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박물관회는 95년도 제19기 박물관 특설강좌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고고학, 인류학, 역사학, 미술사, 민족학 등 각 분야에 걸쳐 50여 강좌와5회의 현장답사 등으로 진행될 이번 강의는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내 사회교육관 강당에서 매주 1회 실시된다. 강의는 화요반, 목요반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모집인원은 4백명이다. 제출서류는 수강신청서 1통과 최종학교졸업증명서 또는 졸업장 사본1통이며 오는 21일까지 접수받는다. 수강료는 2십3만원. 02)723-7093
북한의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9월 3일자 신문에서 “미국이 한국전쟁 동안 북한 각지의 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문화재 6,700여점을 약탈해 갔다”고 밝혔다. 〈노동일보〉에 따르면 “미군들이 1950년 10월 26일부터 7일간 ‘국립중앙역사박물관’에 난입, 국보급 유물 100여점을 포함한 수천점을 약탈하는 한편 국립중앙역사박물관의 40여개 진열장에 총질을 하고 민속학적 자료들을 비롯한 귀중한 역사연구자료인 고서적들을 모조리 불살라 버렸다”고 주장했다. 미군들은 또 강원도 원산과 함흥에 있는 역사박물관에서도 고려도자기와 귀금속제품 등 많은 유물을 약탈해 갔으며, 평양시 모란봉의 영명사에서는 금불상를, 황복 사리원지 정방산에 위치한 성불사에서는 극락전에 모셔둔 불상을 가져가는 등 불
백제 금동대향로는 도교적인 세계관이 반영된 작품이지만 불교의 대승적 사상의 표현, 백제의 개국설화와 조상숭배 사상이 반영된 작품이라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불교적인 세계관이 반영된 작품임을 주장하고 있는 서울대 최병헌 교수는 백제대향로의 전체구성이 《화엄경》 《법망경》의 대승적 내용을 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엄경》에 의하면 연화장 세계는 맨 밑에 풍륜이 있고 그 위에 향수해가 있으며 향수해 가운데 연화가 나서 연화장 세계가 전개된다고 설명하고 있는 만큼 금동향로의 용 받침은 향수해를 상징하고 그 위의 연꽃잎의 몸통 부분은 연화장 세계의 연꽃이라는 설명. 또 금동향로 몸통과 뚜껑에 부조된 봉황을 비롯한 날짐승과 호랑이, 사슴 등 동물군 등은 화엄경의 연화장 세계를 조형적으로 구
대형의류업체인 (주)쿠기어드벤처가 의류매장을 신축하면서 국보 41호인 용두사지철당간이 있는 광장에서 연일 대규모 오픈기념행사를 벌여 철당간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2가 옛 청주백화점 아우렛타운을 매입한 (주)쿠기어드벤처는 이 자리에 3층 규모의 대형의류매장을 신축하며 9월 29, 30일 철당간 앞에서 연이어 행사를 개최한 것. 이 과정에서 쿠기어드벤처는 철당간 주변에 대형무대와 앰프, 조명탑을 설치하고 철당간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난간에 행사요원들이 걸터 앉고 오물을 버리는 등 행사기간 내내 철당간이 몸살을 알아야 했다. 또 이들은 26∼27일 이틀간에 걸쳐 신축건물의 외벽에 도색작업을 하며 보호장치를 하지 않아 철당간에 페인트 분말이 묻는 등 말썽을 일으키기도
국내 재벌기업이 소유한 국보 및 보물급 문화재가 150여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9월 30일 문화재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재벌기업과 관련된 문화단체가 소유한 문화재가 국보 41점, 보물 118점 등 모두 159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그룹 산하 삼성미술문화재단은 금동대탑(국보 213호)을 비롯해 국보 34점, 보물 66점 등 모두 100여 점의 문화재를 소유하고 있으며 한화그룹의 아단문고도 국보 3점, 보물 27점 등 30여점의 문화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천문화재단은 국보 1점, 보물 13점 등 14점을, 우학문화재단은 국보 2점, 보물 5점 등 7점 등의 문화재를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90년대 관심 고조, 전문 연구자 늘어 불교계 당면문제 해결 위해 집중연구 필요 조선의 억불정책으로 탄압을 받던 불교계는 승려의 도성출입금지해제(1897), 전국사찰의 관할기관인 원흥사 창건(1899) 등을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이후 식민통치, 비구·대처간 분쟁, 법란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오늘의 한국불교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현재 한국불교의 이해를 위해서는 근현대불교사의 이해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근현대불교사에 연구성과는 그 중요성에 비해 극히 미진한 상태다. 그나마 90년대 들어 몇몇 연구자와 단체들에 의해 연구성과가 축적되고 있으며 점차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분야에 대한 주목할만한 성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60년대 후
*동아시아회의 ‘불교문화’세미나 동아시아비교문화국제회의(회장 김태준)는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동국대 학술문화관에서 제4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동아시아의 불교문화’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한·중·일 삼국의 비교문학 및 비교문화 전공학자들의 논문 20여 편이 발표된다. 또한 17일에는 공개강연과 ‘동아시아의 불교문화’란 주제로 종합토론회도 열린다. 02)2260-3147 * 창간호 발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정양모)는 보존 처리한 유물의 연구 결과를 정리한 〈박물관 보존과학〉 창간호를 최근 발간했다. 이 책에는 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이 문화재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얻은 조사·분석 결과들을 토대로 다양한 사진자료와 함께 〈매장문화재에 대한 보
운문스님의 불교음악 40주년을 기리고 불교음악의 새 지평을 제시하는 ‘새로운 천년을 위한 불교음악제’가 10월 19일(화)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올려진다. 불교음악인들의 전국적인 모임인 한국불교음악협회와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 하는 대형 행사이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불교 최초의 오페레타 ‘아미타불’(운문 스님 글, 정부기 곡)이 초연된다. 불교음악 사상 최대 규모인 전국 40개 합창단 6백여명의 합창단원과 11개 사찰의 어린이 합창단 2백명이 출연하여 운문 스님이 작사한 3백여 곡들 중에서 가려 뽑은 13곡의 어린이 찬불가를 포함하여 총 20곡의 찬불가를 연주한다. 연주곡들은 중앙대 음대 김동환 교수가 이번 무대를 위해서 피아노 반주의 합
*문선희 석불 사진전 21일까지 석불의 다양한 표정을 렌즈에 담은 문선희씨의 사진전 ‘내가 바라 본 석불’전이 15일부터 21일까지 전주시 전북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희구, 기다림, 만남, 피안 등 석불의 얼굴에서 읽히는 갖가지 표정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드문 전시회이다. 0652)276-9814 *17일 위안부 할머니 위로 다례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나눔의집’(원장 혜진 스님)과 ‘차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달래고 생존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보은의 다례연-차와 우리 음악과 할머니와의 만남’을 마련한다. 10월 17일 오후 1시 나눔의집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야외공연장에서 열릴 이
54개의 국적을 가진 211편의 영화가 참가하는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2편의 불교영화가 출품돼 불자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부탄에서 제작된 첫 장편영화 ‘컵’과 1988년 발표돼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배용균 감독의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영화제 기간 동안 두 차례씩 상영된다. ‘컵’은 잠양 키엔체 왕포라는 유명한 수행자의 7대 환생승으로 알려진 수행자 키엔체 노부루가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고 찍은 작품으로 실제 스님들이 출연했다. 히말라야 티베트 사원까지 불어닥친 월드컵의 열풍을 통해 세대간 문화간의 화해와 융합을 과장하지 않고 설득력있게 묘사했다. 담백한 연출과 어린 수행자들의 해맑은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올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공식초청 되기도 했다. ‘컵’은 16일
진관사는 10월 16일 오후 5시부터 진관사 경내에서 제2회 ‘산사의 가을음악회’를 개최한다. 시인 황청원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불교전통무용과 산사의 가을밤을 고즈넉히 밝혀주는 아름다운 선율로 채워진다. 진관사 천동풍물패와 합창단외에 하림현대실내악단, 서울국악실내악단, 성악가 범조스님과 김경양, 국악인 이호연씨가 출연하여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청소년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인기댄스 그룹 ‘신화’가 교계에서는 처음으로 사찰 공연을 갖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96년 동양 최대법당 낙성식을 가져 화제를 모았던 제주 약천사(회주 혜인 스님)가 10월 24일 법당 낙성 3주년을 기념해 ‘어린이를 위한 특별 공연’으로 인기댄스그룹 ‘신화’를 초청 축제한마당을 펼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약천사는 10월 22일·23일 법당 3주년 및 종단 등록 기념법회와 함께 나한전 봉불식을 봉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약천사 회주 혜인 스님을 비롯해 팔공산 성전암 철웅, 남국선원 원장 혜국 스님의 법문이 이어지며 △동국 실내 국악단 △조경자씨 판소리 △약천사 어린이 사물놀이 △박경숙씨 ‘신칼대신 무’등이 이어진다. 064)738-5000
불자미술인 부부가 수행하는 스님들의 건강을 염려하여 천연옥의 효능에 고려수지침의 효과를 결합한 ‘수암만다라옥침’을 개발했다. 불화가 박정민(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이수자)씨와 개금장 이경숙(문화재수리기능자 제 1740호)씨 부부는 최근 강력한 원적외선과 자기를 방출하는 옥침을 개발했다. 박-이 부부는 “의외로 많은 스님들이 건강을 헤쳐가며 수행하는 모습을 보고 스님들의 기력 회복에 효과적인 옥침 개발에 나서게 되었다”고 밝혔다. 수암 만다라 옥침은 중국산 수암옥과 영구자석을 합성하여 만든 것으로 두 개의 회전구가 한쌍이다. 회전구를 감싼 띠는 순금이며 표면에 각각 약 3백개의 뾰족한 옥침이 돌출되어 손바닥의 경혈을 자극하도록 고안됐다. 02)396-8041
교계 학술단체들이 올 한해 사업계획을 속속 발표하면서 신년사업계획이지난해 추진했던 사업을 이어받는 선에서 전체적인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그런 가운데 몇몇 단체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그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가산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관 스님)이다. 연구원은 △국내외의 불교학 연구자와 연구현황 △세계 승가공동체의소의경전과 수행체계를 조사.수집해 `가산불교학자료실'갖추기로 하고 올해안에 자료를 정리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이를 위해 해외 연구소와 교류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세계 승가공동체의 소의 경전과 수행체계 조사는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연구원은 또 5권 분량의 출간을 기획하고 있고 내년6월에 개최할 개
산 언덕받이에 옹기종기 붙어있는 집들을 향해 숨이 턱에 찰 정도로 올라가면 최정희(35)-김화중(39)씨의 보금자리가 나온다. 아들 기범(11)이를 포함한 세가족이 지내기에 좁은 단칸방에 불상까지 모시고 사는 이들 부부는"불교와의 관계는 인연에 따른 당연한 결과였다"고 말문을 연다. 부인 최정희씨는 한쪽 다리가 불편해 어릴 때부터 주위에서 교회에 다닐것을 권유받았다. 그러나 교회보단 절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참선이라도하고 있으면 현실속의 고통이 이내 사라지는 듯 했다고 술회한다. "아내가 몸이 불편해 불상을 집에 모신지 두해가 지났다"라고 말하는 김화중씨가 불교에 입문한 계기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결혼 후 김씨는 아내가 회사에서 오는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오는 것
'화쟁사상'에 대한 자세한 서술 아쉬워 학문적 이해와 신화의 다리역할한 노작 (고려원 간, 1994)는 불교사학계의 종진 김상현교수가근래 펴낸 책이다. 참으로 좋은 책인데,책의 쟝르를 따진다면 원효(617-688)스님에 대한 전기이다. 현단계 원효연구의 성과를 반영, 엄격한 비평을 거치고 있다는 점에서 평전이라 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고승에 대한 평전 중백미이다. 아니, 이 책 이전에는 평전이라 부를만한 성과가 없었던 것이다.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또한 참으로 역저이다. 원효의 저술을 철저히 원용하고 있으며, 저자가기존에 발표한 십여편의 논문을 비롯하여 학계의 연구성과를 활용하고 있다.집필 시작 7년만의 결실이라고 한다. 이러한 저술의 자세는 우리 후학들에게 한 전범으로 작용할 것이
여전히 궁금한 것은 원효의 모습이다. 그의 전기 자료를 분석하고, 저서를 읽으면서 어느 정도 그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야 있지만, 그래도 그의얼굴이 그립다. 꿈에서라도 그분 만나 뵈옵기를 은근히 기대하며 잠든 밤이한두 번이 아니건만, 아직은 한번도 그 모습 나투신 바 없다. 아마도정성이부족한 탓이리라. 졸저 에는 원효의 진영을 몇종 소개했는데, 분황사,석왕, 원적사, 그리고 일본의 고산사 등에 봉안된 것이다. 그런데 그 어느 것 하나도 마음에 와닿지 않는 것은 웬일일까? 속 표지에 수록한 원효상은 이성도교수의 조각사진이다. 이 책의 간행을위해 특별히 제작해 준 직경 33㎝정도의 부조다. 빛나는 눈매에는 지혜와 자비가 가득한 모습이되, 총명이 밖으로 들어나지 않는, 눈썹
"종교계도 기술적·사회적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야" 인간소외, 정보와 기술적 문화의 범람, 대중사회의 윤리부재 등 정보화사회가 초래하는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종교라는 주장이나왔다. 한국종교교육학회(회장 박선영)가 12월12일 동국대 90주년기념 문화관에서 `정보사회와 종교교육'이란 주제로 개최한 추계학술대회에서 한내창 원광대 교수는 `정보화 사회에 있어서 종교의 역할'이란 논문을 통해 이같이밝혔다. 한 교수에 따르면 정보화 사회란 컴퓨터와 통신기술로 사회 전반에서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높아진 사회를 말한다. 정보화 사회의 도래는 환경문제의 개선, 생산력 증대로 인한 생활상의 풍부함과 편리성 증대, 전쟁위험의 감소와 정치적 민주화의 증대 등 많은 긍정적인 요소를
신라는 불교계 인재를 당에 유학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대거 중용해 관직과 관부를 정비했으며, 선진문물의 수용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국대 신라문화연구소(소장 김갑주)가 `신라의 인재양성과 선발'이라는주제로 12월5일부터 6일까지 경주 현대호텔에서 개최한 제19회 신라문화재학술발표회에서 동국대 김복순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복순 교수에 따르면 유학승들은 신라가 새로운 문물제도를 정착시키고자 할 때 그것을 수입하여 제도화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했으며, 초기의 이와 같은 영향력이 이후 한국불교와 국가간의 관계를 규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진평왕대의 원광 스님과 선덕왕대의 자장 스님은 유학 이후 신라에 돌아와 관부와
국제원효학회(공동회장 송석구, Shirley S. kenny)는 12월15일부터 20일까지 해인사 백련암에서 원효학 워크샵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샵에는 `원효학, 어디까지 왔나?'(박성배) `불경이 제기한 문제들'(김용표) `기독교와의만남'(전헌) `서양철학과의 만남'(이명섭) `원효사상 해석 방법론'(조성택)등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02)260-3836