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초기 금산에서 왜군과 맞서다 산화한 영규대사(靈圭, ?~1592)와 조헌(趙憲, 1544~1592) 선생 그리고 의승·의병의 넋을 기리는 순의제향(殉義祭享, 의로운 일을 위해 죽은 넋을 기리고자 나라에서 지내는 제사)이 거행된다. 올해 승무 공연과 영규대사 특별전이 추가됐지만 공식 제향행제에는 여전히 불교 대표자가 빠져있고 불교식 의례가 없다는 점에서 호국 의승병에 대한 복권과 선양은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 칠백의총관리소(소장 윤찬균)가 9월23일 오후 3시 충남 금산 칠백의총에서 ‘제431주년 칠
대구 정토사 회주 수성 대종사가 평생 원력으로 가꿔온 백송 묘목을 거동이 불편한 노스님이나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힐링 공간을 조성할 때 사용했으면 좋겠다며 조계종에 보시하기로 했다. 수성 대종사는 9월19일 사회복지법인 인덕원 이사장 성운 대종사와 함께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천년을 세우다’ 불사기금 1000만원을 전달하고 백송 묘목 210그루를 기증하겠다고 했다.수성 대종사는 “백송은 성장하면 풍치가 좋고, 일반 소나무와 달리 특유의 향기가 있어 건강에도 탁월하다”며 “안성
서울 청룡사 주지 진홍 스님이 9월18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천년을세우다’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불사에 2000만원을 전달했다.진홍 스님은 “천년동안 누워계신 마애부처님이 바로 모셔지면 나라 정세가 안정을 찾고 대중들에게 평화가 깃들 것이라 기대한다”며 “종단이 노력을 아끼지 않아 줘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룡사는 전통사찰이지만 건물 등기가 되어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문화재 보호를 위해 종단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이에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청룡사처럼 등기 문제로 어려움을 겪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제13대 회장에 광용 스님이 선출됐다.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가 9월18일 오후 1시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제13대 전국비구니회장 선출을 위한 제17차 임시총회’를 열고 제13대 전국비구니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성림사 회주이자 전국비구니회 부회장 광용 스님의 회장 선출을 인준했다. 이번 총회는 462명이 참석해 성원됐고 대중들의 동의 아래 박수 추대로 인준이 이뤄졌다.광용 스님은 회장선출위원회 시행규칙 3조 3항 ‘자격심사를 통과한 자 중 단독 입후보자는 무투표로 당선자로 확정한다’에 따라 8월31
“불교음악은 역사적으로 국악 그 자체입니다. 불교음악원을 중심으로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고 그들이 중심이 되어 음악으로 부처님 법을 전하는 포교사로 성장하도록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조계종 불교음악원장에 박범훈 동국대 석좌교수가 재위촉됐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9월1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총무부장 성화, 기획실장 우봉, 문화부장 혜공 스님을 비롯해 한명회 불교음악학회장, 윤소희·김성녀·정영달·김영재·최경만·김덕수·김해숙·김영길·김영기·박천지·박애리 동국대 한국음악과
서울시의회가 전통사찰 보존 및 관리, 활용 등을 위해 서울시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담은 조례를 제정했다. 향후 전통사찰 보존 및 관리 등을 위한 서울시 차원의 지원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서울시의회는 9월15일 320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최기찬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전통사찰 보존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가결했다. 이 조례안은 기존 ‘서울시 전통문화 보존·관리 및 육성에 관한 조례’에서 전통사찰 부분을 별도 분리한 것으로, 서울시가 전통사찰 보존 및 관리, 활용을 위한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한국불교의 주체적 관점서 대승불교 전반을 담아낸 첫 대승불교 개론서가 출간됐다. 대승불교의 뿌리부터 방대한 사상과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담아낸 ‘대승불교개론’은 불교가 인도에서 태동해 세계 종교로 확산하는 과정에서 발전·변화한 대승불교를 조계종의 통불교적 관점으로 갈무리하고 있다. 대승불교를 둘러싼 다양한 역사적·교학적 시각과 평가에 새로운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관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쟁점도 전격적으로 다룸으로써 대승불교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조계종 교육원이 발간한 ‘
조계종이 국립공원 내 불교계 현안해결을 위한 방향성을 수립하고 공원 내 사찰의 요구·제안 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한다. 정책자문위원회는 중앙종무기관 및 중앙종회의원과 국립공원내 사찰주지, 자연생태 전문가로 구성되며 법률 지원을 위해 법률전문가 및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정책지원단도 운영한다.조계종 총무원 사회부는 9월14일 오전 팔공총림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전국 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정도 스님)에 참석해 ‘국립공원 내 사찰림 및 문화유산 보전을 위한 정책자문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계획안을 보고했다.사회부는 “올
올 하반기 불교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3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제도 성보·의례 6건, 불교사 6건, 교학·수행 7건, 인물 3건, 문화·상담·포교·의학·법률 6건 등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주로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학술대회들이 모두 정상화되면서 불교학계의 관련 주제도 더욱 다양해졌다.국가권력에 의한 불교탄압과 종교편향·역사왜곡 등이 불교학계의 주목을 받는 것이 올가을 불교학술대회의 신선한 흐름이다. 월정사는 10월12일 권위주의 정권에 의해 자행된 현대 한국불교의 수난 ‘10.27법난’을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태효 스님, 이하 민추본)가 유‧무형 남북 불교문화유산 콘텐츠 연구를 위한 전문가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민추본은 9월13일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남북 불교문화유산 교류연구위원회’를 발족하고 위원 위촉식을 진행했다. 사무총장 덕유 스님이 본부장 태효 스님을 대리해 이날 위원 10명에 위촉패를 수여했다.교류연구위원회는 민추본이 금강산 평화순례길, 남북 결연사찰 연구조사 소위원회를 진행하면서 구성한 불교미술, 불교사 등 학계 전문가 중심으로 이뤄졌다. 강호선 성신여대 사학과 부교수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2003년 개관한 이래 다양한 특별전과 학술대회 그리고 체험프로그램으로 고판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개관 20주년을 맞아 고서, 고판목, 고판화 등 6000여점의 소장품 가운데 디자인적으로 우수한 70여점을 엄선해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관련 전문가들에겐 미래시대를 선도할 영감이 되고, 시민들에겐 아름다운 동양문화를 엿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이 9월22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인쇄문화의 꽃 동아시아 고판화 명품 특별전’을 개최한다. 특
앞으로 사찰에서 진행하는 직영상가 임대나 템플스테이, 영구위패 등 사업 등에 대해서는 그 사업이 종료되지 않았더라도 그 수익금을 일반회계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조계종 중앙종회는 9월12일 228회 임시회를 열어 정운 스님 외 9명의 종회의원이 대표발의한 ‘사찰예산회계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개정안은 현행법에서 “특별회계는 사업이 종료되지 않는 한 타회계로 전출할 수 없다”는 제한에 따라 지속사업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직영상가 임대, 템플스테이, 영구위패 사업 등의 경우 그 수익금을 계속 적립할 수밖에 없는 문제점
“불교에 관심 있고 불교를 좋아하는 대학생과 청년들이 모이는 장소마다 법보신문이 놓여 있으면 좋겠습니다.”재가불자들을 위한 수행처로 손꼽히는 진주 선우선방(禪友禪房) 여여화 유동숙 선원장이 “대학생·청년 포교를 위해 법보신문이 더욱 널리 다양하게 읽히길 바란다”며 법보신문 법보시에 동참했다.선우선방은 청화 스님 유지를 이어온 (재)성륜불교문화재단 소속의 재가 참선도량이다. 여여화(如如華) 유동숙 보살이 선원장을 맡아 이끌어 왔으며 정회원 100여명이 함께하고 매일 30여명이 가부좌를 튼다. 특히 올해 참선 모임 30주년을 맞아 지난
경남 김해 지역 가야문화와 역사를 새기고 명상의 가치를 공유하는 축제가 열렸다.사단법인 가야문화진흥원(이사장 도명 스님)은 9월9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제7회 가야명상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춤, 선차(禪茶)와 함께하는 명상’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가야문화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경남도, 김해시, 안국선원, 이웃을생각하는모임, 김해불교사암연합회가 후원했다. 이 자리에는 가야문화진흥원 이사장 도명, 초대 이사장 인해, 부이사장 해공, 2대 이사장 송산, 이웃을생각하는모임 대표 혜진 스님 등 지역 스님들과 지역 관계자 및 시
조계종 교육원장과 포교원장 선출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원의 겸직금지 완화를 담은 종헌 및 종법개정안 등을 다룰 제228회 임시중앙종회가 개원됐다.조계종 중앙종회는 9월12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재적의원 77명 중 68명 참석한 가운데 228회 임시회를 개원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교육원장, 포교원장 선출의 건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원의 겸직금지를 완화하는 종헌개정안과 교구본사 주지의 임기를 3회 중임으로 한정하는 지방종정법 개정안 등 11건의 종법개정안이 상정돼 관심을 모은다.228회 임시회는 지난 9월7일
조계종 교육원장 및 포교원장 선출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원 겸직금지를 완화하는 종헌개정안 및 종법개정안 등을 다룰 제228회 임시중앙종회가 9월12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5일간의 회기로 개원한다. 이를 앞두고 중앙종회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 총무분과위원회는 9월11일 제3차 연석회의를 열어 228회 임시 중앙종회 의사일정을 확정했다.이에 따르면 228회 임시중앙종회는 개원식에 이어 중앙종회 사무처장 임명 동의의 건을 다룬다. 중앙종회 사무처장 우봉 스님의 사직에 따른 것으로 새 사무처장에는 대흥사 중앙종회
하안거가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문경 사불산 자락엔 납자들의 성성적적(惺惺寂寂)한 기운이 여전했다. 고려시대 나옹 스님이 출가하고 원효, 의상, 성철, 청담 스님이 수행한 대승사 묘적암은 지금도 고승들의 선기(禪氣)가 곳곳에 서려있었다. 도반들과 함께하지 않았으면 선승들에게만 허락되는 이 금단의 구역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 환희로움에 가득 찬 순례자들의 눈빛은 어느새 샛별처럼 반짝이고 있었다.매달 전국의 기도‧수행도량을 찾아가는 33기도순례단(지도법사 석중 스님)이 9월9일 문경 사불산 대승사(주지 일균 스님)에서 제5차 기도정
의승장 영규대사와 호국도량 옥천 가산사(주지 지원 스님)의 위상을 확인하고 향후 호국 의승병 추모방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가산사와 옥천군(군수 황규철)이 9월5일 가산사 호국문화체험관에서 ‘임란 승병장 영규대사 업적과 호국사찰 가산사 위상 재조명’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임진왜란기 의승의 참전과 그 역사적 의의(김상영, 전 중앙승가대) △옥천 가산사와 기허 영규 재조명(황인규, 동국대 역사교육과) △의승군 훈련 유적지 복원 및 명소화 방안(조병현, 전 동국대 법과대학) 등이 발표됐다. 토론자로 이종
새벽 산사의 고요하면서도 깨어있는 풍경을 질감을 살린 회화로 표현해 온 한동훈 작가의 치유와 수행이 녹아든 작품과 함께 생명존중의 가치를 나누는 하루 찻집의 장이 열린다.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심산 스님, 이하 생명나눔 부산)는 9월16일 부산 영광도서 8층 리갤러리에서 ‘라온(LA·溫) 어울림 마당 – 전시·공연 그리고 차(茶)’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생명나눔 부산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펼치는 생명나눔 기금 마련을 위한 하루 찻집이다. 특히 올해는 새벽 산사의 고요하면서도 깨어있는 평온함을 간결한 회화로 표현해 온
불교계가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를 추모했다.한국불교 태고종(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9월2일 충북 백운사에서 희생자 합동 위령재를 열고 희생영가들의 넋을 기렸다. 위령재에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총무원 행정부원장 능해, 충북교구 종무원장 도성, 태고종 선거위원장 구산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이 참석했다.총무원장 상진스님은 “애도의 마음을 마음을 전하며 영가님들이 꼭 천상세계에 태어나길 기원한다”며 “오늘 백운사 대가람에서 염불하는 천도의식으로 천상세계에서 내려주신 반야용선을 타고 사바세계 미룬 애착을 버리시고 영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