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자신의 업을 참회하고 공덕을 쌓아 극락왕생을 발원한다는 의미에서, 재의식인 동시에 수행의 의미까지도 담고 있는 생전예수재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택전의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10월12일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에서는 10월16일 봉행되는 생전예수재 6재를 앞두고 택전의식이 봉행됐다. 택전의식은 생전예수재 과정에서 사용되는 ‘함합소’와 ‘금은지전’을 조성하고 점안하는 일종의 사전 준비과정이다. 함합소는 생전예수재 동참대중들이 자신의 죄업을 직접 명부에 고하는 일종의 상소문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도신 스님)가 성보박물관 건립불사를 회향하고 이를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한다.수덕사는 10월20일 오후 2시 덕숭총림 방장 달하우송 대종사의 증명으로 ‘근역성보관 개관식’을 봉행한다. 근역성보관은 만공선사가 1945년 8월15일 해방을 맞아 독립의 기쁨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무궁화 꽃잎에 먹물을 찍어 쓴 ‘세계일화(世界一花)’를 근간으로 민족정신문화의 모음처라는 의미가 담겼다.근역성보관 개관을 기념해 이날 오후 1시에는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문화재연구소장 임영애 동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0월12일 유인촌 신임 문체부 장관에게 “경제와 더불어 문화강국이 될 때 비로소 선진국이 된다”며 전통문화 보존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했다.진우 스님은 이날 신임 인사차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은 유 장관에게 “불교는 1700여년간 우리나라의 역사와 전통의 중심에 있었다”며 “국가지정문화재의 60% 이상이 불교문화재이다. 문화재는 단순히 물질적 측면이 아닌 우리 국민의 얼이 스며 있는 것으로, 이를 잘 관리하고 보존할 수 있도록 문체부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유 장관은
서울 금천구 호압사(주지 현민 스님)가 10월14일 ‘화합과 행복의 두dream’을 주제로 제5회 한양천도 기념 ‘호암산 산사문화축제 및 숲길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서울 서남부권의 문화재들과 호암산의 역사를 공유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숲길 걷기와 홍보영상을 통해 호암산 호압사를 재조명하고 문화예술공연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산사문화축제 ‘마음속의 두dream’은 호암산 숲길 걷기를 중심으로 곳곳에 설치된 포토zone이 눈길을 끈다. 숲길걷기는 장애인, 일반인, 어르신 등 누
조계종이 서울 안암동 옛 중앙승가대 부지에 종단 직영 명상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명상센터 건립은 37대 총무원 집행부가 원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천년을 세우다’ 불사 가운데 하나로 최종 부지확정 및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이르면 2026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조계종 미래본부는 10월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천년을 세우다’ 불사와 관련한 주요 사업을 보고했다.이에 따르면 조계종은 서울 성북구 안암동 중앙승가대학 부지에 직영 명상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국립중앙박물관을 대표하는 국보 ‘반가사유상’ 및 ‘사유의 방’ 전시와 연계해 공연 ‘사유하는 극장-음류(音流) : 모든 사이에 흐르는 사유의 음악’를 선보인다.11월3일부터 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유하는 극장’ 세 번째 시리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지난해 국악과 밴드음악을 결합한 ‘사유하는 극장–요즘 것들의 사유’와 관객몰입형 무용퍼포먼스 ‘사유하는 극장–사유의 길’를 공연했다.‘음류(音流) : 모든 사이에 흐르는 사유의 음악’은 우리의 삶을 흐르는 강
제주 정방사가 10월 8일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창건 백 년 맞이 기념 및 2025 APEC 제주유치 성공기원을 위한 제17회 산사음악회’를 열었다. 태고종 행정부원장 능혜 스님, 태고종 제주 종무원장 휴완 스님, 위성곤 국회의원 등 내·외빈과 신도 300여명이 참석했다.정방사 주지 혜일 스님은 “이슬이 ‘샘’이 되고 ‘내’가 되어 바다에 이르는 물의 순환은 윤회의 과정과 같다”며 “마음의 평화를 위한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태고종 행정부원장 능혜 스님은 “정방사의 산사음악회가 질적 양적으로 향상되며 더 깊어지고 있다
동국대 박물관(관장 임영애)이 개관 60주년을 맞아 ‘東國에 오신 부처님’ 특별전을 열고 '목조관음보살입상’의 복장 최초 공개를 비롯한 엄선작 50여 작품을 전시한다. 고려시대 보현행원품 변상도 가운데 유일하게 역경 장면이 묘사된 ‘백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1390년)’ ‘목조아미타삼존불감(1637)’ ‘영산회상도(1777년)’ 등 보물급 유물들이 공개돼 관심을 모은다.‘東國에 오신 부처님’은 총 4가지 파트로 구성됐다. 도입부 ‘박물관, 60년 역사를 시작하다’에서는 60년간의 동국대학교 박물관의 발자취와 초대관장 고故 황수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가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위령재를 봉행한다.사노위는 10월11일 오후 6시 서대문역에 위치한 DL이앤씨 본사 앞에서 산재사망 노동자 고 강보경씨의 추모위령재를 봉행한다. 고 강보경씨는 하도급업체 KCC 소속 일용직 일용자였던 고 강보경씨는 8월11일 ㈜디앨이엔씨(전 대림건설)가 시공하고 있는 부산 연제구 소재 레이카운티 신축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거실 창호 유리교체 작업 중 창호 틀이 탈락 돼 외부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번 재해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DL앤씨에서 발생한 7번째
(사)한국불교법사종 법사대학(이사장 도원 스님)이 제1기 신입학인을 모집한다. 불교를 체계적으로 공부해 전법과 포교 활동을 희망하는 불자들에게 법사로서 갖춰야 할 교리와 의식 등을 교육하는 법사양성 전문교육으로 6개월 과정이다. 교육과목은 교리, 불교의식, 특강으로 구성된다. 교리는 이제열 불교경전연구원장이 강의하며 불교의식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보존회 이수자 운호 스님을 비롯해 현설 스님, 법운 법사 등이 지도한다. 김계림 전 동국대 명리학 교수의 특강도 진행된다. 입학자격은 불심이 돈독하며 불교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길 희
제10교구 은해사(주지 덕조 스님)가 10월7~8일 이틀간 경북대 불교동아리 학생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개최했다.은해사 템플스테이관 육화원에서 진행된 이번 템플스테이는 경북대 학생 42명이 참여해 ‘감성명상’을 주제로 진행됐다. 오후 2시에 열린 입재식에는 제10교구 은해사 교구장 덕조 스님, 은해사 대학생 전법단 지도법사 스님과 은해사 국장단 스님들이 함께했다.은해사 교구장 덕조 스님은 “불교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온다는 소식에 너무나 기뻤다”며 “여러분을 보기 위해 은해사 전법단 스님들도 처음으로 다 모였다”고 학생들을 맞이했다
태고종 전 종정 지허당 지용 대종사가 10월2일 원적에 들었다. 법랍 67세 세수 83세.지허 대종사는 일평생 수행으로 일관해온 선지식이다. 태고종단 내홍 이후 상처를 봉합할 수 있는 스승으로 꼽혀 2021년 제20세 종정에 추대됐다. “태고조사의 수행과 확철대오의 종지를 철저히 믿고 행하라”고 강조한 지허 대종사는 2022년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할 때까지 종단 화합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정신적 지주이자 존경받는 스승으로 역할을 다했다.1941년에 태어난 스님은 15살이던 1955년 친구의 죽음에서 찾아온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의
지난 5월4일, 문화재 관람료가 폐지되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시비비 논란까지 복잡했던 사안이 사라진 것이다. 관람료 폐지가 발표되자 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왔지만, 실제로 실행된 후에는 관심이 확 사그라들었다. 필자가 살펴보니, 한국일보의 ‘통행세 논란 사찰 문화재 관람료 폐지 첫날, 등산객들 웃었다’(2023년 5월5일자) 정도가 있을 뿐이었다. 그것조차도 기사 말미에 “국민 혈세로 사찰 관람료를 대신 지불하는 것 같아 찜찜하다. 진짜 무료입장이 맞는지 모르겠다”는 등산객의 말을 인용하고 있어, 마치 불씨가 남아있는 듯한
강진 무위사(주지 법오 스님)가 10월7일 경내 일원에서 ‘강진 무위사 수륙대재’를 봉행했다. 무위사 수륙대재는 1430년 세종대왕의 명으로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의 업적을 기리고 이와 동시에 불보살님의 원력으로 국태민안을 기원하고 건국에 희생된 충신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시행됐다. 조선초기부터 국행수륙재로 설행되어 600여년을 이어온 무위사 수륙대재는 일제강점기에 중단되었다가 현 주지 법오 스님이 복원해 매년 10월 첫째주 토요일에 수륙대재를 봉행하고 있다.‘가을바람 타고 오소서’란 주제로 진행된 제1부 행사는 범종 5타에
금정총림 범어사가 개산 1345주년을 맞아 시민과 불자들을 위한 신행과 문화의 법석을 펼쳤다. 범어사(주지 보운 스님)는 10월6일 경내 대웅전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범어사 1345주년 개산대재’를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는 법어를 설한 금정총림 지유 대선사를 비롯해 범어사 주지 보운, 율원장 원창 스님 등 대덕 스님들과 박수관 범어사 신도회장, 송숙희 부산시 여성특보, 하윤수 교육감, 백종헌 국회의원, 김재윤 금정구청장, 오스카 츠요시 주부산일본국총영사를 비롯한 재가 내빈 및 시민과 불자들이 참석했다. 괘불이운, 경내 나한전 후불탱
영축총림 통도사가 대학생 전법위원회 결성 후 첫 불교학생회로 영산대 불교동아리를 창립했다.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10월7일 경내 문수법당에서 ‘영산대학교 불교학생회 창립법회’를 봉행했다. 지난 7월6일 상월결사 전법위원회 위촉 후 통도사 차원의 첫 불교학생회 창립이 된 영산대 불교학생회는 통도사 포교소인 양산 웅장원 주지 덕현 스님이 지도법사, 이동성 영산대 교수가 지도교수를 맡아 1기 회원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3개월 만에 60여 명으로 불교학생회를 창립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날 법석에는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과 통도사
선암사 시왕도 2점이 원소장처인 선암사로 돌아왔다.지장전 시왕탱 환지본처 봉안법요식이 10월4일 선암사 지장전에서 20여명의 대중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지장시왕도 2점은 문화재청이 압수문화재에 대한 검찰지휘로 인천시립박물관 송암미술관으로 환부를 계획중이었다. 소장처인 송암미술관에서 원소장처인 선암사로 기증의사를 밝혀 이번에 선암사로 환부됐다.주지 승범 스님은 “앞으로 선암사 대중이 신명을 다해 목숨을 걸고 모시겠다”며 “돌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1699호 / 2023년
대한민국 공군이 한국전쟁 당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김영환 장군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해인사에 흉상 조성을 추진한다.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은 10월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환담을 나눴다.진우 스님은 한국전쟁 당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김영환 장군을 추모하고 뜻을 기리기 위해 대한민국 공군이 해인사에 흉상을 조성하기로 한 것에 대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스님은 “김영환 장군은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의 보물인 팔만대장경을 지켜냈을 뿐 아니라 대한민
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10월6일부터 29일까지 2023년 국제수묵비엔날레를 기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41호 김경호 사경장의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지리산화엄사 성보박물관 상설전시실과 초대전시실에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감지금니 ‘아미타경’(31.2/346cm), 감지금니일불일자 ‘법화경약찬게’(25.7/270cm), 감지금니 ‘반야심경’(20.0/44.0cm), 순금박지적묵 ‘관세음보살보문품’(16.8/177.6 × 2cm), ‘묘법연화경 권제1’(30/1253.2cm), ‘묘법연화경 권 제4’
무르익는 가을의 향기보다 더 짙은 자비의 향기가 종이로 만든 꽃 위로 벌·나비를 불러모았다.10월5일 오후 1시30분 서울 진관사(주지 법해 스님) 한문화체험관에서 열린 진관사지화장엄연구소 특별전 ‘자비의 향기, 꽃으로 피어나다’ 개막식에서 진관사 회주 계호 스님의 장삼깃에 달린 지화 위에 벌 한 마리가 내려앉았다. 사부대중이 지난 1년간 온 정성을 기울여 피워올린 종이꽃에 국화향보다 그윽한 자비의 향이 가득했나 보다.진관사지화장엄연구소(소장 도운 스님. 이하 지화연구소)는 10월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에서 ‘관무량수경’과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