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輪明月映天心 四海生靈荷照臨일륜명월영천심 사해생령하조림 何必西風撼丹桂 碧霄重送九秋音하필서풍감단계 벽소중송구추음(둥글고 밝은 달이 하늘 가운데서 비추니/ 온 세상 중생들이 그 광명을 받는구나!/ 하필 서풍은 붉은 계수나무를 흔들어/ 드높은 가을 하늘에 늦가을 소식을 보내는가?)이 게송은 ‘선문염송(禪門拈頌)’에 나온다. ‘선문염송’은 고려 후기~조선 전기 진각혜심(眞覺慧諶 1178~1234) 스님이 선문공안 1125칙을 경전 또는 조사어록에서 발췌한 다음 여기에 대하여 강령의 요지를 제시한 염(拈)과 찬송을 붙여서 완성한 2권 1책의
밝고 선명한 채색이 돋보이는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를 비롯한 성보 6건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됐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12월22일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 ‘초조본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 ‘대승기신론소 권하’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를 보물로 지정했다.순조 32년(1832) 조성된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는 정확한 필치와 섬세한 문양, 격조 있는 화풍이 돋보이는 불화이다. 특히 부처-제자-동자를 상중하단으로 배치한 구도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이 조선시대 불교미술을 조성한 스님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살펴보는 특별전 ‘조선의 승려 장인’을 개최한다.12월7일부터 내년 3월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직지사, 해인사, 통도사, 수덕사, 마곡사 등 15개 사찰을 비롯해 국내외 27개 기관이 동참한 대규모 조선불교미술전이다. 국보 2건, 보물 13건, 시도유형문화재 5건 등 총 145건을 소개되며, 작품 제작에 관여한 스님만 366명에 달한다.조선시대는 숭유억불 정책으로 불교가 크게 쇠퇴했고, 이에 이 시기의 불교미술 또한
세 부처님이 압도적 크기로 화면을 채운다. 붉은 빛 가사가 초록빛 광배와 어우러지자 화려한 기품이 펼쳐진다. 사자를 탄 문수 동자와 코끼리를 탄 보현 동자는 흩날리는 옷깃으로 생동감을 자아낸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10월29일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 를 비롯한 불교문화재 6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는 순조 32년(1832) 조성됐다. ‘부처-제자-동자’를 상중하단으로 배치한 구도가 돋보인다. 이는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서울·경기지역에서 자주 나타나는 특징이다. 수화승은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벌써 겨울인 듯 기온이 뚝 떨어졌다. 거의 영하권이다. 무엇이든 처음이 더 아픈 것처럼 추위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몸이 먼저 반응했다. 서둘러 외투를 꺼내 입고 내친김에 목도리까지 걸치고 집을 나선다. 10월에 굳이 추울 것까지 뭐 있느냐고 투덜대면서 출근길을 재촉했다. 때마침 어느 스님이 ‘가을 그냥 가을’이라는 카톡 문자를 보내왔다. 가을은 아무 이유 없이 그렇게라도 짧은 편지를 쓰고 싶은 계절인가 보다.일주일에 두세 번 광화문 사거리에서 남산 한옥마을까지 자자와 포살의 길을 걷는다. 가능하면 서두르지
선거법, 법계법 등 종법개정안을 비롯해 종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221회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가 개원됐다.조계종 중앙종회는 9월10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재적의원 81명 중 73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회를 개원했다. 개원식에 앞서 중앙종회는 지난 8월 보궐선거를 통해 중앙종회의원에 당선된 직능대표 탄탄, 신흥사 지상, 은해사 돈관 스님의 의원선서를 받았다. 이에 따라 중앙종회 재적의원은 81명이 됐다.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은 개회사에서 “세상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드 코로나 등 다양한 시기적 해법들
“가수라면 내 노래 하나쯤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속에 느껴온 것을 노래로 담았다”전문포교사로 포교와 음성공양, 불교음악지휘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 포교에 앞장서 온 조유란(보정성)씨가 타이틀곡 ‘이젠’을 담은 앨범을 발매하고 ‘불자가수’로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다.직접 작사한 3곡이 수록된 앨범의 타이틀곡 ‘이젠’은 무언가에 도전을 할 때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상황에서 노력을 통해 빛나는 결과를 가져보겠다는 뜻을 표현한 곡이다.조유란씨가 찬불가와 인연을 맺은 것은 36년 전이다. 친구의 소개로 금강사유치원에서 원
봉암사 결사정신을 계승하고 한국불교 수행가풍을 되살리기 위해 헌신했던 은암당 고우 대종사의 영결식이 봉행됐다.조계종 원로 은암당 고우 대종사 전국선원수좌회장 장의위원회(장의위원장 무여 스님)는 9월2일 오전 10시30분 조계종 종립선원인 문경 봉암사에서 ‘은암당 고우 대종사 영결식 및 다비식’을 봉행했다. 고우 대종사의 마지막 모습을 눈에 담고자 모인 스님들과 불자들의 발걸음은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영결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암사 입구에서부터 여러 차례에 걸친 발열 체크, 소독, 마스크 착용 등이 엄수된 채 봉행됐다.
전국선원수좌회는 8월29일 은암당 고우 대종사의 입적 소식을 전하며 스님의 행장을 보내왔다. 이에 법보신문은 행장 전문을 게재한다. 편집자스님은 1937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책 보기를 좋아해서 꿈은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군 복무 중에 갑자기 폐결핵에 걸려 제대 후 방황하던 중 26세에 한 생을 포기하는 심정으로 김천 수도암으로 출가하였다. 은사는 직지사 영수스님이다.수도암에서 불교를 처음 만나 공부하니 너무 재밌어 폐결핵 약도 버렸는데 병이 저절로 나았다. 청암사와 남장사 강원에서 고봉, 관응, 혼해 대강백에게 강원
경남 남해 지역 재가불자들의 자비실천과 신행 증진을 위해 ‘남해군불교봉사단’이 창립됐다.남해군불교봉사단(단장 이금숙)은 7월18일 경남 남해군 남해유배문학관에서 ‘남해군불교봉사단 창립법회’를 봉행했다. 이 모임은 경남 남해지역 재가불자들이 주축이 되어 보시하는 삶, 봉사하는 삶, 나와 남이 더불어 행복한 지역사회를 발원하며 결성됐다.법석에는 남해 보리암 주지 성조, 남해군불교연합회장 성각, 운대암 주지 도응, 화방사 주지 선문, 용문사 주지 지각, 낙가사 주지 성준 스님 등 지역 대덕 스님들과 장충남 남해군수, 이주홍 남해군의회의장
전라남도 여수시 화양면 용문사길 91 용문사(龍門寺) 관음전에 봉안되었던 목조관음보살좌상 1구가 1993년 12월 15일에 도난되었다(사진 1). 이 보살상은 어떤 방식으로 도난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2016년 10월 서울 경찰청과 문화재청이 공조수사하던 중 서울의 한 개인 사립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되어 회수된 것이다.여수 용문사에 관한 기록은 1914년에 적은 ‘용문암중수서(龍門庵重修序)’에 유일하게 나온다. 이 현판에 의하면, 용문사는 조계산에 있는 오래된 암자로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고 하나 확실치 않다. 절의 연혁이나 유래에
한국불교 중흥과 불교의 대사회적 역할을 발원하며 시작된 백만원력 결집불사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전국사찰과 불자들의 적극 동참으로 2년 동안 인도 부다가야 토지 6600㎡(약 2000평, 30억원 상당)를 포함해 102억1400여만원이 모연되는 성과를 얻었다.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백만원력결집위원회(위원장 금곡 스님)는 4월1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실에서 백만원력결집불사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 명 한 명 원력보살의 하루 100원 보시가 한국불교 미래 청사진을 바꾸는 원력 결집 대불사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