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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수행하고 나누며 부처님 닮는 삶을 만나다

  • 신행
  • 입력 2019.06.04 19:55
  • 수정 2019.06.07 18:32
  • 호수 1492
  • 댓글 1

중앙신도회·법보신문·불교방송
제6회 신행수기 시상식 개최
‘진흙에서 핀 연꽃처럼’ 등
20개 작품에 상패·상금 수여
수상자 수기 영상 심금 울려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진행된 ‘제6회 조계종 신행수기 시상식’이 6월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개최됐다.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진행된 ‘제6회 조계종 신행수기 시상식’이 6월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개최됐다.

부처님 닮아가는 삶들이 있을까. 기도하고 수행하며 이웃과 나누는 불제자의 삶은 있다. 좋든 싫든 각자의 인연 따라 주어진 조건을 극복하며 부처님을 향해 걸어가는 불제자들이다. 그 어려운 걸음걸음은 누군가의 박수와 갈채를 이끌어냈고, 누군가의 신행 지침서가 됐다. 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전에 입상한 삶의 조각들이 그랬다.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진행된 ‘제6회 조계종 신행수기 시상식’이 6월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가 주최하고 법보신문(대표 김형규)과 불교방송(사장 선상신)이 공동주관한 신행수기 공모전 시상식에는 수상자들과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온통 나쁜 이야기로 가득한 세상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따라 바른 길을 걷는 참된 불제자의 모습에 감탄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온통 나쁜 이야기로 가득한 세상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따라 바른 길을 걷는 참된 불제자의 모습에 감탄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온통 나쁜 이야기로 가득한 세상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따라 바른 길을 걷는 참된 불제자의 모습에 감탄했다. 원행 스님은 “여러분의 삶은 진흙 속에서 가장 맑고 투명한 꽃을 피워내는 한 송이 연꽃”이라고 수상자들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참선하고 기도하고 염불하고 사경하고 남과 나눈 만큼 우리는 더 자비로워지고 아름다워져야 한다”며 “끊임없이 부처님을 닮아가다 결국에는 부처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제자들은 오직 수행과 정진의 힘으로 혼탁한 세상에 물들지 말고 정토세상을 열어 나가야 하겠다”고 독려했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도 이 시대 진정한 불자의 모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홍 스님은 “여러분이 바로 부처님 가르침을 믿고, 그 믿음을 배우고 이해하며, 알게 된 것을 실천하고, 스스로 믿음을 증명하는 신해행증을 펼쳐 보이고 있다”며 “신행수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아픔을 사랑하는 부처님 가르침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고, 세상과 이웃에 공감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신행수기가 실의에 빠진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신했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정연만 부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아무리 힘들고 절망적인 순간일지라도 오히려 부처님을 만날 수 있는 계기로 삼아 극복할 수 있다”며 “각자 방식대로 느끼고 경험한 신행의 모습들은 각양각색이지만 결과적으로 부처님 가르침은 하나다. 평생 마음에 지니며 살아가는데 있어 큰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시상 폭이 확대된 교정교화전법단 단장상을 수상한 문수동(가명, ‘고난은 도약과 성장의 기회가 된다’) 불자와 바라밀상을 받은 박우진(가명), 한지현(가명), 구만식(가명) 불자는 담당 교도관과 배우자가 대리 수상했다.
올해 시상 폭이 확대된 교정교화전법단 단장상을 수상한 문수동(가명, ‘고난은 도약과 성장의 기회가 된다’) 불자와 바라밀상을 받은 박우진(가명), 한지현(가명), 구만식(가명) 불자는 담당 교도관과 배우자가 대리 수상했다.

20개 작품에 상패와 상금이 수여됐다. 불자로서의 삶이 하나하나 시상식 무대로 올라갔다. 홍유신(‘향기로운 부처님의 명훈가피’), 손미순(‘부처님의 인연으로 살다’), 박재기(‘부처님과 인연 맺은 내 인생 50년’), 김신자(‘일상의 기도’), 정상훈(‘캠퍼스에서 구르는 수례바퀴’) 불자가 바라밀상을 수상했다. 바라밀 수상자인 신준철(‘설산과 두 번째 화살’), 장성윤(‘형제의 몸으로 나투신 선지식’) 불자는 부득이하게 불참해 마음만 함께했다.

올해 시상 폭이 확대된 교정교화전법단 단장상을 수상한 문수동(가명, ‘고난은 도약과 성장의 기회가 된다’) 불자와 바라밀상을 받은 박우진(가명), 한지현(가명), 구만식(가명) 불자는 담당 교도관과 배우자가 대리 수상했다.

본상격인 포교사단 단장상에 김수현(‘인연’),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상에 이정희(‘지장경이 주신 은혜’), 생명나눔실천분부 이사장상에 장순영(‘짜장면 한 그릇의 기쁨’), 동국대 총장상에 허인영(‘봉정암 가는 길’) 불자의 신행이 각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주최·주관사 시상부터 수상자의 삶이 짧은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흘러나왔다. 3분 분량이었지만 시상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길고 긴 삶의 여정 속 고난과 극복의 과정들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신행수기 공모전 시상식에 참석한 주요내빈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포교원장 지홍, 총무무장 금곡, 조계사 주지 지현, 기획실장 오심, 화엄사 부주지 영원,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혜자, 동국대 부총장 종호, 교정교화전법단장 혜원 스님과 방창덕 포교사단장, 정연만 중앙신도회 부회장,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와 선상신 불교방송 사장, 박종우 생명나눔실천본부 홍보위원회장 모두 수상자들에게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수많은 등불이 빈자의 등처럼 여기저기서 타오르기를 발원한 허정애 불자, 뜻하지 않은 심장병으로 이식수술 뒤 얻은 새 삶을 오롯이 더 힘든 이들 위해 회향하는 이상복 불자, 군복무 당시 교통사고로 뇌병변 장애를 얻어 실의에 빠져있다 ‘법화경’ 사경과 부처님을 만난 김영관 불자, 아픈 어머니와의 관계 그리고 자신에게 닥친 병마를 이겨내고 자성불을 찾겠노라 원력을 세운 최옥란 불자, 출가수행자였던 막내 동생의 죽음을 겪은 뒤 삼보에 귀의한 뒤 암투병 중인 남편을 ‘금강경’ 가르침으로 떠나보냈음에도 부처님 닮는 삶을 살겠다는 이정희 불자….

사부대중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고, 붉어진 눈시울에도 뜨겁게 박수를 보내며 수상자들의 삶을 응원했다.
사부대중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고, 붉어진 눈시울에도 뜨겁게 박수를 보내며 수상자들의 삶을 응원했다.

사부대중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고, 붉어진 눈시울에도 뜨겁게 박수를 보내며 수상자들의 삶을 응원했다. 그리고 부처님을 닮겠다고 서원하며, 부처님 가르침을 이웃과 나누겠다고 서원하는 수상자들의 소감 한 마디 한 마디에 담긴 진심은 다시 한 번 사부대중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지금까지 부처님을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더욱 더 열심히 부처님 법에 의지하겠습니다.”(법보신문 사장상 허정애 ‘부처님과의 동행’ 대리수상자 남편 서정도 불자)

“고맙습니다. 부처님 가피로 새 생명을 받았습니다. 이 생명을 보다 어려운 곳에 나누겠습니다.”(불교방송 사장상 이상복 ‘제주에서 날아온 희망’)

“내가 다시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게 됐습니다. 내 자신이 무서웠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부처님은 날 떠나지 않고 잡아주셨습니다. 이만하면 살만한 삶이라 생각했습니다. 이 모든 시작점이 부처님의 법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부모님. 감사합니다, 범종 스님. 감사합니다, 장애인불자모임 보리수아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중앙신도회장상 김영관 ‘내 삶은 부처님 품안에서’)

“중국에서 30년을 살면서 늘 잊지 않던 선율은 아리랑입니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유족들과 고인이 되신 분들에게 아리랑을 들려드리며 오늘의 이 부처님 가피를 회향하겠습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자성불에 귀의할 수 있는, 내 영혼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남의 영혼의 소중함도 깨닫는 불자가 되겠습니다.”(포교원장상 최옥란 ‘고국 대한민국에서 나는 부처님을 만났다’)

대상격인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이정희 불자(‘진흙에서 핀 연꽃처럼’)의 수상소감은 시상식에 동참한 “부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겠다”는 사부대중의 마음을 대변했다.
대상격인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이정희 불자(‘진흙에서 핀 연꽃처럼’)의 수상소감은 시상식에 동참한 “부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겠다”는 사부대중의 마음을 대변했다.

대상격인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이정희 불자(‘진흙에서 핀 연꽃처럼’)의 수상소감 “부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겠다”는 사부대중의 마음을 대변했다.

“남편 생각에 마음이 몹시 아팠고 힘들었습니다. 부모님을 회상하며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모두가 그리운 분들입니다. 수좌로서 수행자로서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었던 막내동생 스님…. 다음 생에는 저를 이끌어 주시는 선승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부처님 닮아가는 삶 살겠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고 정진하는 삶 살겠습니다.”

부처님 닮아가려는 삶의 조각들은 이제 신행수기 공모 당선작 ‘진흙에서 핀 연꽃처럼’(모과나무, 2019)으로 엮여 독자들과 만나며, 불교방송 전파를 타고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전국으로 퍼질 예정이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92호 / 2019년 6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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