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반야심경’이 금동미륵대불, 팔상전, 쌍사자 석등을 휘감았다. 갈색 단복 입은 포교사 3500여명의 일심이 보은 법주사에 일렁였다. 물결치듯 흐르는 장한 신심이 합장한 손에 절절히 담겼다. 전법 일선에 나서는 포교사로서, 불자로서, 외호 대중으로서 ‘불자답게’ 살며 동체대비행을 발원했다. 8가지 계를 받아 지니며 1일 출가를 계기로 불자다운 삶을 다짐한 법석에서다. 조계종 포교사단(단장 윤기중)과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은 9월24~25일 보은 법주사에서 ‘제14회 팔재계수계실천대법회’를 봉행했다. 포교원 정기연수를 겸한 법석
“선사들의 오랜 화두참구 체험과 수행 이야기, 실참 지도는 한국불교 선의 세계화와 중흥의 초석을 놓는 계기가 될 것이다.” 10월15~21일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개최될 간화선 대법회를 준비 중인 봉행위원회가 간화선 세계화와 대중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티베트불교, 일본불교, 초기불교권 명상이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가운데 한국불교 간화선이 뒤쳐져 있다는 뼈아픈 현실 진단에서다. 9월20일 기자간담회에서 간화선 대법회 봉행위원장 정찬(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스님과 공동추진위원장 의정(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 이사장) 스님은 한목소리를 냈다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부수호란행)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눈 덮인 들길 걸어갈 제, 함부로 흐트러지게 걷지 마라. 오늘 남긴 내 발자국이 마침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화두참구로 행복을 붙잡았던 선사들의 발자국이 분노와 좌절에 길들여진 현대인에게 평화의 길을 제시할 수 있을까. 이 시대 최고 선지식이라 불려도 손색없는 선사들이 간화선 수행체험과 즉문즉설로 앞서 걸었던 발자국을 내보인다. 진제·무여·혜국·함주·지환·현기·대원 스님7일 동안 동화사서 설법…즉문즉설 시간조계종 전국선
“스님 소원을 이뤄드리고 싶어요.” 은정·포교원, 나란다축제어린이 등 3000여명 동참교리경시대회·도전 범종 등역대 최고 참가 기록 눈길1회 우리말독송대회 신선서울 개화산 약사사 어린이법회 노승현(초5)군의 말에 동국대 체육관 응원석에서 박수가 터졌다. 스님은 두 손을 머리 위에 올려 하트를 그렸다. 노군은 ‘도전! 범종을 울려라’ 초등부 결선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보드판을 흔들며 기뻐했다. 스님 소원이 성취된 순간이었다. 초등부 결선에는 300개까지 좌석이 마련될 정도로 대회 사상 가장 많은 어린이들이 참가했다. 탈락 아쉬움과 정답
법당 아닌 체육관에 700여명에 이르는 사부대중이 운집했다. 5일 동안 참회 정진을 이어가면서 자비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스님과 재가불자 모두가 부처님 마음을 빛낸 장엄한 법석이었다. 조계종울산사암연합회와 울산불교신도회는 9월2~6일 울산 남구 종하실내체육관에서 ‘제6회 자비도량참법 5일 기도법회’를 봉행했다. 자비도량참법수지봉찬회의 주관 아래 ‘이웃과 사회를 위한 참회와 자비, 공동체로 아름다운 회향’을 주제로 열린 이번 법석에는 조계종울산사원연합회 회원스님들과 재가불자 700여명이 동참했다. 매일 3시간씩 5일 동안 15시
장애인불자 모임 보리수아래(지도법사 법인 스님, 회장 최명숙)가 바른 신행생활을 주제로 정기모임을 갖는다. 보리수아래는 9월24일 오후 2시 서울 중앙신도회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9월 정기모임을 연다. 조계사 선림원의 운문 스님에 ‘바른 신행생활’ 법문을 듣고, 중앙승가대 일원 스님과 ‘법구경’을 읽으며 함께 대화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정기모임을 갖는 보리수아래는 9월부터 전법회관 3층 회의실을 사용하게 됐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이 300개 사찰 순례 중 만났던 한 스님에게 보리수아래 어려움을 전해 듣고 대
대혜 스님이 재가불자와 나눈 편지글을 통해 마음 다스리는 지혜를 배우는 강좌가 열린다. 불교인재원(이사장 엄상호)이 9월26일부터 12월19일까지 12차례에 걸쳐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조계종 전법회관 지하 1층 교육관에서 ‘서장’ 강좌를 개설한다. ‘서장(書狀)’은 대혜종고(1089∼1163) 스님이 어지러운 정치 상황 여파로 15년 동안 유배 생활 동안 썼던 편지글 65편이다. 스님은 직접 찾아오지 못하고 글로 법을 묻는 이들에게 편지를 통해 간화선 수행의 길로 안내했다. ‘서장’은 편지글 특성상 간단하고 명료하다. 당대
최근 ‘청주 유치원 아동학대사건’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사건’ ‘자녀 4명에게 하루 한 끼만 먹인 20대 부부사건’이 발생됐다. 2015년 한 해 동안 접수된 상담신고 총 1만9211건 가운데 1만1617건이 아동학대로 판명되는 등 아동 학대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불교계에서 불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잇따라 열렸다. 불교여성개발원·지혜로운여성은 8월30일 제10회 정기세미나에서 ‘우리 아이들, 과연 행복한가?’를 주제로 불교에서 해법을 찾고자 했다. 하루 뒤인 8월31일에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여성·
“스님, 소원을 이뤄드리고 싶었어요. 범종을 울리는 거예요.”서울 개화산 약사사 어린이법회 노승현(초5)군이 활짝 웃자 동국대 체육관 2층 응원석은 박수가 터졌다. 스님은 두 손을 머리 위에 올려 하트를 그렸다. ‘도전! 범종을 울려라’ 초등부 결선에서 마지막 문제의 정답을 적었던 노군은 확신에 찬 얼굴이었다. 부처님이 태어나기 전 호명보살로 계신 곳을 맞추는 문제였다. 자신 있게 ‘도솔천’을 쓴 노군은 우승이 확정되자 정답 보드판을 흔들며 환호했다. 초등부 결선에는 300개까지 좌석이 마련될 정도로 대회 사상 가장 많은 어린이들이
생활수행은 물론 인성 교육, 출가 장려, 불교 진흥, 인재 양성까지 ‘금강경’에서 찾는 법석이 열린다. 대한불교진흥원과 BBS불교방송은 9월5일부터 11월28일까지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법당에서 ‘새로운 불자로 태어나게 하는 금강경 대강좌’를 진행한다. 진흥원·BBS, 다보원서 진행매주 월요일 오후 7시 개강고 백성욱 박사 인연 소개신해행증·실천 수행법 강의매주 월요일 오후 7시에 시작하는 강좌는 ‘금강경’ 수지독송 모임 사회복지법인 바른법연구원 김원수 이사장이 강단에 선다. 김원수 이사장은 근대 최고 선지식 중 한 분이라 일컬
불교교리경시에 재미 더한 나란다축제가 젊어졌다. 어린이·청소년들 참가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은 “서울 동국대에서 9월3일 개최하는 ‘제8회 나란다축제’ 우리말독송대회 등 새로운 프로그램에 젊은 세대의 참여도가 증가했다”고 9월1일 밝혔다. 은정불교문화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중고등학생 신행활동 증진을 위해 신설된 ‘우리말 독송대회’에 15팀 130명이 참가를 신청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도전! 범종을 울려라’ 초등부 결선에 280명이 진출해 예년보다 참여 열기가 높았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붓다
사상 유례없는 폭염에 지친 심신을 명상으로 다스릴 강좌가 마련됐다. 자비명상(대표 마가 스님)은 최근 “무더위로 지친 심신과 사회불안, 과도한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을 기르기 위해 9개 강좌를 순차적으로 개설한다”고 밝혔다. 전문 심화교육 1급 과목에서는 심리학과 위빠사나, 통합예술 치유를 배울 수 있다. 김열권 위빠사나붓다선원장이 9월27일부터 12주 동안 화요일마다 ‘위빠사나 마음관찰’을 강의한다. 문진건 동국대 불교대학원 교수는 ‘깨달음의 심리학’이라는 주제로 9월29일부터 8주에 걸쳐 강의를 연다. 김연희 전북대 겸임교수는
“아미타부처님을 믿고 힘차게 신나게 멋있게 염불합시다!”염불만일회, 8월19~21일양산 통도사서 정진대회전국에서 염불행자 300명1일 1만번 아미타불 염송철야정진 대신 다양한 의식염불원 격인 백련암 참배도쩌렁쩌렁한 외침이 영축총림 통도사 금강계단 사리탑 앞을 장엄했다. 해제를 맞아 스님들이 만행을 떠나 다소 적막했던 도량이 염불소리로 가득했다. 전국염불만일회의 19년차 가행정진 법석이 빚어낸 풍경이었다. 전국염불만일회(회장 안동일)는 8월19~21일 영축총림 통도사 일원에서 ‘제6차 전국염불만일회 19차년도 양산 영축산 통도사 염불
명상상담은 물론 참선, 위빠사나, 통찰치유명상, 통합불교 등 5개 분야별 명상을 집중적으로 실참하는 법석이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명상지도협회 9월부터 5개 분야 집중강좌2박3일 등 심화 과정 개설1기 기초반에 430명 접수 2기 수강생 50명씩 제한사단법인 한국명상지도자협회(이사장 혜거 스님)가 9월부터 심화반 과정을 개강한다. 심화반 강좌는 1박2일, 2박3일 등 한곳에서 하는 집중수행이 주다. 명상아카데미 1기 봄 강좌를 이수한 수강생들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개설됐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개강했던 봄 강좌에는 430여명이 접수
대학캠퍼스 수행도량 부산 동명대 세계선센터가 2016학년도 2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동명대 세계선센터(선원장 수진 스님)는 9월7일부터 4개월 동안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선수행학교 제6기 강좌’를 개설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개강식은 9월7일 오후 2시 부산 동명대 동명관 4층 세계선센터에서 갖는다. 동명대 세계선센터는 종립학교를 제외하고 전국 400개 대학 가운데 유일한 캠퍼스 내 수행공간이다. 특히 세계선센터 선수행학교는 선원장 수진 스님의 참선 이론 강의와 실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스님은 금정총림 범어사 율주, 조계종부
초기불전연구원이 초기불교에 대한 불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해 온 초기불전학림 다섯 번째 법석이 열린다. 초기불전연구원(원장 대림 스님)은 8월30일 오후 7시30분 초기불전연구원 근본도량인 경남 김해 장유동의 보리원 법당에서 초기불전학림 제5기 강좌를 시작한다. 개강일을 시작으로 11월1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될 이번 강의는 기간 중 매주 화요일 오후 7시30분~9시30분 2시간 동안 ‘아비담마 길라잡이 II’를 주제로 전개된다. 강의는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 스님이 직접 맡는다. 초기불전연구원장 대림 스님은 “아비
지구 한 바퀴를 돌았다. 8월12일 불교계 독립운동 산실 서울 대각사를 끝으로 5월18일 시작된 ‘행복바라미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이 전국 순례를 회향했다. 불교계 전무후무한 순례로 보시행과 지계의 씨앗을 전국 주요사찰 300곳에 퍼뜨린 대작불사였다.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는 8월20~21일 대전 K-water 교육관서 ‘2016 행복바라미 불자답게 삽시다 워크숍’을 열고 이를 기념했다. 이웃과 나누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행보바라미와 당당한 불자되기 프로젝트 ‘불자답게 삽시다’의 만남과 회향, 다시 뛰겠다는 다짐이 함께한
올 가을, 불교명상에 푹 빠질 수 있는 강좌가 두 차례 열린다.불교여성개발원(원장 박순)은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명상과 간화선 수행을 특강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여성개발원 산하 명상리더십센터(센터장 김남선) 주관으로 개최하는 ‘혜봉 오원칠 법사의 집중명상’강좌는 9월5일부터 4주간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여성개발원 자비실에서 진행된다. 오원칠 법사는 명상수행학교 행복수업 교장이자 마음일보 부설 마음아카데미평상교육원장,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이사, ‘삶을 바꾸는 5가지 명상법’ 저자다. 오 법사는 1989년 서암 스님에게 보살계를
“불교는 물론 대학생불교연합회와 총동문회 발전, 조국 평화통일을 위해 기백을 잃지 않는 청년붓다가 되겠다.”대학을 졸업한 대학생불교연합회 동문들이 캠퍼스 불교 활성 등을 발원했다. 대불련총동문회(회장 백효흠)는 8월13~14일 화엄사, 블루썬 리조트 등 지리산 일원에서 제14회 전국동문대회를 개최했다. ‘열어온 50년·열어갈 50년, 대불련 지리산을 품다’를 주제로 전남지부(지부장 최정훈)가 주최했다. 동문대회에는 동문 박종훈 경남교육감 등 사부대중 600여명이 참가했다. 한 자리에 모인 대불련 동문 선후배들은 ‘열어갈 50년’ 비
“기대보다 재밌었다. 명상은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영어노래는 인상적이었다.”“호흡에 집중하면서 몸과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무더운 여름밤에 TV 앞이 아닌 산사서 가족과 보낸 행복한 순간이었다.”고요한 산사의 여름밤은 가족들이 모여 마음 속 보물을 찾는 여정이었다. 아빠엄마와 아이들은 명상으로 몸과 마음 들여다보거나 함께 놀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써내려가면서 속내를 교감했다. 그러자 깊어가는 여름밤 산사에서 가족들 웃음이 뛰노는 풍경이 펼쳐졌다. 서울 강서구 개화산 자락에 위치한 약사사(주지 범해 스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