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역사문화공원 가톨릭 순교성지 사업이 중단 위기를 맞았다. 8월7일 서울 중구 서소문역사문화공원 관련 예산이 중구의회에서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서소문역사문화공원 공사는 당분간 중단될 전망이다. 사업이 멈춰 설 위기에 처하면서 가톨릭계가 집단 반발을 하고 나섰다. 8월1일에는 구의회를 찾아가 15만명이 넘게 서명한 명부를 전달하고 사업재개를 촉구했다. 그렇지만 천도교, 동학 등 민족종교로 구성된 ‘서소문역사공원 바로세우기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사업예산 보류’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범대위
“우편번호 바뀐 지가 언젠데….”2018년이면 군승 파송 50주년을 맞이한다. 군종교구에 따르면 1968년 5월 군종장교요원 선발규정이 국방부령 제124호로 공포됐다. 같은 해 8월 조계종은 제1기 군승후보생을 선발해 육군본부 군종감실과 1군사령부에 군승을 파송하면서 군포교가 첫 발을 뗐다. 해서 2018년은 군포교에 있어 기념비적인 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군종교구를 비롯해 파송된 군승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해야 할 역사적 기록이다. 군포교 역사는 전진하고 있는 반면 교구 소개와 현황, 활동을 알리는 홈페이지는 제자리
흔히 부산을 ‘한국불교의 수도’라고 부른다. 그만큼 많은 사찰과 불자들이 분포돼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부산에는 어느 지역보다 다양한 신행단체가 곳곳에 자체 사무실을 갖고 운영되는가 하면 불교기획사, 불교용품점 등이 부산에 본사를 두는 곳도 많다. 불교 자체가 불자 개인의 생활부터 경제, 문화,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는 도시가 바로 부산이다.이러한 상황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불심을 자부하는 도시답지 않게 사찰음식전문점이 극히 드물다는 사실이다. 현재 부산지역 내 운영되고 있는 사찰음식전문점은 사
선학원이 최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만해 스님 입적 73주기 추모다례재를 개최했다. 선학원이 불교사에 큰 자취를 남긴 선지식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일은 고무적이지만, 이날 행사는 많은 불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만해 스님을 추모하는 법회지만 정작 이날 법회의 법어는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검찰에 기소된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었고, 추모사는 그동안 종단 안팎의 숱한 불법행위로 징계를 받은 영담 스님이 맡았기 때문이다. 선학원 만해 스님 추모재서법진 스님 ‘자기 쇄신’ 강조불법행위로 징계 영담 스님“일부 권승들 욕망에
“나를 잃어버리고 가슴 아파하셨을 부모님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안산시 선감도에 있던 선감학원 피해자 혜법 스님(경북 영주 영산암 주지)의 가족 찾기 사연이 가슴을 울린다.선감학원은 1942년 일제강점기 말 ‘부랑청소년을 감화하겠다’며 만들어진 수용시설이었다. 말이 감화지 ‘대동아전쟁의 전사로 일사순국(一死殉國)할 인적 자원을 늘리는’ 것이 일제의 목표였다. 전쟁이 일찍 끝나지 않았다면 이곳에 끌려왔던 청소년들은 총알받이로 끌려나갔을 것이다.하지만 진짜 비극은 전쟁이 끝난 후에 벌어졌다. 해방 후 운영권을 인수받은 경기도는 여전히
명진 스님 징계사유 모르고일방적 두둔은 ‘진영 논리’스님들에 ‘창녀보다 못하다’‘중들 행태가 길에 똥 싸고…’‘불교계의 트럼프’ 자처하나구업참회 선행이 출가자 도리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을 징계한 조계종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목사와 신부들이 가세한 외부 인사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조계종을 ‘유신잔당’ ‘독재세력’이라고 힐난하더니 이제는 불교와 관련 없는 단체들까지 나서 불교계를 ‘적폐의 온상’인양 몰아세우고 있다. 정작 명진 스님은 종법에서 부여한 재심절차를 스스로 거부하면서 징계가 확정됐지만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에는 1분마다 400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등록된다. 하루 동안 유튜브에 등록된 동영상들을 모두 모아 시청한다면 65년이 걸릴 정도로 방대한 분량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생산되는 콘텐츠들이 다시 지구촌 곳곳에서 소비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 하루 총 동영상 시청 시간이 불과 5년 만에 10배 증가한 10억 시간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유튜브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까지 엿볼 수 있게 한다.이런 이유로 일부 사찰과 스님들은 유튜브를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법문이나
우리나라 최초의 핵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폐쇄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6월9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제출한 ‘고리 1호기 영구정지를 위한 운영변경허가안’을 원안 그대로 의결했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지 39년 만이다. 이로써 탈원전 흐름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를 공약한 문재인 정부가 앞으로 얼마나 적극적으로 탈핵 정책을 추진할지, 기존 핵발전소 중심 에너지 정책에 얼마나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하지만 에너지 전환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지기 어렵다. 국민 개개인의 생활양식이 변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국민적 호응이 높다. 구태와 권위를 과감히 내려놓고 국내외 켜켜이 쌓인 난제들을 과감하게 해결해 나가는 추진력은 그야말로 국민 감동을 넘어 지지율의 수직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불교계의 관심도 상당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사회 화합을 일굴 적임자라는 기대감이 크다. 과거 MB정부를 거치며 잇단 종교편향으로 적지 않은 상처를 입는 불교계지만, 문 대통령을 향해서는 종교 중립에 대한 당부가 없었던 점도 이 때문이다. 가톨릭 신자면서도 불교와의 인연이 깊고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우려보다 신
염불을 랩으로 하는 학인스님이 등장했다. 다라니와 ‘반야심경’에 현대적 운율을 가미했다. 광명진언과 이산혜연선사발원문도 리드미컬해졌다. AFP(프랑스 통신사)가 2014년 그해 '올해의 이색사건'에 뽑을 만큼 신선했다. 이듬해 연극으로 각색된 팔상성도가 무대에 올랐고 “Show me the Buddha”라는 랩 배틀에 초기불교, 선불교, 대승불교 교리가 담겼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활용한 뮤지컬 “I'm everything”은 폭발적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국불교 전통인 논강(論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토
‘육화경’에는 승가구성원들이 화합하고 공경하는 여섯 가지 원칙이 소개되어 있다. “행으로, 말로, 뜻으로, 계율로, 바른 견해로 화합하며, 마지막으로 베푸는 것도 함께 하라”고 했다. 문득 ‘육화경’의 가르침이 떠오른 것은 최근 부산불교계 출재가 단체들의 변화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부산불교계는 말로는 화합이었지만 분열된 양상을 보여왔다. 특히 부산 조계종 소속 스님들은 2011년 1월 조계종 스님들의 화합을 이유로 ‘조계종부산연합회’를 구성했다. 그러자 다른 종단에 소속된 스님들도 ‘부산불교승가연합회’라는 별도의 단체를 결성
2018년 1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종교인 과세’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논란의 불씨가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발단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주요 후보들이 잇따라 “시행 유보를 비롯한 다각적 정책 검토”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후보시절 문재인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었고, 취임 이후 개신교계는 ‘5만 교회, 1000만 신도’를 앞세워 종교인 과세 유예조치를 넘어 백지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OECD 국가 중 종교인에 대한 과세가 이뤄지지 않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원인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관습법으로 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