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바다를 그윽하게 바라다보고 있는 삼천포 용각산 자락에 12m(좌대 포함) 높이의 미륵반가사유상이 나투었다. 조계종 종정을 역임한 서암 대종사가 원적에 들기 직전 주석했던 도량으로 알려진 대방사(주지 도안 스님)가 2000여 불자들의 정성을 모아 화강암으로 조성한 미륵반가사유상은 중생의 아픔을 어루만지면서 삼세의 일체 중생을 제도하시겠다는 듯 자비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미소를 머금어 눈길을 끈다. 미륵반가사유상 석불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게 대방사 측의 설명이다. 대방사는 6월 11일 오전 9시 남양주 봉선사 조실 월운 스님과 스리랑카 라마니종단 메이다 랑카 종정 스님을 증명 법사로 미륵반가사유상 점안 대법회를 봉행한다. 스리랑카의 종정 스님은 대방사 주지 도안 스님과의 돈독한 법연을 이어가는 동시에 일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여름의 문턱에 막 들어선 지난 6월 1일. 충북 단양 소백산 구인사에는 낯선 풍경이 연출됐다. 생명을 건 탈출 끝에 또 다른 조국을 찾은 ‘새터민(탈북자)’들이 천태종 본산 구인사를 찾아 템플스테이를 가진 것이다. 그 동안 외국인들을 위한 템플스테이는 자주 개최돼 왔지만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태종(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새터민들의 남한 내 올바른 정착을 지원하고 불교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새터민들은 모두 25명. 20살의 청년에서부터 67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나이, 출신지는 모두 다르지만 정든 가족과 고향을 등지고 목숨을 건 험난한 탈출을 겪은 아픈 사연만큼은 한 결 같이 똑같았다. 함경
동국대 이사회(이사장 영배 스님)는 5월 30일 교무위원 회의실에서 219차 이사회를 갖고 최근 학교안팎에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구성 안건을 차기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이사들은 “현재 총추위와 관련 교수회와 직원 노조 등 학교 구성원들간에 많은 이견이 있다”며 우선 교수회와 노조 등과 충분히 의견을 공유한 뒤 차기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이번 사안을 이사장에게 위임한 뒤 몇몇 이사들과 함께 교수회, 노조 등과 대화를 해 나가기로 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앞으로 종단의 가사원을 제외한 사설 승복집에서 가사를 제작할 수 없게 됐다. 또 사설 승복집의 가사를 착용한 스님도 징계를 받게 된다. 조계종이 최근 가사 통일 및 법계제도 정착을 위해 법계위원회 의결을 거쳐 가사를 특허 등록한데 이어, 종단 내에 가사원을 설치하고 가사 제작 주문을 받는 등 본격적인 가사 불사에 들어갔다. 종단이 직접 제작하는 가사에는 종단을 상징하는 문양과 주문자의 법명 및 법계가 새겨지고, 증명법사 스님이 점안식을 봉행한 후 배포된다. 조계종은 “가사불사에 방해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징계와 법적 대응이 따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가사 불사가 원칙 없는 가사 제작 및 법식에 통일성을 기하고 법계에 따른 종단의 위계질서 확립을 위한 것으로 종단 이외의 사설 승복집에서 가사
승가종, 7일 부산서 창종 5주년 기념 대법회1300여 종도 “2020년까지 불사 회향” 발원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진주에 건립하고 있는 승가종 총본산의 대웅보전. 사단법인 대한불교 승가종(종정 월인 스님, 총무원장 법봉 스님)이 창종 5주년을 맞아 1300여 종도들이 모인 가운데 수행과 복지 종단으로의 도약을 발원하고 창종 당시의 초발심을 되새기는 기념 대법회를 봉행한다. 승가종은 6월 7일 오전 9시 부산 온천장 허심청 2층 대청홀에서 창종 5주년 기념 대법회를 봉행하면서 승가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사회 공익을 위해 거듭나는 불교 종단으로서의 비전을 공표한다. 이 법석을 통해 승가종은 창종 5주년을 되돌아보고 미래의 희망을 모색한다. 종정
분양 안 되자 기독교계서 인수 의사 밝혀“법당도 지었는데…스님이라도 오셨으면” 불자들의 수행공동체를 꿈꾸며 조성된 불자마을 ‘우리는 한꽃 빌리지’가 불자들의 무관심 속에 ‘기독교 마을’로 변질될 위기에 빠졌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이웃을 도반삼아 수행과 신행을 함께 해가는 불자마을을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 하에 불자기업 하룡건설(기획실장 이용하심)이 경기도 광주군 초월읍에 조성한 우리는 한꽃 빌리지는 교계 최초의 불자마을로 주목받았다. 하룡건설 측은 하지만 분양을 시작한 이후 사찰이나 스님들은 물론 불자들의 관심 저조로 분양이 원활하지 않아 고심해왔다. 불자마을이라는 특색과는 무관하게 입주를 문의하는 일반인들도 있었지만 불자가정 중심의 수행-신행 공동체를 가꾸려했던 하룡건설 측에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원효터널)의 공사착공금지를 요청하는 `도롱뇽 소송' 재항고심에 대해 대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지율 스님은 판결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고 유량조사를 지속할 뜻을 밝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영란 대법관)는 6월 2일 도롱뇽과 환경단체인 도롱뇽의 친구들, 내원사및 미타암이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상대로 낸 공사착공금지 가처분 신청 재항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피신청인은 신청인들이 주장하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자연변화 정밀조사를 실시했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의 검토 의견에 의하면 터널공사가 천성산의 환경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질적 특성도 설계 및 공법에 반영된 만큼 현재로서는 터널공사로 인해 신청인들의 환경이익이 침해될 개연성이
조계종 총무원장, 동국학원 이사장, 봉은사 주지 등을 역임한 영암당 임성 대종사 열반 19주기 추모법회가 6월 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 봉은사 법왕루에서 봉행됐다. 추모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대흥사 조실 천운 스님, 보은사 주지 원혜 스님, 해인사 전 주지 세민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법회에서는 영암 스님 유고 법문집 『동쪽 산이 물 위로 간다』출판 고불식이 함께 봉행됐다. 영암 스님은 1967년과 1975년 조계종 총무원장, 1979년 동국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1975년엔 봉은사 주지로 취임해 당시 개발 붐으로 인해 망실 위기에 처해있던 도량과 토지 등 불교 재산을 되찾고 가람을 정비하는 등 현재의 봉은사 도량을 일구는 기틀을 세웠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가 6월 2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했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선거기간 동안 노고가 많았다”며 “서울시장에 당선돼 축하한다”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에 오세훈 당선자는 “기대이상의 결과가 나와 오히려 걱정이 앞선다”며 “그 동안 큰스님께서 도와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관 스님은 이어 “약자에게 힘을 실어주다가도 강해지고 교만해 지면 다시 돌아서는 것이 민심(民心)”이라며 “후보시절 처음 가졌던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주변사람들의 의견을 잘 청취하고 민심을 잘 파악해 시정(市政)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당선자는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모든 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기쁨보다는 무한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홍승희)은 지난 6월 1일 이사장실에서 동국대에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대한불교진흥원 홍승희 이사장은 “지난 100년간 동국대는 우리 불교계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동국대가 불자들의 기대에 부응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기삼 총장은 “대한불교진흥원이 학교 발전을 위해 소중한 정재를 출연해 준데 대하여 학교 교직원을 대표해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 불교계를 이끌 새로운 인재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자거리 포교원’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문을 연 한국불교 태고종 열린선원이 개원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6월 5일 은평구에 위치한 ‘전통사찰음식연구소’를 인수, 새롭게 문을 연 열린선원은 그 동안 ‘열린불교 아카데미’, ‘가족법회’, ‘종교간 대화’ 등 다양한 포교 프로그램을 시도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에게 불교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특히 3개월 과정으로 진행한 열린불교 아카데미는 부처님의 생애, 예불, 수행의 이론과 실제 등 불교 기초교리에 대한 강의에 중점을 둠으로써 지역 주민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어린이불교학교’, ‘가족법회’ 등은 산중에 머물러 있던 불교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갖게 했다. 열린선원 원장 법현 스님은 “그 동안 우리 불교는 대중들과 동떨어진 포교
안산 지역에 유일한 전통사찰인 쌍계사가 사격 갖추기에 나섰다. 안산시 대부도 대금산 자락에 위치한 조계종 전통사찰 제73호 쌍계사(주지 항명 스님)는 극락전 축대 공사를 남긴 채 중창불사 끝손질이 한창이다. 목조로 조성한 극락전은 실평 30여 평의 규모로 법당에는 본존불 목조아미타불좌상이 안치돼 있다. 기존에 있던 8평의 극락전은 법회 공간으로는 비좁고 비가 오는 날이면 물이 새는 등 법당이 낡아 보수가 필요한 상태였다. 이에 쌍계사와 주지 소임으로 1999년 인연을 맺은 항명 스님은 2004년 본격적인 극락전 중창불사에 착수, 2년에 걸친 공사 끝에 내·외부 단청과 후불탱화 조성 등만 남겨 두고 있다. 조계사 말사이기도 한 쌍계사는 이듬해 수행 공간 및 쉼터 역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