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결국 일본 간논지(관음사)의 소유로 귀결됐다. 조계종은 “약탈문화재의 은닉과 불법 점유를 조장할 뿐 아니라 강제로 빼앗긴 약탈문화재에 대한 소유자의 정당한 권리를 가로막는 반역사적 판결이자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약탈문화재 문제의 해결에 있어서도 최악의 판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리 정부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데 반해 무라이 히데키 일본 관방 부장관은 “(일본)정부는 불상이 간논지에 조기 반환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간논지를 포함한 관계자들과 연락을 취하며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
가을 산사로 향한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통도사, 해인사, 봉은사 등 천년 고찰의 개산대재와 그에 따른 축제가 연이어 개막했기 때문이다. 사찰마다 축제 기간이 다소 다르지만 길게는 한 달 동안 지속된다. 조계종을 비롯한 태고‧천태종 소속의 유수 사찰도 개산대재를 봉행하는 걸 고려하면 ‘가을은 개산대재의 계절’이라 할 만하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에 해를 거듭할수록 개산대재는 좀 더 풍성하고 깊어지고 있다. ‘대재’라는 불교 고유의 정체성과 ‘축제’라는 대중성의 조화로 개산대재는 불교문화 축제
10월7일 토요일 새벽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지상군 진입도 임박했다고 한다. 10월13일 현재(오후 6시) 양측 사상자는 1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시리아와 레바논은 미국이 개입하면 참전하겠다는 경고까지 해 ‘중동전’으로의 확전 위기까지 일고 있다.이스라엘 기습 공격 후 하마스 군사 조직을 이끄는 무함마드 데이프 사령관은 “오늘은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내는 위대한 날”이라며 “책임을 지지 않는 점령 세력의 광란은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오늘 상황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의 행보에 교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각 지역의 교구 종무원을 방문해 큰절을 올리고, 조계종을 비롯한 이웃 종단의 지도자를 만나서는 그동안 한국 대표 종단으로서의 미흡했던 점을 사과했다. 이러한 파격적 행보는 종도 간의 결속을 더욱더 굳건히 강화하고 있어 향후 태고종의 큰 변화를 기대케 한다.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취임식 두 달 후인 9월14일 대구‧경북교구 종무원을 방문했는데 집행부 스님들과 함께 지역 교구를 찾아가는 첫 행보였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대중에게 큰절을 올렸다. 총무원장으로서의
조계종 37대 총무원 집행부가 출범 1주년을 맞이했다. 불교 내적으로는 열암곡 부처님 세우기,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 문화재관람료, 종부세, 종교편향‧역사왜곡 등 굵직굵직한 불사와 현안, 사건들이 부상했는데 사안마다 현명하게 처리하며 큰 성과를 이뤄냈다. 불교 외적으로도 이태원 참사, 산불‧홍수 피해, 튀르키예 지진, 잼버리 파행 등이 잇따라 불거졌는데 이 또한 시의적절하게 대처하며 슬픔에 젖은 국민과 해외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그러고 보면 숨 가쁘게 달려온 1년이다. 37대 집행부의 지난 1년 행보에서 가장 먼저 주목되는 건 ‘
조계종이 출가인 확대를 위한 ‘출가장려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장은 교육원장 재임 초기부터 ‘출가인 확대’를 종단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피력해 왔던 혜일 스님이 맡았다. 첫 회의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갈수록 출가자 감소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은 모든 종도가 공감하는 내용”이라고 강조하며 “혜일 스님을 중심으로 한 위원들이 좋은 대안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혜일 스님은 “5년 안에 매년 출가자가 200명이 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불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침체한 대학생불교동아리의 새 활로를 찾고자 열린 ‘대학생전법위원회 워크숍’이 회향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법위원 400여명은 우리나라 인구 30%를 차지하는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전법의 방향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청년 전법에 안일했던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성공은 물론 실패의 사례들도 가감 없이 내놓았다. 청년들에게 전법을 펴려는 간절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지도 법사‧교수의 역할, 인재 발굴‧육성, 불자교수‧대불련 네트워크 구축, 대학생 전법 지원 특별사찰 지정 등 대학생 전법의 토대를 다지는데 필요한 선결 요건도
항일 부대가 일본 정규군을 대패시킨 ‘봉오동 전투’(1920.6)와 ‘청산리 전투'(1920.10)는 일제강점기 당시의 ‘가장 통렬한 승리’로 손꼽힌다. 봉오동 전투는 홍범도 장군이, 청산리 전투는 김좌진 장군이 이끌었는데, 홍 장군은 청산리 전투에서도 제1연대장으로도 활약했다. 두 장군은 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우당 이회영 선생의 흉상과 함께 육사의 종합강의동인 충무관 앞에 조성돼 있다. 그러나 두 장군은 올해 안에 헤어져야 한다.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교내에서 교외로의 이전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보수·기독교계 중심의 ‘1948년 건국론, 이승만 건국 대통령’ 주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건국절’ 논란이 재촉발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중앙종회가 강한 우려를 표명함과 동시에 반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중앙종회는 “1948년 8월15일을 건국일로,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을 내세우는 것은 심각한 역사왜곡”이라며 “이는 기독교를 한국 근대사의 중심에 두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종교편향보다 심각한 문제”라고 짚으며 “조계종뿐 아니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8‧15 광복절 축사에서 ‘독립운동’을 ‘건국운동’이라고 규정했다.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이종찬 광복회장은 윤 대통령 면전에서 “흥망은 있어도 민족의 역사는 끊기지 않았다. 정부는 일시적으로 없어도 나라는 있었다”고 일갈했다. 광복절이 건국절이 될 수 없음을,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이 결코 건국으로 둔갑될 수 없음을 천명한 것이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 모두
윤석열 대통령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 환영사에서 “여러분의 친구이자 동료로서 스카우트 깃발 아래 150여 개국에서 모인 대원들과 잼버리 기간 즐겁고 건강하게 즐기고, 깊은 우정을 나누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세계 158개국의 대원 4만3000여 명의 대원도 이국땅에서 푸름 꿈을 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윤 대통령의 바람과 잼버리 대원들의 꿈은 이틀 만에 산산이 조각났다. 섭씨 35도에 습도 85%. 그야말로 푹푹 찌는 날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대원들에게 보급된 2만3000개의 텐트에는 뜨거운 열기를 일차적으
조선불교 중흥조 허응당 보우 대사를 나라 어지럽힌 요승인 듯 ‘처벌’로 기록해 논란이 일었던 서울 광화문광장의 역사물길 연표석이 ‘보우(허응대사) 입적’으로 바로 잡힌다. 본지 보도 1년 만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종교평화위원회와 협의한 내용을 반영해 올해 안에 역사물길 연표석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한다. 의미 있다. 종교 편향과 차별을 넘어선 ‘불교‧가톨릭’ 간의 종교갈등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는 위험을 줄이거나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사회 종교갈등 유형과 불교적 해소방안’을 연구한 성우 스님에 따르면 종교 편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