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회 현대불교문학상 수상자들의 수상소감과 심사평이 수록되어 있다. 기획특집으로 현대불교문학상 역대수상자들을 소개하고 제7회 소설 부문 수상자 김성동 씨의 작품론, '정토왕생의 노래-이계열'과 평론부문 수상자 김재홍 교수의 대표 평론, 김종희 교수가 쓴 '내가 본 김재홍' 등이 게재되어 있다. 불교시인론 코너에서는 로담 스님의 대표시를 소개하고 채수영 평론가가 쓴 로담 스님 시인론 '사유 체계와 시적 발상'을 함께 두었다. 그 외 신작시와 신작 시조, 수필, 동화, 동시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인도의 인기수행법『불교와 문화』 3-4월호 '낙태와 버려지는 아이들, 해결방안은 무엇인가'를 특별기획으로 삼았다. 한국을 방한한 틱낫한 스님에 대한 기존의 오해와 편견
조계종 교육원(원장 무비 스님)이 최근 강원의 전통교재인 『서장』과 『화엄경현담』을 각각 새롭게 발간했다. 『서장』은 교육원이 2001년 검인정교재 편찬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켜 승가대학과 강원에서 사용중인 교재를 종단이 제작하거나 검인정한 교재를 보급시켜 학습효과를 배가시키고 원활한 학사일정을 운영하기 위해 종단에서 직접 제작한 교재이다. 『서장』은 송나라 대혜종고 스님이 화두 참선법인 간화선을 선양하고 수행의 핵심을 설명해 주기 위해 만들었던 것으로 우리나라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이 서장을 보고 크게 깨우쳤으며 조선조에 이르러서는 전국 사찰에서 고루 간행돼 강원 교육의 핵심 교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번에 발간된 『서장』은 본문을 한문으로, 주석을 한글화해 학인들에게 원문에 대한 내용 파악을
샤머니즘과 불교서 캐낸 몽골 정신문화의 원형 독일의 저명한 몽골학 연구자 발터 하이시히 저서 『몽골의 종교』는 몽골의 샤머니즘과 불교를 조명한 책으로 몽골 종교의 입문서라 할 수 있다. 하이시는 세계적인 몽골학 연구자로 평가 받는 인물로 제 2차 대전 이후 서독의 중앙 아시학을 이끌어 왔다. 그의 연구는 문헌학을 비롯하여 역사학·종교학·민속학 등 몽골학 전 분야에 걸쳐 있으며 관련 논문만도 수백편에 이른다. 저자는 몽골의 샤머니즘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모든 자연에는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던 유목민족의 정신 속에 이뤄진 샤머니즘에 관한 체계적인 서술을 통해 저자는 몽골 문화의 원형을 하나씩 풀어내고 있다. 그가 몽골의 중세 샤머니즘 세계로 들어가는 데 횃불로 삼은 문헌은 당시로서
성낙주 소설 『아수라의 눈물』과 『시간 위에 지은 집』은 전반부는 창작 소설, 후반부는 미술사에 관한 평론으로 구성돼 있다. 이질적인 두 분야의 글이 한 권에 묶일 경우 문학성과 평론성 중 어느 하나라도 수준 미달이면 책의 가치는 ‘용두사미’격으로 추락할 것이다. 나 성낙주의 문화재창작 소설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킨다. 소설 『챠크라 바르틴』과 『왕은 없다』를 통해 이미 문학성을 확보했고, 『석굴암, 그 이념과 미학』으로 문화재 식견에 정평이 나 있는 성낙주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첨성대를 소재로 한 ‘대지의 눈동자’작품을 보자. 이 작품에서 ‘첨성대’는 이미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천문대’가 아니다. ‘첨성대’는 ‘우물’로 대체돼 있다. 더욱이 작품에서 그 우물은 작가의 상상력을 동반해 하늘
‘화장실’을 ‘해우소’로 바꾼 인물은 경봉 선사다. 극락선원 조실로 주석할 당시 경봉 스님은 나무토막에 붓글씨를 쓴 팻말 두 개를 시자에게 내밀었다. 하나는 휴급소(休急所), 하나는 해우소다. 휴급소는 소변 보는 곳에, 해우소는 큰 일 보는데 내걸라고 일렀다. “이 세상에서 가장 급한 것이 무엇이냐.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는 일이야. 휴급소라 한 것은 쓸데 없이 바쁜 마음 그 곳에서 쉬어가라는 뜻이야. 휴급소에서 다급한 마음 쉬어가고 해우소에서 근심 걱정 버리고 가면 그것이 바로 도 닦는 거야.” 생활 하나 하나에서도 불교 세계를 일깨우려는 경봉 스님의 지혜가 돋보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이처럼 근대 한국불교를 중흥시킨 경허, 만공, 경봉, 성철, 전강, 청담, 효봉 스
『도란 무엇인가』는 현재 삼각산 도선사 염불선원장 도우 스님이 역대 선승들의 깨침의 심경을 표출한 선시와 행장을 소개한 책이다. 이 책에서의 ‘도(道)란 생사를 초월하고 삼계육도라는 중생의 업보윤회를 해탈하는 길잡이요, 삼세제불과 -역대 조사들의 가르침에 따라 자기를 닦아서 그 결과를 보인 길을 의미한다. 달마대사를 비롯해 인대방 스님, 영도 법사, 불혜법천 선사, 법륭 선사, 현각 대사, 석두 화상, 승찬 대사 등의 게송과 어록, 참문, 시송, 열반송, 참동계, 심심명 등을 원문과 함께 우리말로 옮겨 놓았다. 특히 이 책의 첫머리에는 참선과 왕생극락 발원과 이심전심의 경절문, 염불정토의 타력문을 행하는 방안을 밝혀 놓아 이채롭다. 이어 중국 역대 선사들의 주요행적을 중심으로 참선을 위한 역
독특한 견처로 서술 불법진리 여실히 천명 금강경 강의와 독송운동에 전 생애를 바친 신소천(申素天, 韶天. 1897-1978)스님의 대표작 좬금강반야바라밀경 강의좭는 경전 주석과 강의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준 금세기 보기 드문 명저이다. 1936년, 그의 나이 40세 때(그가 아직 스님이 되기 전) 사바도원(娑婆道院)에서 출판된 이 책은 나오자마자 당대의 석학 이능화에 의해 다음과 같은 찬사를 받는다. “소천거사는 본 강의를 저술함에 있어서 전인(前人)의 학설에 의지하지 않고 독특한 견처(見處)로부터 일관되게 서술해서 불법의 진리를 여실히 천명한 것이다. 경향 불교계에서 구독자가 답지하는 현상이다.(... ...) 여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짊어질 자, 소
오랜 슬럼프를 벗은 프로야구 선수처럼 요즈음 부쩍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천양희 시인이 《독신녀에게》라는 제목의 시선집을 냈다. 지금까지 모두 4권이 시집을 통해 발표한 작품 중 자신의 내면에 대한 철저한 관찰과 `마음세계'를 그린 시들을 가려 모았다. 지난 해 제10회 `소월시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천양희 시인은 수상이후 밝힌 문학적 자서전에서 "나는 이제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연민과 사랑으로 시를 쓸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성냥 한개비로 세상을 밝힐 수 있듯이 시 한편으로 무진등(무진등) 하나 켤 수 있기를"발원한 것이다. 지난 1965년 등단한 이래 결코 순탄치 않은 삶의 그늘을 짊어져왔던 천 시인은 자신의 네번째 시집 《마음의 수수밭》을 통해 이를 훨훨 떨쳐버리고 있다. "아
만해백일장 역대 수상작 모음집 3월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이 삼일절일 게다. 빼앗긴 국권을 되찾고자 삼천리 방방곡곡의 민중들이 함께 외쳤던 `대한독립만세'의 함성. 그 함성의 원동력이 되었던 민족대표 33인의 대표자 만해 스님. 이 책은 지난 '79년 만해 스님의 자주 독립 정신과 고결한 문학정신을 기리고 잇기 위해 대한불교청년회가 매년 3월 1일 열리는 만해백일장의 17회('96년)까지 역대 수상작을 모았다. 1회에서 8회까지의 수상작 일부가 조계종 개혁의 와중에서 소실되어 실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14회를 제외한 수상작 중 우수상 이상의 작품 총 1백28편이 실려있다. 이 수상작품집을 펴낸 대한불교청년회는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전국 유일의 권위있는 전국만해백일장의 기틀을 세
조계종 승려들의 수련결사인 선우도량의 회지
민족사 사외보 2호발간 민족사(대표 윤창화)의 사외보
시공사(時空社)가 야심차게 시작하는 `시공 불교경전'시리즈의 첫 번째 경전《유마경》이 선을 보였다. `시공 불교경전'시리즈가 시작부터 주목을 끄는 이유는 `불교경전의 대중화'에 편집방향을 집중시켰다는 점 때문이다. `시공 불교경전'시리즈를 만들어 놓고 경전 숫자만 늘리는 일을 했다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겠다는 편집진의 고심은 첫 작품 《유마경》을 통해서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가 《유마경》에서 시도한 고풍스럽고 고급한 분위기를 풍기는 표지와, 경전류의 불가피한 한계로 여겨져온 고루함˙딱딱함을 편집상의 기법으로 극복 하겠다는 의도가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 불교경전'시리즈의 기획배경은 △매일매일 읽고 싶고 △읽기 편하고 보기도 좋으며 △누구나 꼭 하나 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