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발을 딛고 있는 세상을 비판하는 사람은 많다. 못살 세상이라고, 바꿔야 한다고 목청 높여 외치는 삶들. 그런 이들에게 ‘그럼 당신부터 바꾸면 어때?’하면 어느 틈에 자라목 기어들어가듯 목소리를 낮추며 ‘나 하나 바뀐다고 세상이 달라지나’면서 등등하던 기세를 낮추는 게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근기들이다. 그런 모습들. 정말 너무도 많이 만나서 ‘다들 그렇게 어영부영 사는 거지 뭐’ 하고 어느 정도 사람에게, 세상에게 두 손 번쩍 들고 항복하고 있던 차에 금년 초, 어떤 청년불자들이 정진의 힘으로 이 세상을, 한국불교를 바꾸겠다며 반년 째 정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거 좋은 얘기네, 한 번 만나봐야지 하다가 마침내 그 주인공들을 만났다. ‘밀알 결사’라는 명칭이 순박한 듯하
탈레반의 야만적 불상 파괴 행위가 벌써 며칠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들은 이슬람의 종교적 명절을 맞아 잠시 불상 파괴작업을 중지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엔을 비롯해 전 세계 언론 매체들과 지성들의 항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탈레반의 야만적 불상 파괴 행위를 규탄하는 불교도들의 분노가 전 세계에서 노도처럼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국내 언론의 무관심으로 이같은 흐름이 잘 전달되지 않고 있고, 그래서 마치 우리 불교계는 어쩔 수 없는 일로, 성명서 발표로 이제 일단락 된 일로 여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마저 들 정도로 조용합니다. 넓게는 한국 불교계, 좁게는 조계종을 비롯해서 한국 승가는 부처님의 이같은 수모 앞에 보다 책임 있는 대응을 해야 할 때라고
학술세미나-조선불교연구소 발족 등 성역화 4월 4일 출범식, 서산대사 사상 계승 첫 사업 남도 제1도량 해남 두륜산 대둔사가 호국성지로 거듭난다. 대둔사(주지 보선 스님)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이끌며 구국의 선봉에 섰던 서산휴정 스님의 정신과 선 사상을 새롭게 조명하고 호국성지로 이미지를 제고시키기 위한 성역화 사업을 추진한다. 대둔사는 호국성지 성역화 사업 계획에 따라 4월 4일 ‘호국성지 성역화 사업 출범식’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대둔사는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3월 29일 조계사 교육문화관에서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제1차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조선불교연구소’를 발족해 조선불교를 새롭게 조명할 계획이다. 대둔사는
6일 봉축지침 발표 현수막·버튼 통일, 군법당에 전통등 보내기 전개 불기 2545년 올해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는 연등축제와 제등행진은 4월 29일 조계사 앞 우정국로 일대와 종로에서 열린다. 봉축위원회는 3월 6일 위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봉축행사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봉축법요식은 부처님 오신날 당일인 5월 1일(화) 오전 10시 조계사와 전국 사암에서 일제히 봉행되며 부처님 오신날의 상징인 등 문화를 전통문화의 계승과 문화포교의 방향으로 발전시킨 전통등 전시회는 4월 27일 강남 봉은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 외 시청 앞 점등식은 4월 17일 오후 7시로 계획되어 있다. 봉축위원회는 이날, 행사 일정 안내와 함께 봉축이미지 통일 자료집을 배포하며 “봉축현수
3월 14일(수) △대한불교진흥원 ‘불교사상강좌’=불교방송 3층 공개홀, 오후 2시. 02)703-0108 △상불암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 및 큰스님 초청 국제보살계 수계법회’=오전 11시. 031)473-5042 △중앙승가대학교 ‘김포학사 준공식 및 발전기원 대법회’=중앙승가대학교 김포학사 본관 앞, 오전 11시. 031)980-7702 △대구 영남불교대학 ‘신입생 입학식’=오후 7시 30분. 053)474-8228 △청주 관음사 ‘성지순례법회’=오대산 상원사. 043)256-6254 △김기철 개인전=20일까지, 공평아트센터 1층 전관. 02)733-9512 △정토회 ‘관무량수경·불교와 새로운 문명 법륜 스님 강좌’=정토법당, 오전 11시. 02)587-8993 15일(목) △서울
“SOFA 개정된다면 추위쯤이야…”美 대사관 앞 효림 스님 “달라이라마 법문 듣고 싶어요”中 대사관 앞 이용훈 씨 체감온도가 영하 5∼6。를 오르내렸던 지난 3월 8일 오후 12시 미국대사관 정문 앞에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개정 촉구를 위한 1인 시위에 참여한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부의장 효림 스님은 “1시간 동안 몸은 춥겠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SOFA가 개정된다면 한 달이라도 할 자신이 있다”며 SOFA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가톨릭과 개신교 등의 지도자들과 함께 SOFA 개정을 위한 릴레이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효림 스님은 “이러한 종교-시민단체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노근리 사건 재조사와 함께 SOFA 개정, 미군기지 반환, 미군의 매향리 폭격장 폐쇄 등이 이루어지기를 바
조계종 포교원(원장 정련 스님)이 국제포교사 연수생을 모집한다. 영어, 일어, 중국어에 능통한 조계종 소속 스님 및 재가신도, 4년제 대학이나 동등학력 이상의 자격 소유자에게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연수생은 서류전형과 필기, 면접시험을 거쳐 선발할 예정. 접수는 4월 3일 오후 5시까지이며 시험은 4월 7일 오후 3시 조계사 불교대학 제2강의실에서 실시한다. 02)720-7060
“티베트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티베트를 돕는 길입니다.” 달람살라의 티베트 국립도서관에서 티베트 불교학을 가르치는 게쉬 다와(Geshe Dawa)스님이 지난 2월 25일 조계사 교육관 2층 제 2강의실에서 티베트 인권독립회의와 만남의 시간을 갖고 티베트의 역사와 현재 달람살라의 상황을 전했다. 동국대 불교학과 강사인 양승규 박사의 초청으로 방한한 스님은 “티베트에 대해 관심을 가져 줘 고맙다”며 “티베트 전반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기반으로 중국인들과 티베트 문제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다. 스님은 “달라이라마가 방문한 55개국 중에서 중국과 문제가 일어난 곳은 없었으며 달라이라마는 타종교인들에게도 해가되는 말씀은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정부에서 달
조계종 중앙종회 산하 조계사신협 금융사고조사특별위원회는 2월 26일 회의를 열어 조계사신협 이사장을 출석 요청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다음 회의에 신협 이사장을 출석 요청하는 것은 물론 이 사건과 관련된 조택동, 송석윤씨에 대한 조사도 벌이기로 했다. 다음 회의는 3월 19일 오후 2시 중앙종회 사무처에서 열린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붓 한자루로 떠나는 묵선 삼매 여행 기도·수행 돕는데 탁월한 효과 제대로 배우면 불화 그리기도 가능 “얼굴은 점점 관세음보살의 상호를 닮아 가는 것 같고,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 나눠주고 싶은 생각들이 절로 일어나요. 이게 바로 사불(寫佛)의 공덕인 것 같아요” 부산시 연제구 사는 주부 박도훈씨(48).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달라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사불을 시작하면서 그의 얼굴에서는 언제나 미소가 흐르고, 말씨는 조용하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자비심과 사랑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이런 변화가 사불(寫佛)의 공덕이라고 믿고 있다. 사불을 시작하면서 기도나 절 등 다른 어떤 수행보다 놀라운 체험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일심으로 불·보살을 그리고 있
참여불교 재가연대 윤남진 기획실장 “사명 의식 갖춰야 활성화 가능” “청년불교단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내실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리더쉽을 갖춘 회원들을 배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YMCA처럼 일정한 목적을 위해 회원들이 매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윤남진 기획실장. 그는 지난해 11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조계사 청년회 회원 106명을 상대로 ‘조계사 청년회 회원 활동 실태 및 요구에 대한 여론조사’를 해 본 결과 입문교육 이외에 전문교육 프로그램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교육 내용을 사회와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아실현 프로그램이 없어 회원들이 청년회 활동에 쉽게 식상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문
조계종 총무원은 4월 16일 멸빈자 사면 단서 조항을 담은 종헌 개정안을 종무회의를 통해 확정하고, 4월 18일 종회사무처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조계종 중앙종회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5일간 조계사 교육문화회관에서 158회 임시 중앙종회를 개최한다.
한국석불문화연구회(회장 이근후)는 6월 22∼26일까지 조계사 문화회관에서 석불사진전을 개최했다. 300여명의 회원들이 전국을 답사하며 촬영한 석불사진 50여점을 선별하여 전시한 이번 행사는 뛰어난 예술미와 정감이 담긴 석불문화를 널리 알리고 가치정립을 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회원들이 직접 조각한 돌부처상과 탁본작품도 전시돼 의미를 더했다. 석불문화연구회는 7월 10일 삼청동 아카데미아에서 석불관련 정기불교강좌를 연다. 윤우채 기자
“지율 스님 중심 화엄벌 지키기 산행 활기” 재검토위 난항…“건설부 변한것 없다” 중론 불교계가 주축이 돼 북한산과 금정·천성산에서 각각 벌이고 있는 관통도 저지 운동은 과연 어떻게 될까. 현재로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저지 운동의 양상을 지켜보면 그 답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불교계의 반대 운동에 힘입어 현재 북한산, 금정·천성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관통도 건립 공사는 일단 멈춘 상태이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 대통령 선거 당시 내놓았던 ‘관통도 백지화’ 공약을 지키기 위해 관련 부처에 불교계와 노선 재검토를 위한 위원회의 구성을 지시하는 등 어느 정도 가시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주무 부처인 건설교통부의 행보를 보면 과연 ‘노선 재검토 의지가 있는지
결혼은 인륜지대사라는 점에서 결혼을 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것은 그야말로 사족이다. 단지 남편과 아내의 두 사람이 한 가정을 꾸리면 산다는 의미에서만이 아니라 새로운 가족의 탄생이기도 하고 크게는 한 사람을 새로운 가족으로 맞아들인다는 점에서 결혼은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가 집안 식구들의 큰 관심사이기도 하다. 사찰은 무료 결혼 상담소 그래서 교계 큰 사찰들에서는 일찍부터 결혼상담실을 운영하는 곳들이 있다. 조계사, 능인선언, 구룡사, 봉은사 등이 그곳이다. 이곳 사찰 결혼상담실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가입하는데 부담이 없고 확실한 ‘불자’들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신뢰를 받는다. 사실 이곳 결혼상담실을 찾는 불자들은 모두 종교가 같은 사람
올해 3월부터 시작한 3차 통합 연수와 해당 사찰에서의 2차 추가교육을 마친 템플스테이 자원봉사자들은 우려와 기대 속에 손님을 맞을 준비를 했지만 사찰 투숙 인원은 예상을 훨씬 밑돌았다. 템플스테이 참여가 저조한 첫째 원인으로 꼽힌 것은 홍보 부족이다. 신문에서는 예산이 9000여만 원이었기 때문에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지만 잘 안되면 예산 탓으로 돌려버리는 것은 편의적인 진단일 뿐이다. 홍보예산이 적었다는 따위의 얘기는 오로지 봉사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손수 교통비 들여가며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어디 다른 나라 얘기이다. 그러니 예산이니 홍보니 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현장에서 뛰면서 느낀 점과 개선책을 제시하고 싶다. 우선 참여율이 저조했기 때문에 이번 프로그
조계종 “LG측 사주 의혹…강력 대응”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건설 반대를 요구하며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함께 농성 중인 경기도 송추 법당(철마선원)에 승복차림의 폭력배들이 몰려와 법당 철거를 시도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7월 11일 오전 10시께 버스와 승용차를 이용해 송추 농성장 입구에 나타난 150여 명의 폭력배들은 농성장 입구 15m 앞까지 난입하는 등 2시간에 걸쳐 무력시위를 벌이며 공포감을 조성하다, 경찰이 출동하기 10분 전 현장을 떠났다. 이들은 ‘대한불교 조계종 정법수호회’ 명의의 유인물을 통해 “일부 조계종 승려들이 붉은 깃발을 매달고 국책사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붉은 깃발 속에 갇힌 부처님을 여법한 법당으로 옮기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7월 12일의 ‘건물철거 토지인도단행 가처분 심리’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려는 수경 스님 측의 조작극이다.” 황무성 LG건설 부사장은 지난 7월 4일 송추 원각사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려는 승려복장 폭력배들의 농성장 진입시도 사건 직후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LG건설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황 부사장은 “조계종이 주장하는 것처럼 LG건설이 폭력배를 금전으로 매수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오늘 사건을 주도한 ‘조계종 정법 수호회’는 들어본 적도 없는 단체”라고 밝혀 조계종이 제기한 ‘LG건설 폭력배 금품 매수’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또 황 부사장은 “그 동안 인터넷 상에 불교계 쪽에서도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찬성하는 글이 올라온 것을 본적이 있다”며 “오늘 정
▲1998. 10. 8 ‘북한산국립공원·수락산·불암산 관통도로 저지를 위한 시민연대’ 결성 ▲2001. 10. 24 관통도로 건설 저지를 위한 불교 대책위 출범식 및 제1차 결의대회 ▲11. 1 북한산국립공원 수락산 불암산 관통도로 저지를 위한 각계인사 213인 선언식 및 기자회견 ▲11. 13 관통도로 건설 저지를 위한 불교대책위 제2차 결의대회 ▲11. 16 망월사 쪽 터널 입출구 부분 벌목 저지 시위 ▲11. 19 북한산국립공원 관통터널 입출구 부분 벌목현장 시위 농성 및 집회 ▲11. 20~진행중 천막 농성 시작 농성 1일째 ▲12. 4 북한산국립공원관통도로저지 시민·종교연대 출범식 및 범국민 결의대회 ▲2002. 1. 6 북한산국립공원 살리기
여성인권 짓밟는 공권력 오남용 근절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여성인권대책위)가 7월 11일 조계사에서 ‘여성인권회복과 공권력 오남용 근절을 위한 종교인대회’를 실시했다. 한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