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건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평화의섬 제주도 강정마을에 불자회가 창립된다. 강정마을불자회 창립준비위원회는 2월27일 강정마을에 생명평화와 갈등해소를 발원하며 불자회 창립을 결의했다. 강정마을불자회는 그동안 마을의 환경과 평화를 훼손하는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며 지난한 고통의 세월을 보내온 이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갈등을 원만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발원하기 위해 창립된다. 이를 위해 매주 정기법회를 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한편, 지역불자들과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로 발전시켜나갈 나갈 계획이다. 특히 조계종 화쟁위원회 등 종단의 원활한 협조를 구해 생평평화결사의 일환으로 불자회의 활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강정마을에 불자회가 창립되는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제주도의 경우
한진중공업 비정규직 해고에 반대하며 크레인에 올라 309일간 농성하며 우리 사회 비정규직 문제에 화두를 던졌던 김진숙 민주노동총연맹 지도위원이 2월28일 조계종 화쟁위원회를 방문했다. 크레인 농성 중 화쟁위원회가 김진숙 위원을 격려하고 한진중공업 사태의 원만해결을 위한 입장을 표명한데 따른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이날 자성과쇄신 결사추진본부장실에서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 생명평화결사위원장 지홍 스님과 만나 “화쟁위원회의 격려와 지원 덕분에 크레인에서 무사히 내려왔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날 자리에서 도법 스님과 김진숙 위원은 “향후 우리 사회 노동과 자본에 대한 화두를 근본적으로 풀어내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도법 스님은 장기간의 고공농성으로 약해진 김 위원의
헌법 제 20조에 명시된 정교분리 원칙에 대해 국민 67.2%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12.9%에 불과해 사실상 대다수 국민들이 정치과 종교는 분리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인식은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 3월6일 만해학술심포지엄을 앞두고 기초자료로 발표한 ‘정교분리 시민의식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2월2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정교분리 원칙에 대한 인식은 모든 종교에서 찬성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개신교 신자의 경우, 80.6%가 찬성한다고 답해 불교(68.6%)와 천주교
조계종이 2월29일~3월7일 부처님 출가열반절을 맞아 참회발원을 통해 올바른 신행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정진 주간으로 선포하고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출가열반절 입재 법회를 봉행했다. 서울 조계사는 2월29일 포교원장 지원 스님을 비롯해 재무부장 도문·문화부장 진명 스님 등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과 재가종무원, 신도 등 5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출가열반절 입재 법회를 열고 매일 108배 참회정진, 승보공양을 위한 적립금 기부 등을 실천하기로 다짐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이렇게 삶 자체가 고통이고 세상이 불난 집이며 인간 존재의 속성 자체가 고라면 우리가 이에서 벗어나는 길은 없는가? 답은 간단하다. 불난 집에서 뛰쳐나오는 것이다. 모든 고가 욕망과 집착에서 비롯되니 이를 버리고 정진할 일이다. 고통을 멸하는 길이 7과(七果) 37도품(道品)이며, 그 중 8정도(正道)는 이의 요체이다. 무명에서 노사(老死)에 이르는 12연기의 실상을 올바로 보고[正見], 모든 것이 서로 조건이 되고 관계를 맺기에 무아이고 공임을 올바로 사유하며(正思惟), 진리에 부합하는 말만 구사하며[正語], 부처님의 가르침에 부합하는 행위와 실천만을 하며[正業, 正命], 일체의 나쁜 마음을 끊어버리고 선을 닦아[正精進], 진리를 명확하게 터득하여[正念], 지혜로 마음을 고요히 집중하여 선정을 올바로 하
‘실크로드 불교유적의 꽃’으로 불리는 둔황시 막고굴 옆에는 ‘사막의 푸른 보석’인 명사산 월아천이 둥지를 틀고 있다. 그 옛날 월아천은 ‘돌아오지 않는 사막’ 타클라마칸을 목전에 둔 수많은 구법승들과, 이제 막 그 죽음의 길을 건너온 대상들에게 감로수이자 희망의 정점이었다. 월아천은 그러나 지금 푸른빛을 감추고 뼛속까지 얼어있다. 아직 봄의 기운이 다다르지 못한 까닭이다. 본지에서는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김천학) 텍스트비평팀의 석길암, 한지연 HK교수 등이 지난 2월8일부터 22일까지 중국 현지에서 진행한 실크로드 석굴 탐방에 동참, 돈황 막고굴 답사 후 월아천에 도착했다. 사막의 모래 언덕 뒤로 하루의 해가 넘어간
▲조계사와 법보신문이 2월 29일 조계사 경내 종무소에서 ‘서산 마애삼존불의 성역화를 위한 상호협정’(MOU)을 체결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총본산인 조계사(주지 토진 스님)와 불교 대표언론인 법보신문(대표 남배현)이 2월29일 조계사 경내 종무소에서 ‘서산 마애삼존불의 성역화를 위한 상호협정’(MOU)을 체결했다. 조계사는 상호 협정에 따라 격주 또는 매주 불자들을 대상으로 서산 마애삼존불 기도순례를 실시하고 불자들을 대상으로 순례 동참자를 모집한다. 법보신문은 지면을 통해 정기 순례에 관한 사고(社告)를 적극 홍보하고 별도의 특집면을 마련해 동참 불자들의 신행수기와 기도 발원문을 게재한다. 또 서산 마애삼존불 성
고불총림 백양사 수좌에 지선 스님을, 신임 주지후보에 담양 용흥사 주지 진우 스님을 각각 추대했다. ▲백양사 주지후보 진우 스님. 고불총림 백양사는 3월3일 임회를 열어 방장 수산 지종 스님의 유시에 따라 수좌에 지선 스님을 추대하고 현 주지 시몽 스님 후임에 진우 스님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부방장에 광제 스님을, 선원장에 무아 스님을 각각 위촉했다. 고불총림 임회에는 임회의원 30명 가운데 20명이 참석했으며 총림의 중진 스님들도 다수 동참해 총림과 문중의 안정을 위해 화합할 것을 발원했다. 수좌로 추대된 지선 스님은 “한국불교와 종단, 고불총림 입장에서 볼 것 같으면 방장 수산 지종 스님을 비롯한
올해의 정치를 결정지을 변수 가운데 하나가 시민정치운동이다.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논리에 빠져 있던 시민운동이 선거를 앞두고 제도정치 안에 시민정치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비정당 시민운동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정치의 주인이 되어 기존 정당의 한계를 보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시민정치행동 ‘내가 꿈꾸는 나라’는 시민운동의 범주에 시민정치운동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정권교체와 수권세력 형성을 위해 정치질서를 재편하려 한다. 이들의 노력으로 야권연대를 위한 ‘혁신과 통합’이 출범했고 마침내 야권이 통합되었다. 적지 않은 시민운동가들이 정당에 참여했고,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시민운동가들의 정치진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문민정부 때 경실련 출신 인사들이 정부와 여당에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왔다 가신 뜻 무엇인가? 열반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금년은 총선과 대선이 20년 만에 함께 치러지는 해이다. 총선은 4월 초순으로 코앞에 다가와 있다. 불가에서도 얼마 전 정치인들 못지않게 부끄러운 일이 있었던 범어사 주지 선거가 다시 25일로 잡혀 있다. 그리고 전국의 본산주지 선거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세속의 총선에 뛰어든 정치인들과 불가의 주지 선거에 나선 수행자들의 진정성은 무엇일까? 권력욕에 노출된 것은 아닌지 열반절에 즈음하여 성찰해 보고자 한다. 부처님의 열반은 중생을 교화하시던 육신의 몸이 윤회가 없는 영원한 불성(佛性)으로 돌아간 것이다. 다시 말하면 부처님 몸은 모든 생명으로 화한 천백억화신이 되신 것이다. 열반의 원어는 산스크리트어로 니르바나니르바나(nirv
경주 황룡사 9층 목탑이 복원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주시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황룡사 복원연구포럼을 통해 발표한 ‘황룡사 복원정비 종합계획안’만 놓고 보면 불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80m 높이의 9층 목탑뿐 아니라 신라 3대 보물 중 하나로 꼽히는 장육존상과 그 불상을 봉안 할 금당도 복원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황룡사 동쪽 일대의 왕경유적지에는 스님들의 거주시설과 템플스테이, 명상센터, 불교미술공예관 등의 시설도 들어설 것이라 하니 복원불사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05년부터 실시한 황룡사 복원 마스터플랜은 이제 마무리 단계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복원설계 및 정비사업에 착수한 후 2035년 회향할 예정이다. 계획만 보아도 20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