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은 수행의 첫 단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중간 단계에서도 중요하며, 마지막 단계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연민이라는 가르침을 따라서 보살은 마음을 일으키고 모든 중생의 행복을 위해 일체지를 이룰 것을 서원한다. 이러한 서원이 이타심인 보리심이며, 연민은 바로 이 보리심으로부터 나온다.”아사리 까말라쉴라는 8세기의 위대한 학승이자 성인이며, 티베트에 인도불교를 전하고 계맥을 전수한 대수도원장 샨따락쉬따의 제자로, 정법이 티베트에 들어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티베트인들에게 무엇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민의 치유를 위한 명상 대잔치가 열렸다.한국총명상협회·한국참선지도자협회(회장 각산 스님)는 4월9일 서울 강남구민회관에서 ‘제2회 대한민국 명상포럼’을 개최하고 코로나 시대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명상 지도자 육성과 명상 보급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포럼에는 참선지도자협회 이사장 의정 스님을 비롯해 전국선원수좌회 전 대표 정찬, 한국명상총협회장 각산,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 스님 등 명상 알리기에 힘써온 스님들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정순균 강남구청
불교국가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3개월째 진행 중인 가운데 사찰들이 한국에 유학 중인 미얀마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사)자비명상(이사장 마가 스님)은 4월8일 서대문구 현성정사에서 ‘전국 사찰·재한미얀마유학생 결연식’을 열고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학생들을 적극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 스님을 비롯해 사무총장 현중 스님과 동효, 무견, 선해, 묘주, 동원 스님 등 회원 스님들이 동참했다. 이와 함께 미얀마에서 수행 중인 위무띠, 디라 스님이 자리했으며 에에띤 교수와 미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참불선원이 힘을 보탰다.참불선원(선원장 각산 스님)은 4월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미얀마 민주화 기원 기금 1000만원을 재단 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 동행에 지정기탁했다. 전달식에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사회부장 성공, 불교문화재연구소장 제정, (사)자비명상 이사장 마가, 참불선원장 각산 스님과 참불선원 불자들이 자리했다.이날 총무원을 찾은 각산 스님은 “미얀마에서 수행할 때가 기억나 현 미얀마에서 자행되고 있는 군부 쿠데타 사태에 대해 씁쓸한 마음을 감출
“악을 보고도 침묵하는 것은 그 자체가 악이다. … 악에 맞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악에 동의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악에 맞서 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은 악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에릭 매택시스의 ‘디트리히 본회퍼’ 전기에서) 필자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도 ‘디트리히 본회퍼’의 말에 공감하기 때문이다.디트리히 본회퍼는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할 모략을 꾸밀 때 독일 안에서부터 나치를 무너뜨리려고 은밀히 움직였던 소수의 독일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는 히틀러 암살 공모에 가담했다가 1945년에 플로센뷔르크 강제수용소에서 처형
총을 든 경찰과 군인들 앞에서 비폭력 저항운동을 하는 시민들은 얼마나 두려울까. 무자비한 발포로 이미 30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다. 집안에 있는 어린아이들까지 비명횡사했다. 5·18민중항쟁 때, 이 땅의 군인들 또한 그랬다. 나라를 지키라고 쥐어준 총을 그 주인을 향해 들이대고 있으니 어찌 반역이 아니랴. 미얀마는 지금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그러나 그 터널 끝에는 담마(Dhamma)가 구현된 자유와 평등, 정의와 평화의 햇살이 기다리고 있다. 알고 있듯이 미얀마는 불교의 나라다. 남부 몬 주는 옛날 인도에서 전륜성왕 아소카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에 저항하는 시위가 미얀마 전역에서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조계종 아름다운동행이 미얀마의 민주화를 기원하는 모금 운동을 펼친다.아름다운동행(이사장 원행 스님)은 3월25일 “2월6일부터 확산되고 있는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3월16일 성명서 발표를 시작으로 오는 6월30일까지 ‘미얀마에 자비와 평화가 오기를’이라는 슬로건으로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모금은 교구본사 및 직영사찰, 문화재보유사찰, 전국비구니회 등 주요사찰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교계 언론을 통한 적극적인 관심과 연대를 모으는 활동도 펼친다
미얀마 군부의 정권장악에 반대한 민주화 운동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미얀마에서 수행한 한국 스님들과 남방불교 스님·불자들과 국내 참선 명상 단체들이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고 나섰다.한국승려 미얀마수행자모임(가칭)은 3월26일 서울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미얀마 평화안정 발원 대법회’를 봉행하고 ‘미얀마 민주화운동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법회는 미얀마 사태의 빠른 종식과 민주화를 발원하고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한국총명상협회장 각산, 선원수좌회 수좌 정각 스님 등 미얀마에서 수행했던 한국 스님들과 스리랑카사찰 마하
재한 이주민공동체 연합조직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회장 담마끼띠 스님, 이하 다불련)가 군부의 유혈진압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미얀마를 위해 ‘평화기원 기도회’를 마련한다.다불련은 3월24일 서울 법보신문사 회의실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미얀마 상황을 공유, 다불련 차원의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따라 다불련은 미얀마의 새해인 ‘띤잔’(4월14일)에 맞춰 4월25일 아산 마하위하라사원에서 ‘미얀마 평화기원 기도회’를 진행한다.다불련 회장 담마끼띠 스님은 “코로나19로 신도수가 많이 줄어 각 법당 운영에도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알지만
불교에서 가장 큰 명절은 단연 음력 4월 8일 부처님오신날이다. 고타마라는 한 인물의 탄생을 기념하는 부처님오신날은 모든 불자들에게 가장 큰 의미를 주는 날이다. 출가재일은 수행자로의 삶으로 내딛는 두 번째 탄생을 뜻하는 날이다. 싯닷타 태자가 왕궁을 떠나 주어진 모든 현실을 버리고 더 나은 것을 위한 선택, ‘위대한 포기’를 결심한 역사적인 날은 또 다른 의미의 탄생이다.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부처님오신날이다. 성도재일은 궁극적인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의 탄생일이다. 진정한 의미의 ‘깨달은 자, 붓다’의 탄생이야말로 새로운 의미
인도에서 소는 가장 신성하고 유용한 동물이다. 힌두교 대표신 쉬바는 흰 소를 타고 다니고, 목동의 신 크리슈나는 모든 소를 보호한다. 종교적 이유로 힌두교도들은 소를 살해하거나 먹지 않지만 모든 소가 이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버펄로(Buffalo)라고 불리는 큰 뿔의 검은 물소(Bubalus bubalis)는 식용고기로 사용되거나 수출된다. 인도나 네팔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 값싼 스테이크가 바로 물소 고기다. 초식동물인 소는 성품이 순하여 길들이기 쉬운 동물이지만 물소는 야생성이 강하고 성미가 사나운 맹수로 꼽힌다. 인도신
경남 창원시가 지난해 11월부터 ‘빛의 거리’라는 이름으로 옛 시가지에 조명을 밝히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진해구 중원 광장에는 총사업비 2억5000만원을 들여 ‘테마가 있는 빛의 거리’라는 주제로 이른바 트리 마을을 조성했다. 다양한 색과 모양으로 거리를 밝힌 대형 조형물들은 트리 정상에 붉은색 별을 장식한 것만 다를 뿐 크리스마스 때 거리를 장식하는 트리와 다를 바 없다. 누가 보더라도 기독교 선교용 트리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창원시는 ‘빛의 거리’를 조성한다는 명목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트리를 조성한 이후 해를
인천에서 코로나19에 지친 대중을 위한 명상 한마당이 열렸다.인천 동국명상원(원장 종연 스님)은 3월18일 동국명상원 지하 1층 소리명상홀에서 ‘명상순례단’ 행사를 개최했다. 명상순례단은 선재동자가 깨달음을 구하고자 53선지식을 찾아다닌 여정을 기리는 뜻에서 마련된 행사다.이날 진행된 명상순례단은 1부 김정태 사범의 ‘단전호흡과 명상’, 2부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 스님의 ‘잠깐 멈춤’, 3부 김용길 코치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요가 힐링 명상’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50여명이 동참한
부여 무량사 금동아미타불좌상은 도난된지 28년 만에 우리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계기로 무량사 5층석탑에서 발견된 조선 초기의 아미타삼존불상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1989년 7월13일 충남 부여군 외산면 만수리에 있는 무량사 주지실에 복면을 쓴 강도 두 명이 침입했다. 이들은 주지스님의 얼굴을 가리고 손과 발을 테이프로 묶어 움직일 수 없게 한 뒤 산소용접기로 금고를 해체해 보관중이었던 금동아미타삼존불상과 금동보살좌상, 청동사리구, 청동합, 보살문원판, 동경 등 여덟 점을 모두 훔쳐갔다. 다행히 아미타삼존불상
온 세계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고 생활한 것이 1년이 넘는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에서 2019년 12월에 발생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증상이 없는 초기에 전염성이 강하다. 감염이 되면 먼저 목 안에 통증이 오고, 열이 나고, 기침이 난다. 호흡곤란 증상을 거쳐서 폐렴으로 발전한다.이 호흡기 질환은 확진자의 호흡과 침 등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마스크를 껴야 하며, 사람과의 대화에 거리를 두어야 한다. 사람의 모임에 인원 제한을 두어야 하
내적인 갈등을 겪을 때, 사람들은 자신의 한쪽 어깨에 악마가, 또 한쪽 어깨에 천사가 앉아 귀에 속살대는 것을 상상한다. 천사가 눈을 반짝이며 바른 소리를 할 때 악마는 음험한 목소리로 유혹하고, 대부분 유혹에 넘어간 ‘나’는 내 잘못이 아니야, 쟤 때문이야, 라며 화살표 꼬리를 가진 악마를 가리킨다. 그러나 실상은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부처님은 그 ‘나’가 누구인지 묻는다. 부처님의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수많은 생각의 목소리가 드글거리지만 그 어느 것도 나라고 할
“내장사 대웅전을 태운 불길을 우리 공동체의 업장을 사르는 연비의 불꽃으로 삼고 탐진치로 지어진 중생세간을 태우는 무량광의 지혜 불꽃으로 삼겠습니다.”화마가 휩쓸고 간 내장사 도량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과 불자들에게 참회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부처님 앞에서 온몸을 낮춘 스님들은 1080배를 통해 스스로를 점검하고 승가공동체의 청정과 화합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원했다.조계종은 3월15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천년고찰 정읍 내장사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국민과 불자들에게 참회하는 ‘내장사 화재 참회를 위한 1080배 정진
많은 사람은 과거가 가장 살기 좋은 상태였다고 믿는다. 사람들은 현재 상태는 불만족스럽고, 미래는 더욱 나쁠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참으로 기이한 현상이다. 이러한 과거 지향적 현상을 ‘과거 지상주의(至上主義)’라고 부른다. 특히 종교인 가운데 과거 지상주의자들이 많다. 과거 지상주의는 종말론 혹은 말세론과 관련이 있다. 인류는 처음 지상낙원에서 살았는데, 점차 타락하여 결국에는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불교도들도 성자나 아라한은 과거에 많았고, 현재는 부패하고 타락했으며, 미래는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믿는다. 그
3월 17일(수)▲합천 해인사 ‘2021년도 승가대학 신입생 모집’=31일까지. 055)934-3081 ▲광주 무각사 ‘오채현 석불 조각가 특별전-돌에 새긴 희망이 염화미소’=경내 일원, 10월31일까지. 062)383-01083월 18일(목)▲인천 동국명상원 ‘명상순례단-마가 스님 초청 강연’=지하 1층 소리명상홀, 오전 9시. 032)816-7890 ▲서울 조계사 신도회 ‘제13기 조계사 신도회 자원봉사자 교육생 모집’=오늘까지. 02)768-86183월 19일(금)▲대행선연구원 ‘제4회 묘공학술상 공모’=31일까지. 031)4
승이 앙산탑용에게 물었다. 조계의 의지는 무엇이었습니까. 앙산이 말했다. 하나의 쇠사슬을 끌고 차가운 허공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원주(袁州)의 앙산은 앙산의 남탑광용(南塔光湧, 850~938)인데 흔히 광용이라고 부른다. 오대(五代) 때 강서성 풍성(豐城) 출신으로 속성은 장(章)씨이다. 후에 앙산혜적에게서 심인을 얻었고, 앙산이 입적한 이후에 광용은 손가락을 연비하여 그 은혜에 보답하였으며, 앙산의 남탑에서 주석하면서 종풍을 발양하였다.조계의 의지가 무엇인가 하는 것은 선문답에서 예로부터 가장 일반적인 질문이었다. 그것은 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