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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신심‧공심으로 이룬 ‘진우 스님 성과’ 크다

기자명 법보
  • 사설
  • 입력 2023.09.26 15:37
  • 수정 2023.09.27 01:59
  • 호수 1698
  • 댓글 0

30년 난제 문화재관람료 해소
사찰 옥죈 종부세‧전기세 해결

열암곡 부처님‧명상센터 ‘순조’
대중, 새로운 1년에 더 큰 기대

조계종 37대 총무원 집행부가 출범 1주년을 맞이했다. 불교 내적으로는 열암곡 부처님 세우기,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 문화재관람료, 종부세, 종교편향‧역사왜곡 등 굵직굵직한 불사와 현안, 사건들이 부상했는데 사안마다 현명하게 처리하며 큰 성과를 이뤄냈다. 불교 외적으로도 이태원 참사, 산불‧홍수 피해, 튀르키예 지진, 잼버리 파행 등이 잇따라 불거졌는데 이 또한 시의적절하게 대처하며 슬픔에 젖은 국민과 해외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그러고 보면 숨 가쁘게 달려온 1년이다. 

37대 집행부의 지난 1년 행보에서 가장 먼저 주목되는 건 ‘국가법령 개정 주도’다. 그 결과 문화재관람료를 전격 감면하고 대신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지원예산을 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5월4일부터 전국 65개 문화재 보유 사찰에서 관람료를 내지 않고 입장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이 문제가 불거진 것을 고려하면 ‘30년 난제’가 해결된 셈이다. 시민들과의 불필요한 시비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만 해도 큰 성과다.

종합부동산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오랜 세월 동안 전통 사찰들을 짓눌러왔던 세금의 무게도 덜었다. 전통 사찰들이 사하촌 등 지역주민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토지를 빌려준 건 다소라도 안정된 기반에서 활발한 경제활동을 벌여 삶의 질을 높이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존립을 위해 배려했음이다. 그러나 ‘주택’은 부속 토지까지 포함한다는 개념으로 인해 사찰은 다주택자로 몰렸다. 다른 사람 명의의 주택임에도 토지 소유자인 사찰의 주택으로 간주되어 세금을 내야만 했다. 토지분에 대한 종부세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주택분의 종부세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된 건 실로 큰 수확이다.
전통 사찰을 옥죄어온 세금 중 하나가 전기세다. 전기요금 체계 가운데 가장 비싼 일반용 요금을 적용받아 왔기 때문이다. 전통 사찰은 유형의 문화재인 국보‧보물은 물론 산과 강, 산과 바다가 아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불자가 아닌 시민들도 산사를 찾는 건 세속에서의 힘겨움을 내려놓고 잠깐의 여유라도 누리고 싶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민의 문화복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에도 사찰은 연평균 1억 원에 가까운 전기세를 내야만 했는데 이제야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입적 전까지도 수행자로서의 온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승려복지 구현은 조계종의 숙원 불사였다. 조계종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전문 요양병원 아미타불교병원’이 개원됨으로써 승려복지의 폭은 더욱 확대됐다. 조계종은 추후 제2병동을 신축해 250병상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종법령을 개정해 스님들의 병원 진료, 요양비 등의 지원도 높였다. 

원행 스님 체제의 36대 집행부가 원력을 세운 ‘열암곡 부처님 바로 세우기’ 불사를 총무원장 진우 스님 집행부가 이어받아 하나씩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현 집행부는 이 대작 불사를 ‘천년을 세우다’로 명명됐다. 그 어떤 난관도 뚫고 일어서는 한국인의 강인한 기상을 응집시키고, 그 힘을 국운 융성의 토대로 삼자는 원력이 투영됐다. 물론 학계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만큼 부처님을 똑바로 세울지, 아니면 누워 있는 상태에서 복원될지는 좀 더 두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이 불사에 대한 원력과 취지는 변하지 않는다. 불자들의 자긍심이 걸린 불사이기도 하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원력이 농축된 불사 중 하나가 ‘명상치유센터’ 건립이다. 다양한 연구와 세부적인 검토 과정을 거치며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 향후 1년 안에 장소 확정과 규모 등의 결실을 보기를 바란다.

법보신문 ‘조계종 집행부 1주년 설문’ 결과에서 보듯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중심으로 한 현 집행부는 나름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큰 성과를 거뒀다. 종도가 화합만 하면 어떤 불사를 세우고 이뤄내는지 1년 만에 여실히 보여줬다. 총무원장 취임식 때 “진심으로 소통하고, 신심으로 포교하며, 공심으로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겠다”는 사부대중과의 약속을 올곧이 지켜왔기에 이 모든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 사부대중은 새로운 1년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698호 / 2023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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