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섹스, 전쟁 그리고 카르마’ “불교는 우리에게 해답을 줄 수 있는가.” 단도직입적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불교의 핵심이 사람들의 고(苦)를 줄이는 것”이라며 “불교가 지금 의미 있으려면 ‘현대의 고’를 줄이는데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대인들의 대표적인 고민거리이자 현대사회의 문제인 돈, 명성, 섹스, 환경, 전쟁 등의 문제를 불교적 관점에서 풀이하고 있다. 저자 데이비드 로이는 불교와 근대성의 관계, 특히 불교 가르침의 사회적 함의와 관련한 책을 다수 집필했는데 이 책은 앞서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등지에서도 번역 출간됐다. 경전과 역사를 넘나들며 우리시대와 통하는 불교를 찾고자 노
▲노현 스님 ▲현조
▲‘구하지 않는 삶 그 완전한 자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알게 모르게 비교되는 삶을 강요당해왔다. 어려서는 예쁜 짓을 하고 온화하며, 노래도 잘하고 그림도 잘 그리고, 운동도 잘하며 게으르지 말아야 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거나 미워하기 보다는 고분고분하고 착한 아이가 되어야 제대로 된 사람이라는 의식을 강요당해왔다. 그렇게 자라면서 또다시 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와 비교당하고, 집에 와서는 옆집 아이는 물론 형제들과도 비교 당한다. 여기에 듣지도 보지도 못한 엄마친구 아들·딸과도 비교 당하면서 비교우위를 점하기 위해, 그리고 더 나은 목표를 향해서 앞으로 달려 나가야만 했다. 그렇게 누군가와 비교당하고, 혹은 스스로 과거와
▲‘삼밀시식행법해설’ 불교수행은 몸과 말과 뜻을 함께 닦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은 몸과 말과 뜻으로 온갖 업을 짓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세 가지로 인해 받게 되는 장애를 닦아 소멸하는 수행법이 삼밀행법이다. 이 삼밀행법은 입으로는 부처님의 순수 진여의 언어인 진언을 염송하고, 손으로는 부처님의 행위인 선정과 구제의 동작을 짓고,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구제하는 부처님을 관상함으로써 이 몸이 바로 부처님의 몸임을 자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완성과 타자구원이라는 향연을 의식에서 구현하는 것이 바로 삼밀행법의식이다. 삼밀행법의식은 고려시대 성행되다가 조선시대 억불정책의 영향을 받아 밀교행법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삼밀행법이 점차 사라지게
참선·출가 중심 교단 구조 불교의 사회의식 결핍 초래 ▲초기불교의 사회적 실천 “한국불교는 교학주의, 선정주의, 출가주의에 빠져 있어서 수행과 포교를 열심히 하고 있음에도 힘이 생기지 않는다. 특히 사회적 문제의식이 없기 때문에 깨달았다고 해도 사회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장의 불교, 현장의 불교학’을 화두로 새로운 불교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김재영 동방불교대학 교수가 오늘날 한국불교의 가장 큰 문제를 사회적 문제의식 부재로 꼽고, 초기불교에서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연구서 ‘초기불교의 사회적 실천(민족사)’을 펴냈다. 김 교수는 지난 2009년 동방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박사학위 논문을 수정·보완한 이 책에서 초기
▲최나연 선수는 3월7일 자승 스님을 예방해 “불교계의 성원과 응원으로 LPG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부끄럽지 않은 불자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얼짱골퍼 최나연 선수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좋은 성적으로 불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나연 선수는 3월7일 자승 스님을 예방해 “불교계의 성원과 응원으로 LPG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부끄럽지 않은 불자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가끔 TV를 통해 최 선수의 경기모습을 보며 마음으로 응원해 왔다”며 “당당한 자
▲‘반야심경과 헌법’ 대학에서 법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했다. 그리고 전공학문을 현실에서 실현해보겠다는 꿈을 안고 정가에 발을 디뎠다. 그러나 욕심일 뿐, 소질도 능력도 없어 인생의 소중한 한 때만 낭비했다. 그때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져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어야 했다. 처음으로 죽음의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사후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홀로 해갈해보기 위해 불교 경전과 기독교 성경을 읽었다. 아내의 부축을 받으며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사찰에 다녔고, ‘반야심경’을 독송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부터 가슴에 쌓인 번뇌 덩어리가 녹아나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거기서 세속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으로는 진정한 행복을 얻을
▲스님의 좌탈입망 모습. 한암 스님은 1929년 조선불교선교양종 승려대회에서 7인의 교정으로 추대된 이후 조계종 창종 때 초대 종정으로 추대되는 등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종정을 역임하면서 근대 한국불교를 이끌었다. 오늘날 조계종이 선종을 표방하며 선 제일주의에 빠져 있으나, 조계종 탄생에 크게 기여하며 종정까지 역임했던 한암은 결코 선에만 머물지 않았다. 한암은 이른바 승가오칙이라 하여 “참선, 간경, 염불, 봉사, 포교 등 다섯 가지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르침은 ‘선중방함록 서’에서 염불과 참선이 둘이 아님을 명쾌하게 적시하고, 선문납자로 하여금 선의 본지를 깨달아 선원을 개창한 의의를 저버리지 않도록 간절한
▲법무부가 최근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에 회신 공문을 보내 "소망교도소가 직원채용과정에서 특정종교의 활동 경력 등을 기재하도록 한 것 종교편향의 우려가 크다"며 "소망교도소 측에 시정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소망교도소가 직원 채용과정에서 특정종교 위주의 종교편향적 응시원서를 배부했다는 본지 보도(본지 1133호 참조)와 관련, 법무부가 소망교도소 측에 시정조치를 명령했다. 법무부는 3월3일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가 2월24일 본지 보도내용을 토대로 ‘소망교도소내 종교편향 및 종교차별 시정 및 관리감독 강화 요청’에 대한 공문을 발송한 것과 관련, 회신 공문을 통해 “소망교도소
염불은 왕생을 얻기 위한 방편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어떤 목적을 위하여 염불의 행을 행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염불하는 힘으로 왕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왕생은 염불 자체에 갖추어져 있는 공덕인 것이다. 본원으로서 드러난 염불은 인간의 자력을 전제조건으로 하지 않는다. 그저 왕생은 염불 안에 내재된 공덕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염불 그 자체여야만 하는 것이다. 선의 언어를 빌리자면, ‘지마(只)의 염불’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지마란 ‘오직’이라는 뜻이다. 뭔가 조금이라도 섞여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염불은 그 빛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잇펜 스님은 이를 “오직 하나뿐인 명호(名號)”라고 하셨다. 또한 “명호(名號), 그 자리가 곧 왕생이다”라고도 하셨다.
九十年生是空花(구십년생시공화) 今日離幻歸本家(금일이환귀본가) 落花翩翩鵲鳴中(낙화편편작명중) 呵呵一翻空劫外(가가일번공겁외) 구십년 삶이 이 허공꽃과 같은지라, 오늘 환을 여의고 본가로 돌아가노라. 꽃잎 떨어져 흩날리며 까치 소리하는 가운데, 하하 웃고 한번 뒤집으니 공겁 밖이로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원 스님)은 3월7일 명동푸른안과와 신도멤버십 약정을 체결했다. 서울 명동푸른안과(대표원장 김지택)가 조계종 신도들을 대상으로 진료와 수술 등에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신도멤버십 동참을 약정했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원 스님)은 3월7일 명동푸른안과와 신도멤버십 약정을 체결했다. 명동푸른안과는 이날 체결한 약정에 따라 조계종 스님과 신도들에게 무료검진을 비롯해 치료와 수실비 등의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은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 수술을 포함해 안성형 등이다. 조계종 신도증을 제시하면 과목에 따라 30~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포교부장 송묵 스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