’10안거 성만한 선객으로 10년율장 배울 곳 없는 아쉬움에묘엄 스님 회상서 강사의 길 율장 제대로 번역하기 위해세납 48세에 중국으로 유학 후봉녕사 금강율원서 연구 매진“수행자 기본은 계율서 시작”“여기서 네 해만 더 살자.”봉녕사승
우바이들이 영화 ‘길 위에서’ 배경이 된 비구니스님 사찰을 순례한다. 불교여성개발원(원장 박순)은 6월10~11일 영천 백흥암·은해사와 비구니 승가대학이 있는 김천 청암사, 문경 윤필암을 차례로 참배한다. ‘비구니 선지식을 찾아서’를 주제로 한만큼 유서 깊은 비구니도량을 찾는다. 특히 영화 ‘길 위에서’ 배경이 됐던 영천 백흥암과 은해사는 비구니스님 일상이 아름다운 사계절과 함께 펼쳐졌던 영화를 떠올릴 수 있는 남다른 계기가 될 전망이다. 6월10일 오전 7시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출발한다. 한편 불교여성개발원과 지혜로운여성(
조계종 총무원장, 1월21일 임명장 수여…부·실·국장 인사도조계종 제21교구본사 송광사 주지에 진화 스님이, 23교구본사 제주 관음사 주지 직무대행에는 허운 스님이 임명됐다. 또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부·실·국장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월21일 진화 스님과 허운 스님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했다. 스님은 송광사 주지 진화 스님에게 임명장 수여 후 “그동안 봉은사 큰 사중살림을 잘 운영했고 종회 경험도 풍부할 뿐 아니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으로 체계를 일구는 등 소임을 잘 맡아왔다”며 “송광사
담장도 없는 백흥암엔 수시로 등산객들이 들락거렸다. 누각 밑에 텐트 치고 야영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날도 아침부터 고기 끓이는 냄새가 진동했다. 누각 아래 야영객들이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분명했다.물러섬 없는 ‘팔공산 호랑이’ 대중 뜻 부처라 여기고 출마25안거 성만한 수좌 덕화가 회장 선거서 믿음으로 돌아와 94년 개혁서종회 의원 맡아 종회 비구니 10석 확보 성과“비구니회 변화 바람은대중 화합에서부터 시작”“이거 갖고 갈라요, 안 갈라요.”파르라니 젊은 비구니 스님 목소리는 단호했다. 하지만 야영객들은 들은 척 만 척이다
11월21~22일, 영천 은해사 일원서직원·인턴사원·후원회불자 등 참여 BBS불교방송(사장 선상신)이 창사 25주년을 맞아 전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고양하고 화합·격려하기 위한 템플스테이를 개최했다.11월21~22일 영천 은해사 일원에서 열린 템플스테이 워크숍에는 본·지방사 직원 190명, 인턴사원 23명, 불교방송 후원회 자원봉사 불자 28명 등이 참여했다. 입제식을 시작으로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의 환영사’ ‘정목 스님의 힐링법문’ ‘본·지방사간 업무 시스템 개선 성공사례 발표’ 등 세미나를 갖은 뒤, 이튿날 새벽 예불 후에는
전북 완주군 안심사(주지 일연 스님)는 11월1일 대웅보전 낙성식과 삼존불 점안법회를 봉행했다.안심사 대웅보전은 소실 65년만에 설계비를 포함한 목조건축사업비 40억원과 단청사업비 12억원을 포함해 총 공사비 52억원을 들여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됐다. 복원된 대웅보전은 정면 5칸 측면 4칸의 2층 법당으로 1층 173㎡(53평), 2층 112㎡(34평) 규모다.이날 행사에는 금산사 조실 월주 스님을 비롯해 해인사 무관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육문 스님, 백흥암 선원장 영운 스님, 대전 비구니청림회장 효경 스님 등 150여명의 스님들과
10월1일 기자회견서 공약 발표“회칙 개정·조직 개편 등 개혁”일하는 비구니회 기치로 활동 제11대 전국비구니회장 선거에 유력후보로 출마한 육문 스님이 10월1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 후보 출마에 따른 공약을 발표했다.육문 스님은 특히 전국비구니회의 비합리적인 회칙 조항을 개정하고 집행부 조직을 개편, 투명한 운영과 소통을 중시하는 대대적인 개혁안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스님은 “전국비구니회는 6천여 비구니 누구에게나 열려있어야 한다”며 “이제 잘못된 관행과 불평등의 폐단을 버리고 제방 비구니 스님들을 위해 일하는 승가 화합의 구심점
사찰의 영역을 뜻하는 사역(寺域)을 나타내기 위해 삼국시대에서 고려시대까지는 당간지주를 세워 그 입구를 표시했고, 조선시대에 와서는 그 역할을 일주문이나 불이문 등이 대신했다. 사역은 넓은 의미의 사찰 전체 구역을 뜻하는 말이고, 경내(境內)라고 할 때는 특히 금당과 법당들이 모여 있는 공간을 한정해서 가리키는 게 보통이다. 평지 가람의 경우 사천왕문 등을 들어서면 경내에 들어서게 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지 가람은 산에 자리한 입지적 특성상 문 대신에 대개 누(樓)를 통해 경내로 들어서게 되
열린비구니모임, 9월16일 선포식“종무행정·수행 이끌며 대중 존경”10월12일 총회 앞두고 선거 국면 열린비구니모임이 전국비구니선원 선문회장을 역임한 군위 법주사 주지 육문 스님을 제11대 전국비구니회장 후보로 추대했다.열린비구니모임·전국비구니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9월15일 “지역회의와 확대회의 등을 통해 대중 스님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육문 스님을 회장 후보로 추대키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열린비구니모임은 9월16일 오후 2시 군위 법주사에서 육문 스님 출마 선포식을 봉행하기로 했다.전국비구니회 총회를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통해 바로 이 순간의 가치를 발견하길 바랍니다.”백흥암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서’로 호평을 받은 이창재 감독이 신작 ‘목숨’으로 불자들과 만났다. 영화 ‘목숨’은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와 가족들의 삶을 다룬 영화다.홍법사(주지 심산 스님)는 1월24일 경내 대웅전에서 성도재일 기념 영화 ‘목숨’ 상영회 및 ‘심산 스님과 이창재 감독의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성도재일을 앞둔 주말 동안 철야정진 법석을 마련한 홍법사는 지난해 백중기도 회향 때에도 ‘길 위에서’ 상영회를 가진바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 삶의 정신적 가치를 발견하길 바랍니다.”‘길 위에서’ 이창재 감독이 신작 ‘목숨’으로 불자들과 후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영화 ‘목숨’은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와 가족들의 삶을 다룬 영화다. 홍법사(주지 심산 스님)는 1월24일 경내 대웅전에서 성도재일을 기념 해 영화 ‘목숨’ 상영회 및 ‘심산 스님과 이창재 감독의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성도재일을 앞둔 주말 동안 철야정진 법석을 마련한 홍법사는 지난해 백중기도 회향 당시 ‘길 위에서’ 상영회를 가진 데 이어 이번에는 이 감독의 최신작
무량사 삼전패 보물지정 예고직지사 대웅전 수미단도 포함불교 목공예로는 이례적 사건홀대 받던 목공예에 새 전기사찰일제조사로 연구성과 축적문화재 위원들도 새롭게 인식목어, 경장 등도 보존 시급면밀한 조사·전문가 양성 절실장식 기능과 공예성을 고루 갖췄음에도 줄곧 등한시됐던 불교 목공예가 국가지정 문화재로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문화재청이 1월5일 논산 쌍계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등 불교문화재 16건을 한꺼번에 보물로 지정예고 했다. 이 가운데 김천 직지사 대웅전 수미단과 부여 무량사 삼전패(三殿牌)는 불교 목공예 분야로서 지금까지 보물
우리 역사에서 가장 큰 환란은 끊이지 않았던 외세의 침략일 것이다. 강화도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어 왕조가 외세에 버티는 최후의 보루 노릇을 했다. 한편으론 그만큼 외적의 침략 앞에 그대로 노출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등사(傳燈寺) 같은 명찰이 온전히 전하고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전등사의 여러 건물들은 충실한 중건과 수리에 힘입어 오늘날에도 그 원형이 대부분 보존되고 또 다른 많은 유물들도 전해와 역사의 보고 역할을 단단히 해내고 있다. 그 중에도 대웅보전은 조선시대 중기에 지은 유서 깊은 건물인데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로 불리는 영화의 바다 ‘부산국제영화제’의 19번째 항해가 10월2~11일 진행되는 가운데 대만과 미얀마, 태국에서 날아 온 불교소재 영화 세 편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세 편 모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큰 섹션인 ‘아시아 영화의 창’에 초청됐으며 주인공이 모두 스님이라는 점에서 불자들의 눈길을 끌기에도 충분하다.10월2~11일 부산국제영화제에대만 등의 불교영화 세 편 ‘주목’‘아시아 영화의 창’ 초청돼 상영‘길 위에서’이창재 감독 새 작품도 이번 영화제 가운데 단연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대만 차이밍량 감독의
대웅전이나 극락전 같은 전각은 불교미술의 관점에서 보면 보배가 그득히 담긴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그 안에는 갖가지 다양한 작품들이 제자리를 지키며 광채를 발하고 있다. 전각 자체가 궁극적으로 하나의 불국토를 만들고 있으니 이런 전방위적 장엄은 당연한 일이다. 대웅전은 석가모니의 영산회상 불국토를, 극락전은 서방의 극락정토를, 미륵전은 먼 훗날에 출현하여 사바세계를 제도하는 용화세계를 표현한 곳이다. 한 마디로 전각은 그 자체로 경전에 나오는 영원하고 행복하고 자유롭고 번뇌가 없는 상락정토(常樂淨土)를 묘사한 것으로 보면 된다.수미
“인생의 어느 길 위에서 살면서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지금 이곳이 아닌 어딘가로 홀연히 떠난 사람들이 있다. 절, 그곳에도 일상의 삶이 있었지만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삶을 사는 사람들, 그곳의 사람들은 조금 더 따뜻하고 행복해보였다.”일 년에 단 두 번만 일반인의 출입을 허용하는 산사, 그것도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공간에서 300일을 머물며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과정과 일상을 밀착 취재해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서’를 만들어 낸 이창재 교수는 마치 30년과도 같은 300일을 보낸 감상을 이렇게 표현했다.“산길 백 리 수덕사에 밤은
불법을 시대의 흐름 속에서 구현하는 것은 불교계 예술인들의 사명이다. 올 한해도 예술인들의 열정에 스며든 부처님 가르침은 대한민국 곳곳으로 번져나갔다.▲영상콘텐츠 ‘봇물’=2013년에 불자들은 어느 때보다 풍성한 불교관련 영상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었다. 영천 백흥암 비구니스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율 스님이 내성천의 모습을 담은 영화 ‘모래가 흐르는 강’은 사람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 조
학교법인 동국대학교영화 ‘길 위에서’ 상영6차례 2400여명 관람 ▲영화 '길 위에서' 한 장면. “소탈한 모습이 편안해 보였다.” “여자로서 동질감을 느껴 눈물이 났다.”“아름다운 삶이지만 슬픔과 고독이 묻어났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그리고 교직원들도 비구니 스님들의 진솔한 얘기에 온 마음으로 울었다. 학교법인 동국대(이사장 정련 스님)는 11월11일부터 법인 산하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화 ‘길 위에서(감독 이창재)’를 상영했다. 영화 상영은 이창재 감독의 요청에, 정련 스님이 종립학교생들에게 불심을 길러주고자 마련됐다. 이에 학교법인 동국대는 관람료 5000원에 절반을
‘민화와 불교문화’ 세미나7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시대 가장 종교적인 그림이었던 불화와 가장 민중적인 민화는 어떤 관계일까. 만약 민화의 형성에 불화가 큰 영향을 주었다면 민화의 어떤 요소일까. 한국민화학회(회장 정병모)가 9월7일 오후 2~6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제7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민화와 불교문화’란 주제로 열리는 이날 학술대회에선 조선후기 이후 유행한 민화와 불교미술과의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밝힌다. 문명대 한국미술사연구소장의 ‘민화의 성격과 불화와의 관계’란 제목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고승희 동국대 교수는 ‘조선후기 불교회화와 민화의 모란화 비교 연구’란 논문을 통해 민화와 불화에서 공통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모란화를 비교 고찰한다. 조수연(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씨는 ‘고
지난 5월23일 개봉해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장기상영중인 영화 ‘길위에서’가 개봉 8주만에 누적관객 3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천 백흥암 비구니스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영상에 담은 ‘길위에서’는 지난 6월25일 누적관객 2만 명을 넘어섰으며 영화진흥위원회의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례적인 흥행으로 화제를 낳았다. 6월12일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부실장 스님, 종무원 등이 단체로 관람했으며 7월4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도 강석호, 류지영, 김영주, 임수경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상영회를 개최했다. 7월5~7일 공주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열린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2030 마음치유 템플스테이’에서도 참석자들을 대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