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정우식)가 범어사 천왕문 방화범 검거를 위해 현상금 1000만원을 내걸었다. 대불청은 1월7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천왕문 방화사건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이와 함께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제보자에게 자체 기금 1000만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불청이 천왕문 범인 검거에 현상금을 거는 등의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된 것은 사건을 해결하고 범인을 검거하기 위한 경찰 수사 당국의 수사 의지가 미흡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대불청은 “범어사 천왕문 방화사건이 발생한 지 20여 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기본적인 수사 단서 하나 파악하지 못하는데 대해 경찰 수사 당국의 수사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며 “경찰 수사당국의 신뢰성 회복과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서라도 조속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월 5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하고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되고 있는 종교편향 정책에 대해 단호한 대처를 다짐했다. 불교계가 힘을 모아 종교 갈등을 부추기고 전통문화를 홀대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기로 다짐했다. 조계종을 비롯해 26개 종단 대표들로 구성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 스님․이하 종단협)는 1월5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불기 2555(2011)년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하고 한국불교의 중흥과 새로운 도약을 결의했다. 특히 종단협 대표들은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계속된 종교편향 정책과 함께 공직자, 일부 광신도들의 불교폄훼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불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과 예산안 졸속 처리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은 동지를 맞아 서울 조계사 등 전국 사찰에서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동시 법회를 일제히 봉행했다.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과 예산안 졸속 처리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이 동지를 맞아 서울 조계사 등 전국 사찰에서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동시 법회를 일제히 봉행했다. 12월22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동지법회에서 사부대중 5000여 명은 “민족문화유산에 대해 천박한 인식을 갖고 편향된 시각을 가진 이명박 정부를 규탄한다”며 “불자들이 나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수행과 포교라는 불교 본연의 역할을
동양은 법당서 염불 정진아이는 뒤뜰서 게임만 열중49재-염불에 치중한 결과 # 베트남 불교 사원의 지나친 염불 의식 집중 사진 속의 아이가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일까. 이 아이는 책의 내용을 알고 있는 것일까? 한 베트남 사원에서 가족들이 망자를 위해 49재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시에 있는 베트남 사원의 뒤편에 서서 “이런 상황은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라고 자문하면서 생각에 잠겼다. 수다스러운 11세의 베트남 소년 ‘앤서니’는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 머리를 앞으로 숙인 채 비디오게임에 빠져 있었다. 문 안쪽에서는 세 명의 베트남 비구니 스님이 사원 불자들의 조상을 위해 경전을 염송하면서 종을 울리고 있었다. 그들은 지난 49일 동안 죽은 사람이 비록 없
삶의 현장에서 ‘나’ 찾지 않는 건세상과 마음을 둘로 나눠 보는 것적극적 행동이 활발발한 삶 동력 『유마경』은 “어느 때 부처님이 바이샬리 성내 암라팔리 숲에서 큰 비구 8천인과 함께 계셨는데 모두 아라한 이었다.(…) 또 보살이 3만 2천명으로(…).”라는 구절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장자의 아들 보적이 500명의 젊은이들과 함께 일곱 가지 보배로 된 일산을 공양하자 부처님이 이를 합쳐서 하나의 일산을 만드니 일산이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덮었다. 이에 보적이 찬탄하고, 부처님 국토의 청정함을 얻는 것을 듣기를 청했다.(…)”는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우선 3만 2천의 보살이 함께 했다고 하는데 숫자에 얽매여 웬 보살이 이렇게 많을까 하고 의심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시대상을 반영해 경전
사찰문화연구원 신대현 대표가 월간 ‘불교문화’를 통해 제기한 ‘등록문화재 분야 불교홀대’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주지하다시피 등록문화재는 문화재청이 지난 2001년 근대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그러나 현재 500여 점에 달하는 등록문화재 중 불교문화재는 단 2건에 불과하며 85%가 기독교 관련 문화재라고 한다. 근대문화사를 대변할 불교문화재가 정말 없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우선 문화재청의 심의 지정 안목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신 대표에 따르면 2009년 12월 열린 등록문화재 지정신청 일괄심의에서 후보로 올라간 60여 점의 불교문화재 중 선정된 것은 단 한 점도 없다고 한다. 등록문화재 제1호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사옥이다. 그렇다면 일제 강점
문화재청이 지난 2001년 근대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등록문화재 분야에서 불교가 심각한 홀대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대현 사찰문화연구원 대표는 월간 「불교문화」 10월호 기고문에서 “문화재청이 다른 분야의 근대문화유산에 비해 불교문화재 등록에 대단히 인색하다”며 “근대문화유산에 불교문화재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은 일반 사람들에게 불교에는 내세울만한 근대사가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등록문화재는 문화재청이 국가나 지방으로부터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 중에서 보존과 관리의 필요가 큰 유물과 유적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문화재청은 지난 6월 16일 전국 광역․기초 자치단체 문화재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등록문화재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교육을 실시하는
『유마경』은 초기대승불교의 경전으로 기원전후 재가보살운동의 역할과 위상을 풍부한 문학적 상징을 통해 전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승불교 이념을 표방하는 한국불교계에서는 재가불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유마경』을 홀대하는 듯한 인상이 적지 않다. 이에 사단법인 우리는선우가 성태용 교수의 강의로 9월 29일부터 11월 24일까지 매주 수요일 진행하고 있는 유마경 특강을 지상 중계한다. 편집자 『유마경』을 읽으면서 우리가 느꼈던 문제 중 하나는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대를 살아가는 불자로서 『유마경』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실천해갈 것인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도록 강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저는 재가불교운동의 현장에 몸담고 있으면서 ‘내가 하는 일이
20세기 한국불교 최고의 명저로 평가받는 이능화(1869~1943)의 『조선불교통사』가 93년 만에 우리말로 완전 번역됐다. 동국대 출판부가 최근 펴낸 『역주 조선불교통사』전집(8권, 40만원)은 상현거사 이능화가 편찬 저술하고 최남선이 교열한 한국불교 최초의 종합역사서이자 불교백과전서다. 또 372년 고구려가 불교를 수용한 이후 『조선불교통사』 원고가 마무리되는 1916년까지 1544년에 이르는 한국불교사를 총결집한 역사, 교리, 불교문화의 보고다. 이런 까닭에 『조선불교통사』는 오랜 세월 불교사 연구자들의 필독서로 손꼽혀 왔지만 이 책이 순 한문으로 기술돼 있어 한글세대가 자료를 활용해 연구하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에서 역주편찬위원회를 구성하고 역주 사업을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의원의 불교 비하 발언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상대방의 말을 비꼬는 언사를 하면서 “절대는 중 담뱃대”라며 수행자를 비하하는 말을 쏟아내 교계에선 “망언”이라는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중앙선데이 제180호 게재된 인터뷰 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와 관련 TV서 나오는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의 “절대 특검은 안된다”는 말에 격한 반응을 보였다. 홍 의원은 “절대는 중 담뱃대다. 절대는 무슨 절대야. 없는 지 있는지는 까봐야 알지”라며 곧바로 쏘아붙였다. 홍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종교간 평화를 담당하는 교계 단체들은 “평소 생각을 드러낸 망언”이라고 힐난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손안식 공동위원장은 “망언이다. 어떤 근거를 가지고 중 담뱃대라는 표
지난 4월 7일 조계종 승가대학원장을 역임한 무비 스님이 제6대 동국역경원장으로 취임할 때까지만 해도 그간 논란이 됐던 역경원 문제가 일단락되는 듯 했다. 동국대가 비록 전 역경원장 월운 스님을 일방적으로 해임은 했지만 뒤늦게나마 사태수습을 위해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더욱이 동국대 이사장 정련 스님이 이 시대의 대표적인 강백으로 불리는 무비 스님을 직접 찾아가 역경원을 맡아 운영해주기를 요청해서 성사된 일이기도 했다. 그러나 무비 스님은 불과 2개월 만에 사임 의사를 밝히고 역경원장에서 물러났다. 스님은 만류하는 주변 사람에게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나갔다고 한다. 동국대는 역경원을 뒤로 하고 돌연 떠난 무비 스님을 책임감을 논하기에 앞서 왜 떠날 수밖에 없는가를 곰곰 따져봐야
불교학과 인접학문과의 접목 연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첫 응용불교 전문학술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연구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홀대 받아왔던 응용불교 분야가 새로운 활기를 띄게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사회문화연구원(원장 김성철)은 현재 10호 째 발간되고 있는 「불교문화연구」를 오는 11월 말 발간 예정인 11호부터는 응용불교 전문학술지로 전환한다고 5월 18일 밝혔다. 「불교문화연구」는 불교사회문화연구원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회 불교사상, 불교역사, 응용불교 등 다양한 분야의 논문들을 게재해 발간하는 논문집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매 호마다 7편의 응용불교 논문이 게재되는 명실상부한 첫 응용불교 전문학술지로 거듭나게 된다. 불교사회문화연구원은 특
일본 중세미술 전공…한일불교 비교 연구할 것 근래 외국에서 불교학을 전공하는 학자들이 크게 늘었지만 그 나라의 불교문화나 역사를 전공하는 경우는 예나 지금이나 드물다. 순수교학이나 비교연구보다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할 뿐 아니라 어렵게 학위를 받고 귀국하더라도 홀대 받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지난 3월 중순 일본 교토 불교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지미령(37·사진) 씨는 독특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일본의 대표적 그림 유파인 카노파의 시조 카노 마사노부(1434~1530)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기 때문이다. 카노파는 일본인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화파로, 그 독특한 화풍은 물론 정치적·재정적 기반을 다진 입지적인 인물이 바로 카노 마사노부다. 지 박사
조선왕조가 이어지는 500년 내내 불교는 배불정책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란의 와중에서 배불정책의 선두에 섰던 유학자들이 제 몸 보존하기에 급급했던데 반해 스님들은 국가와 민족을 먼저 생각하는 호국정신을 보였다. 그 대표적 증거물 중 하나가 남한산성이다. 산성 축성의 임무를 받아 조선 8도의 스님들이 동원됐고, 산성에 앞서 스님들이 거처할 공간으로 사찰이 먼저 건립됐다. 국청사, 천주사, 남단사, 한흥사, 장경사, 개원사, 동림사 등 7개 사찰이다. 그리고 이들 사찰은 개원사를 본영으로 하고, 4장대(장수의 지휘 처소)를 중심으로 사찰을 좌우에 2개씩 배치해 조선 8도를 상징했다. 이러한 사찰 배치는 이곳에 부처님의 원력을 하나로 모으기 위함이었다. 남한산성이 불교 호국정
제주 관음사 부채 문제와 관련 주지 원종 스님이 기자회견에서 “전 주지 중원 스님의 상좌들이 도와주지 않아 관음사 문제가 더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중원 스님의 상좌인 승언, 세등 스님 등은 “원종 스님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특히 스님들은 “현 관음사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선 주지 스님이 대승적 차원에서 기득권을 포기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전향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원종 스님의 사퇴를 요구했다. 종회의원 승언 스님을 비롯해 세등(성주암 주지), 혜등(천축사 주지) 스님 등은 2월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음사 주지 원종 스님 등이 기자회견에서 문중 스님들에 대해 비호 의혹을 제기하고 소송에 비협조적이어서 패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며 “이는 사실관계와 상관 없는
만취한 경찰들이 한밤에 스님을 폭행한 사건이 벌어진데 이어 이번에는 국가정보원이 조계종의 총본산인 조계사를 겁박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만취 경찰들이 스님을 집단 폭행한 사건은 1월 20일 밤 0시 30분께 일어났다. 불교계 4대강 운하개발 사업저지 특별대책위원장직을 맡아 온 김포 용화사 주지 지관 스님이 술에 취한 경찰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얼굴을 일곱 바늘이나 꿰매는 중상을 입었다.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해야 할 김포경찰서의 담당 경찰들은 초기 수사 과정에서 사건을 조직적으로 축소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관 스님은 “사건을 접수한 경찰들은 조서 작성 당시 일방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만취 경찰들의 주장만을 받아들여 ‘쌍방 폭행’으로 몰아가며 ‘제 식구’를 감싸려 했다”며
국가정보원이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를 겁박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더욱이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의 방북까지 거론하며 조계사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조계사 측에 따르면 시민단체 ‘진실을 알리는 시민(약칭 진알시)’이 불우이웃돕기운동의 하나로 진행하는 ‘사랑의 라면탑 쌓기’ 행사에 장소 제공을 요청했으며 조계사 측은 1월 31일부터 2월 7일까지 경내에서의 행사진행을 수락했다. 그러나 1월 28일 국정원으로부터 장소제공을 취소하라는 취지의 압력이 들어와 장소 제공 약속을 철회했다. 조계사 한 관계자에 따르면 “1월 28일 오전에 국정원 직원이 직접 조계사를 찾아왔으며 조계사 고위 층 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총무원장 스님이 방북하는 시기에 조계
불교 위상 떨어뜨린 불교계 책임도 커 위인전은 어린이들이 세상을 인식하고 가치관을 정립하는 가장 기초적이고 확고한 준거의 틀이라는 점에서 위인전에서의 불교 홀대 현상은 심각하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더욱이 출판사 감수 위원들 대부분이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불교인물의 선정 여부는 오늘 불교 위상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불교 위인들이 지나치게 평가절하되거나 왜곡돼 온 사례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불교계에서는 교과서의 종교 형평성 부분과 불교 왜곡 등 오류를 끊임없이 지적해왔다. 불교인물이 어린이도서에서 홀대 받고 있는 원인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억불숭유의 조선시대가 그랬듯 기독교가 급성장한 오늘날 불교의 역사적 문화적
한국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불교가 오늘날 어린이 도서 분야에서 철저히 외면 받고 있다. 특히 가치관을 형성하는 시기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위인전에 불교인물이 사실상 배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교가 삼국시대에서 고려시대에 이르는 1000년 간 국가의 종교로 숭상되며 정치, 사상, 문화, 예술을 비롯한 각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심각한 불교 홀대 현상은 아이들에게 왜곡된 불교관은 물론 잘못된 역사의식까지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본지가 위인전을 펴내는 대표적인 아동출판사인 도서출판 세종의 ‘365 테마위인동화’(62명)와 ‘교과서에 나오는 논술위인’(62명), 프뢰벨의 ‘테마위인동화’(47명), 한국퍼킨스의 ‘지구별 영웅들’(66명), 훈민출판사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에 걸린 고려 공민왕 친필 ‘無量壽殿’ 편액. 편액(扁額)은 흔히 건물의 얼굴로 불린다. 그래서 옛부터 당대를 대표하는 명필이나, 임금 등 고위직에 이른 권력가가 직접 쓴 글씨를 판각해서 걸어왔다. 사람이 얼굴 단장에 신경을 쓰듯, 건물을 대표하는 얼굴이니 그정도의 정성을 들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듯도 하다. 편액은 중국 진(秦)나라 때 건물의 명칭을 표시한 것을 서서(署書)라고 풀이한데서 유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사찰 건물에서부터 쓰기 시작해 조선시대에 그 쓰임새가 널리 퍼져나갔다. 사찰의 편액은 그만큼 역사가 오래되고 깊은 사연들을 갖고 있다. 그리고 종류와 서체도 다양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보나 보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