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채용시 종교 제한 없어… “사회화합 기대” 2년 내 불교연수 40%…‘종교차별 경험’ 3.9% 교계 복지시설 종사자 가운데 불자 비율이 절반을 조금 넘는 52.0%에 불과해 직원 채용에 있어서 종교적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종복지재단이 시행한 ‘교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근무실태와 인식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종교를 묻는 질문에 응답한 1729명 가운데 52.0%(899명)만이 불자라고 응답했다. 이어 무종교인 32.9%(569명), 가톨릭 8.0%(139명), 개신교 5.1%(89명) 순으로 답해 불교계가 운영하는 복지시설은 불자뿐 아니라 종교와 무관하게 무종교인과 이웃종교인까지도 채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설개설시기 불교복지시설의 수가 4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 스님)이 12월2일 창립 15주년 기념 특별세미나에서 발표한 ‘불교사회복지의 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전국의 불교복지시설은 958개로 2006년(477곳)에 비해 481개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5년 전인 1995년(95곳)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여서, 불교복지가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성장세는 노인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불교복지시설 가운데 노인복지시설 비율이 40.2%(385곳)에 달했으며, 설문에 참여한 216개 시설 가운데 2005~2010년 문을 연 시설이 60%
시설당 지원봉사자 분포 2009년 한해 교계 복지시설에서 활동한 자원봉사자는 평균 373명으로, 2만5000여명이 현장을 찾아 소외된 이웃을 위한 보살행을 펼쳤다. 이들 시설의 60%는 정부에서 인정한 사회복지활동인증기관으로 등록, 자원봉사자들의 봉사 실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설당 후원자 수는 평균 145명으로 지난해 1만여명이 자비행을 실천했으며, 전체 시설의 54.1%는 해당 시설을 지원하는 후원사찰을 보유하고 있었다. 교계 복지시설들은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었다. 전체의 91.3%가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주요 방법으로 홈페이지(83.6%), 홍보물(79.6%) 제작, 입간판(59.
이번 설문조사는 교계 사회복지법인 및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8월30일부터 두달간 우편조사와 전화조사를 병행해 실시됐다. 설문조사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창립 15주년을 맞아 교계 복지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와 분석을 통해 현황, 변화추이, 자원총량 등 불교사회복지의 역량을 확인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계종복지재단은 기존자료를 통해 교계시설로 분류된 1097곳 중 2010년 개원했거나 폐쇄 또는 운영주체가 교계 이외로 변경된 곳, 법인 대표는 불자이나 시설이 불교와 관련이 없는 곳으로 확인된 139개 시설을 제외한 958곳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530개(55.3%) 시설이 응답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교계 복지시설
성경암송캠프·신앙상 시상 등 노골적 선교 지역아동센터를 활용한 개신교계의 무차별적 선교에 아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지역 내 저소득·맞벌이가정 어린이들을 보호, 교육하는 지역아동센터가 기독교 선교의 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이 2009년 실시한 지역아동센터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3013개 지역아동센터 가운데 개신교가 운영하는 곳은 1601개소로, 절반 이상인 53.1%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통계수치는 교회 혹은 교회 운영 법인에서 운영하는 시설만을 집계한 것으로, 현장 관계자들은 목사 또는 목사 부인, 집사 등 교회 관계자들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시설까지 포함하면 70%이상이 개신교 운영시설일 것이라
개신교계, “선교 방지 목적”…거센 반발 보건복지부는 지난 2009년 12월 종사자 상근의무 및 겸직 제한 규정을 추가한 ‘2010년 지역아동센터 지침 개정안’을 발표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지역아동센터는 사무실과 조리실, 식당 및 집단지도실을 각각 갖추어야 한다’는 아동복지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된 지침과 시행규칙의 골자는 “시설장을 비롯한 종사자는 상근의무를 준수해야 하며, 소속 지역아동센터 외의 모든 타 시설·기관 등에 직위를 가지고 근무할 수 없다. 또한 지역아동센터는 타 시설과 분리된 공간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복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복지부가 지역아동센터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어린이 대상 선교 행위를 제한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지역아동센터는 저소득 가정이나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복지시설로, 사회적으로 방임될 위험에 처한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공익적 시설입니다. 그런 까닭에 복지를 표방한 종교행위 강요는 없어야 합니다.” 선재지역아동센터를 시작으로 자람, 문수지역아동센터를 연이어 운영하며 교계 지역아동센터 발전의 초석을 다져온 상덕〈사진〉 스님은 “지역아동센터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각지대 어린이들을 보호, 교육한다는 점에서 그 역할의 의미가 적지 않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상덕 스님은 관장 소임을 맡고 있는 옥수종합사회복지관의 상근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시설장 직을 반납했으나, 여전히 옥수복지관 부설로 운영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상덕 스님은 “공익복지시설을 운
개신교의 지역아동센터 운영을 통한 선교 전략은 다양한 사례 연구와 분석을 토대로 체계화, 매뉴얼화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개척교회의 지역아동센터 운영을 통한 선교 성공사례는 물론이고, 기독교 성서에 근거한 당위성을 부여하는 논문과 자료집이 현장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발표되고 있으며, 정책이나 사회적 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 세미나와 토론회도 비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최근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교회의 지역아동센터’를 주제로 열린 기독교사회복지 EXPO다. 이 자리에서는 교회가 아동과 함께 해야 하는 성서적 배경을 분석한데 이어 지역아동센터를 통한 목회체제 전환에 대해 논의, “교회가 지역사회복지선교사를 양성하여 빈곤 아동의 권리
전통적으로 음력을 사용했던 동아시아 불교계들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태양력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법회 형태도 크게 변화됐다. 대만 불교계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초하루와 보름을 비롯한 각종 재일을 음력에 맞춰 법회를 열고 있으며, 부처님오신날도 음력에 맞춰 기념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사찰에서는 직장인, 맞벌이부부, 어린이·청소년 등 평일에 시간을 낼 수 없는 대다수 사람들을 위해 주말에 다양한 형태의 법회가 이뤄지고 있다. 대만 불광산사 분원인 서울 불광산사 의은 스님은 “한국과 달리 대만에서는 토요일 오후와 저녁에 법회를 여는 곳이 많다”며 “어린이, 어머니, 선생님 등 법회도 특성화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메이신유신 때 음력을 완전히 폐지하고 전적으로 양력을 사용하기로 결정하
“양·음력법회 병행하되 법문은 필수 ” 불교인구 고령화 등 음력법회의 문제점을 공감하면서도 음력법회가 필요하다는 시각들도 적지 않다. 대다수의 스님들은 평일에 초하루법회 등이 열리면 노보살과 가정주부,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남성으로 참석 신도가 국한되는 단점을 잘 인지하고 있었다. 음력법회가 현대인의 생활패턴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가족단위의 신앙생활이 어렵고 덩달아 어린이·청소년 포교에도 음력법회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그러나 한국인의 전통문화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전통문화를 배격한 기독교와 달리 한국 고유의 문화를 받아들인 한국불교가 음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인의 정서를 외면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서울 법련사 주지 보경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종교는 대중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일반인들이 현실적으로 참여하기 힘든 음력 법회만을 고집한다면 불교는 머지않아 설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때문에 포교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공청회를 열고 법회날짜와 관련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 종법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조계종 포교부장 계성〈사진〉 스님은 “종단 차원에서 현재 사찰의 정기 법회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포교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공청회를 개최해 음력법회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계성 스님은 “공청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모든 사찰이 일정한 날짜를 정해 법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종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
자녀·직장인 배제…일요법회로 전환돼야 음력법회는 사찰재정 확충과 일부 신도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어도 불교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들이 많다. 법보신문 자료사진 대구 유가사 주지 계성 스님은 지난 6월부터 으레 해오던 음력 초하루 법회를 없애고 대신 일요법회를 정례화 했다. 양력을 기준으로 생활 습관이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들에게 음력 법회만을 고집할 경우 법회에 참석하는 대상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평일과 휴일을 구분하지 않고 돌아오는 음력 초하루 법회는 직장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절로 향하는 발걸음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그러나 모든 사찰에서 전통적으로 해오던 초하루법회를 과감히 바꾸는 데는 반발도 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