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국대 와이즈(경주)캠퍼스 백주년기념관 5층에서 정년 퇴임을 앞둔 김성철 불교학부 교수의 강연이 열렸다. 강의실은 김 교수가 모교에서 갖는 마지막 강연을 보러온 70여명 학생들로 차고 넘쳤다. 김 교수는 “코로나가 길어져 ‘학생들 얼굴도 못보고 퇴임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제가 복은 조금 있구나 싶다”며 “이렇게 꽉 차게 와주셔 너무나 고맙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연의 주제는 ‘불교학부생을 위한 특강’였다.김 교수는 강의에 앞서 참석자 전원에게 그가 직접 디자인한 불자 호계주(護戒珠)를 선물했다. 호계주는 모두 20알로 이뤄져 있
청호불교문화재단이 학술대회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재단법인 청호불교문화원(이사장 이종욱) 불교복지문화연구소가 최근 “불교·복지·교육 관련 학술대회 지원 사업을 공모한다”고 전했다. 지원 대상은 한국연구재단 우수등재·등재학술지를 발행하는 학술단체(학회 또는 대학 부설 연구소 등)이다. 다만 다른 기관으로부터 지원 받고 있을 경우 선발이 제한된다. 선정되면 규모에 따라 250~300만원이 지원된다. 서울본원(강남구 논현동) 4층 세미나실을 학술대회 개최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다과비도 별도 제공된다. 신청기간은 1월11일부터 2월26
수륙재는 천도재와 다르다. 한 망자의 안녕보단 수많은 고혼(孤魂) ‘억울함’을 달래는 데 초점이 있기 때문. 제 명을 누리지 못하고 떠난 물(바다)과 뭍(육지)의 수많은 영혼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따뜻한 음식을 베푸는 불교의례가 수륙재다. 그렇기에 사회적 기능이 두드러진다. 2021년 삼화사 수륙재 감로탱화 하단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가 그려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수륙재 구제 대상은 죽은 자뿐 아니라 산 자까지 포함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처, 전쟁에서 홀로 살아남은 생존자의 트라우마까지도 구제하는 게 목적이다
백파긍선(1767~1852)과 초의의순(1786~1866)의 선사상 논쟁을 집중 탐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보조사상연구원이 12월30일 오후 1시 서울 법륜사 3층에서 ‘조선후기 선사상 논쟁’을 주제로 특별기획 학술대회를 연다.이날 학술대회에는 △초의 의순의 이종선과 다선일미의 동이점 고찰-‘문사변만어’와 ‘동다송’의 비교를 통해(김방룡/ 충남대) △백파 긍선 철학의 종합적 이해-화엄·선·의례를 중심으로(신규탁/ 연세대) △백파와 초의 선논쟁 재검토-백파의 관점에 대한 재인식을 통해서(이병욱/ 고려대) △‘불교진흥회월보’에 보이는 선
불교평론이 12월22일 오전 11시 서울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2022년 뇌허불교학술상 시상식 겸 송년모임을 개최한다.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뇌허불교학술상을 수상한 유근자 동국대 초빙교수가 ’조선시대 왕실발원 불상의 연구’를 주제로 수상기념 강연을 할 예정이다. 30분 강연 이후 점심 모임이 있다.불교평론 측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년 2월부터 매달 개최하던 열린논단 및 모든 행사를 중단했다”면서 “최근 방역조치를 준수하는 조건에서 실내 모임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편집위원회에서는 한해 동안 도와준 여러분들을 모시고 다음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서소문역사공원을 가톨릭성지화하고 주요 유적지에 가톨릭 성지 간판을 세운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역사학 전공자들이 “조선불교사 바로 아는 게 역사왜곡 막는 첩경”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 호압사(주지 현민 스님)는 12월16일 오후 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조선후기 한양의 사찰과 불교’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이날 사회를 맡은 김광식 전 동국대 특임교수는 “최근 교계는 물론 일간지에도 보도됐지만 서울시 광화문광장 역사물길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면서 “조선왕조 500년, 근현
인간이란 대체 무엇일까. 불교우주론·세계관으로 ‘인간 존재’를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시단법인 한국불교연구원(원장 안성두)이 12월21일부터 6주간 매주 수요일 오후 6시30분 온라인 강좌를 연다. 연구원은 “사성제를 주제로 인간 존재의 문제를 다루려 한다”면서 “사성제는 붓다의 최초 설법으로 인도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교설이다. 인공지능·메타버스 등 디지털 혁명 시대를 맞아 불교 관점에서 인간 존재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강사로는 안성두 한국불교연구원장, 원과 스님, 임승택 경북대 교수, 김성철 금강대 교수, 이길산 경
조선후기 시인 한계현일 스님(寒溪玄一, 1630~1716)의 시 세계를 조명한 첫 논문이 나왔다. 한평생 불교 시가송(詩歌頌)에 천착한 원로학자 이종찬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최근 ‘동악어문학’ 제87집에 ‘한계집과 현일의 시세계’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논문 어귀에서 “시를 주고 받은 이들의 신분으로 보아 현일 스님은 결코 범상치 않은 인물이었고 사회에서도 인정 받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승인명록인 ‘동사열전’이나 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 근현대 한국불교사전류에서는 스님의 법명을 찾아볼 수 없다. 한계현일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이 최근 ‘불교학보’ 100집을 발행했다. ‘불교학보’는 현재 발행되는 불교학술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졌다. 최초 불교학술지는 1958년 창간한 ‘동국사상’으로 ‘불교학보’보다 5년 먼저 발행됐지만 1998년 29집으로 종간됐다. 우리나라 불교학술지 중 100집을 발행한 건 ‘한국불교학’에 두 번째다.‘불교학보’는 ‘동국사상’과 함께 “1970년대 초반 국내 불교학 연구가 본궤도에 오르도록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3년 10월 1집을 시작으로 59년간 매년 발행해 왔다. 100집까지 실린 논문은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정덕 스님)이 12월4일 동국대 법학관 B235호 세미나실에서 ‘제1회 불교와 한의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정덕 스님의 개회사, 오수석 약산당 한의원장의 기념사, 황순일 불교대학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학술대회는 △의학철학으로서 아유르베다와 불교의학(이거룡/ 선문대 교수) △불교와 한의학의 연구 방향에 관한 제언-‘불교의학상설’ ‘황제내경’과 도불습합(道佛習合)을 중심으로(장재진/ 동명대 교수) △불교와 한의학의 의료윤리-손사막의 ‘대의정성(大醫精誠)’을 중심으로(이은경·윤은경/ 경희대 HK연구교수·
국립익산박물관이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의 국보 지정예고를 기념해 특별 강연을 마련했다.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은 12월20일 오후 2시 관내 강당(어린이박물관 지하)에서 ‘백제 사리장엄의 정수: 미륵사지 서탑 사리장엄구’를 주제로 강연을 개최한다. 강사로는 이귀영 재단법인 백제세계유산센터장이 나선다.7세기 백제의 미적 감각과 기술이 압축 집약된 유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2009년 익산 미륵사탑의 기단부에서 발견돼 국민적 관심을 모았다. 문화재청은 그 가치를 인정해 2018년 6월 보물로 지정했고,
불교학연구회가 12월16~17일 의성 고운사와 최치원문학관에서 ‘불교학 연구 방법론’을 주제로 겨울 워크숍을 연다.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의 인사말과 화엄승가대학장 등현 스님의 환영사, 임승택 한국불교학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되는 이날 워크숍은 △익숙한 문헌을 참신한 시선으로-‘유식이십론’의 경우(이길산/ 경남대) △철학에서 문헌으로-출토문헌을 통한 동아시아불교사상의 재구성(이상민/ 고려대) △국내 불교학 방법론 논의의 공전축-교학전통과의 긴장을 고민한다(강성용/ 서울대)가 발표된다. 이어 종합토론이 진행된다.불교학연구회는 “이번 워크숍
고려시대 일연 스님이 고대의 역사와 신화를 담아 쓴 ‘삼국유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으로 등재됐다. 세계기록유산아태 지역목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단위에서 시행되는 기록유산 프로그램이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1월26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a and the Pacific) 총회에서 심사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으로 삼국유사가 최종 등재됐다”고 밝혔다.
'흙'을 다루는 백제인의 뛰어난 기술을 조명하고자 '고고학' '미술사학' '보존과학' '역사학' 전문가들이 뭉쳤다.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과 동양미술사학회(회장 최선주)가 12월2일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에서 '백제의 테크놀로지Ⅱ-백제의 테라코타'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연다.윤형원 관장과 최선주 학회장의 개회사, 노중국 전 백제세계문화유산추진위원장 축사로 시작되는 이날 심포지엄은 최성은 덕성여자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 '백제 소조상 제작 기술의 대외전파-신라 및 일본 백봉(白鳳)시대 소조상과 관련하여'로 시작된다.이어 다섯 명의
"불교가 중국특색사회주의 체제와 어떻게 공존했을까" "앞으로 중국불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불교계 대표 계간지 '불교평론'이 '현대 중국불교의 현실과 전망'을 주제로 겨울호(통권92)를 발행했다.불교평론은 "동아시아불교 중심이던 중국불교는 '사회주의' 국가를 표방한 뒤 '마르크스주의'를 만나고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극심한 침체기를 겪어왔다”면서 “하지만 현대 중국공산당 종교정책이 변했고 제2의 부흥기를 맞았다고 할 만큼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특집호에는 이병욱 고려대 강사의 권두언 '중국불교의 새로운
(사)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회장 이필원)가 11월26일 오후 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명상과 심리상담의 만남’을 주제로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20주년 기념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학술대회는 2세션으로 진행되며 1세션은 이명호 경희대 교수를 좌장으로 총 6명이 발제자로 나선다. 정준영 서울불교대학원교수가 ‘초기불교수행의 주요기제연구’, 오수원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교수가 ‘태권도 선수의 마음챙김이 스포츠 수행전략에 미치는 영향’, 허수미 명상상담평생교육원 교수가 ‘아들러 심리학 기반의 상담에 영상관법 적용사례’를 주제
구례문화원·남도문화연구소가 12월2일 오후 2시 ‘구례의 의병 활동과 성격 재조명’을 주제로 구례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날 학술대회는 △임진왜란기 구례 의병의 활동과 기억 전승(이욱/ 순천대 남도문화연구소장) △구례 화엄사 의승병의 구국활동(이종수/ 순천대 박물관장) △한말 구례의병의 항일투쟁(홍영기/ 순천대 사학과 명예교수)이 발표된다.토론자로는 김경태 전남대 역사교육과 교수,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박민영 원광대 원불교사상 책임연구원이 각각 나선다.주최 측은 “구례 터전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정덕 스님) 지역인문학센터가 해외석학 초청 강연회를 연다.플로랑스(Dr. Florencc Galmiche) 프랑스 파리 시테대학 교수가 11월15일 오전 10시부터 동국대 혜화관 313호에서 '유럽 불교'(Buddhism in Europe)를 주제로, 마르시(Marcie Middlebrooks) 전 대만 국립중산대학 교수가 11월22일 오전 10시 혜화관 313호에서 '외국인의 눈에 비춰진 한국 고전 텍스트 육조단경'을 주제로 강연한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1657호 / 2022년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와 사단법인 서산대사호국정신선양회가 11월11일 오후 1시부터 대흥사 보현전에서 ‘호국대전 불사 원만회향을 위한 제2차 공청회’를 연다.대흥사 주지 법상 스님과 인사말과 대흥사 조실 보선 스님의 치사, 천득염 문화재위원의 축사로 시작되는 이날 학술대회는 모두 3주제로 나눠 발표된다.제1주제는 ‘호국의승열명록의 편찬과 호국의승 위패 봉안을 위한 제언’이다.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가 발표를, 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가 토론을 맡는다.제2주제 ‘호국대전 내부장업 및 공간구성’으로는 △호국대전 불사의 공정
천진암·주어사 가톨릭 성지화가 남상철(1891~1978)이라는 인물로부터 비롯됐으며 한국 가톨릭 성지화 사업이 일제강점기 신사건립 추진과 닮아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창익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교수가 11월1일 전국비구니회관 메따강당에서 열린 전문가 초대 특강에서 논문 '일제강점기 성지참배와 성지 조성 출현 그 지속에 대한 생각'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천진암·주어사 성지 개발에 불씨가 된 인물로 남상철을 꼽았다. 그의 할아버지인 남종삼(1817~1866)은 1968년 가톨릭 복자(福者)로 인정돼 1984년 여의도 시성식에서 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