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한국불교는 난관에 봉착해 있다. 승단의 이미지 실추, 출가자 감소, 신도 수 급감 등 갖가지 요소들이 불교의 앞날을 어둡게 한다. 게다가 내부적으로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것은 한국불교의 사상적 기반인 대승불교의 가르침이 불교 내부로부터 공격을 받아 서서히 와해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불교가 한국에 유입된 이래 불교 밖의 종교나 사상에 의해 교리를 공격당한 적은 별로 없다. 조선조의 정치가나 유학자들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불교를 무지막지하게 탄압했지만 교리를 비난한 예는 흔치 않다. 기껏해야 정도전이 쓴 ‘불
동국대 건학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 불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2021년 11월 포항 원법사장학회, 12월 제주 관음사에 이어 최근 구례 화엄사가 동참했다. 3개월 사이 3개의 지역 유수 사찰이 참여했다는 건 장학불사가 본격 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한다.건학위는 2021년 4월 발족했다. 최고위원회 위원장 돈관 스님은 당해 11월 “동국의 발전이 불교 발전이고, 불교 발전이 곧 동국의 발전”이라고 강조하며 “동국의 일원이 된 것만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혜와 자비를 갖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법원 스님(국제선센터 주지)이 1월13일 부친상을 당했다. 고인의 빈소는 광주광역시 송정장례식장(3호실)에 마련돼 있으며 발인은 1월15일 오전 7시30분이다. 마음 전하실 곳 : 하나은행, 856-910161-52107, 예금주 : 이상진
[1616호 / 2022년 1월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1차 정진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좌복에 앉으면 온몸이 바늘로 찔리는 듯 쑤셨고, 머릿속은 떠오르는 번뇌와 망상들로 뒤죽박죽이었다. 대웅전 기도, 보제루 봉사를 몇 년동안이나 했던 내가 아닌가.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버티며 겨우 45일 1차 정진을 마쳤다.그런데 스스로 생각해도 참 묘한 현상이었다. ‘참선은 나에게 맞지 않는 것 같아’라는 생각이 한 부분을 차지했다면, 또 다른 한 부분은 ‘준비운동 제대로 한 셈 치자. 다시 한 번 도전 어때’라며 선방 문을 다시 두드리도록 나를 이끌었다. 45일 정진을 끝내자마자 2차 정진대중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가 최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찰 일구기’라는 이색적인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기후위기, 코로나19 등과 맞물려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지역공동체의 중요성을 불교 관점에서 조명하고 8개 모범 사찰을 분석해 유형화한 결과를 제시했다. 200쪽에 이르는 이 보고서는 ‘지역공동체 사찰’ 청사진과 함께 이 시대 사부대중이 걸어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불교사회연구소가 정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찰이란 ‘스님·신도·전문가·지역주민·공공기관 등 다양한 관계자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며 해당 지역의 기후·풍
성폭력 혐의로 실형을 받은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다시 이사장에 선출된 것과 관련해 불교계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선학원미래포럼은 “성범죄 전과자 법진 스님은 이사장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인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가 법진 스님을 비판하는 기고문을 보내와 이를 게재한다. 편집자변호사가 200명이 넘는 법무법인의 대표로 덜컥 선출되자, 이 일을 어쩌나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어찌해야 이 노릇을 잘 해 낼 수 있느냐는 내 물음에, 다른 대형법인의 설립자로 대표변호사를 하고
불자 국회의원 모임인 정각회와 직원불교신도회가 1월5일 서울 국회의사당 본관 지하 1층 정각선원에서 행불선원장 월호 스님을 법사로 초청해 올해 첫 정기법회를 개회했다. 이원욱 정각회장을 비롯해 주호영 명예정각회장, 권인숙‧서영교‧양정숙‧이수진 의원과 국회 직원불자들이 참석했으며 유튜브를 통해 중계됐다.초청법사 월호 스님은 “불교의 목표인 해탈은 ‘내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이 몸이 내 몸이다’ ‘이 생각이 내 생각이고 이 마음이 내 마음이다’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머리 위에 드론
조계종 제36대 집행부가 모범·장기근속 등을 격려하며 2021년을 마무리했다.조계종은 12월3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2층 공연장에서 중앙종무·산하기관 종무식을 개최했다. 이날 종무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인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400여명의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종무원들은 유튜브 생중계로 종무식에 참여했다.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종무원 여러분이 있었기에 더욱 빛난 한 해였습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종무식에서 코로나19 속에서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한 종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새해에도 힘찬 출발을
“호랑이 기운 담아 용맹정진하는 불자 되길 서원”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전국에 계신 불자여러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임인(任寅)년 새해에는 호랑이의 큰 기운을 담아 늘 용맹정진(勇猛精進)하여, 신심을 돈독히 하고, 불자의 본분을 다함으로써 불자로서 자긍심을 일깨울 수 있는 알찬 한 해가 되시길 서원합니다. 지난해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공당의 국회의원이 우리 불교를 왜곡하고 폄훼하였을 뿐만 아니라 많은 종교편향적인 일들이 발생되어 전국 불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실정이며, 이에 우리 대한불교조계종 사부대중이 중심이 되
“불이와 화쟁 정신으로 희망을 만들어가야”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귀하디귀한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국민과 불자여러분 모두에게 평화와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드립니다.코로나19와 이후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해 일상으로의 회복은 더디기만 합니다. 마부위침(磨斧爲針)이라 하였습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 듯이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일지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 있는 인내로 반드시 이루고야 만다는 뜻입니다.지혜로운 우리 국민들께서는 품고 있는 호랑이와도 같은 강직함과 인내심으로 지금의 위기를
“보살심을 가져 개인 행복하고 세상 화평하길”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佛祖場中不展戈(불조장중불전과)後人剛地起嚆訛(후인강지기효와)道泰不傳天子令(도태불전천자령)時淸休唱太平歌(시청휴창태평가)부처님과 조사가 계시는 곳에는 다툼이 없거늘후인이 공연히 옳고 그름을 논함이로다.진리의 도가 넓어지면 천자의 법령을 전할 것도 없음이요,세상이 깨끗하고 깨끗한 시절에는 태평가를 부를 필요조차 없음이로다.임인년(壬寅年) 새아침에 떠오르는 붉은 태양이 전 세계에 가득한 코로나 질병과 지구촌의 갈등과 대립, 기아와 전쟁 등 칠흑(漆黑)의 무명(無明)을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선거 ‘D-67’이다. 법보신문은 새해특집으로 사부대중이 기대하는 대통령과 각 대권 도전 후보들의 인터뷰를 통해 국정 철학과 불교 현안에 대한 인식 및 해결방안을 들어 보았다. ‘국민화합’을 도모하는 대통령이 당선되기를 사부대중은 바라고 있다. 후보 단일화, 정계개편 등 정당의 이해득실에 치우친 현 정치권의 ‘국민통합’을 말하는 게 아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평온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여건 조성, 다문화가정에 대한 배려와 이주민노동자의 인권보장 등 소수자의 권리와 행복이 존중되는 사회가 구축되기를 희망
한국과 같은 종교 다원 상황에서 정부나 대통령이 겉으로 ‘모든 종교와 우호 관계를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이와 다르다. 여러 종교 중에서 배제나 억압 대상을 선택하여 낙인을 찍어 강하게 공격하기도 하고, 특정종교 교단의 갈등과 분열에 개입하여 그것이 더 확장‧심화‧고착화 되도록 조장하여 그 종교를 권력에 종속시키는 전술을 쓴다. 반면에 권력의 파트너로 삼은 곳에는 주류종교의 지위를 부여하려고 시도한다. 이런 정책을 밀고 나간 미군정 3년과 이승만 정권 12년, 합하여 15년 동안의 국가권력과 대통령은 그 권력이 종속된 미
한국 1700년의 불교역사 속에서 호불 군주는 4세기 무렵 불교가 전래된 이후 14세기 말 성리학을 국시로 한 조선왕조의 성립 이전 시기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불교 전래 이후 조선 초까지 1000여년 기간 재위했던 군주들은 호불적이었다고 하겠지만,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도교를 장려했던 당시의 보장왕이나 고려 초 유학자 최승로의 시무상소를 대부분 받아들인 성종, 고려중기 도교의 관사인 복원궁을 설치했던 예종 등은 호불 군주로 간주하기 어렵다. 숭유억불시기인 조선 초 태조 이성계의 아들 태종과 손자 세종이 호불 군주로 간주되는 경우도
초기경전에 의하면 붓다는 정치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다. 단지 정치가 현실적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붓다는 정치 권력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올바른 정치가 이루어지도록 백성과 군주를 인격적으로 교화시키는 데 힘을 쏟았다. 불교에서는 왕권을 사유재산으로 인해 생겨난 사회악을 해소하고 질서와 법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백성들의 합의에 의해 생겨난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므로 국왕에게 특별히 우월하거나 신적인 권위를 부여하지 않는다. 국왕은 왕이 될 수 있는 업보를 가지고 있을 뿐 그 자체 무상
[1615호 / 2022년 1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경남 합천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가 전통명절 동지를 맞아 지역 주민과 다문화가정에 팥죽과 선물을 전달하는 자비나눔을 실천했다.해인사는 12월20~24일 합천군 관내 4개면(가야, 야로, 묘산, 봉산면)의 지역 주민과 가야 야로 지역 초‧중학교 학생에게 동지 팥죽과 정성을 담은 선물 970세트, 연탄 2000장 등 17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보시했다. 합천군 및 가야면장과 진행한 ‘동지맞이 자비나눔’은 12월20~21일 가야‧야로지역의 다문화가정 43가구에게 주문제작케익을, 가야초등학교와 야로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놀이기능이 포함된 과
조계종 직할교구 사무처 조현우 팀장의 부친 조영재씨가 12월20일 별세했다.빈소는 대구 영남대병원 장례식장 302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월22일이다. 010-2869-1820[1615호 / 2022년 1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