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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순례, 역사 속 한국불교 저력 계승 원력행”

  • 교계
  • 입력 2021.07.15 18:30
  • 수정 2021.07.15 19:07
  • 호수 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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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4일, 상월선원 만행결사 삼보사찰 천리순례 의미·일정 발표
순례 지원할 봉사자 모집…산티아고 같은 국민 순례길 발전 기원

“삼보사찰은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신앙을 대표하는 사찰입니다. 무엇보다 한국 불교공동체의 수행과 실천, 그리고 원력과 신행이 하나로 모여 일체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 사찰들입니다. 이러한 삼보사찰을 순례하는 것은 한국의 불교인들이 역사 속에서 보여준 원력과 신행, 역사와 문화를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계승하겠다는 원력의 표현입니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총도감 호산 스님은 7월14일 서울 동국대 본관 5층 회의실에서 ‘삼보사찰 천리순례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순례의 의미와 일정 등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상월선원 만행결사 순례단장 원명 스님, 지난해 열린 자비순례 7조 조장 정충래 동국대 이사, 박기련 지원단장이 함께했다.

호산 스님은 “2019년 상월선원 천막결사를 회향한 후 2020년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인도 불교성지를 순례하는 만행결사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멈춰서 이를 대신해 한국불교 중흥과 국난극복의 염원을 담아 자비순례를 진행했다”며 “올해도 코로나 상황이 계속돼 불자라면 반드시 믿고 의지해야 할 삼보사찰 순례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삼보신앙은 한국불교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신앙결사로, 천릿길에는 삼보사찰뿐 아니라 화엄십찰 화엄사, 구산선문 실상사, 호국사찰 표충사 등 여러 천년고찰과도 만나게 된다”며 “향후 곳곳에 전해지는 스토리를 엮고, 정부와 지자체의 참여를 이끌어 스페인 카미노 데 산티아고, 일본 시코쿠 헨로미치와 같이 한국의 전통과 문화, 자연을 경험하고 그 속에서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국민 순례길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순례단장 원명 스님은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스님은 “지난해 자비순례길은 대부분 평지로 구성된 반면, 올해 천리순례길은 8개 재를 넘어야 하는 등 답사결과 거리를 줄었지만 힘은 3~4배 이상 들었다”며 “이번 순례를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물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비순례에 이어 천리순례에 동참을 신청한 정충래 이사는 지난 순례의 소회를 통해 이번 순례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정 이사는 “요즘 순례를 준비하며 작년 21일간의 대장정을 되돌아보니 당시의 어려움과 고생보다는 보람과 성취감이 더 크게 다가왔다”고 밝힌 “작년 참가자의 70%가 천리순례 동참을 신청한 것도 사부대중의 원력과 동참으로 함께 미래불교를 열어가자는 만행결사의 의미가 생생하게 각인됐기 때문일 것이다. 순례단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기련 지원단장은 “만행결사는 ‘미래 한국불교는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불교, 앉은 불교에서 움직이는 불교, 침체된 불교에서 활기찬 불교, 소극적 불교에서 적극적 불교로 전환돼야 중흥을 이룰 수 있다’는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의 제안으로 시작됐다”며 “찬란한 한국불교의 역사를 몸으로 느끼면서 침체된 한국불교를 전환하는 원력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월선원 만행결사 추진위는 8월15일까지 삼보사찰 천리순례의 원력을 지원할 의료, 순례, 지원, 공양 등 분야별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자원봉사자도 천리순례 입재 전까지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참가신청 010-5416-0616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94호 / 2021년 7월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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